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
(셋)
주 제목 좌표. 저본은 번호 「(三)」뿐이다(교감주 「[Nos. 128-130.]」는 대정장 편자의 상호참조 번호라 옮기지 않는다). 이 조각의 투입물에는 팔리·산스크리트 증언이 없다 — 그래서 이 조각 모든 좌표의 대응은 「없음확인」이 아니라 「미대응(아직 안 잡음)」으로 둔다.
聞如是:
이렇게 들었다:
주 聞如是의 如是는 「이와 같이」, 如는 비유·지시 기능이라 어미·부사로 흡수했다. 주어 「我」가 한문에 없다 — 보충하지 않고 저본대로 옮긴다(사전 如是 ① 이 경 0.2, 발화 첫머리 216/1578).
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한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주 佛=부처님 [구속, 251행 No.253]. 舍衛=사위(정착어) — 소리 옮김. 뜻 비고: 사전 舍衛國 ⑤ 玄應·慧琳 0367c24에 「此譯云聞者城」, 「法鏡經譯云聞物國」으로 풀이(참고, 확정역 아님). 祇樹給孤獨園=기수급고독원 — 3분할표는 「보류(5자 이상)」로 분류했다. 판별: 祇樹는 祇(소리)+樹(뜻: 나무), 給孤獨은 뜻(외로운 이를 돌보는 이), 園은 동산. 정착형 「기수급고독원」을 썼다. 다만 §⑤는 給孤獨을 의역으로, 같은 절의 정착어 예는 「기수급고독원」으로 적어 두 지시가 겹치므로 유형 판정은 정도평에게 남긴다. 一時=한때.
爾時世尊與大比丘眾千二百五十人俱。
그때 세존께서 큰 비구 무리 천이백오십 명과 함께하셨다.
주 世尊=세존 [구속 No.252]. 大比丘眾은 「큰 비구 무리」로 대(大)를 살렸다(사전 大比丘 표제 있음). 與…俱는 「…와 함께」. 爾時=그때. 比丘=비구(정착).
爾時,有長者名阿那邠邸,饒財多寶:金銀、珍寶、車𤦲、馬瑙、真珠、虎魄、水精、琉璃、象、馬、牛、羊、奴婢、僕使,不可稱計。
그때 아나빈저라는 이름의 장자가 있었다. 재물이 넉넉하고 보배가 많았다: 금과 은, 진귀한 보배, 차거, 마노, 진주, 호박, 수정, 유리, 코끼리, 말, 소, 양, 남종과 여종, 시중드는 하인이 이루 헤아릴 수 없었다.
주 阿那邠邸 — 3분할표는 혼합으로 분류했으나 글자 전부가 소리를 옮긴 것(팔리 Anāthapiṇḍika의 -piṇḍika 부분이 邠邸에 해당)으로 읽어 한자 독음 「아나빈저」를 썼다. 전거 阿那邠邸長者: 팔리 후보 Anāthapiṇḍika(참고, 인용만). 이 이름의 뜻(給孤獨)은 이 한역이 옮기지 않았으므로 본문에 넣지 않는다. 長者=장자 [구속 No.264]. 有長者名…은 존재를 서술하는 有라 「있었다」로 세웠다. 車𤦲=차거, 馬瑙=마노, 虎魄=호박, 水精=수정, 真珠=진주는 물명(物名)이라 뜻글자 독음으로 두었다. 琉璃는 3분할표가 의역으로 분류했으나 한국어 보석명 「유리」가 이미 뜻으로 선 말이라 그대로 썼다(표와 다르게 처리 — 신고). 이문: 僕使의 使를 宋元明은 從(僕從)으로 읽는다 — 본문은 大正 使를 따랐다. 不可稱計=이루 헤아릴 수 없다.
爾時,滿富城中有長者名滿財,亦饒財多寶:車𤦲、馬瑙、真珠、虎魄、水精、琉璃、象、馬、牛、羊、奴婢、僕使,不可稱量,復是阿那邠邸長者少小舊好,共相愛敬,未曾忘捨。
그때 부유가득 성 안에 이름이 재물가득인 장자가 있었는데, 그도 재물이 넉넉하고 보배가 많았다: 차거, 마노, 진주, 호박, 수정, 유리, 코끼리, 말, 소, 양, 남종과 여종, 시중드는 하인이 이루 헤아릴 수 없었다. 또 그는 아나빈저 장자와 어려서부터 오랜 벗이어서 함께 서로 사랑하고 공경하여 일찍이 잊거나 버린 적이 없었다.
주 滿財·滿富는 3분할표에 없는 이름이다. 판별: 滿(가득)+財(재물), 滿(가득)+富(부유함) — 글자 모두가 뜻을 지니고 소리 옮김의 흔적이 없어 의역으로 보아 「재물가득」「부유가득」으로 옮겼다(한 경 안에서 통일). 소리 옮김일 가능성은 증언이 없어 닫을 수 없다. 亦饒財는 앞 사람과 같다는 뜻이 실려 「그도」로 흡수. 復是=「또 …이다」. 少小舊好=어려서부터의 오랜 벗. 共相愛敬=함께 서로 사랑하고 공경함.
然復阿那邠邸長者恒有數千萬珍寶財貨,在彼滿富城中販賣,使滿財長者經紀將護;然滿財長者亦有數千萬珍寶財貨,在舍衛城中販賣,使阿那邠邸長者經紀將護。
그런데 또 아나빈저 장자는 늘 수천만의 진귀한 보배와 재화를 가지고 있었는데, 저 부유가득 성 안에서 팔며 재물가득 장자로 하여금 관리하고 돌보게 하였다. 그런데 재물가득 장자도 수천만의 진귀한 보배와 재화를 가지고 있었는데, 사위성 안에서 팔며 아나빈저 장자로 하여금 관리하고 돌보게 하였다.
주 然復=「그런데 또」. 使…經紀將護는 사역(-게 하다). 經紀=관리, 將護=돌보아 지킴(사전 經 표제는 쓰임이 다른 항목이라 인용하지 않는다). 販賣의 목적어(재화)는 한문에 따로 없다 — 보충하지 않고 흐름으로 두었다.
是時,阿那邠邸有女名修摩提,顏貌端正,如桃華色,世之希有。
이때 아나빈저에게 딸이 있었는데 이름이 수마제였고, 얼굴 모습이 단정하여 복숭아꽃 빛깔 같았으며 세상에 드물었다.
주 修摩提 — 3분할표에 없는 이름. 판별: 한자의 뜻(닦음·갈 마·끌 제)으로는 이름이 서지 않아 소리 옮김으로 보고 독음 「수마제」. 사전 修摩提女 ⑥(후대 丁福保): Sumati/須曼女(참고만). 是時=이때. 如桃華色=복숭아꽃 빛깔 같다(如=비유). 世之希有=세상에서 드묾.
爾時,滿財長者有少事緣到舍衛城,往至阿那邠邸長者家,到已,就座而坐。
그때 재물가득 장자가 사소한 일 때문에 사위성에 이르러, 아나빈저 장자의 집에 가 닿았고, 도착한 뒤 자리에 나아가 앉았다.
주 有少事緣到는 「사소한 일의 연유로 이르러」로 풀었다 — 이 有는 존재 서술이 아니라 이유를 이끌어 「~이 있어」 훈독투를 피했다. 就座而坐의 而는 흡수.
是時,修摩提女從靜室出,先拜跪父母,後拜跪滿財長者,還入靜室。
이때 수마제 여인이 고요한 방에서 나와, 먼저 부모에게 절하며 꿇어앉고, 뒤에 재물가득 장자에게 절하며 꿇어앉은 뒤, 고요한 방으로 돌아 들어갔다.
주 修摩提女=수마제 여인(女는 딸·여인 어느 쪽으로도 읽혀 「여인」으로 통일, 한 경 안에서 고정). 靜室=고요한 방. 拜跪=절하며 꿇어앉음(사전 拜跪 용례: 問訊·覲省 앞에 오는 인사 동작). 이문: 後를 宋元明은 後復.
爾時,滿財長者見修摩提女顏貌端正,如桃華色,世之希有,見已,問阿那邠邸長者曰:「此是誰家女?」
그때 재물가득 장자가 수마제 여인의 얼굴 모습이 단정하여 복숭아꽃 빛깔 같고 세상에 드문 것을 보고, 보고 나서 아나빈저 장자에게 물어 말하였다: 「이는 누구 집의 딸인가?」
주 見已=보고 나서. 誰家女=누구 집 딸. 평교 사이(두 장자)라 평서로 통일.
阿那邠邸報曰:「向者女者,是我所生。」
아나빈저가 답하여 말하였다: 「아까 그 딸은 내가 낳은 아이이다.」
주 向者=아까, 女者의 者는 주제 표지. 我所生은 「내가 낳은」 관형절로 풀었다(「바」 회피). 이문: 者를 宋元明은 見(「向見女」, 아까 본 딸)으로 읽는다 — 본문은 大正 者를 따랐다.
滿財長者曰:「我有小息,未有婚對,可得適貧家不?」
재물가득 장자가 말하였다: 「나에게 어린 아들이 있는데 아직 혼인할 짝이 없다. 가난한 집으로 갈 수 있겠는가?」
주 適貧家의 주어와 방향이 한문에 없다 — 어린 아들이 장가들 곳인지, 상대 딸이 시집갈 곳인지, 貧家가 자기 집의 겸칭인지 가를 수 없어 그대로 두었다. 息=아들(小息=어린 아들). 可得…不=할 수 있겠는가(不은 의문 어미로 흡수). 이문: 適을 元明은 嫡으로, 貧은 大正 원문 貪(교감주 「貧【CB】,貪【大】」)이다. 본문은 CB 貧을 따랐다.
是時,阿那邠邸長者報曰:「事不宜爾。」
이때 아나빈저 장자가 답하여 말하였다: 「그 일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주 事不宜爾의 宜는 당위라 「안 된다」 어미로 흡수했다(「마땅히」 회피).
滿財長者曰:「以何等故事不宜爾?
재물가득 장자가 말하였다: 「어떤 까닭으로 일이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가?
주 以何等故=어떤 까닭으로(以는 「까닭」 구문으로 흡수). 앞 좌표의 인용이 이어지므로 닫는 따옴표는 0660a24.2에서 닫힌다.
為以姓望?
성씨와 명망 때문인가?
주 為以…는 선택의문의 첫 항이다(為…為…「…인가, 혹은 …인가」). 姓望=성씨의 명망. 為 둘은 의문 어미로 흡수했다.
為以財貨耶?」
재화 때문인가?」
주 為以財貨耶의 耶는 의문 어미로 흡수. 앞 좌표 0660a24.1과 한 짝의 선택의문이다.
阿那邠邸長者報曰:「種姓、財貨足相詶匹,但所事神祠與我不同,此女事佛釋迦弟子,汝等事外道異學,以是之故不赴來意。」
아나빈저 장자가 답하여 말하였다: 「종성과 재화는 서로 짝지을 만하다. 다만 섬기는 신의 사당이 나와 다르다. 이 딸은 부처님 석가 제자를 섬기고, 그대들은 외도, 다른 배움을 하는 이들을 섬기니, 이 때문에 찾아온 뜻에 응하지 않는다.」
주 事佛釋迦弟子를 「부처님 석가 제자를 섬기고」로 두어 한문의 모호함을 보존했다 — 「佛」과 「釋迦弟子」가 둘인지(부처님과 석가 제자) 한 덩어리인지(부처님 석가의 제자) 가를 수 없다. 佛=부처님 [구속 No.253]. 釋迦=석가(정착어) — 석가 종족 이름으로, 소리 옮김. 外道=외도(정착), 異學=다른 배움을 하는 이. 足相詶匹의 詶는 酬의 통용(이문 元明 儔)이라 「짝지을 만하다」. 不赴來意의 赴는 「응하다」로 읽었다. 以是之故=이 때문에.
時,滿財長者曰:「我等所事自當別祀,此女所事別自供養。」
그때 재물가득 장자가 말하였다: 「우리가 섬기는 대상은 따로 제사하겠고, 이 딸이 섬기는 대상은 따로 공양할 것이다.」
주 自當別祀의 當은 어미(-겠다)로, 自는 단순 재귀라 흡수했다 — 두 쪽의 대조는 別(따로)이 이미 진다. 別自供養의 自도 흡수. 所事=섬기는 대상(「바」 회피).
阿那邠邸長者曰:「我女設當適汝家者,所出財寶不可稱計,長者亦當出財寶不可稱計。」
아나빈저 장자가 말하였다: 「내 딸이 가령 그대의 집으로 시집가게 된다면, 내놓는 재물과 보배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이고, 장자도 내놓을 재물과 보배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주 設當…者는 가정(가령 …면). 所出財寶는 「내놓는」 관형절. 長者亦當出의 亦은 앞 절과 같은 부담을 말하는 뜻이 실려 「도」로 세웠고, 當은 어미(-ㄹ 것이다)로 흡수. 앞 절의 내놓는 이가 누구인지(딸 쪽) 한문이 명시하지 않아 보충하지 않았다.
滿財長者曰:「汝今責幾許財寶?」
재물가득 장자가 말하였다: 「그대는 지금 얼마만큼의 재물과 보배를 요구하는가?」
주 責=요구하다(이문 宋元明 索我). 幾許=얼마만큼.
阿那邠邸長者曰:「我今須六萬兩金。」
아나빈저 장자가 말하였다: 「나는 지금 금 육만 냥이 필요하다.」
주 須=필요하다. 兩=냥(무게 단위).
是時,長者即與六萬兩金。
이때 장자가 곧 금 육만 냥을 주었다.
주 長者만 있고 이름이 없다 — 문맥상 주는 쪽은 재물가득으로 읽히나, 이문(宋元明: 滿財長)이 이름을 넣어 읽는다. 본문은 大正대로 「장자」만 두고 보충하지 않았다. 即=곧.
時,阿那邠邸長者復作是念:「我以方便前却,猶不能使止。」
그때 아나빈저 장자가 다시 이런 생각을 하였다: 「내가 방편으로 나아가고 물러났으나 아직도 그치게 할 수 없다.」
주 復作是念=다시 이런 생각을 하였다. 以方便前却는 以를 조사로 흡수. 前却=나아가고 물러남(흥정의 오감). 不能使止의 能은 「-ㄹ 수 없다」 어미로 흡수(「능히」 회피). 方便=방편(정착).
語彼長者曰:「設我嫁女,當往問佛,若世尊有所教勅,當奉行。」
저 장자에게 말하였다: 「가령 내가 딸을 시집보낸다면 가서 부처님께 여쭙겠고, 세존께서 가르쳐 분부하시는 것이 있으면 받들어 행하겠다.」
주 한역이 같은 개념에 다른 한자를 쓴다 — 한 발화 안에서 問佛의 佛과 世尊이 같은 분을 가리킨다. 확정역(佛=부처님 No.253, 世尊=세존 No.252)이 있어 각각 고정하고 통일하지 않았다. 若…有所教勅는 「-면 …하시는 것이 있으면」, 當은 어미(-겠다)로 흡수(「마땅히」「거든」 회피). 教勅=가르쳐 분부함. 彼長者는 문맥상 재물가득이나 한문에 이름이 없다.
是時,阿那邠邸長者假設事務,如似小行,即出門往至世尊所,頭面禮足,在一面立。
이때 아나빈저 장자는 일을 꾸며 핑계 삼아 작은 볼일 보러 가는 것처럼 하여 곧 문을 나서 세존이 계신 곳으로 가서, 머리를 발에 대어 절하고 한쪽에 서 있었다.
주 小行은 「작은 볼일」로 두어 두 갈래를 모두 남겼다 — 사소한 용무 또는 소변. 사전 小行 ⑥(丁福保, 후대 자료라 가볍게만 참고)에 소변의 다른 이름이라는 풀이가 실려 있고, 사전 小行 ①은 이 경 1회뿐이며 앞 如似·뒤 即出으로 이어진다. 假設事務=일을 꾸밈. 如似=처럼. 世尊所의 所는 처소(「바」 아님). 頭面禮足=머리를 발에 대어 절하고. 在一面立=한쪽에 서 있다.
爾時,阿那邠邸長者白世尊曰:「修摩提女為滿富城中滿財長者所求,為可與?
그때 아나빈저 장자가 세존께 사뢰어 말하였다: 「수마제 여인이 부유가득 성 안의 재물가득 장자에게 구함을 받았는데, 줄 수 있겠습니까?
주 為…所求는 피동(…에게 구함을 받다) — 구혼. 為可與는 선택의문의 첫 항(為…為…). 세존께 아뢰는 말이라 존댓말.
為不可與乎?」
줄 수 없겠습니까?」
주 為不可與乎의 乎는 의문 어미로 흡수. 앞 좌표의 짝.
世尊告曰:「若當修摩提女適彼國者,多所饒益,度脫人民不可稱量。」
세존께서 일러 말씀하셨다: 「수마제 여인이 가령 저 나라로 시집간다면 이익을 많이 베풀고, 사람들을 건져 벗어나게 함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주 若當…者는 가정(가령 …면). 多所饒益=많이 이롭게 함(「바」 회피). 度脫=건져 벗어나게 함. 人民=사람들. 붓다의 발화이므로 평서. 이문: 適을 明은 嫡.
是時,阿那邠邸長者復作是念:「世尊以方便智應適彼土。」
이때 아나빈저 장자가 다시 이런 생각을 하였다: 「세존의 방편의 지혜로 저 땅에 가는 것이 알맞다.」
주 適의 주어(딸)가 한문에 없고, 以方便智가 世尊에 걸리는지 판단에 걸리는지도 가를 수 없다. 應은 당위라 「알맞다」 어미로 흡수. 사전 方便智 ⑥(후대: 權智)는 이 자리의 근거로 쓰지 않는다.
是時,長者頭面禮足,遶佛三匝便退而去,還至家中,供辦種種甘饌飲食與滿財長者。
이때 장자가 머리를 발에 대어 절하고, 부처님을 세 번 돌고는 곧 물러나 떠나, 집 안으로 돌아와 갖가지 맛있는 반찬과 음식을 마련하여 재물가득 장자에게 주었다.
주 같은 분을 앞 좌표에서는 世尊, 여기서는 佛(遶佛)로 적는다 — 확정역대로 세존/부처님으로 고정하고 통일하지 않았다. 遶佛三匝=부처님을 세 번 돌다. 便退而去의 而는 흡수. 供辦=마련함. 甘饌=맛있는 반찬(사전 甘饌 ⑤ 玄應·慧琳 0653b06: 具食). 與=주다.
滿財長者曰:「我用此食為?
재물가득 장자가 말하였다: 「내가 이 음식을 어디에 쓰겠는가?
주 我用此食為의 為는 반문 어미(무엇 하려는가)로 흡수.
但嫁女與我不也?」
다만 딸을 시집보내 내게 주겠는가, 아니겠는가?」
주 但=다만(오직 …뿐이라는 한정 뜻이 실려 살렸다). 不也는 「…인가, 아닌가」의 의문 꼴(이문 宋元明 耶).
阿那邠邸曰:「意欲爾者便可相從。
아나빈저가 말하였다: 「뜻이 그러하고자 하면 곧 서로 따를 수 있다.
주 意欲爾者=뜻이 그러하고자 하면(者는 가정 -면). 便可相從=곧 서로 따를 수 있다(승낙의 뜻은 보충하지 않음).
却後十五日,使兒至此。」
십오 일 뒤에 아들을 이곳에 이르게 하라.」
주 却後=그 뒤. 使兒至此는 사역(아들을 이르게 하라).
作此語已,便退而去。
이 말을 하고 나서 곧 물러나 떠났다.
주 作此語已=이 말을 하고 나서. 而는 흡수.
是時,滿財長者辦具所須,乘寶羽之車,從八十由延內來;阿那邠邸長者復莊嚴己女,沐浴香熏,乘寶羽之車,將此女往迎滿財長者男,中道相遇。
이때 재물가득 장자는 필요한 것을 갖추어 마련하고, 보배 깃털 수레를 타고 팔십 유연 안에서 왔다. 아나빈저 장자는 또 자기 딸을 꾸미고 목욕하고 향을 쐬어, 보배 깃털 수레를 타고 이 딸을 데리고 가서 재물가득 장자의 아들을 맞이하여 길 가운데에서 서로 만났다.
주 由延=유연(음역, 3분할표 음역). 沐浴香熏의 주어(딸)가 한문에 따로 없어 꾸며진 딸이 목욕하고 향을 쐰 것으로도, 시킨 것으로도 읽혀 주어를 정하지 않고 열어 두었다. 寶羽之車=보배 깃털 수레(이문 宋元明 羽寶). 復=「또」. 中道相遇=길 가운데서 서로 만났다. 所須는 「필요한 것」.
時,滿財長者得女便將至滿富城中。
그때 재물가득 장자는 여인을 얻어 곧 부유가득 성 안으로 데리고 갔다.
주 得女의 女는 앞에서 맞이한 수마제를 가리켜 「여인」으로 통일했다. 便將至=곧 데리고 이름.
爾時,滿富城中人民之類各作制限:「若此城中有女出適他國者,當重刑罰;若復他國取婦將入國者,亦重刑罰。」
그때 부유가득 성 안의 사람들 무리가 저마다 제한을 지었다: 「만약 이 성 안에 다른 나라로 나가 시집가는 딸이 있으면 무겁게 형벌하리라. 만약 또 다른 나라에서 아내를 얻어 나라 안으로 데리고 들어오면 역시 무겁게 형벌하리라.」
주 若…者는 가정. 當重刑罰의 當은 어미(-리라). 亦重刑罰의 亦은 같은 형벌이라는 뜻이 실려 「역시」로 세웠다. 取婦=아내를 얻다(이문 宋元明 娶). 他國=다른 나라(自와 짝이 아니라 단순 타국이라 「남」으로 세우지 않았다). 人民之類=사람들 무리. 制限=제한(규약).
爾時,彼國有六千梵志,國人所奉。
그때 저 나라에 육천 명의 청정을 지향하는 이가 있었는데, 나라 사람들이 받드는 이들이었다.
