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
(1)
주 제목 자리에는 경명 없이 번호 표지 「(一)」만 있다. 이 경에는 팔리 증언도 산스크리트 증언도 투입되지 않았으므로(팔리 없음 · 산스크리트 없음) 두 증언 항은 「없음확인」이 아니라 미대응이다(이하 좌표 모두 같다).
聞如是:
이와 같이 들었다.
주 `聞如是` 한 구. 한문에 「我」가 없어 주어를 채우지 않았다. `如`는 비유 부사가 아니라 `如是`(이와 같이)의 일부이므로 따로 옮기지 않는다(배선 앵커 如).
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한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주 佛=부처님(확정 구속). 舍衛=사위(정착어) — 음역이며, 코살라국의 도시(팔리형 Sāvatthī)다. 사전 舍衛國 ⑤에 따르면 玄應·慧琳 0367c24가 「室羅伐悉底…此譯云聞者城」(들은 이의 성)이라 푼다(인용만, 확정 아님). 祇樹給孤獨園=기수급고독원(정착어, 대역표 보류 항목) — 「기타(祇陀) 태자의 숲 · 외로운 이를 돌보는 이(給孤獨, 팔리 Anāthapiṇḍika)의 동산」을 뜻하는 이름이다(전거 祇樹給孤獨園: Jetavana, Anāthapiṇḍika). 祇樹는 祇(음)+樹(뜻)의 음의합벽, 給孤獨은 뜻옮김이나 동산 전체가 한국 불교계 정착 명칭이므로 정착형으로 두고 뜻은 여기 적는다. 유형(정착어 vs 의역 풀이) 판단은 정도평 몫으로 신고한다.
爾時,王波斯匿告諸群臣曰:「汝等催嚴羽寶之車,吾欲往詣世尊所,禮拜問訊。」
그때 파사닉왕이 여러 신하들에게 일러 말하였다. 「그대들은 깃털 보배 수레를 서둘러 채비하라. 나는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예배하고 문안드리고자 한다.」
주 波斯匿=파사닉(정착어) — 음역이며 코살라국 왕의 이름(팔리형 Pasenadi)이다. 음의 波斯匿王: 慧琳 0365a07 「唐云月光王」, 0474c01 「此云勝軍王或名和悅」(인용만). 羽寶는 이문 羽葆【元】【明】 — 「깃털로 꾸민 수레 덮개(보)」로 읽히는 말이며, 음의 羽寶: 慧琳 0787b07 「謂合聚五色羽名為葆也」(인용). 본문은 저본 羽寶대로 「깃털 보배」로 옮겼다(음독 우보는 쓰지 않음). 催嚴=서둘러 채비하다, 嚴=수레를 꾸리다(嚴駕). 諸群臣은 「여러 신하들」로 흡수했다. 所(世尊所)는 「계신 곳」 관형절로 풀었다. 禮拜問訊=예배하고 문안드리다(사전 問訊 ① 인용: 이 경 0609a15.1).
是時,左右受王教令,尋嚴駕羽寶之車,即白王曰:「嚴駕已辦,今正是時。」
이때 좌우의 사람들이 왕의 분부를 받고 이내 깃털 보배 수레에 멍에를 얹어 채비하고는 곧 왕께 아뢰었다. 「수레 채비가 이미 갖추어졌으니, 지금이 바로 때입니다.」
주 이문 羽寶→羽葆【元】【明】(앞 좌표와 같은 사안), 正→王【元】(王으로 읽으면 뜻이 서지 않아 大正藏 正을 따랐다). 教令=분부(「가르침과 명령」, 사역·가르침 중 왕이 내리는 명으로 판정). 尋=이내, 即=곧(둘 다 즉시이나 한 문장 안에서 가려 적음). 嚴駕=멍에를 얹어 채비함, 辦=갖추어짐.
爾時,王波斯匿即乘寶羽之車,步騎數千,前後圍遶,出舍衛國,至祇洹精舍,往詣世尊所。
그때 파사닉왕은 곧 보배 깃털 수레를 타고, 보병과 기병 수천이 앞뒤로 에워싸고 있는 가운데 사위국을 나가 기원정사에 이르러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갔다.
주 한자 흔들림: 한역이 같은 수레를 앞 좌표에서는 羽寶之車, 여기서는 寶羽之車로 쓴다(이문 寶羽→羽寶【宋】, 羽葆【元】【明】). 한 경 안에서 저본대로 각각 「깃털 보배」「보배 깃털」로 옮겼다. 같은 장소를 0.3에서는 祇樹給孤獨園, 여기서는 祇洹精舍라 한다(이문 祇洹→祇桓【明】) — 祇洹은 음역(기원, 팔리형 Jetavana와 같은 동산을 가리키는 것으로 전거 祇樹給孤獨園이 짝지음), 精舍=정사(정착어, 수행자 거처). 舍衛=사위(앞과 같음, 코살라의 도시). 步騎=보병과 기병. 圍遶=에워싸다.
如諸王法,除去五飾,所謂蓋、天冠、劍、履屣及金拂,捨著一面,至世尊所。
여러 왕의 법도대로 다섯 가지 장식을 떼어 내었으니, 이른바 일산, 천관, 검, 신발, 금 먼지떨이다. 이것을 한쪽에 내려놓고 세존께서 계신 곳에 이르렀다.
주 蓋는 정형구 행에서 nīvaraṇa(장애)로 쓰이는 한자이나 여기서는 장식 열거(蓋·天冠·劍·履屣·金拂 = 다섯 장식) 안의 「일산」(덮개)이어서 문맥으로 가렸다. 天冠=천관(보석으로 꾸민 관). 履屣=신발(신과 끌신), 金拂=금 먼지떨이(불자). 所謂=이른바, 所(至世尊所)=「계신 곳」. 如諸王法의 如는 「~대로」로 옮겼다.
頭面禮足,在一面坐。
머리와 얼굴을 발에 대어 절하고 한쪽에 앉았다.
주 頭面禮足은 음독(두면예족)을 피하고 뜻으로 옮겼다. 주어(왕)는 한문에도 없다.
爾時,世尊與說深法,勸樂令喜。
그때 세존께서 그에게 깊은 법을 말씀해 주시어, 권하여 즐겁게 하시고 기쁘게 하셨다.
주 與說=말씀해 주다(與=주다). 勸樂令喜 네 글자를 勸/樂/令喜로 나누어 「권하여 즐겁게 하시고 기쁘게 하셨다」로 옮겼다(令=사역). 「그에게」는 한문에 목적어가 없어 문맥상 왕이므로 보충한 한국어 대명사다 — 증보로 보면 정도평이 판정할 것.
是時,王波斯匿聞說法已,白世尊曰:「唯願世尊受我三月請,及比丘僧,莫在餘處。」
이때 파사닉왕은 법 설하심을 듣고 나서 세존께 아뢰었다. 「바라건대 세존께서는 저의 석 달 청을, 비구 승가와 함께 받아 주십시오. 다른 곳에 계시지 마십시오.」
주 受我三月請,及比丘僧에서 及의 걸림(「청」과 「비구 승가」를 함께 받는다 / 비구 승가도 함께 받는다)이 한문만으로는 하나로 서지 않는다. 본문은 「비구 승가와 함께 받아 주십시오」로 두되 신고한다. 唯願=바라건대(唯는 한정이 아니라 願에 붙은 관용), 莫=~지 말라(청자가 세존이므로 합쇼). 請=청(공양 초청).
是時,世尊默然受波斯匿請。
이때 세존께서 말없이 파사닉의 청을 받아들이셨다.
주 默然=말없이. 波斯匿=파사닉(앞과 같음 — 코살라 왕 이름, 팔리형 Pasenadi).
時,王波斯匿見世尊默然受請,即從坐起,頭面禮足,便退而去。
그때 파사닉왕은 세존께서 말없이 청을 받아들이신 것을 보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와 얼굴을 발에 대어 절하고는 이내 물러나 떠났다.
주 便退而去의 而는 접속이라 어미로 흡수했다. 即=곧, 便=이내. 波斯匿=파사닉(앞과 같음).
還至舍衛城,勅諸群臣曰:「吾欲飯佛及比丘僧三月供養,給所須物:衣被、飯食、床臥具、病瘦醫藥,汝等亦當發歡喜心。」
사위성으로 돌아와 여러 신하들에게 분부하여 말하였다. 「나는 부처님과 비구 승가에게 석 달 동안 밥을 올려 공양하고, 필요한 물건을 대어 주고자 한다. 옷과 이불, 밥과 먹을거리, 침상과 침구, 병 앓는 이를 위한 약이다. 그대들도 기쁜 마음을 내라.」
주 이문 飯→飲【宋】【元】【明】. 大正藏 飯(밥을 올리다)을 따랐다. 舍衛城=사위성(0.3 舍衛國과 같은 도시, 사위=코살라의 도시). 勅=분부하다. 飯佛及比丘僧三月供養은 「부처님과 비구 승가에게 석 달 동안 밥을 올려 공양」으로 풀었다. 所須物=필요한 물건. 病瘦醫藥=병 앓는 이의 약(病瘦는 병들어 여윈 이). 亦當發歡喜心의 當은 명령 어미 「~라」가 진다.
諸臣對曰:「如是。」
여러 신하들이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주 如是=그렇습니다(응답). 신하가 왕에게 하는 말이므로 합쇼체.
時,王波斯匿即於宮門外,作大講堂,極為殊妙,懸繒幡蓋,作倡妓樂,不可稱計。
그때 파사닉왕은 곧 궁궐 문 밖에 큰 강당을 지었는데, 지극히 빼어나고 묘하였다. 비단 깃발과 일산을 걸고 광대와 기녀의 음악을 베푸니 이루 헤아려 말할 수 없었다.
주 於(宮門外)는 조사로 흡수. 倡妓樂: 음의 作倡妓樂 慧琳 0465a21 「倡…俳優戲笑也 妓…女樂」(인용) — 倡=광대, 妓=기녀. 繒幡蓋=비단 깃발과 일산. 不可稱計=이루 헤아려 말할 수 없다. 波斯匿=파사닉(앞과 같음).
施諸浴池,辦諸油燈,辦種種飯食,味有百種。
여러 목욕 연못을 베풀고, 여러 기름 등불을 갖추고, 갖가지 밥과 먹을거리를 마련하니, 그 맛이 백 가지였다.
주 浴池=목욕하는 연못. 味有百種의 有는 존재 서술이나 「맛이 백 가지」로 주어화했다. 施/辦(베풀다/갖추다)는 한문이 구분해 쓴 동사라 나누어 옮겼다.
是時,王波斯匿即白:「時到,唯願世尊臨顧此處。」
이때 파사닉왕이 곧 아뢰었다. 「때가 되었습니다. 바라건대 세존께서는 이곳에 임하시어 살펴 주십시오.」
주 白의 상대(세존)가 한문에 생략돼 있다. 臨顧=임하여 돌아봄. 唯願=바라건대(앞과 같음).
爾時,世尊以見時到,著衣持鉢,將諸比丘僧,前後圍遶,入舍衛城,至彼講堂所。
그때 세존께서는 때가 이른 것을 보시고 옷을 입고 발우를 들고서, 비구 승가를 거느리시어 앞뒤로 에워싸인 채 사위성에 들어가 저 강당 있는 곳에 이르셨다.
주 以見時到의 以는 이유로 흡수. 著衣持鉢=옷을 입고 발우를 들다(가사 입는 일을 가리키나 한문은 「衣」). 將諸比丘僧의 諸는 「비구 승가」와 어울리지 않아 흡수. 彼講堂所=저 강당 있는 곳.
到已,就座而坐,及比丘僧各隨次而坐。
도착하고 나서 자리에 나아가 앉았고, 비구 승가도 각기 차례를 따라 앉았다.
주 就座而坐의 而는 접속으로 흡수. 隨次=차례를 따라.
是時,王波斯匿將諸宮人,手自行食,供給所須,乃至三月,無所短乏,給與衣被、飯食、床臥具、病瘦醫藥。
이때 파사닉왕은 궁인들을 거느리고 손수 음식을 돌리며 필요한 것을 대어 주기를 석 달에 이르도록 하여 모자람이 없었으며, 옷과 이불, 밥과 먹을거리, 침상과 침구, 병 앓는 이를 위한 약을 주었다.
주 乃至三月의 乃至를 생략 표지로 신고한다 — 여기서는 시작점 없이 「석 달에 이르도록」으로만 서 있어 접힌 목록을 펼 수 없고, 펴지 않았다(`_정형구_생략표지` 이 경 乃至 1건). 이문 短乏→乏短【宋】【元】【明】. 手自行食의 自는 「손수」로만 옮김(自↔他 대조 없음). 無所短乏=모자람이 없다. 供給所須=필요한 것을 대어 줌.
