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
(1)
주 제목 좌표(권차 표기). 저본 `(一)`은 하나를 뜻하는 수 표기이므로 한자를 남기지 않고 아라비아 숫자 「1」로 옮겼다. 이 조각에는 팔리·산스크리트 증언이 투입되지 않아 두 증언 모두 미대응(아직 안 잡음)으로 둔다.
聞如是:
이와 같이 들었다:
주 개경 정형구 `聞如是`(전권 453회). `如`는 「이와 같이」의 비유 기능을 부사로 따로 세우지 않고 한 낱말로 옮겼다.
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한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주 舍衛=정착어 「사위」. 팔리 Sāvatthī / 범어(당대) śravasthi — 전거 `舍衛` 행(DA의 대역)과 음의(慧琳 0367c24)에 두 계통이 서며 판정하지 않는다. 祇樹給孤獨園=정착형 「기수급고독원」: 祇樹(음의 慧琳 0368a03: 祇陀太子의 나무를 줄인 말)와 給孤獨(의역, 음의 慧琳 0368a05: 「救孤獨」)이 합쳐진 5자 이름이다. 3분할 표가 `보류`로 둔 항목이다. 정착형으로 쓸지 「기수 외로운 이를 돌보는 이의 동산」으로 풀지 후보가 둘이라 [술어·낱말_선택]로 신고한다(이 경의 불확실 유형 목록에는 고유명·표기 유형이 없어 가장 가까운 유형을 달았다). 최종 유형 판단은 정도평에게 남긴다. 佛=부처님(구속).
爾時,世尊告諸比丘:「若有眾生奉行十法,便生天上;又行十法,便生惡趣;又行十法,入涅槃界。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이르셨다. “어떤 중생이 열 가지 법을 받들어 행하면 곧 하늘 위에 태어난다; 또 열 가지 법을 행하면 곧 나쁜 갈래에 태어난다; 또 열 가지 법을 행하면 열반의 영역에 든다.
주 比丘=비구(구속), 전거 `比丘` 행: 팔리 bhikkhu / 근대 Bhikṣu — 두 계통이 서며 판정하지 않는다(이후 좌표의 比丘에도 같다). 涅槃=한자 독음 「열반」. 3분할 표는 `혼합`으로 분류했으나 두 글자 모두 소리를 옮긴 음역으로 읽혀 한 이름 안의 음·의 혼합은 보이지 않는다 — 표와 판단이 다르므로 [술어·낱말_선택]로 신고한다. 전거 `涅槃` 행: 팔리 Nibbāna / 범어(당대) nirvāṇa, 음의 慧琳 0463b14는 「圓寂」으로 뜻을 푼다. `若有眾生`의 `若`은 「-면」으로, `有`는 「어떤 중생이」로 주어화했다. 세 번 나오는 `十法`은 같은 글자지만 뒤 좌표가 보이듯 서로 다른 열 가지(열 가지 악, 열 가지 선, 열 가지 새김)를 가리키며 이 좌표에서는 그 구분이 서 있지 않다. 惡趣=「나쁜 갈래」(사전 惡趣 ⑥: 악업으로 가는 곳). 天上=「하늘 위」. 界=「영역」(사전 界 ⑥: 구별의 뜻). 生은 정형구 행(jāti)의 「태어나-」로 통일. 便=「곧」(결과의 즉시성).
「云何修行十法,生惡趣中?
“어떻게 열 가지 법을 닦아 행하여 나쁜 갈래 가운데 태어나는가?
주 云何=의문사구, 어미 의문형 「-는가」가 진다. 修行=「닦아 행하-」(음의 慧琳 0483b16: 行은 造修). 저본이 단락 첫머리에 `「`를 다시 연다(앞 좌표의 인용이 이어지는 자문자답) — 저본 부호를 따라 `“`로 옮겼다.