주 梵志 — 3분할표가 의역으로 분류했다. 梵은 「청정」(이 프로젝트가 梵行을 청정한 행으로 옮기는 결과와 같은 갈래, 사전 梵志 ⑥ 후대 丁福保가 「志求於梵」으로 푼다 — 참고만), 志는 뜻을 둠이라 「청정을 지향하는 이」로 옮겼다. 확정역은 없다(婆羅門=바라문은 다른 한자). 한 경 안에서 이 말로 고정한다. 有六千梵志=육천 명이 있었다. 國人所奉=나라 사람이 받드는 이.
制限有言:「設犯制者,當飯六千梵志。」
제한에 말이 있었다: 「가령 제한을 어기면 육천 명의 청정을 지향하는 이에게 밥을 먹이라.」
주 制限有言=제한에 말이 있었다(有는 존재 서술). 設犯制者=가령 제한을 어기면. 當飯의 飯은 동사(먹이다), 當은 어미(-라)로 흡수. 梵志 표기는 앞 좌표를 따른다.
爾時,長者自知犯制,即飯六千梵志。
그때 장자는 제한을 어긴 것을 알고 곧 육천 명의 청정을 지향하는 이에게 밥을 먹였다.
주 自知의 自는 단순 재귀(대조되는 他 없음)라 흡수. 即=곧.
然梵志所食,均食䐗肉,及䐗肉羹,重釀之酒。
그런데 청정을 지향하는 이들이 먹는 것은 모두 돼지고기와 돼지고기 국, 그리고 거듭 빚은 술이었다.
주 䐗은 자형이 확정되지 않는다 — 0660c16.1의 열거 「雞、犬、䐗、羊、驢、騾」에서 가축 가운데 돼지가 들 자리라 豬의 이체자로 읽어 「돼지」로 옮겼다(추정). 所食=먹는 것. 均食=모두 먹다. 重釀之酒=거듭 빚은 술. 然=그런데.
又梵志所著衣服,或被白㲲,或披毳衣。
또 청정을 지향하는 이들이 입는 옷은, 혹은 흰 무명옷을 입고 혹은 털옷을 걸쳤다.
주 白㲲=흰 무명(사전 白㲲 ⑤ 玄應·慧琳 0331c21: 서역 풀 이름, 솜으로 베를 짬 — 참고), 毳衣=털옷(사전 毳衣 ⑤ 0477c07: 새·짐승의 가는 털). 被/披=입다/걸치다.
然彼梵志之法,入國之時,以衣偏著右肩,半身露見。
그러나 저 청정을 지향하는 이들의 법식은, 나라에 들어갈 때 옷을 오른쪽 어깨에 치우쳐 걸쳐 몸의 반이 드러나 보이게 하는 것이었다.
주 法은 불교의 법이 아니라 그들의 규범이라 「법식」으로 옮겼다. 以衣偏著右肩의 以는 조사로 흡수. 이문: 見을 元明은 現.
爾時,長者即白:「時到,飲食已具。」
그때 장자가 곧 아뢰었다: 「때가 되었습니다. 음식이 이미 갖추어졌습니다.」
주 白=아뢰다. 청자가 스승이라 존댓말.
是時,六千梵志皆偏著衣裳,半身露見,入長者家。
이때 육천 명의 청정을 지향하는 이가 모두 옷을 치우쳐 걸치고 몸의 반을 드러내 보이며 장자의 집에 들어갔다.
주 衣裳=옷. 皆=모두.
時,長者見梵志來,膝行前迎,恭敬作禮,最大梵志舉手稱善,前抱長者項,往詣坐所,餘梵志者各隨次而坐。
그때 장자는 청정을 지향하는 이들이 오는 것을 보고 무릎걸음으로 앞에 나아가 맞이하여 공경하며 절하였다. 가장 큰 청정을 지향하는 이는 손을 들어 좋다 하고 칭찬하며, 앞으로 가 장자의 목을 껴안고 앉는 자리로 갔다. 나머지 청정을 지향하는 이들은 각기 차례를 따라 앉았다.
주 往詣坐所의 주어가 최대 梵志 한 사람인지 장자와 함께인지 가를 수 없다. 最大=가장 큰(으뜸이라 풀지 않았다). 舉手稱善=손을 들어 좋다고 일컬음. 項=목(이문 元明 頸). 坐所=앉는 자리(이문 坐/座). 餘梵志者의 者는 주제. 隨次=차례를 따라.
爾時,六千梵志坐已定訖。
그때 육천 명의 청정을 지향하는 이가 앉기를 이미 정하여 마쳤다.
주 坐已定訖=앉음이 이미 정해져 끝남. 定은 자리가 정해짐으로 읽었다.
時,長者語修摩提女曰:「汝自莊嚴,向我等師作禮。」
그때 장자가 수마제 여인에게 일러 말하였다: 「너는 몸을 꾸미고 우리 스승들을 향하여 절하라.」
주 自莊嚴의 自는 단순 재귀라 흡수. 我等師=우리 스승들. 장자가 시부(媤父)격이라 아랫사람에게 평서.
修摩提女報曰:「止!止!大家,我不堪任向裸人禮。」
수마제 여인이 답하여 말하였다: 「그만두십시오! 그만두십시오! 어르신, 저는 벌거벗은 사람을 향하여 절하는 것을 견딜 수 없습니다.」
주 大家는 호칭으로, 시부(媤父)·주인·집안 어른을 두루 가리킬 수 있어 「어르신」으로 두었다. 不堪任=견딜 수 없다. 裸人=벌거벗은 사람. 윗사람에게 하는 말이라 존댓말. 이문: 禮를 宋元明은 作禮.
長者曰:「此非裸人,非不有慚;但所著衣者,是其法服。」
장자가 말하였다: 「이들은 벌거벗은 사람이 아니고, 부끄러움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다만 입은 옷은 그들의 법복이다.」
주 慚=부끄러움, (다음 좌표의) 愧=창피함으로 가른다 — 확정역이 없어 두 낱말을 구별해 고정한다. 非不有慚=부끄러움이 없지 않다. 法服=법복(정착). 但은 문맥을 바꾸는 한정이라 「다만」으로 살렸다. 所著衣者는 「입은 옷은」.
修摩提女曰:「此無慚愧之人,皆共露形體在外,有何法服之用?
수마제 여인이 말하였다: 「이들은 부끄러움과 창피함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모두 함께 몸을 바깥에 드러내고 있는데 무슨 법복의 쓰임이 있겠습니까?
주 無慚愧=부끄러움과 창피함이 없음(慚=부끄러움, 愧=창피함 — 앞 좌표와 같은 고정). 有何法服之用=무슨 법복의 쓰임이 있겠는가(존재 의문의 有).
長者願聽!世尊亦說有二事因緣,世人所貴。
장자께서는 들어 주십시오! 세존께서도 두 가지 일의 인연이 있다고 말씀하셨으니, 세상 사람이 귀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주 願聽=들어 주시기를 청함. 世尊亦說의 亦은 「도」로 흡수. 二事因緣=두 가지 일의 인연. 世人所貴=세상 사람이 귀하게 여기는 것. 世尊=세존 [구속].
所謂有慚、有愧。
이른바 부끄러움이 있고 창피함이 있는 것입니다.
주 所謂=이른바. 有慚·有愧=부끄러움이 있음·창피함이 있음.
若當無此二事者,則父母、兄弟、宗族五親,尊卑高下則不可分別。
만약 이 두 가지 일이 없다면, 부모·형제·종족·다섯 친족 사이에 높고 낮음과 귀하고 천함을 분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주 若當…者=만약 …면(當은 흡수). 則 둘은 귀결로 흡수. 五親=다섯 친족. 尊卑高下=귀하고 천함, 높고 낮음. 不可分別=분별할 수 없다.
如今有雞、犬、䐗、羊、驢、騾之屬,皆共同類無有尊卑。
닭, 개, 돼지, 양, 나귀, 노새의 무리가 지금 모두 함께 같은 종류여서 높고 낮음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주 如今는 「…와 같이 지금」으로 풀었다(如=비유). 䐗은 앞 0660b29.1과 같이 돼지로 읽은 추정. 有는 열거 앞 존재가 아니라 비유의 서술이라 따로 세우지 않았다. 無有尊卑=높고 낮음이 없다.
以有此二法在世故,則知有尊卑之異。
이 두 가지 법이 세상에 있기 때문에 높고 낮음의 다름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주 以…故=때문에. 二法은 앞의 慚·愧 두 가지를 가리킨다. 則知=알게 됨. 이문: 異를 宋元明은 序.
然此等之人離此二法,似雞、犬、䐗、羊、驢、騾同群,實不堪任向作禮拜。」
그러나 이 사람들은 이 두 가지 법을 떠났으니 닭, 개, 돼지, 양, 나귀, 노새와 같은 무리를 닮아서, 참으로 향하여 절하고 예배하는 것을 견딜 수 없습니다.
주 此等之人=이 사람들. 離此二法=이 두 가지 법을 떠남. 似…同群=…와 같은 무리를 닮음(이문 群/類). 實=참으로. 作禮拜=절하고 예배함.
時,修摩提夫語其婦曰:「汝今可起向我等師作禮,此諸人皆是我所事之天。」
그때 수마제의 남편이 그 아내에게 일러 말하였다: 「너는 지금 일어나 우리 스승들을 향하여 절하는 것이 좋겠다. 이 사람들은 모두 내가 섬기는 하늘이다.」
주 修摩提夫=수마제의 남편(夫는 남편). 可起=일어나는 것이 좋겠다. 此諸人의 諸는 복수라 「들」로 흡수. 我所事之天=내가 섬기는 하늘(천신). 남편이 아내에게 평서.
修摩提女報曰:「且止!族姓子!我不堪任向此無慚愧裸人作禮;我今是人向驢犬作禮。」
수마제 여인이 답하여 말하였다: 「잠시 그치십시오! 가문의 아들이여! 저는 부끄러움과 창피함이 없는 이 벌거벗은 사람들을 향하여 절하는 것을 견딜 수 없습니다. 저는 지금 사람으로서 나귀와 개를 향하여 절합니다.」
주 我今是人向驢犬作禮는 의문 어미가 없어 반어(「…절하겠습니까」)인지 평서인지 가를 수 없어 한문대로 평서로 두었다. 族姓子=가문의 아들(사전 族姓子 ⑥ 후대 丁福保: 矩羅補囉에 해당한다는 호칭 풀이 — 참고만). 無慚愧=부끄러움과 창피함이 없음. 아내가 남편에게 하는 말이라 존댓말.
夫復語曰:「止!止!貴女!勿作是言,自護汝口,勿有所犯。
남편이 다시 말하였다: 「그만, 그만! 귀한 여인이여! 이런 말을 하지 말라. 네 입을 지켜 범하는 일이 없게 하라.
주 夫=남편(앞 修摩提夫). 貴女=귀한 여인. 自護汝口의 自는 단순 재귀라 흡수. 勿有所犯=범하는 일이 없게 하라(「바」 회피). 復語=다시 말함.
此亦非驢,復非誑惑,但所著之衣,正是法衣。」
이들은 나귀도 아니고, 또 속여 미혹하게 하는 이도 아니다. 다만 입은 옷이 바로 법의이다.」
주 앞 좌표(0660c11.1)는 法服, 여기는 法衣로 적는다 — 같은 개념에 다른 한자를 쓴다. 각각 법복/법의로 옮기고 통일하지 않았다. 此亦非驢의 亦은 「도」로 흡수. 誑惑=속여 미혹하게 함(사전 誑惑 용례: 世人을 목적으로 함). 이문: 誑을 宋元明은 狂.
是時,修摩提女涕零悲泣,顏色變異,並作是說:「我父母五親寧形毀,五刻斷其命根,終不墮此邪見之中。」
이때 수마제 여인이 눈물을 떨구며 슬피 울어 얼굴빛이 달라졌고, 아울러 이렇게 말하였다: 「저의 부모와 오친은 차라리 몸이 허물어지고 다섯 번 새겨 그 목숨의 뿌리가 끊어질지언정 끝내 이 삿된 견해 속에 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주 五刻의 뜻이 서지 않는다 — 사전 五刻 ⑤ 玄應·慧琳 0653c22(增一阿含經)는 刻을 「刻削(깎고 새김)」으로 풀 뿐 五의 뜻을 주지 않아 「다섯 번 새겨」로 글자대로 두었다(이문 刻/刓). 寧…終不=차라리 …지언정 끝내 …않는다. 命根=목숨의 뿌리. 邪見=삿된 견해(3분할표 의역). 涕零=눈물이 떨어짐. 이문: 說을 宋元明은 語. 윗사람에게 하는 말이라 존댓말.
時,六千梵志各共高聲而作是說:「止!止!長者!何故使此婢罵詈乃爾?
그때 육천 명의 청정을 지향하는 이가 저마다 함께 큰 소리로 이렇게 말하였다: 「그만, 그만! 장자여! 무슨 까닭으로 이 계집종으로 하여금 이렇게까지 꾸짖게 하는가?
주 婢=계집종(여기서는 며느리를 낮춰 부른 말). 罵詈=욕하고 꾸짖음. 乃爾=이렇게까지. 使…는 사역. 而作是說의 而는 흡수.
若見請者,時供辦飲食。」
청함을 받았으면 때에 맞추어 음식을 마련하여 올리라.」
주 時를 「때에 맞추어」로 읽었다 — 「그때에는」으로도 읽힐 수 있어 닫지 않았다. 若見請者=청함을 받았으면(見은 피동 표지). 供辦=마련함.
是時,長者及修摩提夫即辦䐗肉、䐗肉羹、重釀之酒,食六千梵志,皆使充足。
이때 장자와 수마제의 남편이 곧 돼지고기, 돼지고기 국, 거듭 빚은 술을 마련하여 육천 명의 청정을 지향하는 이에게 먹이고 모두 충분하게 하였다.
주 食六千梵志의 食은 「먹이다」(사동, 이문 宋元明 飯). 皆使充足=모두 충분하게 함. 即=곧. 䐗肉은 0660b29.1과 같은 추정.
諸梵志食已,少多論議,便起而去。
그 청정을 지향하는 이들이 먹고 나서 얼마간 의논하고는 곧 일어나 떠났다.
주 諸梵志의 諸는 복수라 「그 …들」로 흡수. 少多論議=얼마간 의논함(사전 多論은 이 자리 근거가 아니다). 起而去의 而는 흡수.
是時,滿財長者在高樓上,煩冤愁惋,獨坐思惟:「我今取此來,便為破家,無異辱我門戶。」
이때 재물가득 장자는 높은 누각 위에서 번민하고 억울해하며 근심하고 한탄하여 홀로 앉아 생각하였다: 「내가 지금 이 이를 데려왔으니 곧 집안을 깨뜨리는 것이 되었고, 내 가문을 욕되게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주 煩冤=번민과 억울함(사전 煩冤 ⑤ 玄應·慧琳 0339a15: 冤屈·冤苦), 愁惋=근심하고 탄식함(사전 愁惋 ⑤ 0653c23: 惋歎). 取此來의 此는 수마제를 가리키나 이문(宋元明)은 此女로 읽는다 — 본문은 大正 此를 따랐다. 無異=다르지 않다. 門戶는 가문으로 풀었다. 戶는 CB 보정이고 大正 원문은 尸(교감주 「戶【CB】,尸【大】」).
是時,有梵志名修跋,得五通,亦得諸禪,然滿財長者所見貴重。
이때 수발이라는 이름의 청정을 지향하는 이가 있었는데, 다섯 신통을 얻었고 또 여러 선도 얻었으며, 재물가득 장자에게 귀하게 여겨지고 있었다.
주 修跋 — 3분할표에 없는 이름(표의 須跋=Subhadda와 소리가 같은 한자 계열). 판별: 뜻으로는 이름이 서지 않아 소리 옮김으로 보고 독음 「수발」. 五通=다섯 신통(사전 五通 ⑥ 후대 丁福保는 다른 분류라 쓰지 않았다). 禪=선(禪那의 약칭, 정착). 亦得의 亦은 「도」로 흡수, 諸는 「여러」. 所見貴重=귀하게 여겨짐을 받음(피동). 然=그리고(전환이 약해 접속으로 흡수).
時,修跋梵志而作是念:「我與長者別來日久,今可往相見。」
그때 수발 청정을 지향하는 이가 이런 생각을 하였다: 「나는 장자와 헤어진 지 오래되었으니 지금 가서 서로 만나 보아야겠다.」
주 而作是念의 而는 흡수. 別來日久=헤어진 뒤 날이 오래됨. 可往相見=가서 서로 보는 것이 좋겠다 → 어미 「-아야겠다」. 往相(사전 往相 ⑥ 후대)은 이 자리 근거가 아니다.
是時,梵志入滿富城,往詣長者家,問守門者曰:「長者今為所在?」
이때 청정을 지향하는 이가 부유가득 성에 들어가 장자의 집에 가서, 문 지키는 이에게 물어 말하였다: 「장자는 지금 어디에 계신가?」
주 守門者=문 지키는 이. 為所在=어디에 있는가(為는 의문 서술 표지). 往詣=가서 이름.
守門人報曰:「長者在樓上,極為愁憂,大不可言。」
문 지키는 사람이 답하여 말하였다: 「장자께서는 누각 위에 계시며 몹시 근심하고 계시는데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주 極為愁憂=몹시 근심함. 大不可言=크게 말할 수 없음(이루 말할 수 없음). 청자가 스승급이라 존댓말.
時,梵志徑上樓上,與長者相見,梵志問長者曰:「何故愁憂乃至於斯,無縣官、盜賊、水、火災變所侵抂乎?
그때 청정을 지향하는 이가 곧바로 누각 위로 올라가 장자와 서로 보고, 청정을 지향하는 이가 장자에게 물어 말하였다: 「무슨 까닭으로 근심이 이 정도에까지 이르렀는가? 관가, 도적, 물, 불의 재난과 변고에 침해받고 억울함을 당함이 없는가?
주 앵커는 乃至를 [생략 표지]로 표시했으나, 여기의 乃至於斯는 「이 정도에까지」라는 정도 표현이고 접힌 자리가 없다고 읽어 [생략표지] 신고를 하지 않았다 — 이 판단은 정도평에게 남긴다(사전 乃至 ① 뒤: 於斯 15회). 縣官=관가. 所侵抂의 抂는 枉의 이체로 「억울하게 함」, 所는 피동 표지로 「침해받고 억울함을 당함」(「바」 회피). 無…乎=…이 없는가.
又非家中不和順耶?」
또 집안이 화목하지 않은 것은 아닌가?」
주 又非…耶=또 …이 아닌가(耶는 의문 어미로 흡수). 不和順=화목하지 않음.
長者報曰:「無有縣官、盜賊之變,但小家中事緣不遂。」
장자가 답하여 말하였다: 「관가나 도적의 변고는 없습니다. 다만 저희 작은 집안의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주 無有=없다. 但=다만(한정). 小家中事緣=작은 집안의 일의 연유(「일」로 옮겼으나 事緣은 일의 연유·사정까지 담는다). 不遂=이루어지지 않음. 스승에게 하는 말이라 존댓말.
梵志問曰:「須聞其狀,有何事緣?」
청정을 지향하는 이가 물어 말하였다: 「그 사정을 들어야겠다. 어떤 일의 연유가 있는가?」
주 須聞其狀=그 사정을 들어야 한다(須=필요). 有何事緣=어떤 일의 연유가 있는가(존재 의문). 이문: 須를 宋元明은 願.
長者報曰:「昨日為兒娶婦,又犯國限;五親被辱,請諸師在舍,將兒婦往禮拜而不從命。」
장자가 답하여 말하였다: 「어제 아들을 위해 아내를 맞았는데 또 나라의 제한을 어겼습니다. 오친이 욕을 당했고, 여러 스승을 집에 청하여 아들의 아내를 데리고 가서 예배하게 하였으나 명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주 為兒娶婦=아들을 위해 아내를 맞음. 犯國限=나라의 제한을 어김. 被辱=욕을 당함(被는 피동). 而不從命의 而는 역접이라 「-였으나」로 풀었다. 諸는 「여러」.
梵志修跋報曰:「此女家者,為在何國近遠娉娶?」
청정을 지향하는 이 수발이 답하여 말하였다: 「이 딸의 집안은 어느 나라에 있고, 멀고 가까운 곳에서 혼인을 청해 맞은 것인가?」
주 為在何國近遠娉娶의 끊는 자리가 둘이다 — (가) 어느 나라에 있는가 / 멀고 가까움을 따져 혼인을 맺었는가, (나) 어느 나라의 멀고 가까움에 혼인을 청했는가. 하나로 고정하지 않고 (가)에 가깝게 두었다. 娉娶=혼인을 청해 맞음. 報曰이나 내용은 질문이다.
長者曰:「此女舍衛城中阿那邠邸女。」
장자가 말하였다: 「이 여인은 사위성 안 아나빈저의 딸입니다.」
주 阿那邠邸女=아나빈저의 딸. 舍衛城=사위성(정착). 스승에게 하는 말이라 존댓말.
時,彼梵志修跋聞此語已,愕然驚怪,兩手掩耳,而作是說:「咄!咄!長者!甚奇!甚特!此女乃能故在,又不自殺,不投樓下,甚是大幸。
그때 저 청정을 지향하는 이 수발이 이 말을 듣고 나서 아연히 놀라고 괴이하게 여겨, 두 손으로 귀를 막고 이렇게 말하였다: 「쯧! 쯧! 장자여! 참으로 기이하다! 참으로 특별하다! 이 여인이 도리어 아직도 살아 있을 수 있다니, 또 스스로 죽지도 않고 누각 아래로 몸을 던지지도 않았으니 참으로 큰 다행이다.
주 咄=꾸짖거나 놀랄 때의 감탄(「쯧」). 乃能故在 — 乃(도리어)·能(「-ㄹ 수 있다」로 흡수)·故在(옛 그대로 있음 = 아직도 살아 있음)로 읽었으나 故가 「일부러」일 가능성은 닫지 않았다. 自殺의 自는 복합어라 「스스로 죽다」. 愕然驚怪=아연히 놀라고 괴이하게 여김. 而作是說의 而는 흡수. 이문: 掩을 宋元明은 揜.