見世尊食訖,持種種華散世尊及比丘僧上,更取小座於如來前坐,白世尊曰:「我曾從佛聞以因緣本末:施畜生食者,獲福百倍;與犯戒人食者,獲福千倍;施持戒人食者,獲福萬倍;施斷欲仙人食者,獲福億倍;與向須陀洹食者,獲福不可計。
세존께서 드시기를 마치신 것을 보고, 갖가지 꽃을 가져다 세존과 비구 승가 위에 흩고, 다시 작은 자리를 가져와 여래 앞에 앉아 세존께 아뢰었다. 「저는 일찍이 부처님께 인연의 근본과 끝으로써 들었습니다. 축생에게 밥을 베푸는 이는 복을 얻는 것이 백 배이고, 계를 범한 사람에게 밥을 주는 이는 복을 얻는 것이 천 배이며, 계를 지니는 사람에게 밥을 베푸는 이는 복을 얻는 것이 만 배이고, 욕심을 끊은 선인에게 밥을 베푸는 이는 복을 얻는 것이 억 배이며, 수다원에 향하는 이에게 밥을 주는 이는 복을 얻는 것이 헤아릴 수 없습니다.
주 한자 흔들림: 한역이 같은 분을 世尊, 如來, 佛로 번갈아 쓴다(확정역 세존·여래·부처님 고정). 我曾從佛聞以因緣本末에서 以의 걸림이 한문만으로 하나로 서지 않아(「인연의 본말을 가지고」/「인연으로써」) 「~으로써」로 두고 격·태·구문으로 신고한다. 本末은 뜻으로 「근본과 끝」(이문: 末이 【宋】【元】【明】에 없음 — 그 판에서는 「인연」만 남는다). 이문 更→臾【元】, 小座→小床【宋】【元】【明】. 須陀洹=수다원(음역, 팔리형 Sotāpanna)이며 向須陀洹=「수다원에 향하는 이」(뜻옮김, 대역표 의역). 斷欲仙人의 欲=욕심, 仙人=선인. 者는 「~하는 이」로 풀었다. 이 좌표의 인용은 다음 좌표로 이어진다.
況復成須陀洹乎?
하물며 다시 수다원을 이룬 이야 어떠하겠습니까?
주 況復…乎=「하물며 …이야 어떠하겠습니까」. 復는 반복이 아니라 況과 붙은 관용이라 「다시」는 살려 두었다(원문 글자를 줄이지 않기 위해). 須陀洹=수다원(앞과 같음).
況向斯陀含、得斯陀含道!況向阿那含、得阿那含道!況向阿羅漢、得阿羅漢道!況向辟支佛、得辟支佛!況向如來、至真、等正覺!況成佛及比丘僧!其福功德不可稱計,我今所作功德,今日已辦。」
하물며 사다함에 향하는 이와 사다함의 도를 얻은 이야! 하물며 아나함에 향하는 이와 아나함의 도를 얻은 이야! 하물며 아라한에 향하는 이와 아라한의 도를 얻은 이야! 하물며 벽지불에 향하는 이와 벽지불을 얻은 이야! 하물며 여래, 아라한, 바르게 깨달으신 분께 향하는 이야! 하물며 부처님이 됨과 비구 승가야! 그 복과 공덕은 헤아려 말할 수 없으니, 제가 이제 지은 공덕은 오늘 이미 이루어졌습니다.」
주 斯陀含=사다함, 阿那含=아나함, 阿羅漢=아라한(음역, 한자 독음; 팔리형 Sakadāgāmin·Anāgāmin·Arahant). 向…=「…에 향하는 이」, 得…道=「…의 도를 얻은 이」. 辟支佛은 대역표가 의역으로 분류했으나 한자는 소리옮김(辟支=pacceka)이어서 유형을 음역/정착어로 고쳐 「벽지불」(정착어)로 옮기고 신고한다(저본이 표보다 앞선다). 得辟支佛은 도(道)가 없이 「벽지불을 얻은 이」로 저본대로. 至真=아라한(확정 구속)이라 같은 어휘 阿羅漢과 한역이 다른 한자를 쓴다(한자 흔들림: 至真/阿羅漢 — 둘 다 아라한으로 고정되어 한국어로는 같은 말이 된다). 等正覺=바르게 깨달으신 분(확정). 況成佛及比丘僧에서 成佛=「부처님이 됨」으로 옮겼으나 及比丘僧의 짝이 되는 동사 구조(부처님과 비구 승가를 공양함인지)가 한문만으로는 서지 않아 격·태·구문으로 신고한다. 我今所作功德,今日已辦의 辦=이루어짐.
世尊告曰:「大王!勿作是語,作福無厭。
세존께서 이르셨다. 「대왕이여! 이런 말을 하지 말라. 복을 짓는 데에는 물림이 없다.
주 勿=~지 말라(붓다의 발화는 청자가 왕이어도 평서). 作福無厭은 명령(「싫증 내지 말라」)으로도 읽을 수 있으나 앞 문장이 금지로 끝난 뒤의 서술로 읽어 「물림이 없다」로 옮겼다.
今日何故說所作已辦?
오늘 무슨 까닭으로 지은 것이 이미 이루어졌다고 말하는가?
주 所作已辦=「지은 것이 이미 이루어졌음」(앞 좌표 我今所作功德,今日已辦을 되받는다). 所는 「~한 것」으로 풀었다.
所以然者,生死長遠,不可稱記。
그렇게 말하는 까닭은, 생사가 길고 멀어 헤아려 적을 수 없기 때문이다.
주 이문 記→計【明】(「헤아려 셈할 수 없다」). 大正藏 記(적다)를 따랐다. 所以然者=그렇게 말하는 까닭은. 생사=생사(정착어).
「過去久遠,有王名曰地主,統領此閻浮里地。
「과거 오래고 먼 옛날에, 이름을 ‘땅의 주인’이라 하는 왕이 있어 이 염부리 땅을 거느려 다스렸다.
주 地主=땅의 주인(의역; 대역표 의역, 팔리형 Disampati) — 이름의 한자가 뜻을 옮겼으므로 음독(지주)을 피했다. 이문 地主→地種【宋】. 閻浮里는 閻浮(음역, jambu 계열)+里로 표기 판별이 서지 않아 「염부리」로 음독하고 신고한다. 이 경에서 같은 땅을 閻浮里地·閻浮地·閻浮里로 달리 쓴다(한자 흔들림, 다음 좌표들 참조). 有王名曰…의 有는 「왕이 있어」꼴이 아니라 존재 서술(「…하는 왕이 있었다」).
彼王有臣名曰善明,少小與王周旋,無所畏難。
그 왕에게는 ‘잘 밝음’이라 이름하는 신하가 있었는데, 어려서부터 왕과 함께 어울려 지내며 두려워하거나 어려워하는 데가 없었다.
주 善明=잘 밝음 — 글자가 뜻으로 읽히는 이름이라 의역으로 판별했고 표에 없는 이름이므로 신고한다(이하 같은 표기로 통일). 少小=어려서부터, 周旋=함께 어울려 지냄. 無所畏難의 所는 「~하는 데」로 풀었다.
是時,彼王分閻浮地半與彼臣使治。
이때 그 왕은 염부 땅의 절반을 나누어 그 신하에게 주어 다스리게 하였다.
주 한자 흔들림: 한역이 같은 땅을 앞 좌표에서는 閻浮里地, 여기서는 閻浮地로 쓴다. 저본대로 「염부리 땅」「염부 땅」으로 달리 옮겼다. 使治=다스리게 하다(使=사역).
是時,善明小王自造城郭,東西十二由旬,廣七由旬,土地豐熟,人民眾多。
이때 잘 밝음 작은 왕은 성곽을 지었는데, 동서로 십이 유순이요 너비는 칠 유순이었으며, 땅은 풍성히 여물고 백성은 많았다.
주 由旬=유순(음역, 거리 단위; 팔리형 yojana). 대역표가 혼합으로 분류했으나 두 글자 모두 소리옮김이어서 한자 독음으로 옮기고 신고한다. 自造의 自는 단순 재귀(대조 없음)라 흡수했다. 小王=작은 왕(분봉받은 왕). 豐熟=풍성히 여묾.
「爾時,彼城名曰遠照,善明王主第一夫人名日月光,不長、不短,不肥、不瘦,不白、不黑,顏貌端政,世之希有。
「그때 그 성의 이름은 ‘멀리 비춤’이라 하였고, 잘 밝음 왕 주군의 첫째 부인은 이름을 ‘해와 달의 빛’이라 하였는데, 길지 않고 짧지 않으며 살찌지 않고 여위지 않으며 희지 않고 검지 않았고, 얼굴 모습은 단정하여 세상에 드문 이였다.
주 遠照=멀리 비춤, 日月光=해와 달의 빛(의역으로 판별). 대역표의 月光(혼합, 팔리 Komudī)이 이 이름의 일부로 걸렸으나 저본은 日月光 전체가 이름이다. 善明王主의 主는 이문 王【宋】이 있고 「왕 주군」이 한문만으로 하나로 서지 않아 신고한다. 第一夫人=첫째 부인. 端政은 이문 端正【宋】【元】【明】(같은 말의 다른 표기). 世之希有의 有는 「드물다」(希有)의 한 단어로 흡수.
口出優鉢華香,身作栴檀香。
입에서는 우발 꽃 향기가 나오고, 몸은 전단 향을 냈다.
주 優鉢=우발(음역, 꽃 이름. 전거에 없어 한자 독음으로 두고 판별 근거는 이 한자가 의미 없는 소리글자 조합이기 때문). 栴檀=전단(음역, 향나무 이름; 대역표는 의역/혼합 갈림 — 소리옮김으로 판별, 팔리형 candana). 이문 出 없음【宋】【元】【明】, 身→身體. 갈림: 개별 어휘 — 향기 서술에서 「作」(내다)을 쓴 점이 입 쪽 「出」과 다르다(한문 구문의 차이만 적고 판정하지 않음).
未經幾日,身便懷妊。
며칠도 지나지 않아 몸이 곧 아이를 배었다.
주 未經幾日=며칠도 지나지 않아. 懷妊=아이를 뱀. 便=곧.
彼夫人即往白王:『我今有娠。』
그 부인이 곧 왕에게 가서 아뢰었다. 『제가 지금 잉태하였습니다.』
주 이문 娠→身【宋】【元】(有身=임신의 옛말이라 뜻은 같다). 有娠은 「임신이 있다」를 「잉태하였다」로 풀었다(有=존재 서술이나 한국어로 술어화). 即=곧.
王聞此語,歡喜踊躍,不能自勝!便勅左右,更施設座具,快樂無比。
왕은 이 말을 듣고 기뻐 뛰며 자신을 이기지 못하였다! 곧 좌우에 분부하여 다시 자리와 도구를 마련하게 하니, 즐거움이 비길 데 없었다.
주 不能自勝의 自는 재귀 목적어(「자신을 이기다」)라 「자신을」로 두었다. 이문 座→坐【宋】【元】【明】. 座具=앉을 자리의 도구(방석 따위). 施設=마련함. 快樂=즐거움.
夫人懷妊日數遂滿,生一男兒。
부인이 아이를 밴 날수가 마침내 차서 사내아이 하나를 낳았다.
주 이문 夫人→天人【元】(오기로 보이나 판정하지 않음), 遂→已【宋】【元】【明】. 日數=날수.
當生之時,閻浮里內晃然金色,顏貌端政,三十二相,身體金色。
태어날 때 염부리 안이 환하게 금빛이었고, 얼굴 모습은 단정하며 서른두 가지 상이 있고 몸은 금빛이었다.
주 內는 CBETA 교감(add)으로 大正藏 原文 見【大】을 고친 글자다(교감주: 內【CB】【麗-CB】,見【大】; cf. K18n0649_p0397a18, T04n0212_p0659b15). 본문은 저본 內를 따라 「안」으로 옮겼다. 里→地里【宋】【元】【明】. 端政→端正. 三十二相=서른두 가지 상(몸의 특징). 當生之時의 當은 「~할 때」 관형절로 흡수.
