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
(셋)
주 제목 자리에는 번호 三만 있다. 경 번호 표지로 보이나 한문은 숫자뿐이므로 그대로 옮겼다. 팔리·산스크리트 증언이 이번 투입물에 없어 대조하지 못했다(미결).
「我聲聞中第一比丘尼,恒處閑靜,不居人間,所謂無畏比丘尼是。
「나의 성문 가운데 제일가는 비구니는, 늘 한적하고 고요함에 머물고 사람 사이에 살지 않으니, 이른바 두려움 없음 비구니가 그이다.
주 이 문장의 머리 「我聲聞中第一比丘尼」는 이어지는 열한 항목 전체의 머리말로 보이나, 한문은 첫 항에만 쓴다. 뒤 항목에 옮겨 넣지 않았다. 聲聞=성문, 比丘尼=비구니(정착어. 比丘는 [구속] 비구). 無畏는 이름이며, 두 글자 모두 뜻을 가진 낱말이라 한역자가 뜻으로 옮긴 이름(의역)으로 보아 「두려움 없음」으로 옮겼다(§⑤ 의역 처리). 정착형 「무외」(四無畏 따위)와 겹치나 이 자리는 이름이다. 3분할 표에는 없고 판별은 한문의 글자 뜻에 근거했다 [불확실:고유명·표기_유형]. 사전 無畏 ① 이 경 0.2. 處閑靜의 處는 동사(머물다)로 읽었다. 人間은 「사람 사이」로 옮겼다(사전 人間 ⑥은 인간계, 후대 눈이라 쓰지 않았다). 恒·居와 不居/不在는 한자가 다르면 한국어도 달리 두었다(居=살다, 在=있다). 所謂는 굳은 말 「이른바」로 옮겼고 「~하는 바」로 풀지 않았다(앵커 所×1). 是는 계사로 읽어 「그이다」.
苦體乞食,不擇貴賤,所謂毘舍佉比丘尼是。
몸을 괴롭혀 걸식하고 귀하고 천함을 가리지 않으니, 이른바 비사거 비구니가 그이다.
주 苦體의 苦를 「괴롭히다」(사동)로 읽었다 [불확실:격·태·구문] — 「몸이 괴롭다」(형용)로도 읽힐 수 있다. 乞食=걸식(정착어). 毘舍佉는 이름이며 한자가 소리를 옮긴 것으로 보아 한자 독음 「비사거」로 적었다. 전거: 범어 후보 근대 Viśākha(전거 毘舍佉, 근대 비정이며 팔리형은 없음), 음의 慧琳 0388c15 「梵語人名也」. 저본 이문: 聖本은 佉를 法으로 적는다(毘舍法). 대정 본문을 따랐다. 所謂는 이른바.
一處一坐,終不移易,所謂拔陀婆羅比丘尼是。
한 곳, 한 자리에 앉아 끝내 옮기거나 바꾸지 않으니, 이른바 발타바라 비구니가 그이다.
주 一處一坐는 「한 곳, 한 자리」로 옮겼다. 一坐를 「한 번 앉음」으로 읽을 여지가 있다 [불확실:뜻_판별불가]. 終은 부정과 호응하는 「끝내」로 세웠다(뜻이 실린 자리). 移易=옮기거나 바꾸다. 拔陀婆羅는 이름이다. 한자 독음 「발타바라」로 적었다. 3분할 표는 婆羅를 의역으로 분류하나(대역 Badālatā·Bārāṇasī) 그 대역은 다른 이름(전거표는 ⚠다른 부)이며, 여기서는 拔陀와 이어진 이름의 일부로 소리를 옮긴 것으로 읽었다. 저본이 이긴다는 원칙을 적용했고 표와 어긋남을 신고한다 [불확실:고유명·표기_유형]. 사전 處 이 경 0559a25.1.
遍行乞求,廣度人民,所謂摩怒呵利比丘尼是。
두루 다니며 구걸하고 널리 사람들을 건네니, 이른바 마노가리 비구니가 그이다.
주 遍行乞求의 乞求는 걸식 행각으로 읽어 「구걸하고」로 옮겼다. 度人民의 度는 「건네다」(제도). 人民은 「사람들」로 옮겼다. 摩怒呵利는 소리를 옮긴 이름으로 보아 「마노가리」로 적었다(呵의 독음은 가). 아래 게송 줄의 약칭은 이문(宋·元·明)이 摩怒訶로 적는다. 본문 이름과 글자가 다르나 같은 이름의 약칭으로 보인다. 확정하지 않는다. 사전 求 ①, 度 ①.
速成道果,中間不滯,所謂陀摩比丘尼是。
도의 결과를 빨리 이루고 중간에 막히지 않으니, 이른바 다마 비구니가 그이다.
주 速成道果는 「도의 결과를 빨리 이룬다」. 道果는 정착어 「도과」와 같은 말이나 낱말 확정역이 없어 풀어 옮겼다. 사전 道果 ①(이 경 외 3경). 中間不滯의 滯는 「막히다」. 陀摩는 이름이다. 한자 독음 「다마」로 적었다. 翻譯名義集(法雲 1133c10) 陀摩 「秦言善」은 四十二字門의 陀字門 풀이이며 이름 풀이가 아니므로 인용만 한다(음의 ea33 陀摩).
執持三衣,終不捨離,所謂須陀摩比丘尼是。
삼의를 지니고 끝내 버리거나 떠나지 않으니, 이른바 수타마 비구니가 그이다.
주 三衣=삼의(한국 불교계 정착어, 세 가지 승복). 執持=지니다. 捨離는 같은 뜻 두 글자가 이어진 말로 보아 「버리거나 떠나지 않으니」로 옮겼다. 須陀摩는 이름이다. 한자 독음 「수타마」로 적었다. 사전 須陀摩 ⑥은 普明王의 범어명이라 하나 후대의 눈이고 이 자리 이름과 같은지 알 수 없어 쓰지 않았다.
