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〇)
(십)
주 제목 좌표(괄호 표지). 저본의 「(一〇)」를 숫자만 옮겼다 — 무엇의 번호인지 저본이 밝히지 않는다. 이 경에는 팔리·산스크리트 증언이 투입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하 모든 좌표의 대응은 「없음 확인(absent)」이 아니라 「아직 대조하지 않음(unaligned)」이다.
聞如是:
이와 같이 들었다:
주 개경 정형구 「聞如是」(이 아함 전권 453회, 이 경 1회). 주어(나)는 저본에 없으므로 보태지 않았다. 如是의 如는 비유·가정이 아니라 지시(이와 같이)다.
一時,佛在釋翅尼拘留園,與大比丘眾五百人俱。
한때 부처님께서 석시 니구류 동산에 계셨는데, 큰 비구 대중 오백 사람과 함께하셨다.
주 佛=부처님([구속] 253), 比丘=비구([구속] 265). 釋翅尼拘留園 — 尼拘留는 음역(독음, 3분할·전거 팔리 Nigrodha), 園은 뜻(동산). 釋翅는 3분할이 「혼합」으로 갈랐으나(팔리 Sakka, 전거) 두 자 모두 소리로 읽히므로 독음하고 유형 판별을 불확실로 남긴다. 比丘 음역계통: 전거는 팔리 bhikkhu / 범어(근대) Bhikṣu를 싣는다 — 판정하지 않는다(이하 같은 표제의 음역계통은 되풀이해 신고하지 않는다). 大比丘眾=큰 비구 대중(사전 大比丘 ① 83회·73경). 與…俱는 「~와 함께하셨다」로 흡수. 이문: 宋·元·明·聖본은 「眾」이 없다(「큰 비구 오백 사람」) — 본문은 大正 저본대로.
爾時,國中豪貴諸大釋種五百餘人,欲有所論,集普義講堂。
그때 나라 안의 호족이고 귀한 여러 큰 석 종족 오백여 사람이 무언가 논의하고자 하여 보의 강당에 모였다.
주 한역이 같은 장소에 다른 한자를 쓴다 — 여기서는 普義講堂, 0586b11.1에서는 普集講堂(사전 講堂 ① 앞글자 普會 19·普集 6). 普義가 소리인지 뜻인지, 義가 議의 오자인지 이 경만으로 판별되지 않아 독음하고 불확실로 남긴다. 釋種은 釋(Sakya의 음역 약칭)+種(뜻 「종족」)의 音義合璧으로 보아 「석 종족」으로 옮겼다(사전 釋種 ① 77회·25경). 欲有所論은 「무언가 논의하고자」로 풀었다(有所는 관형절, 所를 「바」로 옮기지 않음). 集은 정형구 행 한자(samudaya 쪽)이나 여기서는 일상 동사 「모이다」로 쓰였다.
爾時,世典婆羅門便往詣彼釋種所,語彼釋種言:「云何,諸君!此中頗有沙門、婆羅門及世俗人,能與吾共論議乎?」
그때 세간 전적 바라문이 곧 저 석 종족이 있는 곳으로 가서 저 석 종족에게 말하였다. “어떻습니까, 여러분! 이 가운데 사문이나 바라문, 그리고 세속 사람 중에 나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이가 혹시 있습니까?”
주 世典婆羅門 — 世典은 소리로 읽을 수 없고 뜻이 서므로 의역으로 판별하여 「세간 전적」으로 옮겼으나, 이름인지 별칭인지 이 경만으로 알 수 없다(사전 世典 ⑥ 丁福保 「世間之典籍也」, ④ 장아함 9회·이 경에만 나옴). 婆羅門=바라문([구속] 268). 음역계통(판정하지 않음): 婆羅門 전거 팔리 Brahmaṇa/Brāhmaṇa · 범어(근대) Brāhmaṇa(⚠다른 부(DA)의 대역), 沙門 팔리 Samaṇa · 범어(근대) Śramaṇa(⚠다른 부(MA)의 대역). 云何는 의문 어미로 흡수, 能은 「-ㄹ 수 있다」, 頗有는 존재를 묻는 자리라 「혹시 …있습니까」. 화자는 호귀한 석 종족 대중을 「諸君」으로 부르므로 문말을 존댓말로 통일.