善明大王見此太子,歡喜踊躍,慶賀無量,便召諸師,婆羅門、道士,躬抱太子,使彼瞻相:『我今以生此子,卿等與吾瞻相,便立名字。』
잘 밝음 대왕은 이 태자를 보고 기뻐 뛰며 경하함이 한량없어서, 곧 여러 스승과 바라문, 도사를 불러 몸소 태자를 안고 그들에게 상을 보게 하였다. 『내가 이제 이미 이 아들을 낳았으니, 경들은 나를 위해 상을 보고 곧 이름을 세우라.』
주 이문 使는 CBETA 교감(add) 使【CB】【麗-CB】,便【大】(大正藏은 便); 以→已【宋】【元】【明】(以=已로 읽어 「이미」). 諸師=여러 스승(뒤의 相師와 같은 직능으로 보이나 한문은 師). 道士=도사. 婆羅門=바라문(확정). 卿等=경들(왕이 신하에게). 與吾瞻相=나를 위해 상을 봄.
「時,諸相師受王教令,各共抱瞻,觀察形貌,咸共白王:『聖王!太子端政無雙,諸根不缺,有三十二相。
「그때 여러 상 보는 스승들이 왕의 분부를 받아 각기 함께 안아 보며 형체와 모습을 살펴보고는, 모두 함께 왕에게 아뢰었다. 『성왕이시여! 태자는 단정하여 둘도 없고 여러 감관이 모자람이 없으며 서른두 가지 상이 있습니다.
주 한자 흔들림: 한역이 앞에서는 諸師라 하고 여기서는 諸相師라 한다. 이문 端政→端正. 教令=분부(0609a16.1과 같은 사안). 諸根=여러 감관(근). 觀察=살펴봄(대역표 의역). 聖王=성왕(왕을 높여 부르는 말). 咸共=모두 함께.
今此王子當有兩趣。
지금 이 왕자는 두 갈래 길이 있을 것입니다.
주 兩趣=두 갈래 길(趣=나아가는 곳). 當有의 當은 「~ㄹ 것」으로 흡수.
若當在家者,便為轉輪聖王,七寶具足。
만일 집에 있게 된다면 곧 전륜성왕이 되어 일곱 보배를 갖추실 것입니다.
주 若當…者=「만일 …게 된다면」(연결어미가 진다). 在家=집에 있음. 轉輪聖王=전륜성왕(정착어). 七寶具足=일곱 보배가 갖추어짐.
所謂七寶者,輪寶、象寶、馬寶、珠寶、玉女寶、居士寶、典兵寶,是為七。
이른바 일곱 보배란 바퀴 보배, 코끼리 보배, 말 보배, 구슬 보배, 옥 같은 여인 보배, 거사 보배, 병사를 맡은 보배이니, 이것이 일곱이 됩니다.
주 居士寶의 居士는 확정 구속 「거사」(四姓의 vessa 번안)로 두었으나, 이 자리는 칠보의 한 항목으로 재가 재산가(장자) 쪽 쓰임일 가능성이 있어 다의어_판별로 신고하고 확정 문자열은 바꾸지 않았다. 갈림: 번안 — 한역자가 중국 어휘 居士로 갈아 끼운 것으로 보이나 증언이 없어 원 개념은 확인하지 못했다. 玉女=옥 같은 여인(뜻옮김), 典兵=병사를 맡음. 所謂…者=이른바 …란.
當有千子,勇悍剛強,能却眾敵,於此四海之內,不加刀杖,自然靡伏。
천 명의 아들이 있을 것이니, 용맹하고 굳세어 뭇 적을 물리칠 수 있고, 이 사해 안에서 칼과 몽둥이를 쓰지 않아도 저절로 쓰러져 복종할 것입니다.
주 이문 強→健【宋】【元】【明】, 刀杖→刀仗【元】【明】. 自然=저절로(自가 재귀가 아니라 自然 한 단어). 靡伏=쓰러져 엎드림. 能却=물리칠 수 있다. 於此四海之內의 於는 조사로 흡수.
若此王子出家學道者,成無上正覺,名德遠布,彌滿世界。
만일 이 왕자가 집을 떠나 도를 배우면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이루어, 이름과 덕이 멀리 퍼져 세계에 가득할 것입니다.
주 出家=집을 떠남(대역표 의역에 따라 뜻으로 옮김). 無上正覺=위없는 바른 깨달음. 이문 正覺→道等正覺【宋】【元】【明】. 若…者=「~면」.
生此王子,當此之日,光明遠照,今字王子名曰燈光。』
이 왕자가 태어난 날을 맞아 광명이 멀리 비추었으니, 이제 왕자에게 이름을 붙여 ‘등불 빛’이라 하겠습니다.』
주 燈光=등불 빛(의역으로 판별). 字(動)=이름을 붙임. 當此之日=이날을 맞아.
時,諸相師以立名字,各退坐而去。
그때 여러 상 보는 스승들은 이름을 세우고 나서 각기 자리에서 물러나 떠났다.
주 이문 以→已【宋】【元】【明】(「이름을 세우고 나서」로 읽음). 退坐而去의 而는 접속으로 흡수.
「時,王竟日抱此太子,未常離目。
「그때 왕은 온종일 이 태자를 안고 눈에서 떠나게 한 적이 없었다.
주 이문 常→嘗【宋】【元】【明】(未常=未嘗, 「~한 적이 없다」). 竟日=온종일.
時,王為此王子立三講堂,秋、冬、夏節隨適所宜,宮人婇女充滿宮裏,使吾太子於此遊戲。
그때 왕은 이 왕자를 위하여 세 강당을 세웠으니, 가을·겨울·여름 철에 맞는 알맞은 대로 하였고, 궁인과 채녀가 궁 안에 가득하여 나의 태자가 이곳에서 놀게 하였다.
주 吾太子의 吾는 서술자(세존)의 말 속에서 왕의 시점으로 읽히는 일인칭이라 「나의」로 옮겼고, 따옴표 층위가 한문만으로 서지 않아 구두·분절로 신고한다. 秋·冬·夏節 세 철만 열거되어 있다. 隨適所宜=알맞고 마땅한 대로. 婇女=채녀(궁녀). 使=사역.
「時,王太子年二十九,以信堅固,出家學道;即日出家,即夜成佛。
「그때 왕의 태자가 나이 스물아홉에 믿음이 굳건하여 집을 떠나 도를 배웠고, 그날로 집을 떠나 그날 밤에 부처님이 되었다.
주 이문 時,王→時王太子於此遊戲時王【宋】【元】【明】(앞 문장 일부가 겹쳐 들어간 것으로 보이나 판정하지 않음). 以信堅固=믿음이 굳건함으로(信은 정형구 행 saddhā와 통하는 낱말, 堅固는 대역표 의역). 即日/即夜=그날로 / 그날 밤에(둘 다 「곧」이 아니라 시점 지정). 成佛=부처님이 됨(佛=확정 구속).
爾時,閻浮里地悉共聞知:『彼王太子出家學道,即日成佛。』
그때 염부리 땅이 모두 함께 듣고 알았다. ‘저 왕태자가 집을 떠나 도를 배워, 바로 그날 부처님이 되었다.’
주 증언(팔리·산스크리트)이 투입되지 않아 대응은 잡지 않았다. 閻浮里는 3분할표·전거에 없는 이름이다. 뜻글자로 새길 근거가 없고 소리를 옮긴 꼴이라 음역으로 판별해 「염부리」로 독음하고, 地는 「땅」으로 옮겼다. 悉共=모두 함께. 即日의 即은 동일(바로 그)로 읽어 「바로 그날」. 出家는 3분할표(의역)에 따라 「집을 떠나」. 成佛의 佛은 확정역 「부처님」.
父王清旦聞王太子出家學道,即夜成佛。
부왕은 맑은 새벽에 왕태자가 집을 떠나 도를 배워 바로 그 밤에 부처님이 되었다는 것을 들었다.
주 증언 미제공. 清旦=맑은 새벽. 聞의 내용절은 「왕태자가 … 부처님이 되었다」까지로 끊었다. 即夜의 即은 동일(바로 그)로 읽었다. 出家는 의역(집을 떠나), 佛은 확정역 「부처님」.
時,父王便作是念:『昨夜吾聞諸天在空皆共稱善,此必善應,非有惡嚮,我今可往而共相見。』
그때 부왕이 이런 생각을 하였다. ‘지난밤 내가 들으니 여러 하늘이 허공에서 모두 함께 훌륭하다고 일컬었다. 이는 반드시 좋은 감응이며 나쁜 반향이 있는 것이 아니니, 내가 이제 가서 함께 서로 만나 보아도 좋겠다.’
주 증언 미제공. 此必善應의 應은 앵커의 [당위]가 아니라 명사(감응·응험)로 읽었다 — 「좋은 감응」. 다만 應이 조짐·호응 어느 쪽인지는 이 문장만으로 못 박기 어렵다. 惡嚮은 大正 저본의 글자이며 宋·元·明은 惡響이다. 嚮은 響과 통하는 글자로 읽어 「반향」으로 옮기고 본문은 大正대로 두었다. 便은 흡수, 而는 흡수(「가서 함께」), 諸天은 「여러 하늘」, 皆共稱善은 「모두 함께 훌륭하다고 일컬었다」. 吾와 我는 같은 화자이므로 모두 「나」.
「時,王將四十億眾,男女圍繞,便詣燈光如來所。
“그때 왕이 사십억 대중을 거느리고, 남자와 여자가 둘러싼 채로 등불빛 여래가 계신 곳으로 나아갔다.
주 증언 미제공. 燈光은 3분할표·전거에 없는 이름이다. 燈(등불)+光(빛)은 뜻글자이고 소리를 옮긴 글자가 아니라 의역으로 판별해 「등불빛」으로 옮겼다. 정착형(한국 불교계 통용 이름)이 따로 있는지는 정도평 몫이다. 한 경 안에서 이 표기로 통일한다. 男女圍繞는 圍繞의 주체를 男女로 읽어 「남자와 여자가 둘러싼 채로」로 옮겼으나, 사십억 대중을 꾸미는 말로 읽을 여지도 있다. 便은 흡수(연결). 詣는 「나아갔다」, 所는 장소 명사라 「계신 곳」. 이 좌표는 따옴표가 열린 채 앞 구간에서 이어지는 말이다.
到已,頭面禮足,在一面坐;及四十億眾,各共禮足,在一面坐。
이르고 나서 머리를 발에 대어 절하고 한쪽에 앉았으며, 사십억 대중도 각각 함께 발에 절하고 한쪽에 앉았다.
주 증언 미제공. 頭面禮足은 판별례(§②)대로 「머리를 발에 대어 절하고」, 在一面坐는 「한쪽에 앉았다」(사전 一面 ①). 到已의 已는 완료를 나타내 「이르고 나서」. 及四十億眾 이하는 앞 절의 주어(왕)에 사십억 대중을 보탠 것으로 읽었다. 各共=각각 함께.
是時,如來與父王及四十億眾漸說妙論,所謂論者,施論、戒論、生天之論,欲為穢污,漏不淨行,出家為要,獲清淨報。
이때 여래께서 부왕과 사십억 대중에게 차츰 미묘한 논을 설하였다. 이른바 논이란 보시의 논, 계의 논, 하늘에 태어남의 논이며, 욕망은 더러움이고, 번뇌는 깨끗하지 못한 행이고, 집을 떠남이 요체이며, 깨끗한 과보를 얻는 것이다.
주 증언 미제공. 與父王及四十億眾…說의 與는 「~에게」로 읽었다(與…說). 所謂論者는 「이른바 논이란」, 者는 명사화·주제 표지. 欲為穢污, 漏不淨行, 出家為要, 獲清淨報는 네 마디 병렬로 끊었다. 漏不淨行은 「漏(번뇌)는 깨끗하지 못한 행」으로 읽었는데, 漏를 주어로 보고 為가 생략된 것으로 본 것이다. 漏를 동사(새다)로 읽어 「깨끗하지 못한 행을 흘린다」로 끊을 여지도 있다. 漏는 정형구 행에서 낱말 확정역이 없어 문맥으로 「번뇌」를 골랐다. 出家는 「집을 떠남」(의역).
爾時,如來觀眾生意,心性柔和;諸佛如來常所說法,苦、習、盡、道,盡與彼四十億眾廣說其義,即於坐上,諸塵垢盡,得法眼淨。
그때 여래께서 중생의 뜻을 살펴보니 마음의 성품이 부드럽고 온화하였다.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늘 설하는 법인 괴로움, 쌓임, 다함, 도를 저 사십억 대중에게 모두 널리 그 뜻을 설하였다. 곧 그 자리 위에서 모든 티끌과 때가 다하여 법의 눈이 깨끗해짐을 얻었다.