所以然者,此女所事之師,皆是梵行之人,今日現在,甚奇!甚特!」
그러한 까닭은, 이 여인이 섬기는 스승들이 모두 청정한 행실의 사람들이고 오늘 현재 계시니, 참으로 기이하다! 참으로 특별하다!」
주 所以然者=그러한 까닭은(所以=까닭). 梵行之人 — 梵行은 확정 술어가 없고(정형구 행 No.51 「그 한자 자체의 낱말 확정역 없음」), 3분할표는 의역이라 「청정한 행실」로 옮겼다. 今日現在=오늘 현재.
長者曰:「我聞汝語,復欲嗤笑。
장자가 말하였다: 「제가 그대의 말을 들으니 다시 비웃고 싶습니다.
주 復欲嗤笑=다시 비웃고 싶다(復=반복). 我聞汝語=내가 그대의 말을 듣고. 滿財가 수발을 귀히 여기므로(0661a06.1) 존댓말.
所以然者,汝為外道異學,何故歎譽沙門釋種子行?
그러한 까닭은, 그대는 외도, 다른 배움을 하는 이이면서 무슨 까닭으로 사문 석가 종족 아들의 행실을 찬탄하십니까?
주 汝為外道異學=그대는 외도이며 다른 배움을 하는 이(為=이다, 피동 아님). 歎譽=찬탄하고 칭찬함. 沙門=사문(음역, 정착). 釋種子=석가 종족의 아들 — 釋種은 종족 이름을 소리로 옮긴 것이라 「석가 종족」, 子는 뜻으로 「아들」. 행(行)=행실. 확정역은 없다.
此女所事之師,有何威德?
이 여인이 섬기는 스승에게 무슨 위엄과 덕이 있습니까?
주 威德=위엄과 덕. 有何=무슨 …이 있는가(존재 의문). 所事之師=섬기는 스승.
有何神變?」
무슨 신통한 변화가 있습니까?」
주 神變=신통한 변화. 앞 좌표와 이어지는 질문.
梵志報言:「長者!欲聞此女師神德乎?
청정을 지향하는 이가 답하여 말하였다: 「장자여! 이 여인의 스승의 신통한 덕을 듣고 싶은가?
주 神德=신통한 덕. 欲聞…乎=듣고 싶은가. 이문: 言을 宋元明은 曰.
我今粗說其原。」
내가 지금 그 근원을 대강 말하겠다.」
주 粗說其原=그 근원을 대강 말함. 其原의 原은 근원·내력(보충하지 않음).
長者曰:「願聞其說。」
장자가 말하였다: 「그 말씀을 듣기를 원합니다.」
주 願聞其說=그 말씀을 듣기를 원합니다. 스승에게 하는 말이라 존댓말.
梵志報曰:「我昔日詣雪山北人間乞食,得食已,飛來詣阿耨達泉。
청정에 뜻을 둔 이가 답하여 말하였다. 「나는 옛날에 설산 북쪽 인간 세상에 가서 음식을 빌어 음식을 얻고 나서, 날아와 아뇩달 샘에 이르렀다.
주 이 조각의 투입물에는 팔리·산스크리트 증언이 없어 전 좌표를 PN:없음/SF:없음 [unaligned](아직 안 봄)로 둔다. 梵志는 3분할표가 의역(梵=寂靜·志=志求)이라 뜻으로 옮겼다(사전 梵志 ⑥ 瑜伽倫記 인용, 후대의 눈이라 가볍게 참고). 정착형 「범지」·「바라문」으로 읽을 가능성도 있어 유형 판별을 남긴다. 雪山은 「눈 덮인 산」의 한국어 낱말 「설산」으로 적었다. 阿耨達은 음역 → 독음(전거 阿耨達: 근대 범어 후보 Anavatapta만 있고 팔리 후보 없음). 乞食은 「음식을 빌어」로 풀었다. 人間은 「인간 세상」.
時,彼天、龍、鬼神遙見我來,皆護持刀劍而來向我,並語我言:『修跋仙士,莫來止此泉邊,莫污辱此泉;設不隨我語者,正爾命根斷壞!』我聞此語,即離彼泉不遠而食。
그때 그 천, 용, 귀신이 내가 오는 것을 멀리서 보고, 모두 칼과 검을 갖추어 지니고 나를 향해 왔으며, 아울러 나에게 말하였다. 『수발 선인이여, 이 샘가에 와서 머물지 말고, 이 샘을 더럽히거나 욕되게 하지 말라. 만일 내 말을 따르지 않는 이라면, 바로 그렇게 목숨의 뿌리가 끊어져 무너질 것이다!』 나는 이 말을 듣고, 곧 그 샘에서 멀지 않은 곳에 떨어져 먹었다.
주 修跋(여기)과 須跋(0662b17.1)은 같은 인물을 가리키는 듯한데 한역이 다른 한자를 쓴다 — 한 경 안에서 「수발」로 통일하되 한자 흔들림을 신고한다. 仙士는 仙+士로 「선인」(士의 별도 뜻은 풀지 않음). 命根은 확정 술어가 없어 「목숨의 뿌리」로 풀었다(사전 命根 ① 증일아함 28회·이 경 3회, ⑥ 후대 풀이는 참고만). 設…者는 가정(「만일 …이라면」), 正爾는 「바로 그렇게」. 護持는 「갖추어 지니고」. 이문: 護=牙·手【元】【明】, 止=至【宋】【元】【明】은 본문에 반영하지 않았다.
「長者當知,此女所事之師,最小弟子名均頭沙彌,然此沙彌亦至雪山北乞食,飛來詣阿耨達泉,叉手執塜間死人之衣,血垢污染。
「장자여, 알라. 이 여인이 섬기는 스승의 가장 어린 제자 이름은 균두 사미인데, 그 사미도 또한 설산 북쪽에 이르러 음식을 빌고, 날아와 아뇩달 샘에 이르렀으며, 두 손을 맞잡아 무덤 사이 죽은 사람의 옷을 쥐니 피와 때로 더럽혀져 있었다.
주 叉手執塜間死人之衣는 「손을 맞잡아 …옷을 쥐고」로 읽었다. 叉手를 별도 동작(합장)으로 끊을 수도 있고 이문 又【聖】(「또 …쥐고」)도 있어 구두가 갈린다. 塜=冢(무덤). 亦는 앞서 범지 자신이 같은 곳에 간 것과의 대조로 뜻이 실려 「또한」을 세웠다. 均頭·沙彌: 균두는 음역 독음, 沙彌는 정착형 「사미」. 長者는 확정 「장자」. 當知의 當은 어미 「-라」가 진다.
是時,阿耨達大神天、龍、鬼神皆起前迎,恭敬問訊:『善來,人師,可就此坐。』
이때 아뇩달 큰 신과 천, 용, 귀신이 모두 일어나 앞에 나와 맞이하여, 공경하며 안부를 물었다. 『잘 오셨습니다, 사람의 스승이여. 이 자리에 나아가 앉으십시오.』
주 善來는 3분할표에 의역으로 올라 있어 「잘 오셨습니다」로 옮겼다(맞이하는 쪽이 높이는 말투로 통일). 人師는 「사람의 스승」. 問訊은 「안부를 물었다」(음의 問訊: 慧琳 0428c12 등은 訊=問). 大神은 「큰 신」.
時,均頭沙彌往至泉水之處。
그때 균두 사미가 샘물이 있는 곳으로 가서 이르렀다.
주 앞 좌표와 같은 표기(균두 사미)로 통일했다.
又復長者,當泉水中央有純金之案。
또한 장자여, 샘물 한가운데에 순금으로 된 탁자가 있었다.
주 當泉水中央의 當은 앵커가 당위·미래로 표시했으나 여기서는 「~에 해당하는 자리」를 뜻하는 전치(「샘물 한가운데에」)로 읽었다. 又復는 한 덩어리 접속어(「또한」)로 보고 復를 따로 세우지 않았다. 案은 「탁자」.
爾時,沙彌以此死人之衣,漬著水中;却後坐食,食竟,盪鉢,在金案上結加趺坐,正身正意,繫念在前,便入初禪,從初禪起,入第二禪;從第二禪起,入第三禪;從第三禪起,入第四禪;從第四禪起,入空處;從空處起,入識處;從識處起,入不用處;從不用處起,入有想無想處;從有想無想處起,入滅盡三昧;從滅盡三昧起,入炎光三昧;從炎光三昧起,入水氣三昧;從水氣三昧起,入炎光三昧,次復入滅盡三昧,次復入有想無想三昧,次復入不用處三昧,次復入識處三昧,次復入空處三昧,次復入四禪,次復入三禪,次復入二禪,次復入初禪,從初禪起而浣死人之衣。
그때 사미는 이 죽은 사람의 옷을 물속에 담가 두고, 물러난 뒤 앉아서 먹고, 먹기를 마치고 발우를 씻은 다음, 금 탁자 위에서 결가부좌하여 몸을 바르게 하고 뜻을 바르게 하며 생각을 앞에 매어 곧 초선에 들었고, 초선에서 일어나 제이선에 들었으며; 제이선에서 일어나 제삼선에 들었고; 제삼선에서 일어나 제사선에 들었고; 제사선에서 일어나 공처에 들었고; 공처에서 일어나 식처에 들었고; 식처에서 일어나 불용처에 들었고; 불용처에서 일어나 유상무상처에 들었고; 유상무상처에서 일어나 멸진삼매에 들었고; 멸진삼매에서 일어나 염광삼매에 들었고; 염광삼매에서 일어나 수기삼매에 들었고; 수기삼매에서 일어나 염광삼매에 들었으며, 다음으로 다시 멸진삼매에 들고, 다음으로 다시 유상무상삼매에 들고, 다음으로 다시 불용처삼매에 들고, 다음으로 다시 식처삼매에 들고, 다음으로 다시 공처삼매에 들고, 다음으로 다시 사선에 들고, 다음으로 다시 삼선에 들고, 다음으로 다시 이선에 들고, 다음으로 다시 초선에 들었으며, 초선에서 일어나 죽은 사람의 옷을 빨았다.
주 空處·識處·不用處·有想無想處는 확정 술어가 없는 약칭 단계명이라 한자 독음으로 두고 뜻을 풀어 넣지 않았다(저본이 쓴 약칭 그대로; 팔리 쪽 명칭과의 대응은 증언 투입 뒤의 일). 有想無想處와 뒤의 有想無想三昧는 같은 단계를 처·삼매 두 이름으로 부르는 한역의 표기 차이이며 통일하지 않았다. 三昧는 3분할표가 혼합으로 분류하나 음역 독음 「삼매」(정착형)로 적었다(음의 三昧: 慧琳 0358c10 「正云三摩地…」 인용, 확정역 아님). 炎光·水氣三昧는 한자 뜻 그대로의 이름으로 두었다. 次復는 「다음으로 다시」로 매번 세웠다(순서의 되돌림을 한역이 뜻으로 싣고 있다). 盪鉢은 「발우를 씻다」(음의 盪鉢: 慧琳 0654a02 「盪滌」). 結加趺坐는 「결가부좌」(加=跏의 이문이 宋元明聖에 있음; 음의 加趺 慧琳 0483a19). 이문(炎=燄, 起+還, 想=相)은 본문에 반영하지 않았다.
是時,天、龍、鬼神或與蹹衣者,或以洗者,或取水而飲者。
이때 천, 용, 귀신 가운데 어떤 이는 더불어 옷을 밟는 이이고, 어떤 이는 그것으로 씻는 이이며, 어떤 이는 물을 떠서 마시는 이였다.
주 或與蹹衣者의 與와 或以洗者의 以(목적어 생략)의 문법 기능이 저본만으로는 갈린다. 與를 「더불어(참여)」, 以를 「그것으로」로 읽었으나 與를 「(옷을) 주다」로 읽을 여지도 있다. 蹹=踏. 이문 洗=水澆【宋】【元】【明】.
爾時,浣衣已,舉著空中而曝之。
그때 옷을 빨고 나서 허공에 들어 올려 두고 그것을 볕에 쬐었다.
주 舉著(음의 舉著: 慧琳 0375c06은 글자만 풀이)는 「들어 올려 두고」. 曝는 「볕에 쬐다」.
爾時,彼沙彌收攝衣已,便飛在空中,還歸所在。
그때 그 사미는 옷을 거두어 모으고 나서 곧 허공에 날아,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주 所在는 앵커가 「~하는 바」(훈독투)로 표시한 所지만 명사 「있는 곳」으로 풀어 관형절로 처리했다. 飛在空中의 在는 처소 표지로 흡수해 「허공에 날아」.
「長者當知,我爾時遙見而不得近。
「장자여, 알라. 나는 그때 멀리서 보았으나 가까이 갈 수 없었다.
주 而不得近의 而는 역접 어미 「-으나」가 진다.
此女所事之師,最小弟子有此神力,況復最大弟子有何可及乎?
이 여인이 섬기는 스승의 가장 어린 제자가 이런 신통한 힘을 지녔는데, 하물며 가장 큰 제자에게는 미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주 況復最大弟子有何可及乎의 「有何可及」는 「미칠 수 있는 것이 무엇」으로 읽었으나, 「누가/무엇이 (그 제자에게) 미치겠는가」로 읽을 여지가 있어 주어-목적어 방향을 남긴다. 神力은 神足=신통 선례에 맞추어 「신통한 힘」.
何況彼師如來、至真、等正覺而可及乎?
하물며 그 스승이신 여래, 아라한, 바르게 깨달으신 분께야 미칠 수 있겠는가?
주 如來·至真·等正覺은 확정 술어([구속]) 「여래」·「아라한」·「바르게 깨달으신 분」으로 고정했다. 何況…而可及乎는 반문.
觀此義已,而作是說:『甚奇!甚特!此女乃能而不自殺,不斷命根。』」
이 뜻을 살펴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매우 기이하다! 매우 특별하다! 이 여인은 마침내 자신을 죽이지 않을 수 있었고, 목숨의 뿌리를 끊지 않았구나.』」
주 自殺은 단순 재귀라 「자신을 죽이지」로만 옮기고 「스스로」를 따로 세우지 않았다. 乃能은 「마침내 …할 수 있었다」(감탄의 놀람이 실린 乃). 而는 흡수.
是時,長者語梵志曰:「我等可得見此女所事師乎?」
이때 장자가 청정에 뜻을 둔 이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이 여인이 섬기는 스승을 뵐 수 있겠는가?」
주 梵志 표기는 0661b01.1과 같다(뜻 풀이, 유형 판별 남김). 可得見의 得은 가능 보조(「-ㄹ 수 있다」)로 흡수했다.
梵志報曰:「可還問此女。」
청정에 뜻을 둔 이가 답하여 말하였다. 「돌아가 이 여인에게 물어봄이 좋겠다.」
주 可還問의 還을 「돌아가(복귀)」로 읽었다. 「다시」로 읽을 여지가 있다. 可는 권유/가능.
是時,長者問須摩提女曰:「吾今欲得見汝所事師,能使來不乎?」
이때 장자가 수마제 여인에게 물었다. 「내가 지금 네가 섬기는 스승을 뵙고자 하는데, 오시게 할 수 있겠느냐?」
주 須摩提는 음역 독음 「수마제」(전거 표에 없음, 사전 摩提는 이 경에서만 쓰이는 표제). 須摩提女의 女는 「여인」(長者女의 女는 「딸」로 구분). 能使來不乎는 「오시게 할 수 있겠느냐」(使=사역, 能=가능이 어미로 흡수). 이문 來=我見【宋】【元】【明】, 乎=干【聖】.
時,女聞已,歡喜踊躍,不能自勝,而作是說:「願時辦具飲食,明日如來當來至此,及比丘僧。」
그때 여인은 듣고 나서 기뻐 뛰며 자신을 이기지 못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바라건대 제때에 음식을 갖추어 마련해 주십시오. 내일 여래께서 이곳에 오실 것입니다, 비구 승가와 함께.」
주 不能自勝의 自는 재귀 목적(「자신」)이라 「스스로」를 세우지 않았다. 時辦具飲食의 時는 「제때에」. 如來는 확정 「여래」. 比丘僧은 「비구 승가」. 당래의 當은 어미 「-ㄹ 것입니다」가 진다. 아버지(장자)에게 하는 말이라 존댓말.
長者報曰:「汝今自請,吾不解法。」
장자가 답하여 말하였다. 「너는 지금 스스로 청하라. 나는 법을 알지 못한다.」
주 自請의 「스스로」는 汝(너)↔吾(나)의 대조가 실재해 세웠다. 吾不解法의 法은 「가르침」인지 「청하는 법식(방법)」인지 저본만으로 갈리지 않는다.
是時,長者女沐浴身體,手執香爐,上高樓上,叉手向如來,而作是說:「唯願世尊當善觀察無能見頂者,然世尊無事不知,無事不察,女今在此困厄,唯願世尊當善觀察。」
이때 장자의 딸은 몸을 씻고 손에 향로를 들고 높은 누각 위에 올라, 두 손을 모아 여래를 향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정수리를 볼 수 있는 이가 없으신 분이시여, 잘 살펴 주십시오. 그러나 세존께서는 알지 못하시는 일이 없고 살피지 못하시는 일이 없으신데, 여인은 지금 이곳에서 곤궁한 재액에 있습니다.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잘 살펴 주십시오.」
주 唯願世尊當善觀察無能見頂者는 「無能見頂者」를 세존의 수식어(정수리를 볼 수 있는 이 없는 분)로 읽었다. 「…잘 살펴보되 (그) 정수리를 볼 수 있는 이 없는 곳까지」처럼 목적어로 읽을 여지가 있어 구두를 남긴다. 唯願의 唯는 「바라건대」의 일부로 흡수(한정의 뜻을 따로 세우지 않음). 3분할표의 無事(Āraññaka 쪽 표제)는 여기 「無事不知」(「알지 못하는 일이 없다」)와 무관하다(오적중). 世尊·如來는 확정 술어. 女今의 女는 자칭이라 「여인」으로 둔다. 이문 爐=火, 厄+處【元】【明】.
又以此偈而歎曰:
또 이 게송으로 찬탄하여 말하였다.
주 以…而歎曰의 以는 「~으로」, 而는 흡수. 이문 歎=頌【宋】【元】【明】.
「觀世靡不周,佛眼之所察,
「세상을 살피심에 두루 미치지 않음이 없으니, 부처님의 눈이 살피시는 것이라,
주 佛眼之所察의 所는 「~하는 바」 대신 관형절(「살피시는 것」)로 풀었다. 이 게송(0661c17~0661c26)은 장자의 딸이 세존께 올리는 말이라 존댓말로 통일했다. 佛은 확정 「부처님」.
降鬼諸神王,及降鬼子母。
귀신과 여러 신왕을 항복시키시고, 또 귀자모를 항복시키셨습니다.
주 鬼子母는 3분할표에 없는 이름이라 판별했다 — 한자가 뜻(「귀신 자식들의 어머니」)으로 읽혀 의역에 가깝지만, 한국 불교계 정착형 「귀자모」로 적고 뜻을 여기 밝힌다. 降鬼諸神王은 「귀신과 여러 신왕」으로 끊었으나 「귀신 가운데 여러 신왕」으로 읽을 여지가 있다. 이문 降=除【聖】.
如彼噉人鬼,取人指作鬘,
저 사람을 먹는 귀신이 사람의 손가락을 취해 목걸이를 만들었는데,
주 鬘은 장신구(머리·목에 거는 꽃줄/목걸이)로, 여기서는 손가락을 꿴 장식이라 「목걸이」로 풀었다. 「화만」·「꽃타래」로 쓸 수도 있어 낱말 선택을 남긴다. 如彼의 如는 「~처럼」이 아니라 「저 …(의 경우)」를 가리키는 지시에 가깝게 읽었다.
後復欲害母,然佛取降之。
뒤에 다시 어머니를 해치려 하였으나, 부처님께서 그를 붙들어 항복시키셨습니다.
주 然은 「그러나」, 取降之는 「붙들어 항복시키다」(取를 동작으로 세움).
又在羅閱城,暴象欲來害,
또 라열성에서는 사나운 코끼리가 와서 해치려 하였는데,
주 羅閱은 3분할표가 의역으로 분류하나 한자가 Rājagaha의 앞 음절 소리를 옮긴 음역으로 읽혀 한자 독음 「라열」로 적었다(전거 羅閱城: 팔리 후보 Rājagaha, 범어 후보 없음). 표의 유형이 저본과 어긋난다고 보아 저본을 따랐다 — 유형 판별은 정도평 확인에 남긴다.
且如自歸命,諸天歎善哉。
또한 귀명한 것과 같아서, 여러 천이 「훌륭하도다」 하고 찬탄하였습니다.
주 且如自歸命의 且如는 「가령/예컨대」로도 읽히는 접속구이고 如는 비유라, 「귀명한 것과 같아서」로 옮기되 앞 행(코끼리)과의 연결이 저본만으로 서지 않는다. 自歸命의 自는 단순 재귀라 흡수했다. 이문 且=見【宋】【明】. 哉는 감탄 어미(「-도다」)가 진다. 諸天은 「여러 천」.
復至馬提國,復值惡龍王,
다시 마제국에 이르러, 다시 악한 용왕을 만났는데,
주 馬提는 지명 음역 독음 「마제」(이문 烏仗【元】【明】, 馬持【聖】; 전거 표에 없음). 復×2는 둘 다 「다시」로 세웠다(반복이 뜻으로 실린 자리).
見密迹力士,而龍自歸命。
비밀한 자취의 역사를 보니 용이 귀명하였고,
주 密迹은 표에 없는 이름이라 판별했다 — 음의 密迹(慧琳 0432b12 「梵本都無迹義…譯經者義立名」)이 한역자의 의역임을 가리키므로 뜻으로 옮겼다. 力士는 「역사」. 見의 주어(부처님인지 용왕 쪽인지)가 저본에 없다. 自歸命의 自는 흡수.