爾時,眾多釋報世典婆羅門曰:「此中今有二人,高才博學,居在迦毘羅越國。
그때 많은 석 종족이 세간 전적 바라문에게 답하여 말하였다. “이 가운데 지금 두 사람이 있는데, 재주가 높고 배움이 넓으며 가비라월국에 삽니다.
주 한역이 같은 나라에 다른 한자를 쓴다 — 여기 迦毘羅越, 0585c14.1·0585c24.1 등에서는 迦維羅越/迦毘羅越(이문 【明】은 迦毘羅越). 독음은 각각 가비라월·가유라월로 달리 적어 한자의 흔들림이 한국어에 남게 했다. 眾多釋의 釋은 釋種의 약칭. 此中今有二人의 有는 존재 서술이라 「있는데」로 옮겼다(사전 迦毘羅 ⑤ 음의 慧琳 0477b02 「黃頭仙人」은 인명 Kapila 풀이로 이 도시 이름과는 다른 자리일 수 있다).
云何為二人?
누가 두 사람이겠습니까?
주 云何為二人 — 云何는 의문 어미(여기서는 「누가」)로 흡수, 為는 계사. 앞 좌표와 같은 화자의 자문(自問)이라 존댓말 유지.
一名周利槃特比丘,二名瞿曇,釋種如來、至真、等正覺。
첫째는 이름이 주리반특 비구요, 둘째는 이름이 고따마로서, 석 종족의 여래이시며 아라한이시며 바르게 깨달으신 분입니다.
주 周利槃特=주리반특(한국 불교계 정착형으로 보아 독음; 3분할 표에 없는 이름). 이름의 뜻: 丁福保 「繼道·小路」(사전 周利槃特 ⑥), 음의 慧琳 0475c08 「亦云周利槃陀迦」(음의 인용, 확정 아님). 瞿曇은 3분할이 음역이나 확정역([구속] 262)이 이겨 「고따마」. 음역계통(판정하지 않음): 전거 팔리 Gotama · 범어(근대) Gautama(⚠다른 부(DA)의 대역). 如來=여래([구속] 254), 至真=아라한([구속] 255), 等正覺=바르게 깨달으신 분([구속] 256). 한 인물에 세 칭호를 병렬한 것이며, 저본이 이미 이렇게 나열한다. 이문: 宋·元·明본 瞿曇→瞿蜜(본문은 大正 저본대로). 一名…二名은 「첫째는 이름이~, 둘째는 이름이~」로 옮겼다. 주리반특의 불확실: 유형(정착어 여부)은 정도평 판단.
眾中少知無聞,亦無智慧,言語醜陋,不別去就,如此槃特之比。
대중 가운데서 아는 것이 적고 들은 것이 없으며, 지혜도 없고, 말이 추하고 비루하며, 가고 나아감을 분별하지 못하니, 이 반특 같은 부류입니다.
주 한역이 같은 인물을 周利槃特·槃特·周利·比丘·沙門으로 달리 부른다(여기서는 槃特). 眾中은 「대중 가운데서」로만 옮기고 어느 대중인지(비구 대중인지 석 종족 대중인지)는 저본이 밝히지 않아 풀지 않았다. 亦無는 「지혜도 없고」의 조사 「도」로 흡수(앞 구와 병렬일 뿐 별도의 「또한」 뜻이 없다). 不別去就=가고 나아감(取捨)을 분별하지 못함. 醜陋는 음의 慧琳 0338b02·0439c19(醜惡·猥惡)를 참고 인용. 如此槃特之比=「이 반특 같은 부류」. 이문: 宋·元·明·聖본 知→智, 醜陋→醜惡.
又此迦維羅越一國之中,無知無聞,亦無黠慧,為人醜陋,多諸穢惡,如此瞿曇之比。
또 이 가유라월 한 나라 가운데서 아는 것이 없고 들은 것이 없으며, 영리한 지혜도 없고, 사람됨이 추하고 비루하며, 더럽고 악한 것이 여러 가지로 많으니, 이 고따마 같은 부류입니다.