주 증언 미제공. 習은 元·明에 集으로 되어 있다(이문). 본문은 大正 저본 習대로 두고 「쌓임」으로 옮겼으나, 集이면 「모임」으로 옮겼을 자리라 뜻이 조금 갈린다. 常所說法의 所는 관형절로 풀어 「늘 설하는 법」. 苦·習·盡·道는 법의 동격 나열이다. 盡與彼…廣說其義: 盡=모두, 與=~에게. 廣說은 생략 표지표(廣說)에 기계로 걸리나 목적어 其義가 명시된 서술 구라 접힌 자리로 보지 않았다. 即於坐上의 即은 「곧」, 於는 조사로 흡수. 得法眼淨은 「법의 눈이 깨끗해짐을 얻었다」. 諸佛如來는 확정역 「부처님」「여래」를 그대로 이었다.
「時,四十億眾白燈光如來曰:『我等意願剃除鬚髮,出家學道。』
“그때 사십억 대중이 등불빛 여래께 아뢰었다. ‘저희는 수염과 머리털을 깎고 집을 떠나 도를 배우기를 마음으로 원합니다.’
주 증언 미제공. 燈光=등불빛(0610a01.1과 같은 처리). 我等은 여래를 향한 말이라 「저희」, 문말은 존댓말. 意願은 「마음으로 원한다」, 剃除鬚髮은 「수염과 머리털을 깎고」. 白…曰은 「아뢰었다」로 합쳤다. 出家學道는 「집을 떠나 도를 배우기」.
大王當知。
대왕은 알라.
주 증언 미제공. 말하는 이가 저본에 없다. 앞 구간 문맥이 필요한 자리이나 이 구간에는 없으므로 추측으로 메우지 않았다. 이야기를 전하는 붓다의 말로 보아 평서 명령으로 옮겼다. 當知의 當은 어미(-라)로 흡수.
爾時,四十億眾盡得出家學道,即以其日成阿羅漢。
그때 사십억 대중이 모두 집을 떠나 도를 배우게 되었고, 바로 그날로 아라한이 되었다.
주 증언 미제공. 阿羅漢은 음역이라 한자 독음 「아라한」. 전거_ea195 阿羅漢 행: 팔리 후보 Arahatta / Arahaṁ, 근대 범어 후보 Arhat(Arhan)으로 두 계통이 모두 서고 갈린다. 판정하지 않고 인용만 한다(전거는 다른 부 DA의 대역이라는 주의가 붙어 있다). 盡得出家學道의 得은 「~하게 되었다」(획득), 即以其日의 即은 동일의 「바로」, 以는 흡수.
「爾時,燈光如來將四十億眾,皆是無著,遊彼國界。
“그때 등불빛 여래께서 사십억 대중을 거느렸는데 모두 집착 없는 이들이었고, 그 나라의 지경을 두루 다녔다.
주 증언 미제공. 燈光=등불빛(0610a01.1과 같은 처리). 皆是無著: 無著은 「집착 없는 이」로 뜻대로 옮겼다. 遊彼國界: 遊는 「두루 다니다」, 國界는 「나라의 지경」으로 이 구간에서 통일.
國土人民四事供養,衣被、飲食、床臥具、病瘦醫藥,無所渴乏。
나라의 백성들이 네 가지 일로 공양하였으니, 옷과 이불, 마시고 먹을 것, 침상과 잠자리 도구, 병과 야윔의 의약이었고, 목마르게 모자란 것이 없었다.
주 증언 미제공. 四事供養은 「네 가지 일로 공양」, 衣被=옷과 이불, 飲食=마시고 먹을 것, 床臥具=침상과 잠자리 도구, 病瘦醫藥=병과 야윔의 의약(病瘦는 확정역이 없어 뜻대로 풀었다). 無所渴乏: 所는 훈독투를 피해 흡수하고 「목마르게 모자란 것이 없었다」. 네 가지 일(四事)의 둘째 항이 이 좌표에서는 飲食이고 뒤 좌표(0610a27.1 등)에서는 飯食으로 한자가 갈린다 — 한역이 같은 개념에 다른 한자를 쓴다. 번역도 「마시고 먹을 것」/「밥과 먹을 것」으로 가렸다.
是時,地主大王聞子燈光成無上正真、等正覺,將四十億眾,皆是無著,遊彼國界。
이때 땅의 주인 대왕은 아들 등불빛이 위없고 바르고 참된 분, 바르게 깨달으신 분이 되어 사십억 대중을 거느리고, 모두 집착 없는 이들로서 그 나라의 지경을 두루 다닌다는 것을 들었다.
주 증언 미제공. 地主는 3분할표(의역)에 따라 「땅의 주인」. 전거_ea195 地主 행: 팔리 후보 Disampati(⚠다른 부 DA의 대역) — 인용만 한다. 燈光=등불빛(0610a01.1과 같은 처리). 無上正真은 확정 술어에 걸리지 않는다(無上士 「위없는 분」과 다른 낱말). 뜻대로 「위없고 바르고 참된 분」으로 옮겼다. 等正覺은 구속 확정역 「바르게 깨달으신 분」. 聞子燈光…: 聞의 내용절은 문장 끝까지, 子=아들.
『我今當遣信,往請如來在此遊化;若使來者,充我本願;若不來者,我躬自當往拜跪問訊。』
‘내가 이제 심부름꾼을 보내 가서 여래께서 이곳에 계시며 다니며 교화하시기를 청하겠다. 만약 오게 한다면 나의 본래 소원을 채우는 것이고, 만약 오지 않는다면 내가 몸소 가서 절하고 꿇어앉아 안부를 묻겠다.’
주 증언 미제공. 遣信의 信은 소식과 전하는 이 두 갈래가 있는데 다음 좌표에서 신하 한 사람을 보내므로 「심부름꾼」으로 읽었다. 若使來者: 使를 사역(오게 하다)으로 읽어 「오게 한다면」으로 옮겼다. 若使를 한 덩어리 가정(「만약 ~라면」)으로 읽을 여지도 있다. 若…者는 「-면」으로 흡수. 當(×2)은 어미(-겠다)로 흡수. 躬自는 「몸소」(自는 躬과 한 덩어리 부사라 「스스로」를 세우지 않았다). 拜跪問訊=절하고 꿇어앉아 안부를 묻다. 本願=본래의 소원. 遊化=다니며 교화함. 여래에 대한 존칭은 어미가 아니라 「-시기를」로 나타냈다.
即勅一臣:『汝往至彼問訊如來,持我名字,頭面禮足,興居輕利,遊步康強。
곧 한 신하에게 명하였다. ‘너는 가서 저곳에 이르러 여래께 안부를 묻고, 나의 이름을 지니고 머리를 발에 대어 절하며, 일어나고 지냄이 가볍고 이로우신가, 거닐고 걸음이 건강하고 튼튼하신가.
주 증언 미제공. 興居輕利·遊步康強은 안부 인사의 정형구로 보았다. 일어나고 지냄이 가볍고 이로운지, 거닒과 걸음이 건강한지를 묻는 내용절로 옮겼고 저본에 동사가 없어 보충하지 않았다(다음 좌표 云…으로 이어진다). 持我名字=나의 이름을 지니고. 勅=명하다. 왕이 신하에게 하는 말이므로 평서, 여래에게는 「-신가」로 존칭.
云王地主問訊如來,興居輕利,遊步康強。
땅의 주인 왕이 여래께 안부를 묻는다고 이르라. 일어나고 지냄이 가볍고 이로우신가, 거닐고 걸음이 건강하고 튼튼하신가.
주 증언 미제공. 云=이르라(전언을 시키는 말). 王地主는 地主(의역 「땅의 주인」)에 王이 앞서는 꼴이다. 이 구간에서 같은 이를 地主大王·大王地主·王地主·地主國王으로 한자를 바꿔 적는다 — 한역이 같은 개념에 다른 한자를 쓴다. 번역은 「땅의 주인 (대)왕/국왕」으로 맞췄다. 興居輕利·遊步康強은 0610a18.1과 같은 정형구.
唯願世尊臨顧此土。』
세존께서 이 땅에 임하여 돌아보아 주시기를 바란다.’
주 증언 미제공. 唯願은 청원 정형으로 唯가 願의 어기를 이루어 별도 부사를 세우지 않았다(사전 唯 ① 발화 첫머리 91/314, 뒤 「願世」 131). 臨顧=임하여 돌아봄. 임금이 신하에게 전하는 말이라 평서로 두고 세존께는 「-시기를」로 존칭했다.
「爾時,彼人受王教勅便往至彼國界。
“그때 그 사람이 왕의 분부를 받고 가서 그 나라의 지경에 이르렀다.
주 증언 미제공. 彼人=앞 좌표의 신하. 教勅은 한 낱말(분부·명령)로 읽어 「분부」(앵커의 教 [문맥 판정]). 便은 흡수, 往至=가서 이르렀다. 彼國界=등불빛 여래가 다니는 나라의 지경.
到已,頭面禮足,在一面立,便作是說:『大王地主禮如來足,問訊禮竟,興居輕利,遊步康強,唯願世尊臨顧彼國。』
이르고 나서 머리를 발에 대어 절하고 한쪽에 서서 이렇게 말하였다. ‘땅의 주인 대왕께서 여래의 발에 절하시고 안부를 여쭈어 예를 마치시며, 일어나고 지냄이 가볍고 이로우신지, 거닐고 걸음이 건강하고 튼튼하신지, 세존께서 저 나라에 임하여 돌아보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주 증언 미제공. 大王地主는 地主大王과 순서가 바뀐 꼴(0610a20.1 참조). 같은 발화 안에서 같은 분을 如來(발에 절함)·世尊(청원)으로 달리 적는다 — 한역이 같은 개념에 다른 한자를 쓴다. 확정역은 각각 「여래」「세존」으로 유지. 問訊禮竟=안부를 묻고 예를 마침. 在一面立=한쪽에 서서. 便作是說=이렇게 말하였다. 唯願은 0610a21.1과 같은 처리. 사신이 여래에게 하는 말이라 존댓말.
爾時,世尊默然受彼請。
그때 세존께서 말없이 그 청을 받아들였다.
주 증언 미제공. 여기 世尊은 앞 좌표에서 청원받은 등불빛 여래를 가리킨다(같은 분을 如來·世尊으로 달리 부른다 — 확정역은 각각 유지). 默然=말없이. 受彼請의 彼는 宋·元·明에 없다(이문). 본문은 大正 저본대로 두었고 뜻은 달라지지 않는다.
「時,燈光如來將諸大眾,以漸人間遊行,與大比丘四十億眾俱。
“그때 등불빛 여래께서 여러 대중을 거느리고 차츰 인간 세상을 다니며, 큰 비구 사십억 대중과 함께하였다.
주 증언 미제공. 燈光=등불빛(0610a01.1과 같은 처리). 將諸大眾: 諸는 복수 남발을 피해 「여러」 한 번. 以漸=차츰(以는 흡수). 人間遊行=인간 세상을 다님. 與…俱=함께함. 大比丘=큰 비구(比丘는 확정역).
在在處處,靡不恭敬者,衣被、飯食、床臥具、病瘦醫藥,皆悉貢獻,漸至地主國界,時,地主大王聞燈光如來至此國界,在北婆羅園中,將大比丘眾四十億人:『我今可躬自往迎。』
곳곳마다 공경하지 않는 이가 없어 옷과 이불, 밥과 먹을 것, 침상과 잠자리 도구, 병과 야윔의 의약을 모두 다 바쳤고, 차츰 땅의 주인의 나라 지경에 이르렀다. 그때 땅의 주인 대왕은 등불빛 여래께서 이 나라 지경에 이르러 북쪽 바라 동산 가운데서 큰 비구 대중 사십억 사람을 거느리고 있다는 것을 듣고서: ‘내가 이제 몸소 가서 맞이하는 것이 좋겠다.’
주 증언 미제공. 在在處處=곳곳마다, 靡不恭敬者=공경하지 않는 이가 없어(者는 사람). 貢獻=바치다. 婆羅園: 3분할표는 婆羅를 의역으로 분류하나 이 자리의 婆羅는 뜻글자로 읽히지 않아 음역으로 판별했다 — 「바라」(표의 유형은 기계 1차 분류라 저본이 이긴다). 전거_ea195 婆羅 행: 팔리 후보 Bārāṇasī / Badālatā, 근대 범어 후보 Bāla / Bala(⚠다른 부 DA/MA의 대역) — 이 동산과 같은 곳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北=북쪽. 燈光=등불빛 처리 같음. 飯食은 앞 좌표(0610a13.1)의 飲食과 한자가 갈린다 — 한역이 같은 개념에 다른 한자를 쓴다(「밥과 먹을 것」/「마시고 먹을 것」). 我今可躬自往迎: 可=「~하는 것이 좋겠다」, 躬自=몸소.