諸變不可計,皆使立正道,
여러 변화를 헤아릴 수 없었고, 모두 바른 도에 서게 하셨습니다.
주 使立正道의 使는 사역(「-게 하다」). 諸變의 諸는 「여러」.
我今復值厄,唯願尊屈神。」
저는 지금 다시 재액을 만났으니, 바라옵건대 존귀하신 분께서 신령함을 굽혀 주십시오.」
주 屈神은 「신(神)을 굽히다」 — 「신통(神)을 낮추어 몸소 오시다」의 뜻으로 읽히나 저본만으로 어느 쪽인지 서지 않아 「신령함을 굽혀」로 두었다. 唯願의 唯는 흡수. 이문 厄=危【聖】.
爾時香如雲,玄在虛空中,
그때 향이 구름 같아서 아득히 허공 가운데 있고,
주 玄在는 「아득히 있다」. 이문 玄=懸【宋】【元】【明】(「걸려 있다」)이 문맥에는 더 잘 맞을 수 있다. 이 구간은 서술자의 게송이라 평서로 돌렸다.
遍滿祇洹舍,住在如來前。
기원의 집에 두루 가득 차서, 여래 앞에 머물러 있었다.
주 祇洹은 음역 독음 「기원」(음의 祇洹: 慧琳 0398a16 「彼方精舍名」, 0749b05 「祇陀…逝多…勝林」). 洹의 한국 불교계 독음을 따랐고 이문 桓【明】은 반영하지 않았다. 舍는 「집」(0662a05.2의 精舍와 구별).
諸釋虛空中,歡喜而作禮,
여러 석이 허공 가운데서 기뻐하며 예를 올리고,
주 諸釋의 釋이 釋提桓因 같은 신들인지 석가족인지 저본만으로 서지 않는다. 허공에서 예배한다는 문맥으로 신들 쪽에 기울지만 「석」으로 독음만 적었다. 이문 作禮=禮佛【宋】【元】【明】.
又見香在前,須摩提所請。
또 향이 앞에 있음을 보니 수마제가 청한 것이었다.
주 所請은 관형절(「청한 것」)로 풀었다.
雨諸種種花,而不可計量,
갖가지 꽃을 비처럼 내리니 헤아릴 수 없고,
주 雨는 동사(「비처럼 내리다」). 諸種種의 諸는 「갖가지」에 흡수.
悉滿祇洹林,如來笑放光。
모두 기원의 숲을 채우니, 여래께서 웃으시며 빛을 놓으셨다.
주 祇洹林 — 같은 장소를 이 구간은 祇洹舍(0661c28.1)·祇洹中(0662a04.1)·祇洹精舍(0662a05.2)로 부르나 각각 복합어 구성이 달라 표기는 그대로 따랐다. 如來는 확정 「여래」.
爾時,阿難見祇洹中有此妙香。
그때 아난은 기원 안에 이 미묘한 향이 있음을 보았다.
주 阿難은 정착형 「아난」. 이름의 뜻은 「기쁨(환희)」으로 풀이된다(음의 難陀 慧琳 0450c08 등은 難陀를 「歡喜」로 풂 — 阿難 자체의 풀이는 본 투입물에 없어, 환희라는 풀이는 통설을 따른 것이라 확정이 아니다). 전거 阿難: 팔리 후보 Ānanda/Ananda, 근대 범어 후보 Ānaṃda — 두 계통을 판정하지 않고 인용한다. 「이 미묘한 향이 있음」의 有는 존재 서술이라 「있음」으로 세웠다.
見已,至世尊所。
보고 나서 세존이 계신 곳에 이르렀다.
주 世尊所의 所는 처소 명사(「~계신 곳」)이며 「~하는 바」가 아니다. 世尊은 확정 「세존」.
到已,頭面禮足,在一面立。
이르고 나서 머리를 발에 대어 절하고, 한쪽에 서 있었다.
주 頭面禮足은 ②의 선례대로 「머리를 발에 대어 절하고」. 在一面立은 「한쪽에 서 있었다」(사전 一面·坐 용례 참조).
爾時,阿難白世尊言:「唯願,世尊!此是何等香,遍滿祇洹精舍中?」
그때 아난이 세존께 사뢰었다.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이것은 어떤 향이기에 기원 정사 안에 두루 가득합니까?」
주 唯願의 唯는 흡수(「바라옵건대」). 精舍는 정착형 「정사」. 何等香은 「어떤 향」. 阿難→世尊은 존댓말.
世尊告曰:「此香是佛使,滿富城中須摩提女所請。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이 향은 부처님의 사자이니, 풍요가 가득한 성 안의 수마제 여인이 청한 것이다.
주 같은 좌표에서 世尊(말하는 이)과 佛(「佛使」)이 같은 분을 가리키는데 한역이 다른 한자를 쓴다 — 확정 술어에 따라 「세존」·「부처님」으로 고정한다. 佛使의 使는 사역이 아니라 명사(「사자」). 滿富城은 표에 없는 지명이라 판별했다 — 滿·富 둘 다 뜻글자로 읽히고 소리로 읽을 근거가 없어 뜻(「풍요가 가득한 성」)으로 옮겼다. 이 구간에서는 같은 표기로 통일했다. 수마제 청 → 앞 좌표와 같음.
汝今呼諸比丘!盡集一處而行籌,作是告勅:『諸比丘有漏盡阿羅漢,得神足者,便取舍羅,明日當詣滿富城中,受須摩提請。』」
「그대는 지금 비구들을 부르라! 모두 한곳에 모아 산가지를 돌리고, 이렇게 알려 명하라. 『비구들 가운데 번뇌가 다한 아라한으로 신통을 얻은 이는 곧 사라를 취하라. 내일 풍요가 가득한 성 안에 나아가 수마제의 청을 받을 것이다.』」
주 舍羅는 음역 독음 「사라」(전거 舍羅: 근대 범어 후보 Śāla/Śala만 있고 팔리 후보 없음; 음의 舍羅: 慧琳 0419a07 「反舌鳥」는 같은 글자 다른 낱말의 풀이로 보여 쓰지 않았다 — 오적중). 行籌의 籌는 「산가지」이며 취하는 대상 舍羅와 같은 물건으로 읽혔으나 저본이 그렇게 이어 주지는 않아 각각 따로 옮겼다. 漏盡의 漏는 정형구 행의 한자로 확정역이 없어 「번뇌」로 문맥 풀이했다. 阿羅漢은 3분할 음역 → 한자 독음 「아라한」(전거 阿羅漢: 팔리 Arahatta/Arahaṃ, 근대 범어 Arhat(Arhan) — 두 계통 인용). 得神足者의 神足은 「신통」(상위어 「기적」 자리로 읽힐 여지는 이 문맥에는 적어 보인다). 諸比丘有…는 이문 有比丘【宋】【元】【明】을 따르지 않고 大正 그대로 「비구들 가운데」로 읽었다. 當詣의 當은 어미로 흡수.
阿難白佛:「如是。
아난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그렇습니다.
주 앞 좌표들은 아난이 世尊께(0662a05.2) 사뢰는 것으로 쓰나 여기는 佛로 쓴다 — 한역이 같은 개념에 다른 한자를 쓴다. 如是는 응답의 「그렇습니다」.
世尊!」是時,阿難受佛教已。
세존이시여!」 그때 아난은 부처님의 분부를 받고 나서,
주 이 좌표 안에서 世尊(호격)과 佛(佛教)이 이어진다 — 한자 흔들림 신고. 佛教의 教는 앵커상 「사역·가르침」 문맥 판정인데 여기서는 지시·분부의 뜻으로 읽어 「분부」로 옮겼다(「가르침」으로도 읽힐 수 있다).
即集諸比丘在普會講堂,而作是念:「諸有得道羅漢者,便取舍羅。」
곧 비구들을 널리 모이는 강당에 모으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도를 얻은 나한인 이는 모두 곧 사라를 취하라.」
주 普會講堂은 표에 없는 이름이라 판별했다 — 普會(널리 모임)+講堂의 뜻글자 구성이라 뜻으로 옮겼다. 羅漢은 阿羅漢의 약칭으로 읽어 한자 독음 「나한」으로 두었다(이문 阿羅【宋】【元】【明】; 전거 阿羅漢 인용은 앞 좌표). 諸有得道羅漢者는 「도를 얻은 나한인 이는 모두」로 읽었으나 諸有의 끊음이 갈릴 수 있다. 作是念 뒤의 내용이 명령형이라 생각의 내용인지 말인지 저본이 가르지 않는다. 即는 「곧」.
當於爾時,眾僧上坐,名君頭波漢,得須陀洹,結使未盡,不得神足。
바로 그때에 대중 승가의 상좌, 이름이 군두파한이라는 이는 수다원을 얻었으나 결사가 다하지 않아 신통을 얻지 못하였다.
주 君頭波漢은 음역 독음 「군두파한」(3분할표에 없음; 균두 사미 均頭와 한자가 다르므로 다른 인물로 둔다). 須陀洹은 한자 독음(불교계 정착 읽기) 「수다원」(전거 須陀洹: 팔리 Sotāpanna 등, 근대 범어 Srota-āpanna — 두 계통 인용). 結使는 확정 술어가 없어 「결사」로 독음을 두었다(사전 使 ⑥ 후대: 煩惱之異名). 上坐는 「상좌」(정착형). 當於爾時의 當은 「바로」, 於는 흡수. 이문 當+明當往受須摩提請當【宋】【元】【明】, 名+曰, 漢=歎【聖】.
是時,上坐而作是念:「我今大眾之中最是上坐,又結使未盡,未得神足,我明日不能得至滿富城中食;然如來眾中最下坐者,名均頭沙彌,此有神足,有大威力,得至彼受請,我今亦當往受彼請。」
이때 상좌가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지금 대중 가운데 가장 윗자리인데, 또 결사가 다하지 않아 아직 신통을 얻지 못하였으니, 나는 내일 풍요가 가득한 성 안에 가서 먹을 수 없다. 그러나 여래의 대중 가운데 가장 아랫자리인 이로, 이름이 균두 사미라는 이가 있으니, 이는 신통이 있고 큰 위력을 지니니, 그곳에 이르러 청을 받을 수 있다. 나도 지금 또한 가서 그 청을 받으리라.」
주 亦當往受彼請의 亦은 균두 사미가 가는 것과 맞물려 「나도 또한」의 뜻이 실렸고 當은 어미 「-리라」가 진다. 不能得至의 能·得은 가능이 겹쳐 「-ㄹ 수 없다」 하나로 흡수했다. 如來는 확정 「여래」. 食은 「먹다」(공양을 받으러 감).
爾時,上坐以心清淨,居在學地而受舍羅。
그때 상좌는 마음이 청정하여 배우는 경지에 머문 채 사라를 받았다.
주 以心清淨은 「마음이 청정하여」(以는 이유로 흡수). 3분할표의 清淨(Sobhavatī, 도시 이름)은 이 문맥과 무관하다(오적중, 전거 7번 주의). 居在學地는 「배우는 경지에 머문 채」. 而는 흡수.
爾時,世尊以天眼清淨,見君頭波漢居學地而受舍羅,即得無學。
그때 세존께서는 청정한 천안으로 군두파한이 배우는 경지에 머물며 사라를 받는 것을 보셨고, 곧 배울 것이 없는 경지를 얻었다.
주 即得無學의 주어는 군두파한으로 읽었다(세존이 얻는다고 읽을 수는 없는 문맥). 이문 即 없음【宋】【元】【明】. 無學은 「배울 것이 없는 경지」로 풀어 학지(學地)와 짝을 맞췄다(정착형 「무학」으로 적을 수도 있다). 以天眼清淨의 以는 「~으로」, 천안은 정착형.
爾時,世尊告諸比丘:「我弟子中第一受舍羅者,君頭波漢比丘是也。」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제자 가운데 사라를 받는 이 중 제일은 군두파한 비구이다.」
주 也는 평서 어미가 진다. 比丘는 확정 「비구」. 이문 我=或【宋】【元】.
爾時,世尊告諸神足比丘,大目連、大迦葉、阿那律、離越、須菩提、優毘迦葉、摩訶迦匹那、尊者羅云、均利般特、均頭沙彌:「汝等以神足先往至彼城中。」
그때 세존께서 신통이 있는 비구들, 곧 대목련, 대가섭, 아나율, 이월, 수보리, 우비가섭, 마하가필나, 존자 라운, 균리반특, 균두 사미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신통으로 먼저 그 성 안에 가서 이르라.」
주 大目連은 음역 독음(전거에 大目犍連(팔리 Mahāmoggallāna, 근대 범어 Mahāmaudgalyāyana)이 있으나 한자가 달라 같은 표제로 걸리지 않음; 이문 目+揵【宋】【元】【明】). 大迦葉·迦葉은 정착형 「대가섭」(성씨 이름; 전거 大迦葉: 팔리 Mahā-kassapa 등). 阿那律은 정착형 「아나율」(전거: 팔리 Aunruddha/Anuruddha, 근대 범어 Aniruddha — 두 계통 인용, 판정하지 않음; 이름의 뜻은 「막힘이 없는 이」로 풀이되나 통설). 離越은 음역 독음 「이월」(전거 Revata). 須菩提는 음역 「수보리」(전거 근대 범어 Subhūti). 優毘迦葉·摩訶迦匹那·均利般特는 표에 없는 이름이라 모두 한자 독음으로 적었다. 羅云은 「라운」. 균리반특은 이 경 뒤에서 周利般特·尊者般特·般特로도 나오며 이문 均=周【元】【明】 — 같은 인물을 가리키는 듯하나 한역이 한자를 다르게 쓴다(한자 흔들림, 신고). 尊者는 정착형 「존자」. 神足比丘는 「신통이 있는 비구」. 以神足은 「신통으로」.
諸比丘對曰:「如是。
비구들이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주 如是는 응답. 比丘는 확정 「비구」.
世尊!」
세존이시여!」
주 호격. 앞 좌표(0662a27.1)에서 시작한 비구들의 대답이 이어진다.
是時,眾僧使人,名曰乾荼,明日清旦,躬負大釜,飛在空中,往至彼城。
이때 대중 승가의 심부름꾼, 이름이 건다라는 이가 이튿날 맑은 새벽에 몸소 큰 솥을 지고 허공에 날아 그 성에 갔다.
주 乾荼는 음역 독음 「건다」(이 좌표는 荼, 0662b08.1·0662b09.1은 茶 — 한역이 같은 이름에 다른 한자를 쓴다. 이문 荼【磧乙-CB】). 使人은 사역이 아니라 명사(「심부름꾼/사자」). 明日淸旦은 「이튿날 맑은 새벽」, 躬은 「몸소」.
是時,彼長者及諸人民,上高樓上欲覲世尊,遙見使人負釜而來。
이때 그 장자와 여러 백성이 높은 누각 위에 올라 세존을 뵙고자 하다가, 멀리서 사자가 솥을 지고 오는 것을 보았다.
주 使人은 앞 좌표와 같이 명사(「사자」). 欲覲의 覲은 「뵙다」(이문 觀【明】). 長者·世尊은 확정 「장자」·「세존」. 人民은 「백성」. 이문 使→彼使【宋】【元】【明】.
時,長者與女便說此偈:
그때 장자는 딸에게 곧 이 게송을 말하였다.
주 與女의 與를 「~에게」로 읽었다 — 뒤 게송이 汝(너)를 부르며 딸에게 묻는 말이라 그렇게 보았으나, 「딸과 함께」(둘이 함께 말함)로 읽을 여지가 있다.
「白衣而長髮,露身如疾風,
「흰옷에 긴 머리를 하고, 몸을 드러내어 빠른 바람 같구나,
주 如疾風의 如는 「~같이」. 而는 흡수. 이문 髮=跪【聖】, 疾=而【明】.
又復負大釜,此是汝師耶?」
또 큰 솥을 지고 있으니, 이 사람이 네 스승이냐?」
주 又復는 한 덩어리 접속(「또」). 耶는 의문 어미가 진다.
是時,女人復以偈報曰:
이때 여인이 다시 게송으로 답하여 말하였다.
주 以偈는 「게송으로」. 이문 人 없음【宋】【元】【明】.
「此非尊弟子,如來之使人,
「이분은 존귀한 분의 제자가 아니라, 여래의 사자이십니다.
주 非尊弟子의 尊이 스승(여래)을 가리키는 존칭으로 읽혀 「존귀한 분」으로 풀었으나, 「존자(그 사람)의 제자」로 읽을 여지가 있다. 使人은 명사 「사자」. 이 구간 말하는 이(딸)가 아버지에게 하는 말이라 존댓말.
三道具五通,此人名乾茶。」
삼도와 오통을 갖추었으니, 이 사람의 이름은 건다입니다.」
주 三道·五通은 확정 술어가 없어 「삼도」·「오통」으로 독음만 두었다(사전 五通 ⑥: 神境通 등 오신통 풀이는 후대의 눈이라 참고만). 乾茶는 0662a28.2의 乾荼와 한자가 다르다(한자 흔들림). 이문 茶: 【元】【明】【聖】 결자.
爾時,乾茶使人,遶城三匝,往詣長者家。
그때 건다 사자는 성을 세 바퀴 돌고 장자의 집으로 갔다.
주 遶城三匝은 「성을 세 바퀴 돌고」(사전 三匝 ① 증일아함 47회). 往詣는 「가서 이르렀다」를 「갔다」로. 使人은 명사.
是時,均頭沙彌化作五百華樹,色若干種,皆悉敷茂,其色甚好優鉢蓮華;如是之華不可計限,往至彼城。
이때 균두 사미는 오백 그루 꽃나무로 변화시켜 만들었는데, 빛깔이 여러 가지였고 모두 다 활짝 피어 무성하였으며, 그 빛깔의 좋음은 우발 연꽃과 같았다. 이와 같은 꽃은 헤아려 한정할 수 없었고, 그 성에 가서 이르렀다.
주 其色甚好優鉢蓮華는 「甚好」 뒤에 비교 표지가 없어 「~과 같았다」를 보충해 읽었다(저본 그대로의 비교 구문 생략으로 보이며 보충을 신고한다). 若干種의 若은 가정이 아니라 「若干」(여러)의 일부(앵커 표지와 어긋남). 優鉢蓮華는 음역+의역 합성어로 「우발 연꽃」(우발=음역 독음, 蓮華=연꽃; 전거 Uppala). 如是之華의 如는 「이와 같은」. 往至彼城의 주어는 균두 사미. 이문 茂=折, 至=詣【宋】【元】【明】.
是時,長者遙見沙彌來,復以此偈問曰:
이때 장자는 멀리서 사미가 오는 것을 보고, 다시 이 게송으로 물었다.
주 復以此偈問曰의 復은 앞 장면의 되풀이를 가리켜 「다시」. 이문 曰=女曰【宋】【元】【明】.
「此華若干種,盡在虛空中,
「이 꽃은 여러 가지인데, 모두 허공 가운데 있으니,
주 若干種은 「여러 가지」(若은 가정 표지가 아님).
又有神足人,為是汝師乎?」
또 신통이 있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이 네 스승이냐?」
주 為是汝師乎의 為는 앵커가 「위하여·피동」으로 표시했으나 여기서는 판단 의문(「이 사람이 네 스승인가」)의 연결으로 읽었다. 又有神足人의 有는 존재 서술이라 「있으니」로 세웠다(「~이 있어」 훈독투를 피해 문장을 끊었다).
是時,女復以偈報曰:
이때 여인이 다시 게송으로 답하여 말하였다.
주 앞 좌표들과 같은 틀(「다시 게송으로 답하여 말하였다」).
「須跋前所說,眾上沙彌者,
「수발이 앞에서 말한 대중 위의 사미인 이는,
주 須跋은 앞 좌표들의 修跋과 같은 인물로 보여 「수발」로 통일한다 — 한자 흔들림 신고. 眾上沙彌는 大正 그대로 「대중 위의 사미」로 옮기되, 이문 眾=泉【宋】【元】【明】이면 「샘 위의 사미」가 되어 앞 장면(샘 한가운데 금 탁자, 0661b11.2)과 맞는다. 3분할표상 須跋은 음역(전거 Subhadda). 前所說은 「앞에서 말한」.
師名舍利弗,是彼之弟子。」
스승의 이름은 사리불이시니, 이는 그분의 제자입니다.」
주 舍利弗은 정착형 「사리불」 — 舍利는 여성 이름 또는 새 이름(Sāri), 弗은 「아들」을 뜻하는 음역으로, 곧 「사리의 아들」이라는 이름이다(통설; 음의 舍利 慧琳 0448a02는 다른 낱말 舍利(유골)를 풂 — 오적중). 전거 舍利弗: 팔리 Sāriputta, 근대 범어 Śāriputra — 두 계통을 인용하고 판정하지 않는다. 是彼之弟子의 彼는 사리불.
是時,均頭沙彌遶城三匝,往詣長者家。
이때 균두 사미는 성을 세 바퀴 돌고 장자의 집으로 갔다.
주 앞의 乾茶 장면(0662b09.1)과 같은 틀.
是時,尊者般特化作五百頭牛,衣毛皆青;在牛上結加趺坐,往詣彼城。
이때 존자 반특은 오백 마리 소로 변화시켜 만들었는데, 털이 모두 푸른빛이었고, 소 위에서 결가부좌하고 그 성에 갔다.
주 尊者般特은 0662a24.1의 均利般特, 0662b28.1의 周利般特과 같은 인물로 보이나 한역이 한자를 다르게 쓴다(한자 흔들림). 衣毛는 「털」, 結加趺坐는 「결가부좌」. 이문 青=清【聖】, 加=跏, 往=彼【元】.
是時,長者遙見,復以此偈問女曰:
이때 장자는 멀리서 보고, 다시 이 게송으로 딸에게 물었다.
주 問女曰의 女는 이 맥락에서 장자의 딸(말을 받는 쪽)이다.
「此諸大群牛,衣毛皆青色,
「이 여러 큰 소 무리는 털이 모두 푸른빛인데,
주 諸는 「여러」(무리 수가 오백이라 뜻이 실림).