주 한역이 같은 나라에 다른 한자를 쓴다 — 迦維羅越(여기)/迦毘羅越(0585c09.1; 이문 【明】은 여기도 迦毘羅越). 瞿曇=고따마([구속] 262), 음역계통은 0585c11.2와 같다. 黠慧는 음의 慧琳 0323b01(方言: 慧·黠)을 인용. 多諸穢惡의 諸는 「여러 가지」, 為人은 「사람됨」. 이문: 宋·元·明·聖본 醜陋→醜惡, 穢惡→惡穢, 瞿曇→瞿蜜.
汝今可與彼論議。
그대는 지금 저들과 논의하셔도 됩니다.
주 可=「~해도 된다」(허락·가능). 석 종족이 바라문을 부추기는 말의 연속이며, 앞 좌표의 따옴표 안이다. 존댓말 유지.
設婆羅門能與彼二人論議得勝者,我等五百餘人,便當供養隨時所須,亦當相惠千鎰純金。」
설령 바라문께서 저 두 사람과 논의하여 이길 수 있다면, 우리 오백여 사람은 곧 때에 따라 필요한 것을 공양하겠고, 또한 천 일의 순금을 선사하겠습니다.”
주 設…者는 「설령 ~면」, 能은 「-ㄹ 수 있다」, 得勝은 「이기다」. 便當·亦當의 當은 어미 「-겠」으로 흡수. 亦當相惠의 「또한」은 두 번째 증여가 덧붙는 뜻이 실려 살렸다. 相惠의 相은 상대를 향한 방향 표지라 「서로」로 옮기지 않았다. 隨時所須=「때에 따라 필요한 것」. 鎰은 고대 중국의 무게 단위로 독음 「일」을 적었다 — 몇 냥에 해당하는지는 저본이 말하지 않으며, 이 단위가 인도 화폐를 중국 단위로 바꾼 것(번안)인지는 증언이 없어 판정하지 못한다. 이문: 宋·元·明·聖본 千鎰→千兩.
爾時,婆羅門便生此心:「此迦毘羅越釋種,悉皆聰明,多諸技術,姦宄虛偽,無有正行。
그때 바라문이 곧 이런 마음을 일으켰다. “이 가비라월의 석 종족은 모두 영리하고, 기술이 여러 가지로 많으며, 간사하고 거짓되어 바른 행실이 없다.
주 悉皆=「모두」, 聰明=「영리하다」(3분할 의역; 한 낱말이라 풀어 옮김). 姦宄는 음의 慧琳 0841c05(賊在內也)를 인용 — 「간사하고」로 옮김. 無有正行의 有는 無有 연어라 「없다」로 흡수. 이문: 宋·元·明본 婆→彼婆, 聖본 技→伎, 宄→室.
設吾與彼二人論議而得勝者,何足為奇,或復彼人得吾便者,便為愚者所伏。」
설령 내가 저 두 사람과 논의하여 이긴다 해도 어찌 기이할 것이 되겠는가. 혹시 저 사람이 나에게서 우위를 얻는다면, 곧 어리석은 이에게 굴복당하는 것이다.”
주 得吾便者의 便은 「편의·이로움·틈」 등으로 갈린다 — 「우위」로 옮겼으나 다의어라 불확실. 為愚者所伏은 為…所 피동 → 「어리석은 이에게 굴복당하는 것이다」. 或復는 한 낱말(혹시)로 흡수, 而는 흡수, 者는 가정 어미에 흡수. 何足為奇는 반문 「어찌 기이할 것이 되겠는가」.
思此二理,「吾不堪與彼論議也。」
이 두 가지 이치를 생각하였다. “나는 저들과 논의함을 감당하지 못한다.”
주 思此二理 다음에 따옴표로 생각을 인용하는 구조 그대로. 也는 평서 어미에 흡수. 앞 좌표에서 나열한 두 경우(이겨도 기이하지 않음/지면 굴복함)를 「두 이치」라 한 것.
作是語已,便退而去。
이 말을 마치고 곧 물러나 떠나갔다.
주 作是語已=「이 말을 마치고」. 而는 연결 어미로 흡수.
是時,周利槃特到時持鉢,入迦毘羅越乞食。
이때 주리반특이 때가 되어 발우를 들고 가비라월에 들어가 걸식하였다.
주 한역이 같은 도시에 다른 한자를 쓴다(여기 迦毘羅越, 앞 0585c14.1은 迦維羅越). 到時=「때가 되어」. 이문: 【聖】본은 「時着衣」(때가 되어 옷을 입고).
