(五〇四)
(504)
주 제목행은 경 번호 표기 `(五〇四)`이다. 이 조각에는 팔리 원문·산스크리트 투입물이 없어 대조하지 않았다(미대응).
如是我聞: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주 개경 정형구 `如是我聞`(이 아함 전권 1332회). 如는 「이와 같이」로 옮겼고 따로 가정 어미를 세우지 않았다. 증언 투입물이 없어 대조하지 않았다(미대응).
一時,佛住王舍城迦蘭陀竹園。
한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타 대나무 동산에 머무셨다.
주 佛=부처님은 [구속] 확정역. 王舍城은 정착어(왕사성)로 썼고 이름의 뜻은 「왕의 집(王舍)이 있는 성」이다(`王舍`의 팔리 후보 Rājagaha는 3분할표 인용). 迦蘭陀는 음역이라 한자 독음(가란타)으로 적었다(3분할표 팔리 Kalandaka, 慧琳 〔出生菩提心經〕 0601c04는 迦蘭䭾迦를 새 이름으로 풀며 대숲(竹林)과 잇는다). 竹園은 의역이라 「대나무 동산」으로 옮겼다. 증언 투입물이 없어 대조하지 않았다(미대응).
爾時,尊者大目揵連在耆闍崛山。
그때 존자 대목건련이 기사굴산에 있었다.
주 大目揵連은 정착형(대목건련)이다. 이름의 뜻은 「큰 목건련」, 곧 摩訶+沒特伽羅·採菽氏이다(慧琳 〔新譯大方廣佛花嚴經音義〕 0450c01은 「採菽氏」, 〔音妙法蓮花經〕 0482b08은 「摩訶沒特伽羅 此云採菽氏」로 풀며 어머니의 성이라 한다. 음의 인용이고 확정역 아님). 팔리형은 3분할표의 Mahā-Moggallāna. 耆闍崛은 음역이라 기사굴로 적었다. 팔리 Gijjhakūṭa와 근대 비정 Gṛdhrakūṭa가 갈리는 확인된 두 계통이고(전거표) 판정하지 않는다. 慧琳 0482a18은 「梵云姞利駄羅矩吒山 此云鷲峯」이라 풀며 두 형 모두 訛로 본다. 尊者는 정착어(존자)이다. 在는 존재가 아니라 소재 서술로 「있었다」로 옮겼다.
時,釋提桓因居上妙堂觀,於夜來詣尊者大目揵連所,稽首禮足,退坐一面。
그때 석제환인이 가장 묘한 전각에 머물다가 밤에 존자 대목건련의 처소로 와서, 머리를 조아려 발에 절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주 釋提桓因은 전체를 음역으로 판별해 석제환인으로 적었다(근거: 慧琳 〔音妙法蓮花經〕 0482c21 「釋迦提婆因達羅 … 釋迦 … 提婆 天 … 因達羅 帝」, 전거표 팔리 Sakka devānam inda 대 근대 Śākradevānāmiṁdra로 갈리는 확인된 두 계통이며 판정하지 않는다). 이 인물을 한역은 釋提桓因·帝釋·天帝釋으로 다르게 적는다(한역이 같은 개념에 다른 한자를 쓴다). 확정역이 없어 통일하지 않고 석제환인/제석/하늘의 제석으로 갈라 두었다. 居上妙堂觀: 저본 居는 【宋】【元】【明】【CB】의 읽기이고 【大】은 有이다(이문). 저본대로 居(머물다가)로 옮겼다. 上妙를 「가장 묘한」(最上의 묘함)으로 읽었으나 「위쪽의 묘한」 읽기도 선다. 堂觀은 3분할표에 없는 말이고 堂(집)+觀(누각)의 합성으로 보아 「전각」으로 옮겼다. 稽首禮足은 「머리를 조아려 발에 절하고」(稽首 慧琳 0698c05 「頭至地」), 退坐一面은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於는 조사로 흡수, 所는 「처소」로 풀어 훈독투 「~하는 바」를 피했다. [불확실:저본_이문·자형] [불확실:다의어_판별]
時,釋提桓因光明普照耆闍崛山,周匝大明。
그때 석제환인의 광명이 기사굴산을 널리 비추어 둘레가 두루 크게 밝았다.