時,地主大王復將四十億眾往詣燈光如來所。
그때 땅의 주인 대왕이 다시 사십억 대중을 거느리고 등불빛 여래께서 계신 곳으로 가서 나아갔다.
주 증언 미제공. 復=다시(앞서 같은 수의 대중과 이미 한 번 갔다). 往詣…所=가서 ~가 계신 곳에 나아감. 地主=땅의 주인(의역), 燈光=등불빛(0610a01.1과 같은 처리).
到已,頭面禮足,在一面坐。
이르고 나서 머리를 발에 대어 절하고 한쪽에 앉았다.
주 증언 미제공. 0610a02.1 앞 절과 같은 꼴(到已=이르고 나서, 在一面坐=한쪽에 앉았다).
及四十億眾禮足已,在一面坐。
그리고 사십억 대중이 발에 절하고 나서 한쪽에 앉았다.
주 증언 미제공. 已는 宋·元·明에 없다(이문). 본문은 大正 저본대로 「~하고 나서」로 옮겼고 뜻은 달라지지 않는다. 及는 앞 좌표의 주어(왕)에 사십억 대중을 보태는 말이라 「그리고」.
「爾時,燈光如來漸與彼王及四十億眾面說妙論,所謂論者,施論、戒論、生天之論,欲為穢污,漏不淨行,出家為要,獲清淨報。
“그때 등불빛 여래께서 차츰 저 왕과 사십억 대중에게 마주 보고 미묘한 논을 설하였다. 이른바 논이란 보시의 논, 계의 논, 하늘에 태어남의 논이며, 욕망은 더러움이고, 번뇌는 깨끗하지 못한 행이고, 집을 떠남이 요체이며, 깨끗한 과보를 얻는 것이다.
주 증언 미제공. 0610a03.1과 같은 설법 정형구(같은 처리). 面說=마주 보고 설함. 與彼王及四十億眾…說의 與는 「~에게」. 漏不淨行은 「번뇌는 깨끗하지 못한 행」으로 읽었으나 漏를 동사(새다)로 끊을 여지가 남는다. 燈光=등불빛 처리 같음. 出家는 의역 「집을 떠남」.
爾時,如來觀眾生意,心性柔和,諸佛如來常所說法:苦、習、盡、道,盡與彼四十億眾廣說其義,即於坐上,諸塵垢盡,得法眼淨。
그때 여래께서 중생의 뜻을 살펴보니 마음의 성품이 부드럽고 온화하였다.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늘 설하는 법인 괴로움, 쌓임, 다함, 도를 저 사십억 대중에게 모두 널리 그 뜻을 설하였다. 곧 그 자리 위에서 모든 티끌과 때가 다하여 법의 눈이 깨끗해짐을 얻었다.
주 증언 미제공. 0610a06.1과 같은 처리. 習은 元·明에 集으로 되어 있다(이문). 본문은 習대로 「쌓임」. 이 좌표에는 이문이 하나 더 있다 — 億은 CBETA 교정이고 大正은 憶(교감주). 본문은 CBETA 저본의 億(「사십억」)을 따랐다. 廣說其義는 목적어가 명시된 서술 구라 접힌 자리(생략 표지)로 보지 않았다.
「時,四十億眾白燈光如來曰:『我等意願剃除鬚髮,出家學道。』
“그때 사십억 대중이 등불빛 여래께 아뢰었다. ‘저희는 수염과 머리털을 깎고 집을 떠나 도를 배우기를 마음으로 원합니다.’
주 증언 미제공. 0610a09.1과 같은 처리(我等=저희, 意願=마음으로 원함, 出家=집을 떠나). 燈光=등불빛.
大王當知。
대왕은 알라.
주 증언 미제공. 0610a10.1과 같은 사안(말하는 이가 저본에 없다). 앞 구간 문맥이 필요하며 추측으로 메우지 않았다. 當知의 當은 어미(-라)로 흡수.
爾時,四十億眾盡得出家學道,即以其日,成阿羅漢道。
그때 사십억 대중이 모두 집을 떠나 도를 배우게 되었고, 바로 그날 아라한의 도를 이루었다.
주 증언 미제공. 成阿羅漢道: 앞 단락(0610a10.2)의 成阿羅漢(아라한이 되었다)에 道 한 글자가 더 붙었다. 「아라한의 도를 이루었다」로 옮겼다. 阿羅漢의 음역계통은 0610a10.2와 같다(전거 팔리 후보 Arahatta / Arahaṁ, 근대 범어 후보 Arhat(Arhan); 판정하지 않음). 即以其日의 即은 동일의 「바로」, 以는 흡수. 得은 「~하게 되었다」.
時,地主國王即從坐起,頭面禮足,便退而去。
그때 땅의 주인 국왕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발에 대어 절하고 물러나 떠났다.
주 증언 미제공. 地主國王: 같은 이를 地主大王·大王地主·王地主·地主國王으로 달리 적는 한자 흔들림(0610a20.1 참조). 地主=땅의 주인(의역). 即從坐起=곧 자리에서 일어나. 便退而去: 便·而는 흡수, 「물러나 떠났다」.
「時,燈光如來將八十億眾,皆是阿羅漢,遊彼國界,國土人民四事供養:衣被、飯食、床臥具、病瘦醫藥,事事供給,無所乏短。
“그때 등불빛 여래께서 팔십억 대중을 거느렸는데 모두 아라한이었고, 그 나라의 지경을 두루 다녔다. 나라의 백성이 네 가지 일로 공양하였으니, 옷과 이불, 밥과 먹을 것, 침상과 잠자리 도구, 병과 야윔의 의약을 일마다 대어 주어 모자라거나 짧은 것이 없었다.
주 증언 미제공. 이문: 燈光은 宋에 登光으로 되어 있다. 본문은 大正 저본 燈光대로 「등불빛」. 숫자는 저본 그대로 「팔십억」. 皆是阿羅漢: 모두 아라한이었다(음역계통은 0610a10.2와 같음, 판정하지 않음). 事事供給=일마다 대어 줌, 無所乏短=모자라거나 짧은 것이 없었다(所는 흡수). 飯食은 0610a13.1의 飲食과 한자가 갈린다(한역이 같은 개념에 다른 한자를 쓴다).
是時,地主國王復於餘時,將諸群臣至彼如來所,頭面禮足,在一面坐。
이때 땅의 주인 국왕이 다시 다른 때에 여러 신하들을 거느리고 저 여래께서 계신 곳에 이르러, 머리를 발에 대어 절하고 한쪽에 앉았다.
주 증언 미제공. 이문 둘: 於는 CBETA 교정이고 大正은 與(교감주), 足은 元·明에 已로 되어 있다. 본문은 CBETA 저본(於, 足)대로 「다시 다른 때에」 — 與라면 「다른 때와 더불어」가 되어 뜻이 서기 어렵다. 地主國王의 한자 흔들림은 0610a20.1 참조. 將諸群臣: 諸는 群과 겹쳐 「여러 신하들」 하나로 옮겼다. 所는 장소 명사(「계신 곳」).
是時,燈光如來與彼國王說微妙法,地主大王白如來曰:『唯願世尊盡我形壽受我供養,及比丘僧,當供給衣被、飯食、床臥具、病瘦醫藥,悉當供給。』
이때 등불빛 여래께서 저 국왕에게 미묘한 법을 설하였다. 땅의 주인 대왕이 여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 제 몸의 목숨이 다하도록 저의 공양을 받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비구 승가에게도 옷과 이불, 밥과 먹을 것, 침상과 잠자리 도구, 병과 야윔의 의약을 모두 공급하겠습니다.’
주 증언 미제공. 白如來曰…唯願世尊: 같은 분을 如來·世尊으로 달리 적는다(한자 흔들림; 확정역은 각각 유지). 與彼國王說微妙法: 與=~에게. 唯願은 0610a21.1과 같은 처리. 盡我形壽: 形壽=몸의 목숨. 及比丘僧: 「비구 승가에게도」(僧은 승가). 當供給(×2)은 어미(-겠습니다)로 흡수, 悉=모두. 飯食은 0610a13.1의 飲食과 한자가 갈린다. 燈光=등불빛 처리 같음. 대왕이 부처님께 하는 말이라 존댓말.
爾時,燈光如來默然受彼王請。
그때 등불빛 여래께서 말없이 그 왕의 청을 받아들였다.
주 증언 미제공. 默然=말없이, 受彼王請=그 왕의 청을 받아들임. 燈光=등불빛(0610a01.1과 같은 처리).
「時,王見佛默然受請,重白世尊:『我今從世尊求願,唯見聽許!』世尊告曰:『如來法者,以過此願。』
“그때 왕이 부처님께서 말없이 청을 받아들이는 것을 보고 거듭 세존께 아뢰었다. ‘제가 이제 세존께 소원을 구하오니, 허락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세존께서 말하였다. ‘여래의 법이란 이미 이 소원을 넘어섰다.’
주 증언 미제공. 한 단락에서 같은 분을 佛(「부처님」)·世尊(「세존」)·如來(「여래」)로 달리 적는다 — 한자 흔들림, 확정역은 각각 유지. 以過此願: 以는 已(이미)로 읽을 수 있어(같은 구간 0610c12.1에 以/已 이문이 있다) 「이미 넘어섰다」로 옮겼다. 그러나 「여래의 법이 이 소원을 넘어선다(소원보다 크다)」인지 「이 소원이 법을 넘어선다」인지 한 방향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唯見聽許: 見은 피동·경어 표지로 읽어 「허락해 주시기를」, 唯는 0610a21.1과 같이 흡수. 從世尊求願: 從=~께. 이문: 曰은 CBETA 교정이고 大正은 白(교감주). 본문은 CBETA 저본(曰)대로.
王白世尊:『我今求願者,極為淨妙。』
왕이 세존께 아뢰었다. ‘제가 이제 구하는 소원은 지극히 깨끗하고 미묘합니다.’
주 증언 미제공. 者는 주제 표지(「소원은」), 為는 계사로 읽어 極為淨妙=「지극히 깨끗하고 미묘하다」. 淨妙는 淨과 妙를 이어 옮겼다. 왕이 세존께 하는 말이라 존댓말.
世尊告曰:『所求之願,云何淨妙?』
세존께서 말하였다. ‘구하는 소원이 어떻게 깨끗하고 미묘한가?’
주 증언 미제공. 所求之願: 所는 훈독투를 피해 관형절로 풀었다(「구하는 소원」). 云何=어떻게(의문 어미로 흡수). 붓다 쪽의 말이라 평서.
王白世尊:『如我意中,今日眾僧在一器食,明日復用餘器食;今日眾僧著一種服,明日復更易服;今日眾僧坐一種座,明日復更坐餘座;今日使人與眾僧使,明日復更易使人。
왕이 세존께 아뢰었다. ‘제 생각대로라면, 오늘 승가 대중이 한 그릇으로 먹고 내일은 다시 다른 그릇을 써서 먹으며, 오늘 승가 대중이 한 가지 옷을 입고 내일은 다시 옷을 바꾸며, 오늘 승가 대중이 한 가지 자리에 앉고 내일은 다시 바꾸어 다른 자리에 앉으며, 오늘 심부름하는 사람이 승가 대중을 위해 시중들고 내일은 다시 심부름하는 사람을 바꿉니다.
주 증언 미제공. 如我意中: 如는 「~대로라면」으로 읽었다. 在一器食=한 그릇에서 먹음. 復(×4)은 모두 「다시」로 옮기고, 更易·更坐의 更은 「바꾸다」로 풀어 부사 「다시」를 겹쳐 세우지 않았다. 眾僧=승가 대중. 使人與眾僧使: 使가 셋이다 — 使人(심부름하는 사람, 명사), 與眾僧使(승가 대중을 위해 시중듦, 동사), 易使人(심부름하는 사람을 바꿈). 첫 구절을 사역(오늘 사람을 보내 승가 대중에게 시중을 들게 함)으로 읽을 여지가 있어 불확실로 신고한다. 이 좌표는 따옴표가 닫히지 않고 다음 좌표로 이어진다.
我所求願者,正謂此耳。』
제가 구하는 소원이란 바로 이것을 말할 따름입니다.’
주 증언 미제공. 我所求願者: 所는 흡수, 者는 주제 표지(「구하는 소원이란」). 正謂此耳=바로 이것을 말할 따름(耳=~따름).
燈光如來告曰:『隨汝所願,今正是時。』
등불빛 여래께서 말하였다. ‘네가 원하는 대로 하라. 지금이 바로 그때이다.’