時,世典婆羅門遙見周利槃特來,便作是念:「我今當往問彼人義。」
그때 세간 전적 바라문이 멀리서 주리반특이 오는 것을 보고 곧 이런 생각을 하였다. “내가 지금 가서 저 사람에게 뜻을 물으리라.”
주 當往의 當은 어미 「-리라」로 흡수. 問彼人義=「저 사람에게 뜻을 묻는다」. 見은 정형구 행 한자(dassana)이나 여기서는 일상 동사 「보다」. 이문: 【宋】본 義→議.
時,世典婆羅門便往至比丘所,語周利槃特曰:「沙門!為字何等?」
그때 세간 전적 바라문이 곧 비구가 있는 곳에 가서 주리반특에게 말하였다. “사문이여! 이름이 무엇인가?”
주 한역이 같은 인물을 比丘(내레이션)·沙門(바라문의 호칭)·周利槃特로 달리 부른다. 為字何等=「이름(字)이 무엇인가」(為는 계사). 바라문→비구 발화는 위계를 판정할 수 없어(바라문이 비구를 낮춰 부름) 평서로 통일했다 — 높임 판정은 정도평 몫.
周利槃特曰:「止!婆羅門!何須問字?
주리반특이 말하였다. “그만두라! 바라문이여! 어찌 이름을 물을 필요가 있겠는가?
주 止=「그만두라」. 何須問字=「어찌 이름을 물을 필요가 있겠는가」(須=필요).
所以來此欲問義者,時可問之。」
여기에 온 까닭이 뜻을 묻고자 함이라면, 지금 물어도 좋다.”
주 所以來此欲問義者,時可問之 — 「까닭」(所以)을 주제로 읽고 者를 가정 어미로, 時를 「지금」으로 풀었다. 「欲問義者」를 「뜻을 묻고자 하는 이라면」으로 끊는 읽기도 서므로 구두·분절 불확실.
婆羅門言:「沙門!能與吾共論議乎?」
바라문이 말하였다. “사문이여! 나와 함께 논의할 수 있겠는가?”
주 能=「-ㄹ 수 있다」, 乎=의문 어미.
周利槃特言:「我今尚能與梵天論議,何況與汝盲無目人乎?」
주리반특이 말하였다. “나는 지금 오히려 범천과도 논의할 수 있는데, 하물며 눈이 멀어 눈 없는 사람인 그대와 논의하겠는가?”
주 梵天=범천([구속] 263; 3분할은 의역으로 분류하나 확정역이 이긴다). 尚…何況=「오히려…하물며」. 盲無目人은 「눈멀고 눈 없는 사람」, 이후 논쟁의 주제가 되는 盲/無目의 구별을 미리 보인다.
婆羅門言:「盲者即非無目人乎?
바라문이 말하였다. “눈먼 이가 곧 눈 없는 사람이 아니란 말인가?
주 盲者即非無目人乎 — 即非를 「곧 ~이 아니다」(계사 부정)로 읽었다. 반문의 기대 답이 「같다」인지 「다르다」인지 문장만으로 선명하지 않아 구문 불확실. 다음 좌표 無目則非盲耶와 짝을 이루는 물음.
無目則非盲耶?
눈이 없으면 곧 눈먼 것이 아니란 말인가?
주 則=귀결(「-면 ~한다」)에 흡수, 耶=의문 어미. 이문: 宋·元·明본 則→即.
此是一義,豈非煩重。」
이것은 하나의 뜻이니, 어찌 번거롭고 겹치지 않겠는가?”
주 豈非煩重=「어찌 번거롭고 겹치지 않겠는가」(煩重=번거로움과 중복). 문장 끝에 乎가 없고 마침표로 끝난다(0586a17.1은 豈非煩重乎).
是時,周利槃特便騰逝空中作十八變。
이때 주리반특이 곧 허공 가운데로 솟구쳐 날아가 열여덟 변화를 지었다.
주 騰逝=솟아 날아감. 十八變=「열여덟 변화」(사전 十八變 ① 9회·6경; 전거 十八 범어 당대 aṣṭadaśa는 숫자 낱말일 뿐 이 술어의 증거가 아니다). 作은 「짓다/나타내다」 중 「짓다」로 옮김.