於是,有人殺生、盜劫、淫泆、妄言、綺語、惡口、兩舌鬪亂彼此、嫉妬、瞋恚、興起邪見,是謂十法。
여기에서 어떤 사람이 산 목숨을 죽이고, 훔치고 빼앗고, 음란하고 방종하며, 헛된 말을 하고, 꾸민 말을 하고, 나쁜 말을 하고, 두 혀로 이쪽과 저쪽을 싸우게 어지럽히고, 시샘하고, 성내고 미워하고, 삿된 견해를 일으킨다. 이것을 열 가지 법이라 한다.
주 열 항: 殺生·盜劫·淫泆·妄言·綺語·惡口·兩舌鬪亂彼此·嫉妬·瞋恚·興起邪見. 綺語=「꾸민 말」(음의 慧琳 0406b02·0609a08: 「綺飾文詞」), 嫉妬=「시샘하-」(음의 慧琳 0410c14: 害賢曰嫉·害色曰妒), 瞋恚=3분할(의역)에 따라 「성내고 미워하-」(음의 慧琳 0803c16: 恚는 憎; 전거 `瞋恚` 행은 DA 아닌 SA의 대역), 邪見=3분할(의역)에 따라 「삿된 견해」. 惡口=「나쁜 말」, 兩舌=「두 혀」 — 후보가 더 있다[술어·낱말_선택]. 於是의 `於`는 조사로 흡수. 이문: 綺를 聖본은 `䛴`로 쓴다.
其有眾生,行此十法,入惡趣中。
그 어떤 중생이 이 열 가지 법을 행하면 나쁜 갈래 가운데 들어간다.
주 其有眾生의 `其`는 앞 좌표의 사람을 받는 지시어(「그」), `有`는 「어떤」으로 주어화. 문장 안에 조건어가 없으나 앞 문장의 조건 관계가 이어지는 자리라 「-면」으로 풀었다. 入惡趣中의 入은 앞 좌표의 生과 달리 「들어가-」.
「云何修行十法,得生天上?
“어떻게 열 가지 법을 닦아 행하여 하늘 위에 태어날 수 있는가?
주 得生의 `得`은 가능·획득 중 「-ㄹ 수 있다」로 읽었다. 云何는 어미 의문형.
於是,有人不殺、不盜、不淫、不妄言、綺語、惡口,不兩舌鬪亂彼此,嫉妬、恚害、興起邪見。
여기에서 어떤 사람이 죽이지 않고, 훔치지 않고, 음란하지 않고, 헛된 말도 꾸민 말도 나쁜 말도 하지 않으며, 두 혀로 이쪽과 저쪽을 싸우게 어지럽히지 않고, 시샘하지 않고, 미워하여 해치지 않고, 삿된 견해를 일으키지 않는다.
주 한역이 같은 개념에 다른 한자를 쓴다 — 앞 좌표(0780c24.2)는 `瞋恚`, 여기서는 `恚害`로 적고 宋·元·明·聖본은 여기도 `瞋恚`로 쓴다. 대장경 본문은 `恚害`이므로 「미워하여 해치-」로 옮겨 앞 좌표의 「성내고 미워하-」와 통일하지 않았다[저본_이문·자형]. 부정사 `不`이 `不殺·不盜·不淫·不妄言`에만 붙어 있고 `綺語·惡口`와 `嫉妬·恚害·興起邪見`에는 붙어 있지 않다(宋·元·明본은 `嫉` 앞에 `不`을 둔다). 이 좌표는 착함의 길을 말하는 자리이므로 `不`이 쉼표 이하의 항에도 걸린다고 읽어 부정으로 옮겼다 — 이는 한문 표면에 없는 부정 범위를 읽어 넣은 것이므로 신고한다[격·태·구문]. 淫은 앞 좌표 `淫泆`의 줄임으로 보아 「음란하-」로 옮겼다. 綺는 聖본 `䛴`.
若有人行此十法者,便生天上。
어떤 사람이 이 열 가지 법을 행하면 곧 하늘 위에 태어난다.