주 증언 미제공. 이문: 時는 宋·元·明에 時時. 본문은 大正 저본 時대로. 隨汝所願: 所는 훈독투를 피해 「네가 원하는 대로」, 隨=따름. 今正是時=지금이 바로 그때. 燈光=등불빛(0610a01.1과 같은 처리). 붓다 쪽의 말이라 평서.
「地主大王歡喜踊躍,不能自勝,即從坐起,頭面禮足,便退而去。
“땅의 주인 대왕은 기뻐하고 뛰며 자신을 이길 수 없어, 곧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발에 대어 절하고 물러나 떠났다.
주 증언 미제공. 歡喜踊躍=기뻐하고 뛰며. 不能自勝: 能=「-ㄹ 수 있다」, 自는 勝의 목적어(자신)라 「자신을 이길 수 없어」 — 自↔他 대조는 없다. 即從坐起=곧 자리에서 일어나. 便退而去: 便·而 흡수.
還至宮中。
돌아가 궁 안에 이르렀다.
주 증언 미제공. 還至=돌아가 이름, 宮中=궁 안. 주어는 저본에 없고 앞 좌표의 땅의 주인 대왕이다.
到已,告諸群臣:『我今意欲盡其形壽供養燈光如來、至真、等正覺及比丘眾衣被、飯食、床臥具、病瘦醫藥,汝等亦當勸發佐吾供辦。』
이르고 나서 여러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이제 내 목숨이 다하도록 등불빛 여래, 아라한, 바르게 깨달으신 분과 비구 대중에게 옷과 이불, 밥과 먹을 것, 침상과 잠자리 도구, 병과 야윔의 의약을 공양하고자 한다. 너희들도 권하고 분발하여 나를 도와 공양을 마련하라.’
주 증언 미제공. 燈光如來、至真、等正覺: 至真은 구속 확정역 「아라한」, 等正覺은 「바르게 깨달으신 분」으로 그대로 썼다. 한 호칭 줄에 「아라한」이 확정역 자리(至真)에 오므로 음역 阿羅漢(0610a10.2)과 같은 한국어가 된다 — 음역계통은 0610a10.2 참조(판정하지 않음). 其形壽: 其는 주어 我를 받아 「내 목숨」. 意欲=공양하고자 함. 汝等亦當勸發佐吾供辦: 亦는 「너희들도」의 「도」로, 當은 어미(-라)로 흡수. 勸發=권하고 분발함, 佐=돕다, 供辦=공양을 마련함. 飯食은 0610a13.1의 飲食과 한자가 갈린다. 燈光=등불빛 처리 같음. 임금이 신하에게 하는 말이라 평서.
諸臣對曰:『如大王教。』
여러 신하가 대답하였다. ‘대왕의 분부와 같습니다.’
주 증언 미제공. 如大王教: 如=「~와 같다」, 教는 앵커의 [문맥 판정]에 따라 「분부」(0610a21.2의 教勅과 같은 낱말로 읽음). 諸臣=여러 신하. 신하가 왕께 하는 말이라 존댓말.
去城不遠一由旬內,造立堂舍,彫文刻鏤,五色玄黃,懸繒幡蓋,作倡伎樂,香汁灑地,修治浴池,辦具燈明及甘饌、飲食、施設坐具。
성에서 멀지 않은 한 유순 안에 당과 집을 지어 세우고, 무늬를 조각하고 새기며, 다섯 빛깔의 검고 누런 빛으로 칠하고, 비단 깃발과 덮개를 달고, 광대의 재주와 음악을 베풀고, 향 즙을 땅에 뿌리고, 목욕 못을 손질하고, 등불과 달콤한 반찬, 마시고 먹을 것을 갖추어 마련하고, 앉을 자리를 베풀어 놓았다.
주 증언 미제공. 去城不遠一由旬內: 去=~로부터(거리), 由旬은 3분할표가 혼합으로 분류하나 한 낱말 전체가 소리를 옮긴 단위어라 음역으로 판별해 「유순」으로 독음했다(음의 부분을 따로 풀 근거가 없어 불확실로 신고). 전거_ea195 由旬 행: 팔리 후보 Yojana. 堂舍는 확정역이 없어 「당과 집」으로 풀었다. 倡伎樂은 「광대의 재주와 음악」으로 옮겼다(倡伎를 연희하는 이로 읽은 것이며 확정 아님). 五色玄黃: 저본에 동사가 없어 「칠하고」를 보충했다. 懸繒幡蓋: 蓋는 정형구 행에서 장애(덮음)와 겹치나 이 자리는 繒幡과 함께 걸리는 물건이라 「덮개」로 옮겼다(사전 繒幡 ①). 修治浴池=목욕 못을 손질함. 辦具燈明及甘饌=등불과 달콤한 반찬을 갖춤. 飲食=마시고 먹을 것. 施設坐具=앉을 자리를 베풂. 주어는 저본에 없다.
便白:『時到,今正是時,願尊屈顧!』
곧 아뢰었다. ‘때가 되었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때이니, 존귀하신 분께서 몸을 굽혀 돌아보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주 증언 미제공. 便白의 주어가 저본에 없다(왕 쪽 사람으로 보이나 추측하지 않았다). 願尊: 尊=존귀하신 분(世尊의 줄임인지 불명, 가리키는 이는 앞 좌표들의 여래). 屈顧=몸을 굽혀 돌아봄. 時到, 今正是時=때가 되었다 / 지금이 바로 그때. 便은 흡수. 아랫사람이 올리는 말이라 존댓말.
「時,燈光如來以知時至,著衣持鉢,將比丘眾,前後圍遶,便往至講堂所,各各就座而坐。
“그때 등불빛 여래께서 때가 이르렀음을 알고 옷을 입고 발우를 들고, 비구 대중을 거느리고 앞뒤로 둘러싸인 채 강당이 있는 곳에 가서 이르러, 각각 자리에 나아가 앉았다.
주 증언 미제공. 이문: 以는 宋·元·明에 已. 본문은 大正 저본 以대로 흡수하여 「알고」로 옮겼고, 已이면 「이미 알고」가 된다. 著衣持鉢=옷을 입고 발우를 들고(사전 著 ① 뒤 衣持 71). 前後圍遶=앞뒤로 둘러싸인 채. 便往至講堂所: 便은 흡수, 所는 장소 명사(「강당이 있는 곳」). 各各就座而坐=각각 자리에 나아가 앉음. 燈光=등불빛(0610a01.1과 같은 처리).
時,地主大王見佛、比丘僧坐訖,將宮人婇女及諸大臣,手自斟酌,行種種飲食,味各百種。
그때 땅의 주인 대왕은 부처님과 비구 승가가 앉기를 마친 것을 보고, 궁인과 채녀 및 여러 대신을 거느리고, 손수 따르고 헤아리며 갖가지 마실 것과 먹을 것을 돌렸는데, 맛이 각각 백 가지였다.
주 증언 미제공. 見佛、比丘僧坐訖: 부처님(확정역)과 비구 승가가 앉기를 마침을 봄. 宮人婇女=궁인과 채녀(궁중의 여인들). 諸大臣=여러 대신. 手自: 「손수」(自는 手와 한 덩어리로 흡수). 斟酌은 확정역이 없어 「따르고 헤아리며」로 풀었다(음식을 덜어 주는 일로 읽음). 行種種飲食=갖가지 마실 것과 먹을 것을 돌림. 味各百種=맛이 각각 백 가지.
大王當知,爾時,地主國王七萬歲中,供養燈光如來及八十億眾諸阿羅漢,未曾懈廢。
대왕은 알라. 그때 땅의 주인 국왕은 칠만 년 동안 등불빛 여래와 팔십억 대중의 아라한들에게 공양하여 게을러 그만둔 적이 없었다.
주 증언(팔리·산스크리트)이 투입물에 없어 못 본 것이므로 미대응으로 둔다. 當知의 當은 명령 어미 「-라」가 지므로 부사를 세우지 않았고, 諸는 복수 「-들」로 옮겼다. 地主는 뜻으로 옮겼다(3분할 표 의역 · 사전 地主 ① 24회·4경 인용). 燈光은 뜻글자로 보아 「등불빛」으로 옮기고 정착형으로 확정하지 않았다(정착어 확정은 정도평 몫). 阿羅漢은 한자 독음 「아라한」; 전거 阿羅漢은 팔리형 Arahatta/Arahaṁ, 근대 범어형 Arhat(Arhan)로 갈린다 — 판정하지 않고 인용만 한다.
時,彼如來教化周訖,便於無餘涅槃界而般涅槃。
그때 그 여래는 교화를 두루 마치고 남음이 없는 열반의 영역에서 반열반하였다.
주 증언 미제공. 於·而는 조사·어미로 흡수했고 便은 연결어미 「-고」로 흡수했다. 般涅槃은 3분할 표가 의역으로 분류했으나 한국 불교계 정착 술어 「반열반」으로 옮겼다(§②). 無餘涅槃界는 표에서 보류(정형구 조각 여부)였는데 이름이 아니라 술어로 보아 「남음이 없는 열반의 영역」으로 옮겼고, 界의 역어는 확정역이 없어 정도평에게 남긴다. 周訖은 「두루 마침」.
「時,地主大王以若干百種香花供養,於四衢道路,起四廟寺,各用七寶金、銀、琉璃、水精,懸繒幡蓋,及八十億眾各各以漸於無餘涅槃界而般涅槃。
「그때 땅의 주인 대왕은 수백 가지 향과 꽃으로 공양하고, 네거리 길에 네 개의 사당 절을 세워 각각 칠보인 금·은·유리·수정을 써서 비단 깃발과 일산을 걸었으며, 그리고 팔십억 대중은 각각 차츰 남음이 없는 열반의 영역에서 반열반하였다.
주 증언 미제공. 及이 「…걸었으며」와 「대중이 반열반하였다」를 한 문장으로 이어 대왕의 행위와 대중의 반열반을 나열하는지, 뒤를 따로 서술하는지 구두가 갈릴 수 있어 한문 어순대로 두었다. 若干은 한 낱말(수)이라 가정 어미를 세우지 않고 「수백 가지」로 옮겼고, 以漸의 以는 「차츰」에 흡수했다. 七寶는 뒤에 오는 金·銀·琉璃·水精을 가리키는 표제로 읽었다(음의 七寶 慧琳 0464a21은 일곱 가지를 金·銀·瑠璃·頗梨·車渠·赤真珠·瑪瑙로 든다 — 인용만). 저본 이문: 【宋元明】에 以가 없고, 若干은 【明】 若千, 幡은 【大】 繙이다. 본문은 大正 본문대로.
爾時,大王取八十億眾,收其舍利,各各興起神寺,皆懸繒幡蓋,香華供養。
그때 대왕은 팔십억 대중을 거두어 그 사리를 수습하고, 각각 신령한 절을 일으켜 세워 모두 비단 깃발과 일산을 걸고 향과 꽃으로 공양하였다.
주 증언 미제공. 取의 목적어가 사람 무리(八十億眾)이고 뒤의 其舍利가 거둔 것을 밝히므로 한문 어순대로 옮겼다. 神寺는 「신령한 절」로 옮겼다(앞의 廟寺와 한자가 다르나 같은 건물을 가리키는지는 저본이 말하지 않는다).
大王當知。
대왕은 알라.
주 증언 미제공. 當은 명령 어미 「-라」에 흡수.
爾時,地主大王復供養燈光如來寺及八十億羅漢寺,復經七萬歲,隨時供養,然燈、散華,懸繒幡蓋。
그때 땅의 주인 대왕은 다시 등불빛 여래의 절과 팔십억 나한의 절에 공양하였고, 다시 칠만 년을 지내며 때에 따라 공양하여 등을 켜고 꽃을 뿌리고 비단 깃발과 일산을 걸었다.
주 증언 미제공. 한역이 같은 개념에 다른 한자를 쓴다: 앞 좌표(0610c16.1)는 阿羅漢, 여기는 羅漢. 한자를 통일하지 않고 「아라한」/「나한」으로 가렸다. 復가 둘 다 앞선 공양의 반복을 실어 「다시」로 옮겼다(뜻이 실린 자리). 然燈의 然은 燃의 뜻으로 읽었다.
大王當知,燈光如來遺法滅盡,然後彼王方取滅度。
대왕은 알라. 등불빛 여래의 남긴 법이 사라져 다한 뒤에야 그 왕은 비로소 멸도에 들었다.