爾時,婆羅門便作是念:「此沙門止有神足,不解論議;設當與吾解此義者,身便當與作弟子。」
그때 바라문이 곧 이런 생각을 하였다. “이 사문은 다만 신통이 있을 뿐 논의는 알지 못한다. 설령 나와 더불어 이 뜻을 풀 수 있다면, 나 자신이 곧 그의 제자가 되겠다.”
주 神足=신통(지침). 止有=「다만 ~이 있을 뿐」(止=只). 與吾解此義者의 與는 「나와 더불어」(함께 풀다)와 「나를 위해」(풀어 주다) 두 읽기가 서서 불확실. 身便當與作弟子의 身은 「나 자신」, 與作弟子는 「그의 제자가 되겠다」, 當은 어미 「-겠」. 神足이 팔리 pāṭihāriya(상위)/iddhi(하위) 중 어느 쪽인지는 증언이 없어 판정하지 못했다. 이문: 宋·元·明본 止→只, 聖본 止→正.
是時,尊者舍利弗以天耳聽聞有是語:「周利槃特與世典婆羅門作此論議。」
이때 존자 사리불이 하늘 귀로 이런 말이 있음을 들었다. “주리반특이 세간 전적 바라문과 이런 논의를 하고 있다.”
주 舍利弗=사리불(정착어, 3분할 정착어·팔리 Sāriputta). 이름의 뜻: 음의 慧琳 0450b23 「奢唎=鶖鷺鳥, 補怛羅=子 — 어머니의 눈이 鶖鷺(해오라기)의 눈과 같아 鶖鷺子」(음의 인용, 확정 아님). 음역계통(판정하지 않음): 전거 팔리 Sāriputta · 범어(근대) Śāriputra(⚠다른 부(DA)의 대역). 以天耳=「하늘 귀로」, 聽聞有是語의 有는 「이런 말이 있음」의 존재 서술. 作此論議=「이런 논의를 하다」.
是時,尊者舍利弗即變身作槃特形,隱槃特形,使不復現,語婆羅門曰:「汝婆羅門!若作是念:『此沙門止有神足,不堪論議。』
이때 존자 사리불이 곧 몸을 바꾸어 반특의 모습이 되었고, 반특의 모습을 감추어 다시 나타나지 않게 하고서, 바라문에게 말하였다. “그대 바라문이여! 만약 이런 생각을 하여 ‘이 사문은 다만 신통이 있을 뿐 논의를 감당하지 못한다.’
주 舍利弗 정착어·음역계통은 0586a08.1과 같다. 變身作槃特形,隱槃特形:몸을 반특의 모습으로 바꾸고, 반특의 (본래) 모습을 감추어 다시 나타나지 않게 한다 — 저본 그대로. 使不復現의 使는 「-게 하다」, 復은 「다시」. 若…者로 이어지는 가정절이 다음 좌표(0586a12.1)의 첫 글자 「者」에서 닫힌다 — 좌표가 문장 중간에서 갈렸으므로 이 좌표는 가정절이 열린 채 끝난다. 이문: 宋·元·明본 止→只.
者,汝今諦聽,吾當說之,報汝向議,依此論本,當更引喻。
라고 한다면, 그대는 지금 자세히 들으라. 내가 그것을 말하여 그대의 앞서의 논의에 답하리니, 이 논의의 근본에 의지하여 다시 비유를 들겠다.
주 첫 글자 者는 앞 좌표(0586a09.1)의 「若作是念…」 가정절을 닫는 가정 어미(「라고 한다면」)이므로 앞 좌표와 이어 읽는다. 諦聽=자세히 들으라(음의 希麟 0949c19 인용). 當說·當更引喻의 當은 어미 「-리니/-겠」으로 흡수. 向議=앞서의 논의(이문 【元】【明】 議→義). 依此論本=「이 논의의 근본에 의지하여」.
汝今,婆羅門!名字何等?」
지금 그대, 바라문이여! 이름이 무엇인가?”
주 앞 좌표에서 이어진 발화(사리불이 반특의 모습으로 말한다). 名字何等=「이름이 무엇인가」. 사리불이 변신한 모습이므로 저본은 이하 화자를 周利槃特로 적는다.
婆羅門曰:「吾名梵天。」
바라문이 말하였다. “내 이름은 범천이다.”