在上而獨坐,此是汝師耶?」
그 위에 홀로 앉아 있으니, 이 이가 네 스승이냐?」
주 在上而獨坐의 而는 흡수. 耶는 의문 어미가 진다.
女復以偈報曰:
여인이 다시 게송으로 답하여 말하였다.
주 앞 좌표들과 같은 틀.
「能化千比丘,在耆域園中,
「천 명의 비구를 변화시킬 수 있고, 기역원 동산 가운데 있습니다,
주 耆域園은 표에 없는 이름이라 판별했다 — 耆域은 사람(의사) 이름의 음역으로 읽혀 독음 「기역」, 園은 뜻으로 「동산」(「기역원」과 병기하지 않고 「기역원 동산」으로 풀었다). 전거에 걸리지 않아 근거는 약하다. 能化는 「변화시킬 수 있다」(능히는 쓰지 않음). 이문 域=城【聖】.
心神極為朗,此名為般特。」
마음과 정신이 지극히 밝으니, 이 이의 이름은 반특입니다.」
주 極為朗·名為般特의 為는 앵커가 「위하여·피동」으로 표시했으나 둘 다 연결·판단의 為(「-하다」, 「-라고 하다」)로 읽었다. 般特은 0662a24.1의 均利般特, 0662b19.2의 尊者般特, 0662b28.1의 周利般特과 같은 인물로 보인다(한자 흔들림). 이문 朗=明【宋】【元】【明】.
爾時,尊者周利般特遶彼城三匝已,往詣長者家。
그때 존자 주리반특은 그 성을 세 바퀴 돌고 나서 장자의 집으로 갔다.
주 周利般特은 음역 독음 「주리반특」(앞 좌표의 균리반특·반특과 한자가 다르나 같은 인물로 보여 신고). 尊者는 정착형 「존자」. 者×2 중 하나는 尊者의 일부, 다른 하나는 長者의 일부라 명사화로 세우지 않았다.
爾時,羅云復化作五百孔雀,色若干種;在上結加趺坐,往詣彼城。
그때 라운이 다시 오백 마리 공작을 변화시켜 만들었는데, 빛깔이 여러 가지였고, 그 위에서 결가부좌하고 그 성에 갔다.
주 孔雀은 3분할표가 의역으로 분류해 「공작」(뜻글자 낱말). 若干種의 若은 가정이 아니다. 復은 「다시」. 羅云은 음역 독음 「라운」.
長者見已,復以此偈問女曰:
장자는 보고 나서 다시 이 게송으로 딸에게 물었다.
주 앞 장면과 같은 틀. 以는 「~으로」.
「此五百孔雀,其色甚為妙,
「이 오백 마리 공작은 그 빛깔이 매우 묘하니,
주 甚為妙의 為는 연결(「-하다」)으로 읽었고 「위하여·피동」이 아니다.
如彼軍大將,此是汝師耶?」
저 군대의 대장 같으니, 이 이가 네 스승이냐?」
주 如彼軍大將의 如는 「~같다」. 耶는 의문 어미가 진다.
時,女復以此偈報曰:
이때 여인이 다시 이 게송으로 답하여 말하였다.
주 앞 좌표들과 같은 틀.
「如來說禁戒,一切無所犯,
「여래께서 설하신 금계를, 모든 것에서 범하는 것이 없고,
주 禁戒는 「금계」(정착형). 無所犯의 所는 관형절(「범하는 것이 없다」). 如來는 확정 「여래」.
於戒能護戒,佛子羅云者。」
계에서 계를 지킬 수 있는 이는 부처님의 아들인 라운이십니다.」
주 於戒의 於는 처소·대상 조사가 진다. 能護戒의 能은 「-ㄹ 수 있다」. 佛子는 「부처님의 아들」(確定 「부처님」). 羅云者의 者는 앵커상 명사화이나 여기서는 「~이신 분」으로 흡수했다.
是時,羅云遶城三匝,往詣長者家。
이때 라운은 성을 세 바퀴 돌고 장자의 집으로 갔다.
주 앞의 장면들과 같은 틀.
是時,尊者迦匹那化作五百金翅鳥,極為勇猛;在上結加趺坐,往詣彼城。
이때 존자 가필나는 오백 마리 금시조를 변화시켜 만들었는데, 지극히 용맹하였고, 그 위에서 결가부좌하고 그 성에 갔다.
주 迦匹那는 0662a24.1의 摩訶迦匹那와 같은 인물로 보이며 「마하」(大)가 붙고 안 붙는 차이가 있다(한자 흔들림). 金翅鳥는 「금시조」(음의 金翅鳥: 慧琳 0659a15가 이름·역할을 풀이함, 확정역 아님). 極為勇猛의 為는 연결으로 읽었다.
時,長者遙見已,復以此偈問女曰:
그때 장자는 멀리서 보고 나서 다시 이 게송으로 딸에게 물었다.
주 이 구간의 마지막 좌표다. 질문 게송 본문은 다음 구간에 속한다(여기서 끝남).
「五百金翅鳥,極為盛勇猛,
「오백 금시조가 몹시 성하고 용맹하며,
주 이 투입물에는 팔리·산스크리트 증언이 없어 두 증언 모두 미대응(unaligned)으로 둔다. 金翅鳥=금시조(정착형). 慧琳 0659a15 〔起世因本經卷〕 「金翅鳥者或名大嗉鳥 梵語名迦婁羅…」 — 형상·사건으로 붙은 별칭이라 전한다. 極為=부사 「몹시」(為는 피동 아님). 이 게송은 앞 구간에서 시작된 물음의 연속이며, 앞 문맥은 이 구간 밖이라 추측하지 않는다.
在上無所畏,此是汝師耶?」
위에 있으면서 두려움이 없으니, 이는 그대의 스승인가?」
주 無所畏의 所는 「~하는 바」로 옮기지 않고 「두려움이 없다」로 풀었다. 耶=의문 어미. 汝=그대. 장자가 여인에게 하는 말이라 평서.
時,女以偈報曰:
그때 여인이 게송으로 답하여 말하였다:
주 女=여인. 한역은 여기서 「女」로만 쓰며, 이 구간 0664a08.1의 「須摩提女」로 수마제임이 확인된다. 以偈=게송으로(以 흡수).
「能行出入息,迴轉心善行,
「나고 드는 숨을 행할 수 있고, 마음을 돌려 잘 행하며,
주 能行=가능 어미 「-ㄹ 수 있다」. 出入息=나고 드는 숨. 「迴轉心善行」은 「迴轉/心善行」(돌려 / 마음이 선하게 행함)으로도 끊을 수 있어 하나로 못 박지 않았다. 여인이 장자(윗사람)에게 하는 말이라 합쇼체로 통일한다.
慧力極勇盛,此名迦匹那。」
지혜의 힘이 몹시 용맹하고 성하니, 이를 가필나라 이름합니다.」
주 慧力=지혜의 힘(표: 의역). 極勇盛(大)/勇極盛(宋·元·明, app_id 0662030): 뜻 차이 없이 大正본을 따랐다. 迦匹那는 한자 유형표·전거에 없는 이름이다. 글자의 뜻이 서지 않고 소리로 읽혀 음역으로 판별했고 한자 독음 「가필나」로 적었다.
時,尊者迦匹那遶城三匝,往詣長者家。
그때 존자 가필나가 성을 세 바퀴 돌고 장자의 집으로 가서 이르렀다.
주 遶城三匝=성을 세 바퀴 돎(匝=바퀴). 사전 三匝 ⑥(후대): 右遶三匝은 공경의 의식. 往詣=가서 이르다. 尊者의 者는 낱말의 일부.
爾時,優毘迦葉化作五百龍,皆有七頭;在上結加趺坐,往詣彼城。
그때 우비가섭이 변화로 오백 용을 만들었는데, 모두 머리가 일곱이었다. 그 위에서 가부좌를 맺고 앉아 저 성으로 가서 이르렀다.
주 優毘迦葉: 優毘는 표에 없고 뜻이 서지 않아 음역으로 판별, 迦葉은 정착어 가섭이다. 慧琳 0441a01 〔花嚴經音義〕 「迦攝波 此曰飲光 …一家之姓氏」, 0480c17 「此云姓龜氏」 — 가섭은 씨족(성)의 이름이다. 化作=변화로 …을 만들다. 皆有七頭=「머리가 일곱」(有를 「~이 있어」로 옮기지 않음). 結加趺坐: 慧琳 0483a19 「加重也…交足坐也」 — 두 발을 서로 얹어 앉는 자세.
長者遙見已,復以偈問女曰:
장자가 멀리서 보고 나서, 다시 게송으로 여인에게 물어 말하였다:
주 이문 偈(大)/此偈(宋·元·明, app_id 0662031): 뜻 차이 없이 大正본을 따랐다. 復=「다시」(반복이 실림). 見=보다 — 확정술어의 [정형구 행] 표제 見(dassana)과 달리 이 자리는 일반 동사다.
「今此七頭龍,威顏甚可畏,
「지금 이 일곱 머리 용은 위엄 있는 얼굴이 매우 두려워할 만하고,
주 威顏=위엄 있는 얼굴. 可畏=두려워할 만하다(표: 의역). 甚=매우.
來者不可計,此是汝師耶?」
오는 것들이 헤아릴 수 없으니, 이는 그대의 스승인가?」
주 來者=오는 것(들) — 용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읽었다(者 명사화). 不可計=헤아릴 수 없다. 耶=의문 어미.
時女報曰:
그때 여인이 답하여 말하였다:
주 이 좌표는 「以偈」 없이 「報曰」만 쓴다. 뒤따르는 0662c24.1이 게송이다.
「恒有千弟子,神足化毘沙,
「늘 천 제자를 두고, 신통으로 비사를 변화시켜,
주 恒有=「늘 …을 두고」(존재 有를 「~이 있어」로 옮기지 않음). 神足=신통. 상위어(기적)/하위어(신통) 겸용 낱말이나 변화(化)를 일으키는 힘이므로 하위어 자리로 읽었다. 毘沙: 毘沙門의 줄임인지 다른 낱말인지, 저본·음의·전거 어디에도 단독 표제가 없다. 「化+X」를 「X를 변화시키다」로 옮겼으나 「X로 변화하다」일 수도 있다.
優毘迦葉者,可謂此人是。」
우비가섭이라는 이는 이 사람이라 이를 만합니다.」
주 者=「~라는 이」(주제 표지). 可謂=「이를 만하다」. 是=「~이다」. 여인의 발화이므로 합쇼체.
時,優毘迦葉遶城三匝,往詣長者家。
그때 우비가섭이 성을 세 바퀴 돌고 장자의 집으로 가서 이르렀다.
주 0662c17.1과 같은 구문.
是時,尊者須菩提化作琉璃山;入中結加趺坐,往詣彼城。
이때 존자 수보리가 변화로 유리 산을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가 가부좌를 맺고 앉아 저 성으로 가서 이르렀다.
주 須菩提=정착어 수보리. 慧琳 0450c06 「此云善現亦曰善實」, 0482c02 「蘇補底 此云善現」 — 이름은 「잘 나타남」의 뜻으로 풀린다. 琉璃: 慧琳 0464c09 「吠琉璃耶 此云近山寶…綠色寶」 — 보석 이름의 소리 줄임이나 한국어에서 「유리」로 정착해 그대로 썼다. 이문 流離(聖, app_id 0662032). 入中=그 안에 들어가.
爾時,長者遙見已,以偈問女曰:
그때 장자가 멀리서 보고 나서, 게송으로 여인에게 물어 말하였다:
주 0662c19.1과 같은 구문(復 없음).
「此山為極妙,盡作琉璃色,
「이 산은 지극히 묘하고, 온통 유리 빛을 이루었으니,
주 為極妙의 為는 앵커의 「為…所」 피동이 아니다. 이문 為極(大)/極為(宋·元·明, app_id 0662033) 뜻 차이 없음. 盡作=온통 …을 이루다. 琉璃色=유리 빛. 이문 流離(聖).
今在窟中坐,此是汝師耶?」
지금 굴 속에 앉아 있으니, 이는 그대의 스승인가?」
주 窟中=굴 속(慧琳 0397c03 「地室也」). 耶=의문 어미.
時,女復以此偈報曰:
그때 여인이 다시 이 게송으로 답하여 말하였다:
주 이문 此(大)/없음(宋·元·明, app_id 0663001): 大正본을 따랐다.
「由本布施報,今獲此功德,
「본래 한 보시의 과보로 말미암아, 지금 이 공덕을 얻었으니,
주 由=말미암아. 本布施報=본래(옛적)의 보시의 과보. 獲=얻다. 功德=공덕(정착).
以成良福田,解空須菩提。」
이로써 좋은 복밭을 이루었으니, 공을 아는 수보리입니다.」
주 이문 以(大)/已(宋·元·明, app_id 0663002): 大正본 以(이로써)를 따랐다. 福田=복밭(뜻풀이). 解空=공을 이해한. 須菩提 표기는 0662c26.2와 같다.
爾時,須菩提遶城三匝,往詣長者家。
그때 수보리가 성을 세 바퀴 돌고 장자의 집으로 가서 이르렀다.
주 0662c17.1과 같은 구문.
時,尊者大迦旃延復化作五百鵠,色皆純白,往詣彼城。
그때 존자 대가전연이 다시 변화로 오백 고니를 만들었는데, 빛깔이 모두 순백이었다. 저 성으로 가서 이르렀다.
주 大迦旃延: 표의 유형은 음역, 한자 독음 대가전연. 慧琳 0450c10 「迦旃者一宗之姓氏也 延此云胤也」 — 迦旃은 씨족 이름, 延은 후손. 鵠=고니(흰 큰 물새). 復=「다시」(앞서 다른 이가 이미 변화를 부렸으므로 반복이 실림). 純白(慧琳 0563c10 「色不雜也」). 이문 旃/栴(聖, app_id 0663003).
是時,長者遙見已,以此偈問女曰:
이때 장자가 멀리서 보고 나서, 이 게송으로 여인에게 물어 말하였다:
주 0662c19.1과 같은 구문(此偈).
「今此五百鵠,諸色皆純白,
「지금 이 오백 고니의 모든 빛깔이 다 순백이니,
주 諸色=모든 빛깔(諸는 복수 표지이나 「모든」의 뜻이 실려 있어 옮겼다).
盡滿虛空中,此是汝師耶?」
허공 가운데에 온통 가득하니, 이는 그대의 스승인가?」
주 盡滿=온통 가득함. 耶=의문 어미.
時,女復以此偈報曰:
그때 여인이 다시 이 게송으로 답하여 말하였다:
주 0663a02.1과 같은 구문.
「佛經之所說,分別其義句,
「부처님 경전에서 설한 것의 뜻과 구절을 분별하고,
주 佛經之所說: 所를 「~하는 바」로 쓰지 않고 「설한 것」으로 풀었다. 義句=뜻과 구절. 分別=분별(사전 分別 ③ ea11/0554a18.1 「廣分別之」 — 자세히 풀어 밝힘).
又演結使聚,此名迦旃延。」
또 묶고 부리는 것들의 무더기를 펼쳐 보이니, 이를 가전연이라 이름합니다.」
주 結使: 확정역이 없어 뜻으로 풀었다. 사전 使 ⑥(후대 丁福保): 「煩惱之異名」 — 얽어매고 부리는 번뇌의 이칭. 聚=무더기. 演=펼쳐 설하다. 한역이 같은 사람을 0663a05.2에서는 「大迦旃延」, 여기서는 「迦旃延」으로 쓴다.
是時,尊者大迦旃延遶彼城三匝,往詣長者家。
이때 존자 대가전연이 저 성을 세 바퀴 돌고 장자의 집으로 가서 이르렀다.
주 彼城=저 성. 0662c17.1과 같은 구문.
是時,離越化作五百虎;在上坐,而往詣彼城。
이때 이월이 변화로 오백 호랑이를 만들고, 그 위에 앉아 저 성으로 가서 이르렀다.
주 離越: 표의 유형은 음역, 한자 독음 이월. 而는 흡수. 在上坐=그 위에 앉아.
長者見已,以此偈問女曰:
장자가 보고 나서, 이 게송으로 여인에게 물어 말하였다:
주 0662c19.1과 같은 구문(遙 없음).
「今此五百虎,衣毛甚悅澤,
「지금 이 오백 호랑이는 겉털이 매우 곱고 윤이 나며,
주 衣毛=털가죽(衣=덮개). 「衣/毛」 둘로도 끊을 수 있다. 悅澤=곱고 윤택함.
又在上坐者,此是汝師耶?」
또 위에 앉은 이가, 이는 그대의 스승인가?」
주 又=또. 者=앉은 이(명사화). 耶=의문 어미.
時,女以偈報曰:
그때 여인이 게송으로 답하여 말하였다:
주 0662c14.1과 같은 구문.
「皆在祇洹寺,六年不移動,
「모두 기환사에 있으면서 육 년 동안 움직이지 않았으니,
주 이문 皆(大)/昔(宋·元·明, app_id 0663004): 大正본 「모두」를 따랐다. 昔이면 「예전에 기환사에 있으면서」가 되어 뜻이 달라진다. 祇洹寺: 祇洹은 음역(慧琳 0398a16 「梵語彼方精舍名」), 한자 독음 기환 + 寺(절). 不移動=움직이지 않음.
坐禪最第一,此名離越者。」
좌선이 가장 으뜸이니, 이는 이월이라 이름하는 이입니다.」
주 坐禪=좌선. 最第一=가장 으뜸. 者=문말 명사화(「이름하는 이」).
是時,尊者離越遶城三匝,詣長者家。
이때 존자 이월이 성을 세 바퀴 돌고 장자의 집에 이르렀다.
주 이문 詣(大)/往詣(宋·元·明, app_id 0663005): 大正본 「이르렀다」를 따랐다(往詣면 「가서 이르렀다」).
是時,尊者阿那律化作五百師子,極為勇猛;在上坐,往詣彼城。
이때 존자 아나율이 변화로 오백 사자를 만들었는데, 몹시 용맹하였다. 그 위에 앉아 저 성으로 가서 이르렀다.
주 阿那律=정착어 아나율. 이 입력에는 이름의 뜻풀이가 없다(전거: 근대 Aniruddha). 師子=사자. 極為勇猛의 為는 피동이 아니다.
是時,長者見已,以偈問女曰:
이때 장자가 보고 나서, 게송으로 여인에게 물어 말하였다:
주 0662c19.1과 같은 구문.
「此五百師子,勇猛甚可畏,
「이 오백 사자는 용맹하여 매우 두려워할 만하고,
주 勇猛=용맹(慧琳 勇猛 표제 있음). 甚可畏=매우 두려워할 만하다.
在上而坐者,此是汝師耶?」
위에 앉은 이가, 이는 그대의 스승인가?」
주 而는 흡수. 者=앉은 이. 耶=의문 어미.
時,女以偈報曰:
그때 여인이 게송으로 답하여 말하였다:
주 0662c14.1과 같은 구문.
「生時天地動,珍寶出於地,
「태어날 때 하늘과 땅이 흔들리고, 진귀한 보배가 땅에서 나왔으니,
주 生時의 生: 확정술어의 [정형구 행] 표제(jāti)이나 낱말 확정역이 없어 문맥으로 「태어날」로 옮겼다. 이문 天地(大)/地大(宋·元·明, app_id 0663006): 大正본을 따랐다. 於는 흡수. 珍寶=진귀한 보배.
清淨眼無垢,佛弟阿那律。」
깨끗한 눈에 때가 없으니, 부처님의 아우 아나율입니다.」
주 清淨眼: 清淨=맑고 깨끗함. 전거 표의 Sobhavatī는 다른 부(DA)의 도시 이름으로 동형이의이며 이 자리는 일반 형용이다. 佛弟: 弟는 「아우」로도 「제자(弟子)의 줄임」으로도 읽혀 저본만으로 가려지지 않는다. 「아우」로 옮기고 신고한다. 佛=부처님[구속].
是時,阿那律遶城三匝,往詣長者家。
이때 아나율이 성을 세 바퀴 돌고 장자의 집으로 가서 이르렀다.
주 0662c17.1과 같은 구문.
是時,尊者大迦葉化作五百匹馬,皆朱毛尾,金銀校飾;在上而坐,並雨天華,往詣彼城。
이때 존자 대가섭이 변화로 오백 필 말을 만들었는데, 모두 붉은 털과 꼬리에 금은으로 꾸몄다. 그 위에 앉아 아울러 하늘 꽃을 비처럼 내리며 저 성으로 가서 이르렀다.
주 大迦葉: 표의 유형은 음역, 한자 독음 대가섭(가섭=씨족 이름, 慧琳 0441a01). 匹馬=말 한 필 단위. 朱毛尾=붉은 털과 꼬리. 校飾=꾸밈(이문 交飾, 聖 app_id 0663007). 並雨天華: 並=아울러, 雨=비처럼 내리다(동사). 비를 내리는 주체(대가섭·말·천신)가 저본에 없어 주어를 비워 두었다.
長者遙見,以偈問女曰:
장자가 멀리서 보고, 게송으로 여인에게 물어 말하였다:
주 이문 以(大)/己以(宋·元·明, app_id 0663008): 大正본을 따랐다. 이 좌표에는 「已」가 없어 「보고」로 옮겼다.
「金馬朱毛尾,其數有五百,
「금 말이 붉은 털과 꼬리인데, 그 수가 오백이니,
주 金馬=금 말(금빛인지 금으로 꾸민 것인지 저본이 말하지 않음). 其數有五百: 有는 존재 서술이나 「~이 있어」로 옮기지 않고 「오백이니」로 흡수했다.
為是轉輪王,為是汝師耶?」
전륜왕인가, 그대의 스승인가?」
주 為是A,為是B耶=선택 의문(「A인가, B인가」). 為는 피동 아님. 轉輪王=정착형 전륜왕(바퀴를 굴리는 왕). 전거 표: 팔리 Dhammarāja/Cakkavattin(다른 부 MA·SA의 대역).
女復以偈報曰:
여인이 다시 게송으로 답하여 말하였다:
주 이문 女(大)/時(聖, app_id 0663009): 大正본을 따랐다.