주 `釋提桓因光明`을 소유(석제환인의 광명)로 읽었다. 「석제환인이 광명으로」(도구)로 읽는 길도 열려 있다. 周匝은 「둘레가 두루」로 옮겼다. 光明은 사전 光明 ①에서 「身諸光明遍照」 정형구에 속한다. [불확실:격·태·구문]
爾時,釋提桓因坐已,即說偈言:
그때 석제환인이 앉고 나서 곧 게송을 말하여 이르기를,
주 即은 「곧」(즉시)으로 세웠다. 坐已는 「앉고 나서」, 說偈言은 「게송을 말하여 이르기를」이다. 偈는 게송(정착어)이다. 증언 투입물이 없어 대조하지 않았다(미대응).
「能伏於慳垢,大德隨時施,
「인색의 때를 누를 수 있고, 큰 덕을 지닌 이가 때를 따라 베푸니,
주 能伏於慳垢의 能은 가능 어미 「-ㄹ 수 있고」로 흡수했다. 伏은 「누르다」로 옮겼다. 뒤 b03 인용에서는 같은 자리를 調伏으로 적는다(한역이 같은 개념에 다른 한자를 쓴다). 慳垢는 「인색의 때」이다(慧琳 〔阿毘達磨法蘊足論〕 0744b09 「慳謂愛惜財 … 垢謂不潔清」 인용). 大德은 3분할표 의역 유형에 따라 「큰 덕을 지닌 이」로 옮겼다. 호칭 大德(Bhadanta 계통)으로 읽는 길도 있다(사전 大德 ⑥ 丁福保 인용, 후대의 눈이라 가볍게만 참고). 隨時施는 「때를 따라 베푸니」이다. 게송 행을 유지했다. [불확실:다의어_판별]
是名施中賢,來世見殊勝。」
이것을 베풂 가운데 어진 것이라 이름하니, 내세에 뛰어남을 본다.」
주 是名을 「이것을 … 이라 이름하니」로 옮겼다. b04 인용은 같은 자리를 是則으로 적는다(名/則 한자 흔들림). 賢은 「어진 것」, 來世는 정착어 내세, 殊勝은 의역으로 「뛰어남」이다. 見殊勝의 見은 「본다」(경험함)로 옮겼다. 게송 행을 유지했다.
時,大目揵連問帝釋言:「憍尸迦!云何為調伏慳垢,見於殊勝,而汝說言:
그때 대목건련이 제석에게 물어 말하였다. 「교시가여! 어떻게 인색의 때를 조복하고 뛰어남을 본다고 하여, 그대는 이렇게 말하는가:
주 帝釋은 정착형 제석이다. 이름의 뜻은 「帝=인드라(왕), 釋=샤크라」로, 帝(의역)+釋(음역) 혼합 형태이다(慧琳 〔大乘大集地藏十輪經〕 0417a09 「帝是唐言 釋是梵語略也」 인용). 앞서 釋提桓因이라 적은 같은 인물이다. 憍尸迦는 음역으로 교시가로 적었고 帝釋의 호칭(성)이다(慧琳 0479a12 「帝釋往古因地之姓」, 0320a23 「天主帝釋之別號」). 云何為는 「어떻게 … 하는 것이 되기에」 구문을 어미 의문형으로 흡수했다. 調伏은 정착어 조복이다. 而는 흡수했다. 말하는 이(대목건련)가 호칭만 부르는 자리이므로 평서로 옮겼다. [불확실:구두·분절]
「『能調伏慳垢,大德隨時施,
「『인색의 때를 조복할 수 있고, 큰 덕을 지닌 이가 때를 따라 베푸니,
주 앞 게송(a28)을 대목건련이 인용하는 자리다. a28의 能伏於慳垢가 여기서는 能調伏慳垢로 적힌다(伏/調伏, 於 유무). 한자가 흔들리므로 통일하지 않고 누르고/조복하고로 갈라 두었다. 게송 행을 유지했다.
是則施中賢,來世見殊勝。』?」
이는 베풂 가운데 어진 것이니, 내세에 뛰어남을 본다』라고?」
주 是則施中賢에서 則은 귀결 어미 「-니」로 흡수했다. a29의 是名施中賢과 名/則이 다르다. 끝의 `』?」`는 인용을 되묻는 꼴이라 「라고?」로 옮겼다.
時,天帝釋答言:「尊者大目揵連!勝婆羅門大姓、勝剎利大姓、勝長者大姓、勝四王天、勝三十三天,稽首敬禮故。
그때 하늘의 제석이 대답하여 말하였다. 「존자 대목건련이시여! 바라문의 큰 가문을 능가하고, 찰리의 큰 가문을 능가하고, 장자의 큰 가문을 능가하고, 사왕천을 능가하고, 삼십삼천을 능가하여, 머리를 조아려 공경하여 절하기 때문입니다.