주 梵天=범천([구속] 263). 여기서는 바라문 개인의 이름으로 쓰였고, 앞 0586a01.2의 「梵天과 논의한다」와 같은 한자이나 가리키는 것이 다를 수 있다(전거 梵天 ⚠다른 부(MA)의 대역).
周利槃特問曰:「汝是丈夫乎?」
주리반특이 물어 말하였다. “그대는 장부인가?”
주 丈夫=장부(전거 범어 당대 purūṣa, 음의 慧琳 0438c25). 화자 표기는 저본대로 周利槃特(실제는 변신한 사리불).
婆羅門曰:「吾是丈夫。」
바라문이 말하였다. “나는 장부이다.”
주 是=계사.
復問:「是人乎?」
다시 물었다. “사람인가?”
주 주어(화자)는 저본에 없다. 復=「다시」(반복의 뜻이 실려 살림).
婆羅門報曰:「是人。」
바라문이 답하여 말하였다. “사람이다.”
주 報曰=「답하여 말하였다」.
周利槃特問曰:「云何,婆羅門!丈夫亦是人,人亦是丈夫,此亦是一義,豈非煩重乎?
주리반특이 물어 말하였다. “어떠한가, 바라문이여! 장부도 사람이고 사람도 장부이니, 이것도 하나의 뜻인데 어찌 번거롭고 겹치지 않겠는가?
주 亦×3은 모두 조사 「도」로 흡수(병렬·동치 표시). 云何=「어떠한가」. 豈非煩重乎=0586a04.2의 바라문의 말을 되받아 같은 표현을 쓴다.
然,婆羅門!盲與無目,此義不同。」
그러나 바라문이여! 눈먼 것과 눈 없는 것은 이 뜻이 같지 않다.”
주 然=「그러나」(전환). 「그렇다(긍정)」로 읽는 길도 있으나 뒤 문장과 이어져 전환으로 풀었다. 이문: 【元】본 此→比.
婆羅門曰:「云何,沙門!名之為盲?」
바라문이 말하였다. “어떠한가, 사문이여! 무엇을 눈멂이라 이름하는가?”
주 名之為盲의 之는 앞 물음의 대상을 받는 대명사로 흡수, 為는 「~라 하다」.
周利槃特曰:「猶如不見今世、後世,生者、滅者,善色、惡色,若好、若醜,眾生所造善惡之行,如實而不知,永無所覩,故稱之為盲。」
주리반특이 말하였다. “마치 지금 세상과 뒷 세상, 나는 것과 사라지는 것, 좋은 형색과 나쁜 형색, 곱거나 추한 것, 중생이 지은 선악의 행위를 보지 못하고, 사실대로 알지 못하여 길이 보는 것이 없음과 같으니, 그러므로 이를 일컬어 눈멂이라 한다.”
주 猶如不見…永無所覩 — 猶如가 이끄는 비유절로 읽었다(「~하지 못함과 같으니」). 生者·滅者는 정형구 행 한자 生(jāti)과 같은 글자이나 여기서는 「나는 것·사라지는 것」(생멸)으로 풀었다. 若好、若醜의 若은 가정이 아니라 선택 나열(「곱거나 추한」)로 읽었다. 如實은 「사실대로」, 見은 일상 동사 「보다」. 이문: 宋·元·明본은 而, 之가 없다.
婆羅門曰:「云何為無眼者乎?」
바라문이 말하였다. “무엇을 눈 없는 이라 하는가?”
주 云何為~乎=「무엇을 ~이라 하는가」. 者=「~한 이」.
周利槃特曰:「眼者,無上智慧之眼。
주리반특이 말하였다. “눈이란 위없는 지혜의 눈이다.
주 眼者의 者는 주제 표지(「눈이란」). 無上=위없는(전거 범어 당대 anuttara).
彼人無此智慧之眼,故稱之為無目也。」
저 사람은 이 지혜의 눈이 없으므로, 일컬어 눈 없음이라 한다.”
주 也는 평서 어미에 흡수. 이문: 宋·元·明본은 「此」가 없다.
婆羅門言:「止!止!沙門!捨此雜論,我今欲問深義。
바라문이 말하였다. “그만! 그만! 사문이여! 이 잡다한 논의를 버리라. 나는 지금 깊은 뜻을 묻고자 한다.
주 止止=「그만! 그만!」(반복 강조 그대로). 捨此雜論=「이 잡다한 논의를 버리라」.