「頭陀行第一,恒愍貧窮者,
「두타행이 으뜸이고, 늘 가난하고 궁핍한 이들을 가엾이 여기니,
주 頭陀行=두타행(頭陀=음역, 정착어; 전거 근대 Dhūta). 第一=으뜸. 恒愍貧窮者: 愍=가엾이 여기다, 者=이(들).
如來與半坐,最大迦葉是。」
여래께서 반쪽 자리를 주셨으니, 가장 큰 가섭이 바로 그입니다.」
주 與半坐=반쪽 자리를 주다(주어 여래). 最大迦葉: 0663a29.2의 「大迦葉」과 표기가 다르나 같은 이를 가리키는 것으로 읽었다 — 한역이 같은 인물에 다른 한자를 쓴다. 最大=가장 큰. 是=「~이다」. 여래[구속]. 如來의 如는 비유가 아니라 낱말의 일부.
是時,大迦葉遶城三匝,往詣長者家。
이때 대가섭이 성을 세 바퀴 돌고 장자의 집으로 가서 이르렀다.
주 0662c17.1과 같은 구문.
是時,尊者大目犍連化作五百白象,皆有六牙,七處平整,金銀校飾;在上坐而來,放大光明悉滿世界;詣城,在虛空之中,作倡伎樂,不可稱計,雨種種雜華。
이때 존자 대목건련이 변화로 오백 흰 코끼리를 만들었는데, 모두 엄니가 여섯이고 일곱 곳이 평평하고 가지런하며 금은으로 꾸몄다. 그 위에 앉아 오면서 큰 광명을 놓아 세계에 모두 가득하게 하고, 성에 이르러서는 허공 가운데에서 가무와 기악을 연주하니 일컬어 헤아릴 수 없었고, 갖가지 섞인 꽃을 비처럼 내렸다.
주 大目犍連: 표는 「의역」으로 분류했으나 目犍連은 소리로 읽히는 이름이라 저본 판단으로 음역, 한자 독음 대목건련(전거: 팔리 Mahāmoggallāna, 근대 Mahāmaudgalyāyana, 다른 부 MA 대역). 이문 犍/揵(宋·元·明·聖, app_id 0663010), 校/交(聖). 皆有六牙=「엄니가 여섯」(有 흡수). 七處平整: 「일곱 곳」이 몸의 어느 부위인지 저본이 말하지 않아 그대로 두었다. 倡伎樂: 倡(慧琳 0605b21 「倡樂也/倡俳」)과 伎樂(0766c10 「伎謂藝能」)을 둘로 끊어 「가무와 기악」으로 옮겼으나 「倡伎」를 한 낱말로 읽을 수도 있다. 不可稱計=일컬어 헤아릴 수 없다. 放大光明悉滿世界: 悉滿=모두 가득함. 而는 흡수.
又虛空之中,懸繒、幡蓋,極為奇妙。
또 허공 가운데에 비단과 깃발과 일산이 걸려, 몹시 기이하고 묘하였다.
주 懸繒、幡蓋: 繒=비단, 幡蓋를 幡(깃발)·蓋(일산) 둘로 읽었다. 한 낱말(번개)일 수도 있다. 極為奇妙의 為는 피동 아님.
爾時,長者遙見已,以偈問女曰:
그때 장자가 멀리서 보고 나서, 게송으로 여인에게 물어 말하였다:
주 0662c28.1과 같은 구문.
「白象有六牙,在上如天王,
「흰 코끼리는 엄니가 여섯이고, 그 위의 이는 하늘의 왕과 같으니,
주 白象=흰 코끼리. 在上如天王: 如=비유 「같다」. 天王=하늘의 왕(표: 의역, 전거 팔리 Mahārāja 다른 부 MA 대역).
今聞伎樂音,是釋迦文耶?」
지금 기악 소리를 들으니, 이는 석가문인가?」
주 伎樂音=기악의 소리. 釋迦文: 慧琳 0485b20 「今語略云釋迦文」 — 釋迦牟尼의 줄임, 釋迦=씨족 이름. 한자 독음 석가문. 이문 今聞(大)/聞今(聖, app_id 0663011). 耶=의문 어미.
時,女以偈報曰:
그때 여인이 게송으로 답하여 말하였다:
주 0662c14.1과 같은 구문.
「在彼大山上,降伏難陀龍,
「저 큰 산 위에서 난타 용을 항복시켰고,
주 이문 上(大)/中(宋·元·明, app_id 0663012): 「산 위에서」 대 「산 가운데서」로 뜻이 갈려 大正본을 따랐다. 難陀: 음역(전거 「翻為 喜」), 한자 독음 난타. 降伏=항복시키다.
神足第一者,名曰大目連。
신통이 으뜸인 이는, 이름하여 대목련이라 합니다.
주 神足第一者: 神足=신통, 者=이. 名曰=이름하여 ~라 한다. 大目連: 0663b09.2의 大目犍連, 0663b23.1의 大目乾連과 같은 이를 가리키나 한역이 세 가지로 적는다.
我師故未來,此是弟子眾,
나의 스승은 아직 오지 않으셨고, 이들은 제자의 무리이니,
주 故未來: 故를 「아직·여전히」로 읽었다. 「그러므로·짐짓」으로 읽으면 「나의 스승은 짐짓 오지 않으셨다」가 되어 뜻이 갈린다. 弟子眾=제자의 무리.
聖師今當來,光明靡不照。」
성스러운 스승께서 이제 오실 것이니, 광명이 비추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주 聖師=성스러운 스승(앞 행의 「我師」와 같은 이로 읽으나 지시어는 없다). 當來: 當=미래 어미 「-ㄹ 것이니」(「마땅히」를 붙이지 않음). 靡不照=이중 부정 「비추지 않음이 없다」.
是時,尊者大目乾連遶城三匝,往詣長者家。
이때 존자 대목건련이 성을 세 바퀴 돌고 장자의 집으로 가서 이르렀다.
주 大目乾連: 乾은 犍과 독음이 같아 「대목건련」으로 통일했다. 이문 乾(大)/揵(宋·元·明·聖, app_id 0663013). 한역이 같은 인물에 犍/乾/(目連) 다른 한자를 쓴다.
是時,世尊以知時到,被僧伽梨,在虛空中,去地七仞。
이때 세존께서 때가 이르렀음을 아시고, 승가리를 걸치시고 허공 가운데 땅에서 일곱 길 떨어져 계셨다.
주 세존[구속]. 한역이 같은 대상을 世尊(이 좌표)과 如來(0663b25.1 이하)로 번갈아 쓴다 — 확정역(세존·여래)으로 고정한다. 以知時到: 以는 흡수. 僧伽梨: 음역, 한자 독음 승가리(慧琳 0439c09 「正云僧揭胝 此曰和合衣…兩重合成」). 去地七仞: 仞=길. 慧琳 0432a21 「七尺曰仞」, 0444b18 「四尺曰仞」로 정의가 갈린다. 이문 伽/迦, 仞/刃(聖, app_id 0663014·0663015).
是時,尊者阿若拘隣在如來右,舍利弗在如來左。
이때 존자 아약구린은 여래의 오른쪽에 있고, 사리불은 여래의 왼쪽에 있었다.
주 阿若拘隣: 표의 유형은 음역, 한자 독음 아약구린. 慧琳 0653a16 〔增一阿含經〕 「阿若言已知…拘隣姓也」, 0537c20 「此云本際」. 舍利弗=정착어 사리불, 慧琳 0450b23 「奢唎補怛羅…鶖鷺鳥子」 — 「새(백로류)의 아들」의 뜻이다. 여래[구속]. 앵커가 표시한 若·如는 이름·낱말의 일부이며 허사가 아니다.
爾時,阿難承佛威神,在如來後,而手執拂,千二百弟子前後圍遶,如來最在中央,及諸神足弟子,阿若拘隣化作月天子,舍利弗化作日天子,諸餘神足比丘,或化作釋提桓因,或化作梵天者,或有化作提頭賴吒,毘留勒形者,毘留博叉,或作毘沙門形者,領諸鬼神,或有作轉輪聖王形者,或有入火光三昧,或有入水精三昧,或有放光者,或有放煙者,作種種神足。
그때 아난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여래 뒤에서 손에 먼지떨이를 쥐고 있었고, 천이백 제자가 앞뒤로 둘러싸고 있었으며, 여래께서는 가장 가운데에 계셨고, 및 여러 신통 제자들은 — 아약구린은 변화로 월천자를 만들고, 사리불은 변화로 일천자를 만들었으며, 그 밖의 신통 비구들은 혹은 변화로 석제환인을 만들고, 혹은 변화로 범천인 이를 만들고, 혹은 변화로 제두뢰타를 만들고, 비류륵의 모습인 이, 비류박차, 혹은 비사문의 모습을 지은 이로서 여러 귀신을 거느리며, 어떤 이는 전륜성왕의 모습을 짓고, 어떤 이는 화광삼매에 들고, 어떤 이는 수정삼매에 들며, 어떤 이는 빛을 놓고, 어떤 이는 연기를 놓아, 갖가지 신통을 행하였다.
주 阿難=정착어 아난, 慧琳 0482c03 「阿難陀 此云慶喜」 — 「기쁨」의 뜻. 承佛威神: 承=받들다, 威神=위엄과 신령한 힘을 「위신력」으로 옮겼다. 拂=먼지떨이. 한역이 같은 대상을 佛(이 좌표)과 如來로 번갈아 쓴다. 及諸神足弟子: 及이 앞(圍遶의 주어)에 걸리는지 뒤(아약구린…)에 걸리는지 판별되지 않아 구두를 신고한다. 月天子·日天子=월천자·일천자(天子=하늘의 아들). 釋提桓因: 표는 의역/혼합 갈림이나 소리 옮김으로 읽어 한자 독음. 慧琳 0482c21 「釋迦提婆因達羅…釋迦能姓…提婆天也…因達羅帝也」. 전거: 팔리형 Sakka devānam inda, 근대 비정 Śākradevānāmiṁdra — 음역계통이 갈린다(판정하지 않음). 梵天[구속]. 提頭賴吒·毘留勒·毘留博叉·毘沙門: 네 천왕의 이름으로 읽히며 음역, 한자 독음. 毘沙門은 표가 음역/의역 갈림이며 慧琳 0435a18 「鞞室羅懣囊 此云多聞」이라 풀지만 이 자리는 소리 옮김으로 읽었다. 「形者」가 앞의 이름들에까지 걸리는지 판별되지 않는다. 轉輪聖王=정착형. 火光三昧·水精三昧: 三昧=정착어(慧琳 0358c10 「三摩地 此云等持」), 水精=수정. 作種種神足: 神足=신통(하위어 자리로 읽음). 이문 有(大)/없음(宋·元·明, app_id 0663016): 大正본 「或有化作提頭賴吒」를 따랐다.
是時,梵天王在如來右,釋提桓因在如來左,手執拂,密迹金剛力士在如來後,手執金剛杵,毘沙門天王手執七寶之蓋,處虛空中,在如來上,恐有塵土坋如來身。
이때 범천왕은 여래의 오른쪽에, 석제환인은 여래의 왼쪽에 있으면서 손에 먼지떨이를 쥐고, 밀적금강역사는 여래의 뒤에 있으면서 손에 금강저를 쥐고, 비사문천왕은 손에 일곱 보배의 일산을 쥐고 허공 가운데 머물러 여래의 위에 있으면서 티끌과 흙이 여래의 몸에 묻을까 두려워하였다.
주 梵天王: 범천[구속] + 王. 釋提桓因은 0663b26.1과 같다. 手執拂이 釋提桓因에만 걸리는지 梵天王에도 걸리는지 판별되지 않는다. 密迹金剛力士: 慧琳 0432b12 「案梵本都無迹義 當以示迹為神 故譯經者義立名耳」 — 密迹은 역자가 뜻으로 세운 이름이라 하나, 이 자리의 유형(의역/정착)을 정하지 못해 정착형 「밀적금강역사」로 적고 신고한다. 金剛杵=금강저(慧琳 0438a02 「杵昌與反」). 毘沙門天王: 毘沙門은 0663b26.1과 같고 天王=하늘의 왕. 七寶之蓋=일곱 보배의 일산. 處=머물다. 恐有塵土坋如來身: 有는 존재 서술이나 「티끌과 흙이 …묻을까」로 흡수, 坋=묻다·더럽히다. 여래[구속].
是時,般遮旬手執琉璃琴,歎如來功德,及諸天神悉在虛空之中,作倡伎樂數千萬種,雨天雜華散如來上。
이때 반차순이 손에 유리 거문고를 쥐고 여래의 공덕을 찬탄하였고, 및 여러 천신이 모두 허공 가운데에서 가무와 기악 수천만 가지를 연주하고, 하늘의 섞인 꽃을 비처럼 내려 여래 위에 흩뿌렸다.
주 般遮旬: 표에 없는 이름. 慧琳 0361c21 「般遮此云五」, 0506a02 「梵語施會名也」 — 소리 옮김으로 읽어 한자 독음 반차순. 琉璃琴: 慧琳 0666b13 〔須摩提女經〕 「以吠瑠璃寶作之琴 亦天樂具也」. 琴은 현악기의 총칭이나 「거문고」로 옮겼다. 이문 流離(聖), 琴/笒(宋·元·聖, app_id 0663018). 歎=찬탄하다. 諸天神=여러 천신. 倡伎樂은 0663b09.2와 같이 「가무와 기악」으로 읽었다. 散如來上=여래 위에 흩뿌리다.
是波斯匿王、阿那邠邸長者,及舍衛城內人民之類,皆見如來在虛空中,去地七仞,見已,皆懷歡喜,踊躍不能自勝。
이 파사익왕, 아나빈저 장자, 및 사위성 안 백성의 무리가 모두 여래께서 허공 가운데 땅에서 일곱 길 떨어져 계신 것을 보았고, 보고 나서 모두 기쁨을 품고 뛰며 기뻐하여 스스로를 이기지 못하였다.
주 이문 是(大)/是時(宋·元·明·聖, app_id 0663019): 是이면 「이」, 是時면 「이때」. 大正본을 따랐다. 波斯匿王: 표의 유형은 음역이며 慧琳 0365a07 「唐云月光王」, 0474c01 「勝軍王·和悅」. 匿의 독음은 「닉」이나 정착형 「파사익왕」으로 적는다. 阿那邠邸: 표는 혼합이나 阿那·邠邸 모두 소리로 읽혀 음역으로 판별, 한자 독음 아나빈저(전거: 팔리 Anāthapiṇḍika). 舍衛城: 舍衛=정착어 사위. 사전 舍衛城 ⑥(후대): 「舍婆提 此翻聞物…又翻豐德」 — 도시 이름. 皆懷歡喜=기쁨을 품다. 踊躍=뛰며 기뻐함. 不能自勝은 기쁨을 가누지 못함의 관용으로 읽고, 能(가능)은 부정 어미에 흡수했다. 여래[구속].
是時,阿那邠邸長者便說此偈:
이때 아나빈저 장자가 곧 이 게송을 설하였다:
주 便=곧. 說此偈=이 게송을 설하다.
「如來實神妙,愛民如赤子,
「여래는 참으로 신묘하여, 백성을 사랑하기를 갓난아기와 같이 하니,
주 實=참으로(뜻이 실린 부사). 神妙=신령스럽고 묘함. 赤子=갓난아기. 如=비유 「같이」. 여래[구속]. 장자의 발화이나 청자가 윗사람으로 지정되지 않아 평서로 둔다.
快哉須摩提,當受如來法。」
기쁘구나 수마제여, 여래의 법을 받으리라.」
주 快哉=감탄 어미 「-구나」(快=기쁘다). 須摩提: 표에 없는 이름이며 소리 옮김으로 읽어 한자 독음 수마제, 호격으로 읽었다. 當受: 當=의지·미래 어미 「-리라」(「마땅히」를 붙이지 않음), 주어(수마제인지 장자 자신인지)가 저본에 없다. 如來法=여래의 법.
爾時,波斯匿王及阿那邠邸長者散種種名香雜華。
그때 파사익왕과 아나빈저 장자가 갖가지 이름난 향과 섞인 꽃을 흩뿌렸다.
주 名香=이름난 향. 雜華=섞인 꽃. 長者의 者는 낱말의 일부.
是時,世尊將諸比丘眾,前後圍遶,及諸神天不可稱計,如似鳳凰王在虛空中,往詣彼城。
이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 대중을 거느리시니 앞뒤로 둘러싸고, 및 여러 신과 하늘이 일컬어 헤아릴 수 없었으며, 마치 봉황왕이 허공 가운데 있는 듯이 저 성으로 가서 이르셨다.
주 세존·비구[구속]. 한역이 같은 대상을 世尊(이 좌표)과 如來·佛로 번갈아 쓴다. 將=거느리다. 神天=신과 하늘. 如似=「~듯이」. 鳳凰: 慧琳 0575c22 「神鳥也仁瑞也」. 이문 鳳凰(大)/風(聖), 王 없음(宋·元·明), 詣/諸(元) (app_id 0663020·0663021·0663022): 大正본을 따랐다.
是時,般遮旬以偈歎佛:
이때 반차순이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주 佛=부처님[구속]. 한역이 같은 대상을 世尊·如來·佛로 번갈아 쓴다 — 확정역으로 고정했다. 歎=찬탄하다.
「諸生結永盡,意念不錯亂,
「모든 태어남의 맺힘이 길이 다하고, 뜻과 생각이 어지럽지 않으니,
주 諸生結: 「諸生/結」(여러 생의 맺힘)으로도 「諸/生結」(태어남의 매듭)으로도 끊을 수 있다. 生은 [정형구 행] 표제(jāti)이나 확정역이 없어 문맥으로 「태어남」. 永盡=길이 다함. 意念=뜻과 생각. 錯亂=어지러움.
以無塵垢碍,入彼舊邦土。
티끌과 때의 걸림 없이 저 옛 나라 땅에 들어간다.
주 以無塵垢碍: 以는 흡수(「~없이」). 碍=걸림. 舊邦土=옛 나라 땅(어디를 가리키는지 저본이 말하지 않는다). 彼=저.
心性極清淨,斷魔邪惡念,
마음의 성품은 지극히 맑고 깨끗하며, 마의 삿되고 악한 생각을 끊었으니,
주 心性=마음의 성품. 極清淨=지극히 맑고 깨끗함. 斷魔邪惡念: 「魔의 邪惡念」으로도 「魔·邪惡念」으로도 끊을 수 있다.
功德如大海,今入彼邦土。
공덕은 큰 바다 같으니, 지금 저 나라 땅에 들어간다.
주 如=비유 「같다」. 功德=공덕(정착). 今入彼邦土는 0663c23.1 후행 구와 같다.
顏貌甚殊特,諸使永不起,
얼굴 모습은 매우 특별하고, 모든 부림은 길이 일어나지 않으니,
주 顏貌殊特=얼굴 모습이 특별히 빼어남(사전 顏貌 ① 뒤 칸 「端政 20 · 端正 15 · 殊特 4」 — 顏貌 뒤에 오는 글자 집계, 이 자리는 그 중 殊特). 諸使: 앵커는 使를 [사역]으로 표시했으나 이 자리는 명사 「부림」(번뇌의 이칭, 사전 使 ⑥ 후대 「煩惱之異名」)이며 0663a12.1의 結使와 같은 낱말이다. 확정역이 없다.
為彼不自處,今入彼邦土。
저들을 위하여 스스로 머물지 않고, 지금 저 나라 땅에 들어간다.
주 為彼: 為=「위하여」(피동 아님). 彼가 누구인지 이 구간만으로 가려지지 않는다. 自處: 為彼(타)와 대조된다고 읽어 「스스로」를 세웠다(대조가 실재하는지는 추정). 不自處=스스로 머물지 않다.
以渡四流淵,脫於生老死,
네 흐름의 못을 건너,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에서 벗어났으니,
주 四流淵: 四流=네 가지 흐름(저본이 열거하지 않음), 淵=못. 以渡: 以는 흡수. 脫於生老死: 於는 흡수, 生은 [정형구 행] 표제(jāti)이나 확정역이 없어 「태어남」(老死 표: 의역). 이문 渡(大)/度(宋·元·明·聖, app_id 0663023): 뜻 차이 없음.
以斷有根原,今入彼邦土。」
존재의 뿌리와 근원을 끊었으니, 지금 저 나라 땅에 들어간다.」
주 以斷有根原: 有를 「존재」(삼유의 有)로 읽었다 — 사전 有 ⑥(후대): 「十二因緣之一」. 「有根原」을 「뿌리와 근원이 있음」으로 끊는 독법도 있다. 以는 흡수. 이문 原(大)/元(宋·元·明·聖, app_id 0663024).
是時,滿財長者遙見世尊從遠來,諸根惔怕,世之希有,淨如天金,有三十二相、八十種好,莊嚴其身,猶須彌山出眾山上,亦如金聚放大光明。
이때 재물이 가득한 장자가 세존께서 먼 곳으로부터 오시는 것을 멀리서 보니, 모든 감관이 담담하고 고요하며 세상에 드문 분이시고, 맑기가 하늘의 금과 같으며, 서른두 가지 상과 여든 가지 좋은 모습이 그 몸을 장엄하였으니, 마치 수미산이 여러 산 위로 솟은 듯하고 또한 금 무더기가 큰 광명을 놓는 듯하였다.
주 滿財長者: 滿財는 뜻이 서는 글자이나 이름인지 칭호인지 이 입력에 근거가 없다. 의역(재물이 가득한)으로 옮기고 신고한다. 사전 滿財長者 ⑥(후대): 「給孤獨長者之女修摩提嫁滿財長者之子」. 世尊[구속]; 한역이 같은 대상을 世尊·如來·佛로 번갈아 쓴다. 惔怕: 이문 憺怕(宋·元·明)/澹泊(聖) (app_id 0664001·0664002) — 담박·고요함. 諸根=여러 감관. 希有=드묾(사전 希有 ①). 淨如天金=맑기가 하늘의 금 같음. 三十二相·八十種好=서른두 가지 상·여든 가지 좋은 모습(慧琳 0471b03·0471b05). 莊嚴=장엄. 須彌山: 표는 음역/의역 갈림, 소리 옮김으로 읽어 수미산. 猶=마치. 亦如=또한 ~같이. 이문 app_id 0664a0201: 교감주(add) 「[-]【CB】,尊【大】」 — 大正본에 있던 「尊」을 CBETA가 지운 자리이나 위치가 표시되지 않아 반영하지 못했다.