주 `若…者`의 `若`은 「-면」, `者`는 조건절의 제시어라 따로 「~한 이」로 세우지 않고 조건절에 흡수했다. `有人`은 「어떤 사람이」.
「云何修行十法,得至涅槃?
“어떻게 열 가지 법을 닦아 행하여 열반에 이를 수 있는가?
주 得至의 `得`은 「-ㄹ 수 있다」. 涅槃은 앞의 판별대로 「열반」.
所謂十念:念佛、念法、念比丘僧、念天、念戒、念施、念休息、念安般、念身、念死。
이른바 열 가지 새김이다: 부처님을 마음에 새김, 법을 마음에 새김, 비구 승가를 마음에 새김, 하늘을 마음에 새김, 계를 마음에 새김, 베풂을 마음에 새김, 쉼을 마음에 새김, 안반을 마음에 새김, 몸을 마음에 새김, 죽음을 마음에 새김.
주 念X 열 항(3분할 의역; 팔리 후보는 Buddhânussati·Dhammânussati·Devânussati·Sīlânussati·Cāgânussati·Upasamânussati·Anāpānassati 등이나 이 조각에는 팔리 원문이 투입되지 않았다). 念休息=「쉼을 마음에 새김」 — 休息은 쉼·그침 두 갈래가 있어 팔리 후보 Upasamânussati(전거 `念休息`)와의 대응을 저본만으로 정하지 않았다[다의어_판별]. 念安般의 安般은 3분할 표가 의역으로 묶었으나 소리를 옮긴 음역(들숨날숨을 가리키는 인도 말 낱말의 음사)으로 읽어 한자 독음 「안반」으로 쓰고 뜻(들숨날숨)은 여기에만 둔다[술어·낱말_선택]. 僧=「승가」(정착어, 比丘僧은 「비구 승가」). 念天의 天은 신들을 가리키는 쪽으로 읽히나 저본은 「하늘」이다. 念=「마음에 새기-」로 통일. 所謂=「이른바」.
是謂修行十法,得至涅槃。
이것을 열 가지 법을 닦아 행하여 열반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한다.
주 `是謂`는 「이것을 ~라고 말한다」로 옮겼다. 得至는 「이를 수 있다」.
比丘當知,其生天及惡趣者,當念捨離;其十法得至涅槃者,善修奉行。
비구여, 알라. 그 하늘에 태어남과 나쁜 갈래는 버리고 떠날 것을 마음에 새기라; 그 열 가지 법으로 열반에 이를 수 있는 것은 잘 닦아 받들어 행하라.
주 `其生天及惡趣者`를 「그 하늘에 태어남과 나쁜 갈래」로 읽었다 — `生`이 `惡趣`에도 걸리는지, `者`가 어디까지 받는지 달리 끊을 수 있다[구두·분절]. 앞 `十法`(천상·악취·열반으로 이끄는 세 가지)과 이 좌표의 `其十法`은 열반으로 이끄는 열 가지를 가리키는 것으로 읽었다[격·태·구문]. 當知·當念·(善修奉行 명령)의 `當`은 「-라」로 흡수. 念=「마음에 새기-」, 捨離=「버리고 떠나-」(사전 離 ③: `盡當捨離`). 善=「잘」. 奉行=「받들어 행하-」.
如是,比丘!當作是學。」
이와 같다, 비구여! 이렇게 배우라.”
주 `當`은 「-라」로 흡수, `作是學`의 作은 「이렇게 ~하-」의 형식동사. 如是=「이와 같다」.
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그때 비구들이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주 결경 정형구. 한역이 같은 대상을 이 경 안에서 앞(0780c22.1)에서는 `世尊`, 여기서는 `佛`로 달리 쓴다 — 확정역에 따라 각각 「세존」·「부처님」으로 고정했다. 所說의 `所`는 「설하신 것」 관형절. 歡喜=「기뻐하며」(음의 慧琳 0753a01). `諸`는 「-들」로 흡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