주 증언 미제공. 然後와 方은 각각 「뒤에야」「비로소」로 옮겼다(서로 다른 요소). 取滅度의 取는 「들었다」에 흡수했다. 저본 이문: 【元】 方王. 본문은 大正대로.
「爾時,地主大王者豈是異人乎?
「그때의 땅의 주인 대왕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는가?
주 증언 미제공. 者는 주제 표지로 「-이」에 흡수, 豈…乎는 「어찌 …이겠는가」.
莫作是觀。
이렇게 보지 말라.
주 증언 미제공. 莫은 금지 어미 「-지 말라」에 진다.
所以然者,爾時地主大王者,即我身是。
그러한 까닭은, 그때의 땅의 주인 대왕이 곧 나의 몸이기 때문이다.
주 증언 미제공. 所以然者는 「그러한 까닭은 …때문이다」. 即은 동일 지정의 뜻이 실려 「곧」을 세웠다. 我身은 「나의 몸」으로 옮겼고 「나 자신」의 뜻인지는 저본만으로 가르지 않았다.
我於爾時,七萬歲中,以衣被、飯食、床臥具、病瘦醫藥,供養彼佛,令不減少。
나는 그때 칠만 년 동안 옷과 이불, 음식, 침상과 침구, 병들고 여윌 때의 의약으로 저 부처님께 공양하여 줄어들지 않게 하였다.
주 증언 미제공. 한역이 같은 분(등불빛 여래)을 앞 좌표에서는 如來, 여기서는 彼佛로 부른다 — 확정역대로 「여래」「부처님」으로 고정했다. 病瘦의 瘦는 「여윔」으로 옮겼다. 令은 「-게 하다」(사역이 실림).
般涅槃後,復於七萬歲中供養形像舍利,燒香、然燈,懸繒幡蓋,無所渴乏。
반열반한 뒤에 다시 칠만 년 동안 형상과 사리에 공양하며, 향을 사르고 등을 켜고 비단 깃발과 일산을 걸어 부족함이 없었다.
주 증언 미제공. 無所渴乏의 所는 관형 구조라 「부족함이 없었다」로 풀었다(渴乏은 목마름·모자람). 저본 이문: 【宋元明】은 燒香、然燈을 然燈燒香으로 순서를 바꾼다. 본문은 大正대로.
我於爾時,以此功德,求在生死獲此福祐,不求解脫。
나는 그때 이 공덕으로 생사에 있으면서 이 복과 도움을 얻기를 구하고 해탈은 구하지 않았다.
주 증언 미제공. 福祐는 「복과 도움」으로 옮겼다(福의 가호). 求在生死獲此福祐는 「생사에 있으면서 이 복과 도움을 얻기를 구하고」로 읽었다.
大王當知,爾時所有福德,今有遺餘耶?
대왕은 알라. 그때 지녔던 복덕에 지금 남은 것이 있느냐?
주 증언 미제공. 耶는 의문 어미 「-느냐」에 진다. 有遺餘는 존재 자체를 묻는 有라 「남은 것이 있느냐」로 두었다. 붓다의 발화이므로 평서.
莫作是觀!如我今日觀彼富有,無有毫釐如毛髮許。
이렇게 보지 말라. 내가 오늘 저 부유함을 보듯이, 털끝만 한 것도 터럭만큼도 있지 않다.
주 증언 미제공. 저본 이문: 富有는 【宋元明】 福祐(복과 도움), 許는 【元明】 許在. 富有와 福祐는 뜻이 다르게 읽힐 수 있어 신고한다. 본문은 大正 富有대로 「부유함」. 如我今日觀彼富有의 如는 「-듯이」, 如毛髮許의 如는 「만큼」으로 각각 비교의 뜻이 실려 옮겼다.
所以然者,生死長遠,不可稱記,於中悉食福盡,無有毫釐許在。
그러한 까닭은, 생사가 길고 멀어 이루 일컬어 기록할 수 없고, 그 가운데서 복을 모두 먹어 다하여 털끝만큼도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주 증언 미제공. 稱記는 「일컬어 기록함」(사전 記 ① 58회·23경, 앞 可稱 12 인용). 저본 이문: 【明】 記를 計로. 食福盡은 복을 소진한다는 뜻으로 「복을 먹어 다하여」. 사전 生死 ① 143회·80경, 뒤 長遠 6 인용.
是故,大王!莫作是說言:『我所作福祐,今日已辦。』
그러므로 대왕이여, 이렇게 말하지 말라. 『내가 지은 복과 도움은 오늘로 이미 마쳤다.』
주 증언 미제공. 我所作福祐의 所는 관형절 「내가 지은」으로 풀었다. 已辦은 「이미 마쳤다」(사전 已辦 ① 70회·57경 인용). 『』 안은 왕이 할 법한 말로, 자기 발화라 평서.
大王!當作是說:『我今身、口、意所作眾行,盡求解脫,不求在生死福業,便於長夜安隱無量。』」
대왕이여, 이렇게 말하라. 『나는 이제 몸·입·뜻으로 짓는 여러 행위로 모두 해탈을 구하고, 생사 가운데 있는 복업은 구하지 않으니, 긴 밤 동안 한량없이 안온할 것이다.』」
주 증언 미제공. 不求在生死福業은 「생사 가운데 있는 복업」으로 읽었으나 앞(0611a04.1)의 求在生死獲此福祐와 같은 짜임이면 「생사에 머물며 복업을 [누리기를] 구하지 않고」로 끊을 수도 있다. 저본 이문: 【宋元明】은 福業 앞에 食其를 둔다(복업을 먹다). 본문은 大正대로. 便은 연결어미 「-니」에 흡수, 安隱은 「안온」.
爾時,王波斯匿便懷恐懼,衣毛皆竪,悲泣交集;以手抆淚,頭面禮世尊足,自陳過狀:「如愚、如騃,無所覺知,唯願世尊受我悔過!今五體投地,改已往之失,更不造此言教,唯願世尊受我悔過。」
그때 왕 파사닉은 두려움을 품어 옷 속의 털이 모두 곤두서고 슬픔과 울음이 한꺼번에 모였다. 손으로 눈물을 닦고 머리를 세존의 발에 대어 절하고 허물의 정황을 아뢰었다: 「어리석은 이 같고 아둔한 이 같아 깨달아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저의 허물 뉘우침을 받아 주십시오. 이제 오체를 땅에 던져 지난날의 잘못을 고치고 다시는 이러한 말과 가르침을 짓지 않겠사오니,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저의 허물 뉘우침을 받아 주십시오.」
주 증언 미제공. 波斯匿은 정착어 「파사닉」(3분할 표). 이름의 뜻: 음의 波斯匿王에 慧琳 0474c01 「此云勝軍王或名和悅」, 0365a07 「唐云月光王」 — 인용만, 확정 아님. 전거: 팔리형 Pasenadi, 근대 범어형 Prasenajit로 갈린다 — 판정하지 않는다. 頭面禮足은 §②대로 「머리를 …발에 대어 절하고」. 自陳의 自는 단순 재귀라 흡수. 唯願의 唯는 「바라옵건대」에 흡수. 教는 言教의 교로 「가르침」(문맥 판정). 無所覺知의 所는 관형 구조로 풀었다. 청자가 세존이므로 존댓말로 통일(§⑦).
如是再三。
이와 같이 두 번 세 번 하였다.
주 증언 미제공. 如是는 「이와 같이」, 再三은 「두 번 세 번」.
世尊告曰:「善哉!善哉!大王!今於如來前悔其非法,改往修來,我今要受汝悔過,更莫復造。」
세존께서 일러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훌륭하다. 대왕이여, 이제 여래 앞에서 그 법이 아닌 것을 뉘우치고 지난 것을 고쳐 앞날을 닦으니, 나는 이제 그대의 허물 뉘우침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다시는 거듭 짓지 말라.」
주 증언 미제공. 我今要受汝悔過의 要는 다의(약속·기어이 등)라 「받아들이기로 한다」로 옮기고 신고한다. 저본 이문: 【宋元明】에는 要가 없다. 哉는 감탄 어미에 흡수(「훌륭하다」 반복). 붓다가 자신을 如來로 부르는 자리이며 확정역 「여래」.
爾時,於大眾中有一比丘尼,名迦旃延,即從坐起,頭面禮足,白世尊曰:「今世尊所說,甚為微妙。
그때 대중 가운데 한 비구니가 있었는데 이름은 가전연이었다. 곧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발에 대어 절하고 세존께 아뢰어 말하였다: 「지금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은 매우 미묘합니다.
주 증언 미제공. 迦旃延은 3분할 표에 없는 이름이라 직접 판별했다: 旃·延이 뜻글자로 읽히지 않아 음역으로 보고 한자 독음 「가전연」, 뜻은 투입물에 근거가 없다. 저본 이문: 【宋元明】 迦栴延. 比丘尼는 「비구니」. 有는 존재 자체를 서술하는 자리라 「있었는데」. 即은 즉시의 뜻이 실려 「곧」. 청자가 세존이므로 존댓말(§⑦).
又世尊告波斯匿王作是語:『大王當知,身、口、意所作眾行,盡求解脫,莫求在生死食其福業,更於長夜獲安隱無量。』
또 세존께서는 파사닉왕에게 이러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대왕은 알라. 몸·입·뜻으로 짓는 여러 행위로 모두 해탈을 구하고, 생사에 머물며 그 복업을 먹기를 구하지 말라. 다시 긴 밤 동안 한량없는 안온을 얻으리라.』
주 증언 미제공. 바깥은 가전연의 발화(존댓말), 『』 안은 붓다의 말(평서). 波斯匿王: 전거 Pasenadi(팔리형)/Prasenajit(근대 범어형, 波斯匿 항) — 판정하지 않는다. 莫求在生死食其福業에는 食이 있어 0611a11.1의 불명확한 짜임을 읽는 단서로 신고한다. 저본 이문: 【宋元明】은 王이 없고, 更을 便으로 쓴다. 更於長夜의 更은 「다시」로 옮겼다.
所以然者,我自憶三十一劫,飯式詰如來、至真、等正覺,出現於世,明行成為、善逝、世間解、無上士、道法御、天人師,號佛、眾祐,遊在野馬世界。
그러한 까닭은, 제가 삼십일 겁을 기억하니, 반식힐 여래, 아라한, 바르게 깨달으신 분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으며, 앎과 실천을 갖추신 분, 온전히 이루신 분, 세상을 아시는 분, 위없는 분, 사람을 길들이는 분, 신과 인간의 스승이시고, 부처님, 세존이라 불리셨으며, 야마세계에 머물러 노니셨습니다.
주 증언 미제공. 여래·아라한(至真)·바르게 깨달으신 분(等正覺)·앎과 실천을 갖추신 분(明行成為)·온전히 이루신 분(善逝)·세상을 아시는 분(世間解)·위없는 분(無上士)·사람을 길들이는 분(道法御)·신과 인간의 스승(天人師)·부처님(號佛)·세존(眾祐)은 모두 [구속] 확정역. 한역이 같은 개념에 다른 한자를 쓴다: 號佛(→부처님)과 眾祐(→세존)를 나란히 쓰는데 이 경 다른 곳은 世尊을 쓴다. 式詰은 3분할 표가 의역으로 분류했으나 소리글자로 읽혀 음역 「식힐」로 옮겼다(표의 팔리형 Sikhin). 앞의 飯은 저본 이문 【宋元明】 有와 갈려 글자가 확정되지 않으므로 대로 「반」을 읽고 신고한다. 野馬는 세계·성의 이름인데 소리인지(야마) 뜻인지(야생의 말) 저본만으로 못 가려 음역으로 옮기고 신고한다. 自憶의 自는 단순 재귀로 흡수. 청자가 세존이므로 존댓말(§⑦).
「爾時,彼佛到時著衣持鉢,入野馬城乞食。
「그때 저 부처님께서는 때가 되어 옷을 입고 발우를 지니고 야마성에 들어가 걸식하셨습니다.
주 증언 미제공. 野馬城도 앞(0611a25.1)의 野馬世界와 표기를 맞춰 「야마성」(경 안 통일). 到時는 「때가 되어」, 著衣持鉢은 「옷을 입고 발우를 지니고」(사전 持鉢 ① 78회·48경, 뒤 入城 9 인용). 彼佛은 확정역 「부처님」.
是時,城內有一使人,名曰純黑。
이때 성 안에 한 심부름꾼이 있었는데, 이름을 온통 검은 이라고 하였습니다.