是時,長者以偈問須摩提曰:
이때 장자가 게송으로 수마제에게 물어 말하였다:
주 須摩提는 0664a08.1의 「須摩提女」와 같은 이로 읽는다. 以偈問=게송으로 물어(以 흡수).
「此是日光耶?未曾見此容,
「이는 햇빛인가? 일찍이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으니,
주 日光=햇빛. 耶=의문 어미. 未曾見=일찍이 본 적 없음. 容=모습.
數千萬億光,未敢能熟視。」
수천만억의 빛을, 감히 자세히 볼 수 없다.」
주 數千萬億=수천만억(數는 「여러」의 뜻으로 읽음). 未敢能熟視: 未敢=감히 ~하지 못하다, 能(가능)은 어미에 흡수. 熟視=자세히 봄.
是時,須摩提女長跪叉手向如來,以此偈報長者曰:
이때 수마제 여인이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여래를 향하여, 이 게송으로 장자에게 답하여 말하였다:
주 須摩提女=수마제 여인 — 이 구간 앞의 「女」가 수마제임이 여기서 확인된다. 長跪: 慧琳 0612b16 「跪…兩膝隱地也」. 叉手=두 손을 모음. 向=향하여. 여래[구속].
「非日非不日,而放千種光,
「해도 아니고 해 아닌 것도 아닌데, 천 가지 빛을 놓으니,
주 日을 「해」(태양)로 옮겼다. 「날」로도 읽히나 뒤의 「천 가지 빛을 놓다」가 해의 비유로 서므로 해를 골랐다. 주어는 한문에 없어 보태지 않았고(이 구간 앞 문맥 없음) 높임 어미도 달지 않았다. 而는 어미 「-ㄴ데」로 흡수.
為一切眾生,亦復是我師。
모든 중생을 위하여, 또한 나의 스승이다.
주 亦復은 「또한」 하나로 옮겼다. 주어는 한문에 없다.
皆共歎如來,如前之所說,
모두 함께 여래를 찬탄하니,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주 如前之所說의 所는 관형절 「말한 것」으로 풀었다. 如來는 [구속] 「여래」.
今當獲大果,勤加供養之。」
이제 큰 결실을 얻을 것이니, 더욱 부지런히 그분께 공양하라.」
주 當獲의 當은 어미 「-ㄹ 것이니」가 진다. 勤加는 「더욱 부지런히」(加=더함)로 읽었다. 之는 앞의 여래를 받는 대명사로 「그분」. 大果의 果는 「결실」(과보로 읽을 수도 있으나 낱말 그대로).
是時,滿財長者右膝著地,復以偈歎如來曰:
이때 재물이 가득한 장자가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다시 게송으로 여래를 찬탄하여 말하였다:
주 滿財는 3분할표에 없는 이름이다. 두 글자 모두 뜻글자라 소리 옮김이 아니라 뜻 옮김(의역)으로 판별하여 「재물이 가득한」으로 옮겼다. 長者는 [구속] 「장자」. 復以偈의 復은 「다시」(앞서 게송이 있었음). 사전 滿財長者 ⑥(丁福保, 후대 자료라 참고만): 수마제 여인이 시집간 집의 장자.
「自歸十力尊,圓光金色體,
「열 가지 힘을 지닌 존귀한 분께 귀의하오니, 둥근 빛과 금빛 몸이시여,
주 十力은 확정 술어에 없어 낱말 그대로 「열 가지 힘」으로 옮겼다. 自歸의 自는 自↔他 대조가 없는 단순 재귀라 흡수했다. 圓光金色體는 「둥근 빛」과 「금빛 몸」으로 읽었다. 이 게송은 장자가 부처님께 올리는 말이라 존대로 통일했다.
天人所歎敬,今日自歸命。
하늘과 사람이 찬탄하고 공경하는 분께, 오늘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주 歸命은 「목숨 바쳐 귀의하다」(歸=돌아가 의지함, 命=목숨)로 옮겼다. 自는 흡수. 所歎敬의 所는 관형절로 풀었다. 후렴 「今日自歸命」은 이 구간에서 네 번 되풀이되며(0664a17·a19·a21·a23) 같은 문자열로 맞췄다.
尊今是日王,如月星中明,
존귀한 분은 이제 해의 왕이시니, 별들 가운데 달이 밝은 것과 같습니다.
주 이문: 是를 明본이 自로 적는다(0664003). 저본(大正)대로 是로 읽었다. 如月星中明은 「별 가운데 달이 밝은 것과 같다」.
以度不度者,今日自歸命。
건너지 못한 이들을 이미 건네신 분께, 오늘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주 以度不度者: 以를 이미(已)로 읽을지 수단(「-로써」)으로 읽을지 갈린다. 수단으로 읽으면 뒤 구와 이어지지 않아 「이미」로 옮겼다. 者는 「이」. 度는 「건네다」로 통일했다(0664a26.1 참조).
尊如天帝像,如梵行慈心,
존귀한 분은 하늘 임금의 모습 같으시고, 청정한 행의 자애로운 마음 같으십니다.
주 如梵行慈心: 「범행의 자심」을 한 덩어리로 읽었다(「범행」과 「자심」 둘로 끊어 읽을 수도 있다). 梵行은 3분할표 의역이라 「청정한 행」으로 옮겼다(음의 梵行 慧琳 0698c19: 梵言梵摩此云清淨). 天帝는 「하늘 임금」.
自脫脫眾生,今日自歸命。
스스로 벗어나 중생을 벗어나게 하신 분께, 오늘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주 自脫脫眾生: 自(자신)↔眾生(남)의 대조가 서므로 이 자리의 「스스로」는 세웠다. 후렴 自歸命의 自는 흡수.
天世人中尊,諸鬼神王上,
하늘과 세간과 사람 가운데 존귀하시고, 여러 귀신의 왕들 위에 계시니,
주 天世人中尊은 「하늘·세간·사람 가운데 존귀한 이」로 읽었다. 諸鬼神王上은 諸가 鬼神王 전체를 꾸민다고 보아 「여러 귀신의 왕들 위」로 옮겼다.
降伏諸外道,今日自歸命。」
여러 외도를 항복시키신 분께, 오늘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주 外道는 한국 불교계 정착 낱말 그대로. 諸는 「여러」.
是時,須摩提女長跪叉手,歎世尊曰:
이때 수마제 여인이 길게 꿇어앉아 두 손을 엇갈려 모으고 세존을 찬탄하여 말하였다:
주 須摩提는 소리 옮김(須=su, 摩提=mati 계열로 추정; 사전 摩提 ⑥은 末底 항을 가리킨다)으로 판별하여 한자 독음 「수마제」로 적었다. 女는 이름 뒤에 붙은 말로 「여인」으로 옮겼으나 「딸」일 수도 있어 확정하지 못했다(뒤에서 王女·有女는 문맥상 「딸」). 長跪는 「길게 꿇어앉아」(음의 長跪 慧琳 0612b16: 跪跽也, 兩膝隱地). 叉手는 「두 손을 엇갈려 모음」. 世尊 [구속].
「自降能降他,自正能正人,
「스스로 항복하여 남을 항복시킬 수 있고, 스스로 바르게 하여 사람을 바르게 할 수 있으며,
주 自↔他·人의 대조가 서므로 「스스로」를 세웠다. 他는 「남」, 人은 「사람」으로 달리 옮겼다(한문이 둘을 달리 썼다). 能은 어미 「-ㄹ 수 있다」가 진다. 이문: 能을 宋元明이 復으로 적는다(0664004).
以度度人民,已解復脫人。
건넘으로써 사람들을 건네고, 이미 풀려나서 다시 사람을 벗어나게 하시며,
주 以度度人民: 앞 度는 수단(건넘), 뒤 度는 동사 「건네다」로 읽었다. 復는 「다시」. 이문: 脫을 聖본이 解로 적는다(0664005).
度垢使度垢,自照照群萌,
때를 건너고 때를 건너게 하며, 스스로 비추어 뭇 싹들을 비추시고,
주 이문: 垢를 宋元明聖이 岸으로 적는다(0664006). 岸이면 「기슭을 건너다」로 읽혀 뜻이 달라지나 저본(大正)이 이기므로 垢(때)로 옮겼다. 自照照群萌: 自(자신)↔群萌(남)의 대조가 서서 「스스로」를 세웠다. 群萌은 「뭇 싹들」(음의 群萌 慧琳 0431b04: 萌=眾庶無知, 0443b17: 萌=草木初生)로 중생을 가리킨다.
靡不有度者,除鬪無鬪訟。
건넘이 있지 않은 이가 없고, 다툼을 없애니 다툼과 송사가 없습니다.
주 靡不有度者는 「건넘이 있지 않은 이가 없다」(이중 부정)로 옮겼다. 有는 '건넘이 있다'는 존재 서술이라 살렸다. 者는 「이」.
極自淨潔住,心意不傾動,
지극히 맑고 깨끗이 머무시어 마음과 뜻이 기울어 흔들리지 않으시며,
주 極自淨潔住의 自는 단순 재귀라 흡수. 이문: 傾을 聖본이 須로 적는다(0664007).
十力哀愍世,重自頂禮敬。
열 가지 힘을 지닌 분께서 세간을 가엾이 여기시니, 거듭 머리를 대어 절하고 공경합니다.
주 十力은 0664a16.1과 같이 「열 가지 힘」. 重自頂禮敬: 重은 「거듭」, 自는 흡수, 頂禮는 「머리를 대어 절함」. 哀愍은 「가엾이 여김」. 世는 「세간」.
「有慈、悲、喜、護之心,具空,無相、願,於欲界中最尊第一,天中之上七財具足,諸天人自然梵生,亦無與等,亦不可像貌,我今自歸命。」
「자애·연민·기쁨·보호의 마음이 있고, 공을 갖추었으며 모습과 원함이 없고, 욕계 가운데서 가장 존귀한 으뜸이며, 하늘 가운데의 위로서 일곱 재물을 갖추고, 여러 하늘과 사람과 저절로 범으로 나는 이들 가운데에도 더불어 같은 이가 없고 모습으로 본뜰 수도 없으니, 저는 이제 목숨 바쳐 귀의합니다.」
주 (가) 慈、悲、喜、護의 護는 넷째 자리라 「보호」로 옮겼다(확정역 없음). (나) 具空,無相、願: 無가 相과 願 둘에 걸린다고 읽었다(「공을 갖추고, 모습과 원함이 없다」). (다) 諸天人自然梵生: 「여러 하늘·사람·저절로 범으로 나는 이」를 늘어놓은 것으로 읽었다 — 달리 끊을 수 있다. (라) 七財는 「일곱 재물」, 欲界는 정착 낱말, 像貌는 「모습으로 본뜸」. 亦 두 번은 조사 「-도」로 흡수. 이문: 相/想(聖, 0664008), 諸/擁護(宋元明)·護(聖, 0664009).
是時,六千梵志見世尊作如此神變,各各自相謂言:「我等可離此國,更適他土,此沙門瞿曇以降此國中人民。」
이때 육천 명의 청정에 뜻을 둔 이들이 세존께서 이와 같은 신통의 변화를 일으키시는 것을 보고, 저마다 서로 말하였다: 「우리는 이 나라를 떠나 바꾸어 다른 땅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 이 사문 고따마가 이 나라 안의 사람들을 이미 항복시켰다.」
주 梵志는 3분할표가 의역으로 분류하여 「청정에 뜻을 둔 이」(梵=청정, 志=뜻 둠)로 옮겼다. 음의 梵行 慧琳 0698c19(梵言梵摩此云清淨)가 梵의 풀이만 준다. 확정역이 없어 낱말 선택을 불확실로 둔다. 沙門은 한국 불교계 정착형 「사문」(힘써 닦는 이라는 뜻의 소리 옮김), 瞿曇은 [구속] 「고따마」(부처님의 성). 神變은 「신통의 변화」. 可離此國의 可는 「-는 것이 좋겠다」, 更適他土의 更은 「바꾸어」로 읽었다. 以降의 以는 已(이미)로 읽었으나 불확실. 各各自相謂言의 自는 흡수.
是六千梵志尋出國去,更不復入國。
이 육천 명의 청정에 뜻을 둔 이들은 곧 나라를 나가 떠났고, 다시는 나라에 들어오지 않았다.
주 梵志 낱말 선택은 0664b05.1과 같다. 尋은 「곧」, 更不復入은 「다시는 들어오지 않았다」. 이문: 是를 宋元明이 是時로 적는다(0664010).
猶如師子獸王,出於山谷,而觀四方,復三鳴吼,方行所求,諸有獸虫之類各奔所趣,莫知所如,飛逝沈伏。
마치 사자 짐승의 왕이 산골짜기에서 나와 사방을 둘러보고 다시 세 번 울부짖고, 바야흐로 찾는 곳으로 나아갈 때, 있는 모든 짐승과 벌레의 무리가 저마다 향할 곳으로 달아나 어디로 가야 할지 알지 못하고 날아 달아나거나 가라앉아 엎드리는 것과 같다.
주 猶如는 비유의 머리이며 맺음은 0664b13.1의 此亦如是에 있다. 師子는 3분할표 음역이나 한자 독음 「사자」가 곧 일상 낱말이다. 莫知所如의 莫은 금지가 아니라 부정(「알지 못한다」). 方行所求: 方=바야흐로, 所求는 관형절로 풀었다. 諸有는 「있는 모든」으로 읽었다. 이문: 獸를 宋元聖이 狩로 적는다(0664011·012).
若復有力神象聞師子聲,各奔所趣,不能自安。
또 힘센 신령한 코끼리가 사자의 소리를 들으면 저마다 향할 곳으로 달려가 편안할 수 없다.
주 若復有力神象: 若은 연결어미 「-면」, 復은 앞 짐승 비유에 더하는 「또」. 有力은 형용 「힘센」(존재 서술 아님). 神象은 「신령한 코끼리」. 不能自安: 能은 「-ㄹ 수 없다」, 自는 흡수.
所以然者,由師子獸王極有威神故。
그러한 까닭은, 사자 짐승의 왕에게 지극한 위엄과 신령한 힘이 있기 때문이다.
주 所以然者는 「그러한 까닭은」. 威神은 「위엄과 신령한 힘」. 有는 위엄·신령한 힘이 '있다'는 존재 서술이라 살렸다. 이문: 獸/狩.
此亦如是,彼六千梵志聞世尊音響之聲,各各馳走,不得自寧。
이것도 이와 같아서, 저 육천 명의 청정에 뜻을 둔 이들이 세존의 울림의 소리를 듣고 저마다 달려 달아나 편안할 수 없었다.
주 此亦如是는 정형구·생략 표지 표에 「亦如是」로 집계되나 앞 비유를 맺는 결어이지 한문이 스스로 접은 자리가 아니어서 `[생략표지]`를 달지 않았다. 不得自寧: 得=가능 보조(不得=-ㄹ 수 없다), 自는 흡수. 梵志는 0664b05.1과 같다. 이문: 響/嚮(聖), 寧/守(聖)(0664013·014).
所以然者,由沙門瞿曇有大威力故。
그러한 까닭은 사문 고따마에게 큰 위력이 있기 때문이다.
주 沙門瞿曇은 0664b05.1과 같다. 有大威力은 위력이 '있다'는 존재 서술이라 살렸다.
是時,世尊還捨神足,如常法則,入滿富城中。
이때 세존께서 신통을 도로 놓으시고, 늘 하던 법칙대로 가득하고 부유한 성 안으로 들어가셨다.
주 滿富城: 두 글자 모두 뜻글자라 의역으로 판별하여 「가득하고 부유한 성」으로 옮겼다(3분할표에 없는 이름). 神足은 규정대로 「신통」, 還捨는 「도로 놓음」(捨=놓음). 如常法則은 「늘 하던 법칙대로」.
是時,世尊足蹈門閾上,是時天地大動,諸尊神天散華供養。
이때 세존께서 발로 문지방 위를 밟으시니, 이때 하늘과 땅이 크게 흔들리고, 여러 존귀한 신령과 하늘들이 꽃을 흩뿌려 공양하였다.
주 門閾은 「문지방」(음의 門閾 慧琳 0430a18·0537b17: 門限). 諸尊神天은 「여러 존귀한 신령과 하늘」로 읽었다. 散華는 「꽃을 흩뿌림」. 是時가 두 번 나오는 것은 한문대로.
是時,人民見世尊容貌,諸根寂靜,有三十二相、八十種好,而自莊嚴。
이때 사람들이 세존의 용모를 보니, 여러 감관이 고요하고, 서른두 가지 상과 여든 가지 좋은 모습을 지니고서 자신을 장엄하고 있었다.
주 諸根은 「여러 감관」. 有는 상과 좋은 모습을 '지닌다'는 서술이라 「지니고서」로 옮겼다. 自莊嚴의 自는 목적어 자리의 「자신」. 三十二相·八十種好: 음의 慧琳 0471b03·0471b05는 용례만 가리킨다.
人民之類便說此偈:
사람들의 무리가 곧 이 게송을 말하였다:
주 便은 「곧」.
「二足尊極妙,梵志不敢當,
「두 발 가진 이 가운데 존귀한 분은 지극히 오묘하시니, 청정에 뜻을 둔 이들은 감히 맞서지 못한다,
주 二足尊은 「두 발 가진 이 가운데 존귀한 분」. 不敢當의 當은 당위가 아니라 「맞섬·감당함」. 梵志는 0664b05.1과 같다.
無故事梵志,失此人中尊。」
까닭 없이 청정에 뜻을 둔 이들을 섬겨, 사람 가운데 이 존귀한 분을 잃었도다.」
주 無故事梵志: 無故(까닭 없이)+事(섬김)로 끊었다. 無/故事로 끊는 읽기는 취하지 않았다. 失은 「잃었도다」(만나지 못함의 뜻일 수 있다).
是時,世尊往詣長者家,就座而坐。
이때 세존께서 장자의 집에 나아가시어, 자리에 나아가 앉으셨다.
주 就座而坐: 「자리에 나아가 앉다」, 而는 흡수. 長者 [구속] 「장자」.
爾時,彼國人民極為熾盛。
그때 그 나라의 사람들은 몹시 성하였다.
주 熾盛(음의 熾盛 慧琳 0315c01: 熾亦盛也). 極為의 為는 「몹시 -하다」로 흡수. 성함이 번성인지 격앙인지는 한문에 따로 없다.
時,長者家有八萬四千人民之類,皆悉運集,欲壞長者房舍,見世尊及比丘僧。
때에 장자의 집에 팔만 사천 명의 사람 무리가 있었는데, 모두 다 모여들어, 장자의 방과 집을 부수려 하고, 세존과 비구 승가를 보려 하였다.
주 有는 집에 무리가 '있다'는 존재 서술이라 살렸다. 運集은 「옮겨 모이다」(이문 雲集 — 宋元明, 0664015). 房舍는 「방과 집」. 欲壞…, 見…을 두 개의 바람으로 나란히 읽었다. 比丘는 [구속] 「비구」.
爾時,世尊便作是念:「此人民之類必有所損,可作神力,使舉國人民盡見我身及比丘僧。」
그때 세존께서 곧 이런 생각을 하셨다: 「이 사람들의 무리는 반드시 해를 입을 것이니, 신통의 힘을 일으켜 온 나라 사람들이 나의 몸과 비구 승가를 모두 보게 하자.」
주 必有所損의 所는 관형절로 풀어 「해를 입을 것이다」. 可作神力의 可는 「-자」로 옮겼다. 使는 「-게 하다」. 붓다의 생각이라 평서.
爾時,世尊化長者屋舍作琉璃色,內外相視,如似觀掌中珠。
그때 세존께서 장자의 집을 변화시켜 유리 빛이 되게 하시니, 안과 밖이 서로 보여, 마치 손바닥 안의 구슬을 보는 듯하였다.
주 琉璃는 3분할표가 의역으로 분류하나 한국어 「유리」가 이 낱말의 정착형이라 그대로 썼다(사전 琉璃 ⑤ 玄應·慧琳 0464c09: 吠琉璃耶 此云近山寶). 이문: 琉璃를 聖본이 流離로 적는다. 化…作은 「변화시켜 …이 되게 하다」. 如似는 「-는 듯하다」.
爾時,須摩提女前至世尊所,頭面禮足,悲喜交集,便說此偈:
그때 수마제 여인이 앞으로 나아가 세존 계신 곳에 이르러, 머리를 발에 대어 절하고, 슬픔과 기쁨이 뒤섞인 채 곧 이 게송을 말하였다:
주 頭面禮足은 규정대로 「머리를 발에 대어 절하고」. 悲喜交集은 「슬픔과 기쁨이 뒤섞여 모임」. 이문: 世尊을 宋元明이 佛로 적는다(0664016). 저본은 世尊이라 [구속] 「세존」.
「一切智慧具,盡度一切法,
「모든 지혜를 갖추시어 모든 법을 다 건너시고,
주 盡度一切法: 度는 「건너다」로 통일했다.
復斷欲愛結,我今而自歸。
또 욕망과 애착의 매듭을 끊으셨으니, 저는 이제 귀의합니다.
주 欲愛는 3분할표 의역이라 「욕망과 애착」으로 풀었다(欲+愛, 확정역 없음). 結는 「매듭」. 復는 「또」. 而自歸의 而·自는 흡수. 이문: 結/網(宋元明聖), 而自歸/自歸命(宋元明)(0664017·018).
寧使我父母,而毀我雙目,
차라리 나의 부모로 하여금 나의 두 눈을 해치게 할지언정,
주 寧使…而…은 「차라리 -게 할지언정」 구문으로 읽었다(결구는 0664c05.1). 而는 흡수.