주 天帝釋은 「하늘의 제석」으로 옮겼다(釋提桓因·帝釋·天帝釋 한자 흔들림, 확정역 없음). 婆羅門=바라문, 剎利=찰리, 長者=장자는 [구속] 확정역이다. 여기의 三姓 목록에는 居士가 없어 번안 신고는 걸리지 않는다. 婆羅門은 전거표가 팔리 Brahmaṇa/Brāhmaṇa 대 근대 Brāhmaṇa로 갈린다고 표시한다(판정하지 않음). 大姓의 姓을 「가문」으로 옮겼다(확정역 없음, [불확실:술어·낱말_선택]). 四王天·三十三天은 정착어이다. 四王天=「네 천왕의 하늘」(팔리 후보 Cātummahārājikā), 三十三天=「서른셋의 하늘」이다. 저본의 王天은 【大】이고 【宋】【元】【明】은 天王이다(이문). 저본대로 옮겼다. 勝을 「능가하고/능가하여」로 이어 옮겼고 稽首敬禮의 대상(능가하는 이)은 한문에 나오지 않아 보태지 않았다. 따라서 勝 목록이 절하는 대상인지 이유인지는 열려 있다. 존자(윗사람)에게 하는 말이라 합쇼체로 통일했다. [불확실:격·태·구문] [불확실:저본_이문·자형]
尊者大目揵連!我為勝婆羅門大姓、勝剎利大姓、勝長者大姓、勝四王天、勝三十三天恭敬作禮,見斯果報,故說此偈。
존자 대목건련이시여! 저는 바라문의 큰 가문을 능가하고, 찰리의 큰 가문을 능가하고, 장자의 큰 가문을 능가하고, 사왕천을 능가하고, 삼십삼천을 능가하기 위하여 공경하여 절하였고, 이 과보를 보았기에 이 게송을 말하였습니다.
주 我為勝…恭敬作禮의 為는 「위하여」로 읽었다. 為…所 피동 구문은 아니다(所가 없음). 勝 목록의 해석은 b05와 같은 열린 자리이다([불확실:격·태·구문]). 恭敬作禮(作禮=절하다), 見斯果報(果報, 정착어 과보)이고, 같은 경에서 妙果(b18)·勝妙果報(b20)가 함께 쓰여 果報/妙果 한자가 흔들린다. 통일하지 않았다. 故說此偈의 故는 「~기에」로 흡수했다.
「復次,尊者大目揵連!乃至日所周行,照於諸方,至千世界、千月千日、千須彌山王、千弗婆提舍、千欝多羅提舍、千瞿陀尼迦、千閻浮提、千四天王、千三十三天、炎摩天、兜率陀天、化樂天、他化自在天、千梵天,名為小千世界。
「다음으로, 존자 대목건련이시여! 내지 해가 두루 다니며 여러 방향을 비추는 곳으로부터 천 세계에 이르러, 천 달 천 해, 천 수미산왕, 천 불바제사, 천 울다라제사, 천 구타니가, 천 염부제, 천 사천왕, 천 삼십삼천, 염마천, 도솔타천, 화락천, 타화자재천, 천 범천을 소천세계라 이름한다.
주 [생략표지] `乃至`는 한문이 스스로 접은 자리라 「내지」로 두고 펴지 않았다(이 경 1회, 잡아함 전권 890회). 復次는 「다음으로」(復의 반복 부사를 따로 세우지 않음)이다. 日所周行의 所는 「다니는 곳」으로 관형절 처리했다. 照於諸方은 「여러 방향을 비추는」이다. 梵天=범천은 [구속] 확정역이다. 須彌는 정착형 수미이다(3분할표 팔리 Sineru). 弗婆提舍·欝多羅提舍·瞿陀尼迦는 음역이라 한자 독음으로 적었다. 提舍는 3분할표가 Tissa(DA 대역)로 올려 두었고 사전·慧苑 음의는 「說」로 푸는데, 洲名 안에서의 쓰임이 어느 쪽인지 저본만으로 서지 않는다([불확실:고유명·표기_유형]). 弗婆提는 慧琳 〔新譯大方廣佛花嚴經音義〕 0438c19가 「布嚕婆毘提訶 … 東」으로 풀고, 瞿陀尼는 慧琳 〔起世經〕 0658b23이 「瞿=牛, 陀尼=取與」로 풀며 訛轉이라 한다. 閻浮提는 염부제이고 慧琳 0438c17이 「贍部提 … 提=洲」로 푼다(근대 비정 Jaṁbudvīpa, 팔리 후보 없음, 판정하지 않음). 