恒坐樹下,意不改易,所謂珕須那比丘尼是。
늘 나무 아래 앉아 마음을 고쳐 바꾸지 않으니, 이른바 려수나 비구니가 그이다.
주 意는 「마음」으로 옮겼다 [불확실:다의어_판별] — 「뜻」으로 읽을 수도 있다. 改易=고쳐 바꾸다. 珕須那는 이름이며 한자 독음 「려수나」로 적었다. 珕의 독음은 음의 慧琳 0807a18 「力計反 西國尼名也」(〔釋迦譜〕)와 〔增一阿含經〕 0653b02 「比丘名也」에서 력/려로 짐작했다. 두음법칙 적용형(여수나)과 갈린다 [불확실:저본_이문·자형]. 저본 이문: 宋·元·明은 珕須那를 珕那로 적는다. 대정 본문을 따랐다.
恒居露地,不念覆蓋,所謂奢陀比丘尼是。
늘 드러난 땅에 머물고 덮어 가림을 생각하지 않으니, 이른바 사타 비구니가 그이다.
주 露地=「드러난 땅」(지붕 없는 땅). 覆蓋는 앞의 露地와 짝을 이루므로 물리적 덮개로 읽었다. 蓋는 [정형구 행]에서 다섯 장애(nīvaraṇa)로도 쓰이는 글자라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불확실:다의어_판별]. 낱말 확정역은 없다. 不念은 「생각하지 않다」. 奢陀는 이름이며 한자 독음 「사타」. 아래 게송 줄의 약칭 奢多(이문 珕奢)와 글자가 다르다. 같은 이름인지 확정하지 않는다.
樂空閑處,不在人間,所謂優迦羅比丘尼是。
비어 한가한 곳을 좋아하고 사람 사이에 있지 않으니, 이른바 우가라 비구니가 그이다.
주 空閑處는 한 덩어리의 말(사전 ⑥은 아란야, 후대의 눈)로 보이나 낱말 확정역이 없어 풀어 「비어 한가한 곳」으로 옮겼다. 樂은 동사(좋아하다). 不在人間의 在는 「있다」로, 0.2의 不居人間(살다)과 달리 두었다. 優迦羅는 이름이며 한자 독음 「우가라」. 음의 慧琳 0408c05 〔須摩提菩薩經〕 「優迦 梵語長者名也」는 優迦만의 풀이라 인용만 한다. 사전 優迦 이 경 0559b02.1·0559b08.1.
長坐草蓐,不著服飾,所謂離那比丘尼是。
풀 깔개에 오래 앉고 옷과 꾸밈을 걸치지 않으니, 이른바 이나 비구니가 그이다.
주 長坐는 「오래 앉다」로 읽었다. 長을 「늘」로 읽을 수도 있다 [불확실:다의어_판별]. 草蓐=풀 깔개. 服飾=옷과 꾸밈(장식). 著는 「걸치다」. 저본 이문: 聖本은 服을 文으로 적는다(文飾). 대정 본문을 따랐다. 離那는 이름이며 한자 독음 「이나」(두음법칙).
著五納衣,以次分越,所謂阿奴波摩比丘尼是。」
다섯 납의를 입고 차례대로 나누어 넘으니, 이른바 아노파마 비구니가 그이다.」
주 五納衣를 「다섯 납의」로 옮겼다. 納衣는 기운 옷이나 五가 수인지 종류인지 한문이 말하지 않는다 [불확실:뜻_판별불가]. 사전 五納衣 ⑥은 분소의 다섯 종류를 들지만 후대의 눈이라 쓰지 않았다. 以次는 「차례대로」로 흡수했다(앵커 以×1). 分越은 글자 그대로 「나누어 넘다」로 옮겼다. 宋·元·明은 分衛로 적는다. 分衛는 걸식을 뜻하는 말로 알려져 있어 이문이 맞을 가능성이 있으나 저본이 이긴다 [불확실:저본_이문·자형]. 阿奴波摩는 이름이며 한자 독음 「아노파마」.
無畏、多毘舍婆陀、阿奴波
두려움 없음, 다비사바타, 아노파
주 앞 열한 이름을 줄여 늘어놓은 요약 줄로 보이나 글자가 본문 이름과 일치하지 않는다. 한문대로 쉼표 단위 세 항으로 옮겼다. 항의 끊음은 한문에 없고 판단이다 [불확실:구두·분절] — 多를 앞 항에 붙이는 읽기도 가능하다. 毘舍婆는 3분할 표와 전거표에서 Vessabhū(다른 부 DA의 붓다 이름)로 걸리나 여기서는 毘舍佉 따위의 약칭으로 보여 같은 것으로 보지 않는다. 독음 「비사바」는 표와 같다. 이문: 宋·元·明은 「婆陀、阿奴波」를 「拔陀摩怒訶」로 적는다. 곧 이문 줄은 無畏、多毘舍拔陀摩怒訶 이다. 대정 본문을 따랐다.
檀、須檀、奢多優迦、離、阿奴
단, 수단, 사다우가, 이, 아노
주 앞 요약 줄의 이어짐이다. 항 하나하나가 이름의 약칭으로 보이나 한문은 글자만 준다. 한자 독음으로 옮겼다. 檀은 사전 檀 ⑥에서 布施(Dāna)로 풀리는 글자라 이름 약칭인지 낱말인지 가를 수 없다 [불확실:다의어_판별]. 離도 같다. 이문: 奢多를 宋·元·明은 珕奢로 적는다. 대정 본문을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