不來適此間,邪見五逆中。
이곳, 삿된 견해와 다섯 가지 거스름 가운데로 오지 않았으리라.
주 寧使 구문의 결구라 「오지 않았으리라」로 옮겼다. 시제는 한문에 표시가 없어 불확실. 邪見은 의역 「삿된 견해」, 五逆은 「다섯 가지 거스름」, 適은 「가다」.
宿作何惡緣,得來至此處,
지난 세상에 지은 어떤 악한 인연으로 이곳에 와 이르게 되었는가,
주 宿作의 宿는 지난 세상(전생)으로 읽었다. 得來至: 得은 획득 보조로 「-게 되다」.
如鳥入羅網,願斷此疑結。」
새가 그물에 든 것 같으니, 원컨대 이 의심의 매듭을 끊어 주소서.」
주 羅網은 「그물」. 疑結은 「의심의 매듭」. 願은 「원컨대」.
爾時,世尊復以偈報女曰:
그때 세존께서 다시 게송으로 여인에게 답하여 말씀하셨다:
주 復以偈報女: 復은 「다시」, 報는 「답함」, 女는 「여인」. 世尊 [구속].
「汝今快勿慮,惔怕自開意,
「그대는 이제 흔쾌히 근심하지 말고, 고요하고 담담히 마음을 열라,
주 惔怕는 「고요하고 담담함」(이문 憺 — 宋元明, 澹 — 聖). 快勿慮의 快는 「흔쾌히」. 自開意의 自는 흡수. 붓다의 발화이므로 청자가 여인이어도 평서.
亦莫起想著,如來今當演。
집착하는 생각도 일으키지 말라. 여래가 이제 펴서 말하겠다.
주 亦莫起想著: 亦는 조사 「-도」로 흡수. 想著는 「집착하는 생각」으로 읽었다. 當演의 當은 어미 「-겠다」. 如來는 [구속]이며 붓다 자신을 3인칭으로 가리킨다.
汝本無罪緣,得來至此間,
그대는 본래 죄의 인연이 없는데, 이곳에 와 이르게 되었으니,
주 得來至: 得은 획득 보조. 本無罪緣은 「본래 죄의 인연이 없다」.
願誓之果報,欲度此眾生。
원과 맹세의 과보이니, 이 중생들을 건네고자 한 것이다.
주 願誓之果報: 願誓는 「원과 맹세」. 欲度의 주어는 한문에 없어 보태지 않았다.
今當拔根原,不墮三惡趣,
이제 뿌리와 근원을 뽑을 것이니, 세 나쁜 갈래에 떨어지지 않으리라,
주 當拔의 當은 어미. 三惡趣는 「세 나쁜 갈래」. 이문: 原/元(宋元明聖, 0664019).
數千眾生類,汝前當得度。
수천의 중생 무리 가운데, 그대가 앞서 건너게 되리라.
주 汝前當得度: 汝前을 「그대가 앞서」로 읽었다. 「그대 앞에서」로 읽으면 중생들이 건너게 된다는 뜻이 되어 갈린다. 當은 어미, 得은 획득 보조.
今日當淨除,使得智慧明,
오늘 깨끗이 없애어, 지혜의 밝음을 얻게 하리라,
주 當淨除의 목적어는 한문에 없다. 使得智慧明: 이문 明을 宋元明이 眼으로 적는다(0664020).
使天人民類,見汝如觀珠。」
하늘과 사람 백성의 무리로 하여금 그대를 보기를 구슬 보듯 하게 하리라.」
주 天人民類: 「天人/民類」로 끊어 읽을 수도 있다. 見汝如觀珠는 「그대 보기를 구슬 보듯」.
是時,須摩提女聞此語已,歡喜踊躍,不能自勝。
이때 수마제 여인이 이 말을 듣고 나서 기뻐 뛰며, 자신을 이길 수 없었다.
주 不能自勝: 自는 목적어 「자신」, 能은 「-ㄹ 수 없다」. 歡喜踊躍은 「기뻐 뛰놂」.
是時,長者將己僕從,供給飲食,種種甘饌,見世尊食已訖,行清淨水,更取一小座,在如來前坐;及諸營從及八萬四千眾各各次第坐,或有自稱姓名而坐。
이때 장자가 자신의 하인과 따르는 이들을 거느리고 음식을 공급하였는데, 갖가지 맛있는 음식이었다. 세존께서 식사를 이미 마치신 것을 보고, 깨끗한 물을 돌리고, 다시 작은 자리 하나를 가져다 여래 앞에 앉았다. 그리고 여러 호위하며 따르는 이들과 팔만 사천 대중도 저마다 차례로 앉았는데, 성과 이름을 스스로 일컬으며 앉는 이도 있었다.
주 行清淨水: 「깨끗한 물을 돌리다」로 읽었다(식후 물을 돌리는 일로 보이나 한문만으로 정하지 못함). 甘饌은 「맛있는 음식」(음의 甘饌 慧琳 0633c18·0653b06). 營從은 「호위하며 따르는 이」(음의 營 慧琳 0489c04: 營衛·部伍). 自稱의 自는 '스스로 이름을 일컬음'이라는 낱말 뜻이라 살렸다. 或有는 「…하는 이도 있었다」. 이문: 姓/性(聖, 0664021). 世尊·如來·長者 [구속].
爾時,世尊漸與彼長者及八萬四千人民之類說於妙論,所謂論者:戒論、施論、生天之論,欲不淨想,漏為穢惡,出家為要。
그때 세존께서 점차 저 장자와 팔만 사천 명의 사람 무리에게 오묘한 이론을 말씀하셨으니, 이른바 이론이란 계의 이론, 베풂의 이론, 하늘에 나는 이론이며, 욕망은 깨끗하지 않다는 생각, 번뇌는 더럽고 악한 것이 되며, 출가는 요긴한 일이 된다는 것이다.
주 漏는 [정형구 행] 한자라 확정역이 아니며 문맥으로 「번뇌」로 옮겼다. 欲不淨想은 「욕망은 깨끗하지 않다는 생각」. 出家는 한국 불교계 정착 술어 「출가」. 施論의 施는 「베풂」(0665a17.1과 같이). 所謂論者는 「이른바 이론이란」. 與…說: 與는 「…에게」.
爾時,世尊以見長者及須摩提女,八萬四千人民之類心開意解,諸佛世尊常所說法,苦、習、盡、道,普與此眾生說之。
그때 세존께서 장자와 수마제 여인, 팔만 사천 명의 사람 무리가 마음이 열리고 뜻이 풀린 것을 보시고, 여러 부처님 세존께서 늘 설하시는 법, 곧 괴로움·익힘·다함·길을 널리 이 중생들에게 설해 주셨다.
주 苦、習、盡、道: 習(이문 集 — 元明, 0664022)은 확정역이 없어 낱말 그대로 「익힘」으로 옮겼다. 以見의 以는 흡수하여 「보시고」. 常所說法의 所는 관형절. 諸佛世尊은 「여러 부처님 세존」([구속] 佛=부처님, 世尊=세존). 說之의 之는 흡수.
彼各於坐上,諸塵垢盡,得法眼淨,猶如極淨白㲲易染為色。
그들은 저마다 앉은 자리 위에서 여러 티끌과 때가 다하여 법의 눈이 깨끗해짐을 얻었으니, 마치 지극히 깨끗한 흰 천이 쉽게 물들어 빛깔이 되는 것과 같았다.
주 得法眼淨: 「법의 눈이 깨끗해짐을 얻다」(法眼淨 확정역 없음, 직역). 白㲲는 「흰 천」(음의 白㲲 慧琳 0331c21·0394c15: 毛布·草花布). 易染為色은 「쉽게 물들어 빛깔이 되다」. 이문: 㲲/疊(聖, 0664023). 於 흡수.
此亦如是,滿財長者、須摩提女,及八萬四千人民之類,諸塵垢盡,得法眼淨,無復狐疑,得無所畏,皆自歸三尊,受持五戒。
이것도 이와 같아서, 재물이 가득한 장자와 수마제 여인, 그리고 팔만 사천 명의 사람 무리가 여러 티끌과 때가 다하여 법의 눈이 깨끗해짐을 얻었고, 다시는 여우 같은 의심이 없었으며, 두려움이 없음을 얻어, 모두 세 존귀한 이에게 귀의하고 다섯 계를 받아 지녔다.
주 此亦如是는 비유 결어로 읽어 `[생략표지]`를 달지 않았다(0664b13.1 참조). 狐疑는 「여우 같은 의심」. 三尊은 「세 존귀한 이」(한문에 열거가 없어 풀지 않았다). 自歸의 自는 흡수. 得無所畏의 所는 관형절. 이문: 財를 聖본이 富로 적는다(0664024).
是時,須摩提女即於佛前,而說此偈:
이때 수마제 여인이 곧 부처님 앞에서 이 게송을 말하였다:
주 即은 「곧」, 於·而는 흡수. 佛은 [구속] 「부처님」(앞 좌표들은 世尊을 쓴다).
「如來耳清徹,聞我遇此苦,
「여래께서는 귀가 맑고 사무치시어, 제가 이 괴로움을 만난 것을 들으시고,
주 耳清徹은 「귀가 맑고 사무침」. 如來는 [구속]. 존대로 통일(여인이 부처님께 올리는 말).
降神至此已,諸人得法眼。」
신령함을 내려 이곳에 이르신 뒤, 여러 사람이 법의 눈을 얻었습니다.」
주 降神至此已: 降神은 「신령함을 내림」으로 직역. 이문: 已를 宋元明이 化로 적는다(0665001). 得法眼은 「법의 눈을 얻다」(淨이 없는 자리).
爾時,世尊以說法訖,即從坐起,還詣所在。
그때 세존께서 법 설하기를 마치시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계시던 곳으로 돌아가셨다.
주 以說法訖의 以는 흡수. 還詣所在: 「계시던 곳으로 돌아가심」.
是時,諸比丘白佛言:「須摩提女本作何因緣,生富貴家?
이때 비구들이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수마제 여인은 본래 어떤 인연을 지어 부유하고 귀한 집에 태어났습니까?
주 諸는 「비구들」의 복수로 옮김. 白은 「사뢰다」. 本作은 「본래 지어」. 비구가 부처님께 하는 말이라 존대.
復作何因緣,墮此邪見之家?
또 어떤 인연을 지어 이 삿된 견해의 집에 떨어졌습니까?
주 邪見은 의역 「삿된 견해」. 復은 「또」.
復作何善功德,今得法眼淨?
또 어떤 선한 공덕을 지어 지금 법의 눈이 깨끗해짐을 얻었습니까?
주 得은 획득 보조(「얻다」).
復作何功德,使八萬四千人皆得法眼淨?」
또 어떤 공덕을 지어, 팔만 사천 명이 모두 법의 눈이 깨끗해짐을 얻게 하였습니까?」
주 使는 「-게 하다」.
爾時,世尊告諸比丘:「過去久遠此賢劫中,有迦葉佛、明行成為、善逝、世間解、無上士、道法御、天人師,號佛、眾祐,在波羅㮈國界於中遊化,與大比丘眾二萬人俱。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이르셨다: 「과거 아주 오랜 옛날, 이 어진 겁 가운데 가섭 부처님이 계셨으니, 앎과 실천을 갖추신 분, 온전히 이루신 분, 세상을 아시는 분, 위없는 분, 사람을 길들이는 분, 신과 인간의 스승이시니, 이름하여 부처님, 세존이라 하셨다. 파라내국 경계 안에서 노닐며 교화하셨고, 큰 비구 대중 이만 명과 함께하셨다.
주 한역이 같은 개념에 다른 한자를 쓴다(爾時世尊 / 號佛、眾祐). [구속] 眾祐=세존, 世尊=세존이라 한국어는 같게 고정했다. 迦葉(가섭, 정착어)은 성씨 이름이며, 한역 풀이로 「빛을 마신다(飲光)」가 전하나 이 구간 투입물에 근거가 없어 일반 지식으로만 적는다. 明行成為·善逝·世間解·無上士·道法御·天人師는 모두 [구속] 확정 문자열. 賢劫은 의역 「어진 겁」. 波羅㮈는 소리 옮김으로 판별하여 한자 독음 「파라내」로 적었다(정착형 바라나시와 같은 곳으로 보이나 정하지 않음; 3분할표에 없는 이름). 有迦葉佛의 有는 부처님이 '계셨다'는 존재 서술이라 살렸다. 이문: 波/婆(聖), 㮈/柰(宋元明)(0665002·003).
爾時,有王名曰哀愍,有女名須摩那。
그때 왕이 있었으니 이름을 가엾이 여김이라 하였고, 딸이 있었으니 이름을 수마나라 하였다.
주 哀愍은 뜻글자 둘이라 의역으로 보아 「가엾이 여김」(0665b02.2의 哀愍王과 한 표기). 須摩那는 소리 옮김으로 보아 「수마나」(음의 須摩那 慧琳 0363b23: 蘇磨那華, 꽃 이름). 有王·有女의 有는 존재 서술이라 살렸다. 名曰은 「이름을 …라 하다」.
是時,此女極有敬心,向迦葉如來奉持禁戒,恒好布施,又四事供養。
이때 이 딸은 공경하는 마음을 지극히 지니고, 가섭 여래를 향해 금하는 계를 받들어 지니며, 항상 보시를 좋아하고, 또 네 가지 일로 공양하였다.
주 極有敬心: 有는 '지니다'로 읽어 살렸다. 禁戒는 「금하는 계」. 恒好布施의 布施는 「보시」(정착 술어). 四事供養은 「네 가지 일로 공양」(뒤 좌표가 넷을 밝힌다). 如來 [구속] 「여래」.
云何為四?
어떤 것이 넷인가?
주 云何為四: 云何는 의문사구 「어떤 것」, 為四는 「넷이다」.
一者施,二者愛敬,三者利人,四者等利。
첫째는 베풂, 둘째는 사랑하고 공경함, 셋째는 사람을 이롭게 함, 넷째는 고르게 이롭게 함이다.
주 施는 「베풂」(이문 布施 — 宋元明, 0665004). 愛敬은 「사랑하고 공경함」(사전 愛敬 ①: 증일아함 40회·20경). 利人은 「사람을 이롭게 함」, 等利는 「고르게 이롭게 함」(확정역 없음). 0665a23.1에서 布施·兼愛·利人·等利로 되풀이된다. 者는 서수 표지로 「-째는」으로 흡수.
於迦葉如來所而誦法句,在高樓上高聲誦習,普作此願:『恒有此四受之法,又於如來前而誦法句,其中設有毫釐之福者,所生之處不墮三惡趣,亦莫墮貧家,當來之世亦當復值如此之尊,使我莫轉女人身,得法眼淨。』
가섭 여래 계신 곳에서 법의 구절을 외우고, 높은 누각 위에서 높은 소리로 외워 익히며, 널리 이 원을 세웠다: 『항상 이 네 가지 받는 법이 있고, 또 여래 앞에서 법의 구절을 외우니, 그 가운데 털끝만 한 복이라도 있다면, 태어나는 곳에서 세 나쁜 갈래에 떨어지지 않기를, 또한 가난한 집에 떨어지지 않기를, 다가올 세상에도 다시 이와 같은 존귀한 분을 만나기를, 나로 하여금 여인의 몸으로 바뀌지 않게 하여 법의 눈이 깨끗해짐을 얻게 되기를.』
주 法句는 3분할표 의역이라 「법의 구절」로 옮겼다(한국에서 말하는 법구경과 같은 책인지는 한문만으로 정하지 못한다). 誦習은 「외워 익힘」. 四受之法은 「네 가지 받는 법」(이문 受를 宋元明이 愛로 적는다, 0665006). 設有…者는 「있다면」, 毫釐는 「털끝」. 莫墮·莫轉은 소망문의 부정이라 「-지 않기를」로 옮겼다(금지가 아님). 當來之世亦當復值: 當은 어미, 復은 「다시」. 轉은 「바뀜」. 이문: 普/並(聖), 毫/豪(聖), 釐/氂, 身/身即於女身(宋元明, 0665008). 『…』의 범위는 저본 표점대로 두었다. 如來 [구속].
「是時,城中人民之類,聞王女作如此誓願,皆共聚集,至王女所,而作是說:『王女今日極為篤信,作諸功德,四事不乏,布施、兼愛、利人、等利。
「그때 성 안의 사람들의 무리가 왕의 딸이 이와 같은 서원을 세우는 것을 듣고, 모두 함께 모여 왕의 딸 계신 곳에 이르러 이렇게 말하였다: 『왕의 딸께서는 오늘 지극히 독실하게 믿으시어 여러 공덕을 지으시니, 네 가지 일에 모자람이 없으니, 보시, 아울러 사랑함, 사람을 이롭게 함, 고르게 이롭게 함입니다.
주 布施(보시, 정착 술어)가 0665a17.1에서 施(베풂)로 적힌 것과 같은 사안이다. 한역이 같은 개념에 다른 한자를 쓴다(이문 施/布施 — 宋元明). 兼愛는 「아울러 사랑함」. 王女는 「왕의 딸」, 극존대로 옮겼다(사람들이 왕의 딸에게 하는 말). 極為篤信의 為는 흡수. 이문: 乏/之(聖, 0665009).
復作誓願:「使當來之世值如此之尊。
또 서원을 세우셨으니: 「다가올 세상에 이와 같은 존귀한 분을 만나게 하소서.
주 復作誓願의 復은 「또」. 使는 소망의 「-게 하소서」. 值는 「만나다」, 如此之尊은 「이와 같은 존귀한 분」. 當來之世는 시간어로 읽었다. 이 인용은 왕의 딸의 서원으로 읽었다(0665a28.1의 화자 문제 참조).
若為我說法,尋得法眼淨。
만약 저를 위해 법을 설해 주시면, 곧 법의 눈이 깨끗해짐을 얻겠습니다.
주 若은 연결어미 「-면」. 為我說法은 「저를 위해 법을 설함」, 尋은 「곧」, 得은 획득 보조.
今日王女以作願誓,并及我等國土人民同時得度。」』
오늘 왕의 딸께서 이미 원과 맹세를 지으셨으니, 아울러 우리 나라 땅의 사람들도 같은 때에 건너게 됩니다.」』
주 저본의 「…」』 안에 1인칭 「我等」과 3인칭 「王女」가 함께 나와 화자가 왕의 딸인지 사람들인지 갈린다. 저본 표점대로 두고 존대로 옮겼다. 以作의 以는 已(이미)로 읽었다. 并及은 「아울러 …까지」, 得度는 「건너게 되다」. 이문: 願誓/誓願(宋元明, 0665010).
爾時,王女報曰:『我持此功德,并施汝等,設值如來說法者,同時得度。』
그때 왕의 딸이 답하여 말하였다: 『나는 이 공덕을 가져 너희에게도 아울러 베푼다. 가령 여래께서 법을 설하심을 만난다면 같은 때에 건너게 되리라.』
주 持는 「가지다」, 并施汝等은 「너희에게도 아울러 베푼다」. 設…者는 「가령 …면」. 得度는 「건너게 되다」. 왕의 딸이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라 평서.
「汝等比丘豈有疑乎?
「그대들 비구는 어찌 의심이 있겠는가?
주 豈…乎는 반문 어미 「-는가」. 有疑는 '의심이 있다'는 서술이라 살렸다. 汝等은 「그대들」. 붓다의 발화라 평서.
莫作是觀。
이렇게 관찰하지 말라.
주 莫作是觀: 莫은 금지, 觀은 「관찰」로 옮겼으나 「견해」일 수도 있다.
爾時哀愍王,今須達長者是;爾時王女者,今須摩提女是也;爾時國土人民之類,今八萬四千眾是。
그때의 가엾이 여김 왕은 지금의 수달 장자이고, 그때의 왕의 딸은 지금의 수마제 여인이며, 그때의 나라 땅 사람들의 무리는 지금의 팔만 사천 대중이다.
주 哀愍王은 0665a14.1과 같은 표기. 須達은 3분할표 음역이라 한자 독음 「수달」(전거: 팔리형 Sudatta). 長者 [구속]. 者(…는)는 주제 표지, 也는 평서 어미가 져서 따로 옮기지 않았다.
由彼誓願,今值我身,聞法得道,及彼人民之類盡得法眼淨,此是其義,當念奉行。
저 서원으로 말미암아 지금 나의 몸을 만나 법을 듣고 도를 얻었으며, 그리고 저 사람들의 무리가 모두 법의 눈이 깨끗해짐을 얻었으니, 이것이 그 뜻이다. 생각하여 받들어 행하라.
주 由는 「말미암아」, 值我身은 「나의 몸을 만나」. 當念奉行의 當은 어미 「-라」.
所以然者,此四事者最是福田。
그러한 까닭은, 이 네 가지 일이 가장 복밭이기 때문이다.
주 福田은 「복밭」으로 직역했다. 所以然者는 「그러한 까닭은」, 最是는 「가장 …이다」.
若有比丘親近四事者,便獲四諦,當求方便,成四事法。
만일 비구가 네 가지 일을 가까이하면 곧 네 가지 진리를 얻을 것이니, 방편을 구하여 네 가지 일의 법을 이루라.
주 四諦의 諦는 「진리」로 직역했다(확정역 없음). 若有比丘의 有는 조건절 주어를 세우는 말이라 흡수. 便獲은 「곧 얻는다」. 當求方便의 當은 어미 「-라」. 方便은 정착 낱말.
如是,諸比丘!當作是學。」
이와 같이, 비구들이여! 이렇게 배우라.」
주 如是는 「이와 같이」, 諸比丘는 호격 「비구들이여」, 當作是學의 當은 어미 「-라」. 比丘 [구속].
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그때 비구들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주 所說의 所는 관형절. 諸는 복수. 佛 [구속] 「부처님」.
增上品第三十一
증상품 제삼십일
주 품 제목이다. 增上品은 한역 품 이름의 정착형 「증상품」으로 적었다(增上은 '더함이 위로 오름'의 뜻이며 확정역 없음). 第三十一은 「제삼십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