兜率陀는 팔리 Tusitā와 근대 Tuṣita가 갈리는 두 계통이다(慧琳 0435b09 「喜樂」, 〔大乘起信論〕 0647b07 「知足」). 炎摩天=염마천, 化樂天=화락천, 他化自在天=타화자재천은 천(天) 이름으로 판별해 정착형으로 썼다(3분할표에서 他化自在天은 보류 분류. 이름 판별 근거: 欲界 천의 목록 자리). 사천왕(四天王)은 b05의 사왕천(四王天)과 한자가 다르다. 소천세계=小千世界. 저본에는 天 뒤에 千이 없고 【宋】【元】【明】은 세 자리에서 天千으로 읽는다(이문). 저본(大)대로 옮겼다. 千世界·千月千日 이하 목록 구분은 한문 구두에 따른 것이다. [불확실:구두·분절] [불확실:저본_이문·자형]
此小千世界中無有堂觀與毘闍延堂觀等者,毘闍延有百一樓觀,觀有七重,重有七房,房有七天后,后各七侍女。
이 소천세계 가운데 비사연 전각과 같은 전각은 없다. 비사연에는 백한 누각이 있고, 누각에는 일곱 겹이 있고, 겹마다 일곱 방이 있고, 방마다 일곱 하늘의 왕비가 있고, 왕비마다 각각 일곱 시녀가 있다.
주 毘闍延은 음역으로 비사연으로 적었고 堂觀의 소유자 이름이다(저본에 이름의 뜻을 푸는 말이 없다. [불확실:고유명·표기_유형]). 無有…等者는 「…과 같은 전각은 없다」이고, 有는 존재 서술이라 「있다」로 세웠다(회피어 근거: 존재 자체를 서술). 堂觀=전각, 樓觀·觀=누각으로 통일했다. 百一은 「백한」, 天后는 「하늘의 왕비」, 后는 「왕비」, 侍女는 「시녀」이다. 與…等은 「~과 같은」으로 흡수했다.
尊者大目揵連!於小千世界無有如是堂觀端嚴如毘闍延者,我見是調伏慳故,有此妙果,故說斯偈。」
존자 대목건련이시여! 소천세계에는 이와 같이 단정하고 장엄하기가 비사연과 같은 전각이 없습니다. 저는 이것이 인색을 조복했기 때문에 이 묘한 과보가 있음을 보았기에, 이 게송을 말하였습니다.」
주 端嚴은 「단정하고 장엄하기」로 풀었다(사전 端嚴 ⑥ 丁福保 「莊飾正嚴」, 후대의 눈이라 가볍게 인용). 如是…如毘闍延者는 「이와 같이 … 비사연과 같은」이다. 調伏慳은 b01·b03의 調伏慳垢와 달리 垢가 빠진다(慳垢/慳 한자 흔들림). 妙果는 「묘한 과보」로 옮겼고 b07의 果報, b20의 勝妙果報와 한자가 흔들린다. 我見是調伏慳故…의 구문은 「이것이 인색을 조복했기 때문에 이 묘한 과보가 있음을 보았다」로 읽었다. 故說斯偈의 故는 「~기에」로 흡수했다.
大目揵連語帝釋言:「善哉!善哉!憍尸迦!汝能見此勝妙果報,而說斯偈。」
대목건련이 제석에게 말하였다. 「훌륭하다, 훌륭하다! 교시가여! 그대는 이 뛰어나고 묘한 과보를 볼 수 있어서 이 게송을 말하였구나.」
주 善哉는 「훌륭하다」로 옮기고 哉 감탄은 어미로 흡수했다(두 번 반복은 저본 그대로). 汝能見의 能은 「-ㄹ 수 있어서」로 흡수했고 而는 따로 세우지 않았다. 勝妙果報는 b07의 果報, b18의 妙果와 한자가 흔들린다. 대목건련이 제석을 부르는 자리이므로 평서로 옮겼다.
時,天帝釋聞尊者大目揵連所說,歡喜隨喜,忽然不現。
그때 하늘의 제석이 존자 대목건련이 말한 것을 듣고 기뻐하고 따라 기뻐하며 홀연히 나타나지 않았다.
주 天帝釋은 b05와 같이 「하늘의 제석」이다. 所說은 「말한 것」으로 관형절 처리했다(훈독투 「~하는 바」 회피). 歡喜隨喜는 의미풀이 「기뻐하고 따라 기뻐하며」로 옮겼다. 忽然不現은 「홀연히 나타나지 않았다」이다(사라졌다로 풀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