주 증언 미제공. 純黑은 표에 없는 이름. 純(온통)과 黑(검다)이 모두 뜻글자라 의역으로 보고 「온통 검은 이」로 옮겼으나 음역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해 신고한다(사전 黑 ① 31회·19경, 뒤 使人 2 인용). 使人은 여기서 명사(심부름꾼)로 읽었다(사전 使 ① 805회·180경은 대부분 사역 동사). 저본 이문: 【元】 一을 德으로. 有는 존재 서술.
時,彼使人見如來執鉢入城乞食。
그때 그 심부름꾼은 여래께서 발우를 들고 성에 들어가 걸식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주 증언 미제공. 한역이 같은 분(반식힐 부처님)을 앞 좌표(0611a28.1)에서는 彼佛, 여기서는 如來로 부른다 — 확정역대로 고정했다.
見已,便作是念:『今如來入城必須飲食。』
보고 나서 곧 이러한 생각을 하였습니다: 『지금 여래께서 성에 드시니 반드시 음식이 필요하시다.』
주 증언 미제공. 便은 「곧」(연속 행위). 必須飲食의 必須는 필수의 뜻이 실려 「반드시 …필요하시다」. 『』 안은 심부름꾼의 속말이라 평서.
即入家出食施與如來,興發此願:『持此功德,莫墮三惡趣中;使我當來之世,亦當值如此聖尊;亦當使彼聖尊為我說法,時得解脫。』
곧 집에 들어가 음식을 내어 여래께 베풀어 드리고, 이러한 서원을 일으켰습니다: 『이 공덕을 지녀 세 악취 가운데 떨어지지 말기를; 나로 하여금 오는 세상에 또한 이와 같은 성스러운 분을 만나게 하고, 또한 저 성스러운 분이 나를 위해 법을 설하게 하여 제때에 해탈을 얻기를.』
주 증언 미제공. 한역이 같은 분을 如來(앞)·聖尊(『』 안)으로 다르게 부른다. 聖尊은 확정역이 없어 「성스러운 분」으로 옮겼다(저본 이문: 이 좌표 밖 0611b10.1에서 【宋元明】은 世尊). 願文의 莫墮·使我·亦當使彼聖尊…時得解脫은 소원 구문이라 「-기를」로 옮겼으나 使가 이끄는 범위(누가 만나고 누가 설하고 누가 얻는가)는 저본만으로 확정되지 않는다. 時得解脫의 時는 「제때에」. 三惡趣는 「세 악취」.
世尊并波斯匿王咸共知之。
세존과 파사닉왕께서 모두 함께 그것을 아십니다.
주 증언 미제공. 咸共은 「모두 함께」. 波斯匿王의 팔리형 Pasenadi/근대 범어형 Prasenajit(전거) — 판정하지 않는다. 파사닉은 정착어(뜻: 勝軍·月光, 음의 慧琳 0474c01·0365a07 인용).
當爾時,純黑使人者豈異人乎?
그때 당시의 온통 검은 이라는 심부름꾼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습니까?
주 증언 미제공. 當爾時는 「그때 당시」. 純黑의 처리는 0611a29.1과 같다(경 안 통일). 使는 명사 使人의 일부. 者는 주제 표지로 흡수.
莫作是觀。
이렇게 보지 마십시오.
주 증언 미제공. 화자가 가전연, 청자가 세존이라 §⑦에 따라 존댓말로 통일했다. 같은 문형이 0610c29.1에서는 붓다의 평서로 나온다.
所以然者,爾時純黑使人者,即我身是。
그러한 까닭은, 그때의 온통 검은 이라는 심부름꾼이 곧 저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주 증언 미제공. 即은 동일 지정의 뜻이 실려 「곧」. 我身은 「저의 몸」(0610c29.2와 같은 처리).
「我於爾時,飯式詰如來作此誓願:『使將來之世,值如此聖尊,與我說法,時得解脫。』
「저는 그때 반식힐 여래께 이러한 서원을 세웠습니다: 『앞으로 올 세상에 이와 같은 성스러운 분을 만나 저에게 법을 설해 주시고 제때에 해탈을 얻기를.』
주 증언 미제공. 飯式詰은 0611a25.1과 같은 처리. 저본 이문: 使는 【元明】 使我, 將來는 【宋元明】 當來. 본문은 大正대로. 得은 「얻기를」(소원 구문, 0611b03.1과 맞춤).
我於三十一劫不墮三惡趣中,生天、人中,最後今日受此身分,遭值聖尊得出家學道,盡諸有漏,成阿羅漢。
저는 삼십일 겁 동안 세 악취 가운데 떨어지지 않고 하늘과 인간 가운데 태어났으며, 마지막으로 오늘 이 몸을 받아 성스러운 분을 만나 출가하여 도를 배울 수 있었고, 모든 번뇌를 다하여 아라한이 되었습니다.
주 증언 미제공. 有漏는 「번뇌」로 옮겼으나 漏 자체의 낱말 확정역은 없다(확정술어 [정형구 행] 漏는 정형구 안에서 「번뇌」로 쓰인다는 것만 알려 준다). 身分은 「몸」으로 옮겨 分을 따로 세우지 않았다. 3분할 표는 出家를 의역으로 분류했으나 한국어 한자어 「출가」가 이미 뜻이 서는 정착 술어라 그대로 쓴다. 得은 가능·획득의 뜻이 실려 「배울 수 있었고」. 저본 이문: 聖尊은 【宋元明】 世尊. 본문은 大正대로.
若世尊所說極為微妙,語波斯匿王:『身、口、意所作眾行,盡求解脫,莫在生死食此福業。』
만약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이 지극히 미묘하여 파사닉왕에게 이르시기를: 『몸·입·뜻으로 짓는 여러 행위로 모두 해탈을 구하고, 생사에 있으면서 이 복업을 먹지 말라.』 하셨다면,
주 증언 미제공. 若은 가정 「-면」으로 옮겼는데, 【元明】은 如로 적어 「세존께서 말씀하신 대로」의 뜻이 된다. 어느 쪽이냐에 따라 이 좌표가 조건절인지 인용인지 갈리므로 신고한다. 본문은 大正 若대로. 이 좌표만으로는 조건절의 귀결이 없고 다음 좌표(0611b15.1)의 我若見… 이하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이나 추측으로 메우지 않았다. 『』 안은 붓다의 말(평서). 波斯匿王: 전거 Pasenadi/Prasenajit — 판정하지 않는다.
我若見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斯,歡喜心意向如來者,我便生此念:『此諸賢士,用意猶不愛敬供奉如來?』
제가 만약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사가 기쁜 마음과 뜻으로 여래를 향하는 것을 보면, 저는 곧 이러한 생각을 일으킵니다: 『이 여러 어진 선비들은 마음 씀이 아직도 여래를 사랑하고 공경하여 받들어 모시지 않는 것인가?』
주 증언 미제공. 用意猶不愛敬供奉如來의 猶不는 「아직도 …않는가」(猶=오히려·아직)로 읽었으나, 같은 마음을 가졌어도 부족하다는 반문인지 단순 의문인지 저본만으로 가려지지 않는다. 優婆斯는 한자 독음 「우바사」, 저본 이문 【宋元明】 優婆夷(우바이). 優婆塞은 「우바새」. 전거: 比丘 팔리형 bhikkhu/근대 범어형 Bhikṣu, 比丘尼 근대 Bhikṣuṇī(팔리형 없음), 優婆塞 팔리형 Upāsaka — 판정하지 않는다. 若은 가정 「-면」, 者는 「-것」.
設我見四部之眾,即往告曰:『汝等諸賢,為須何物,衣鉢耶?
설령 제가 사부대중을 보면, 곧 가서 알려 말합니다: 『그대들 여러 어진 이는 무슨 물건이 필요하십니까? 옷과 발우입니까?
주 증언 미제공. 四部之眾은 한국 불교계 정착 술어 「사부대중」. 設은 CBETA 교감으로 확정된 글자(【大】은 說). 耶는 의문 어미 「-ㅂ니까」. 청자가 비구 등 윗사람이라 존댓말로 통일(§⑦).
尼師檀耶?
니사단입니까?
주 증언 미제공. 尼師檀은 음역으로 한국 정착형 「니사단」(앉는 깔개). 저본 이문: 【宋元明】 尼師壇.
針筒耶?
바늘통입니까?
주 증언 미제공. 저본 이문: 【元明】 針筩.
澡罐耶?
씻는 단지입니까?
주 증언 미제공. 澡罐은 「씻는 단지」(澡=씻다, 罐=단지). 저본 이문: 【元明】 法澡罐, 【宋】 法澡灌. 본문은 大正대로.
及餘沙門什物,我盡當供給。』
그 밖에 사문의 집기까지 제가 모두 공급하겠습니다.』
주 증언 미제공. 沙門은 한자 독음 「사문」; 전거는 팔리형 Samaṇa, 근대 범어형 Śramaṇa로 갈린다 — 판정하지 않는다. 什物은 「집기」, 盡當의 當은 「-겠습니다」에 흡수.
我已許之,便在處處乞求。
제가 이미 그것을 허락하였으므로 곧 곳곳에서 빌어 구합니다.
주 증언 미제공. 저본 이문: 【宋元明】은 已許之便在를 許已盡便在在로 적어 읽기가 달라진다. 본문은 大正대로. 乞求는 「빌어 구함」.
若我得者是其大幸;若使不得,便往至欝單越、瞿耶尼、弗于逮,求索來與。
제가 얻으면 그것이 큰 다행이고, 만약 얻지 못하게 되면 곧 울단월, 구야니, 불우체에 가서 구하여 가져다 줍니다.
주 증언 미제공. 欝單越·瞿耶尼·弗于逮는 3분할 표에 없는 이름이다. 뜻글자로 읽히지 않고 소리글자 연쇄라 음역으로 보아 한자 독음으로 옮겼다. 若使의 使는 가정을 뜻하는 접속(若使)으로 보고 사역을 세우지 않았다. 저본 이문: 來는 【大】 求로, CBETA 교감으로 來가 확정.
所以然者,皆由此四部之眾得涅槃道。」
그러한 까닭은, 모두 이 사부대중으로 말미암아 열반의 도를 얻기 때문입니다.」
주 증언 미제공. 由는 「말미암아」, 得涅槃道의 得은 「얻다」, 涅槃은 「열반」(정착 술어; 3분할 표 혼합).
爾時,世尊觀察迦旃延比丘尼心,便告諸比丘:「汝等頗見如此之比信心解脫,如迦旃延比丘尼乎?」
그때 세존께서 가전연 비구니의 마음을 살펴보시고 곧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혹시 가전연 비구니와 같이 이러한 부류의 믿는 마음의 해탈을 본 적이 있느냐?」
주 증언 미제공. 如此之比信心解脫, 如迦旃延比丘尼乎는 「이러한 부류의 믿는 마음의 해탈을 …가전연 비구니와 같이」로 어순을 따라 옮겼으나 如迦旃延比丘尼가 해탈을 꾸미는지 사람을 가리키는지 끊는 자리가 둘이다. 信心解脫은 표의 心解脫·信解脫과 겹치는 낱말로 확정역이 없어 「믿는 마음의 해탈」로 풀었다. 頗는 「혹시」. 觀察은 「살펴보시고」(사전 觀察 ① 80회·44경 인용). 汝等은 「너희」(붓다 발화 평서).
諸比丘對曰:「不見也,世尊!」
여러 비구가 대답하여 말하였다: 「보지 못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주 증언 미제공. 也는 평서 어미에 흡수. 諸는 「여러」. 청자가 세존이라 존댓말(§⑦).
世尊告曰:「我聲聞中第一比丘尼,得信解脫者,所謂迦旃延比丘尼是也。」
세존께서 일러 말씀하셨다: 「나의 성문 가운데 제일가는 비구니로서 믿음에 의한 해탈을 얻은 이는 이른바 가전연 비구니이다.」
주 증언 미제공. 앞 좌표(0611b24.1)의 信心解脫과 여기의 信解脫이 같은 개념인지 저본만으로 가려지지 않아 한자를 통일하지 않고 각각 「믿는 마음의 해탈」「믿음에 의한 해탈」로 가렸다(3분할 표: 信解脫·心解脫). 聲聞은 「성문」(정착 술어). 所謂는 관용어 「이른바」. 是也의 也는 흡수.
爾時,迦旃延比丘尼及波斯匿王、四部之眾,聞佛所說,歡喜奉行。
그때 가전연 비구니와 파사닉왕, 사부대중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주 증언 미제공. 波斯匿王: 전거 Pasenadi/Prasenajit — 판정하지 않는다(파사닉은 정착어, 뜻 勝軍·月光은 음의 慧琳 0474c01 인용). 佛은 확정역 「부처님」. 歡喜奉行은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