云何,沙門!頗不依法得涅槃乎?」
어떠한가, 사문이여! 혹시 법에 의지하지 않고 열반을 얻는가?”
주 涅槃은 3분할이 「혼합」으로 갈랐고 한국 불교계 정착 술어이므로 「열반」을 쓰되 유형 판별을 불확실로 남긴다. 음역계통(판정하지 않음): 전거 팔리 Nibbāna · 범어(당대) nirvāṇa. 음의 慧琳 0463b14 「此翻為圓寂」은 의역 풀이로 인용만. 頗不依法=「혹시 법에 의지하지 않고」, 得은 「얻다」.
周利報曰:「不依五盛陰而得涅槃。」
주리가 답하여 말하였다. “다섯 성한 무더기에 의지하지 않고 열반을 얻는다.”
주 한역이 같은 인물을 周利槃特·周利로 달리 적는다(이문 【宋】【元】【明】은 周利槃特). 五盛陰은 3분할이 의역으로 분류 — 盛=가득 참/치성, 陰=무더기(쌓임)로 풀어 「다섯 성한 무더기」(팔리 pañca upādānakkhandhā, 전거 ⚠다른 부(MA)의 대역). 확정역이 없어 술어 선택 불확실. 涅槃 처리·음역계통은 0586a27.1과 같다. 而는 연결 어미로 흡수.
婆羅門曰:「云何,沙門!此五盛陰有緣生耶?
바라문이 말하였다. “어떠한가, 사문이여! 이 다섯 성한 무더기는 연이 있는 생겨남인가?
주 五盛陰 처리는 0586a27.2와 같다. 有緣生은 有를 관형(「연이 있는」)으로, 生을 명사형(「생겨남」)으로 읽었다. 이 좌표에는 無緣이 없고 다음 좌표(0586b01.1)의 非無緣也에서 맞서므로, 有를 부사적 「~이 있어」로 세울 근거가 이 자리 저본 안에 없다. 緣은 「연」(인연·조건). 生은 정형구 행 한자이나 여기서는 「생겨남」.
無緣生乎?」
연이 없이 생겨나는가?”
주 無緣生乎=앞 좌표의 물음과 짝(「연이 있어/연이 없이」).
周利槃特對曰:「此五盛陰有緣生,非無緣也。」
주리반특이 대하여 말하였다. “이 다섯 성한 무더기는 연이 있는 생겨남이지, 연이 없는 것이 아니다.”
주 五盛陰은 0586a27.2와 같다. 對曰=「대하여 말하였다」. 非無緣也의 也는 평서 어미에 흡수. 有緣生은 0586a28.1과 같이 有를 관형(「연이 있는」)으로, 生을 명사형(「생겨남」)으로 읽어 「~이 있어」 훈독투를 피했다. 無緣과 맞서는 존재 서술이다.
婆羅門曰:「何等是五盛陰緣?」
바라문이 말하였다. “무엇이 다섯 성한 무더기의 연인가?”
주 五盛陰은 0586a27.2와 같다. 何等=「무엇」.
比丘曰:「愛是緣也。」
비구가 말하였다. “애가 연이다.”
주 한역이 같은 인물을 여기서는 比丘로 적는다(周利槃特·周利·比丘·沙門). 愛는 확정역이 없고 (갈애/사랑/애착) 후보가 갈려, 한 경 안의 통일을 위해 「애」(한자음 그대로의 중립형)로 두었다 — 술어 선택은 정도평 몫. 也는 평서 어미에 흡수.
婆羅門曰:「何者是愛?」
바라문이 말하였다. “무엇이 애인가?”
주 愛 처리는 0586b02.2와 같다. 何者=「무엇」, 者는 명사화에 흡수.
比丘報曰:「生者是也。」
비구가 답하여 말하였다. “태어남이 그것이다.”
주 한역이 같은 인물을 比丘로 적는다. 生者是也의 生은 정형구 행 한자(jāti 쪽)이며 확정 낱말역이 없어 문맥으로 「태어남」으로 옮겼다. 是也=「그것이다」.
婆羅門曰:「何者名為生?」
바라문이 말하였다. “무엇을 일컬어 태어남이라 하는가?”
주 生 처리는 0586b03.2와 같다. 名為=「일컬어 ~라 하다」.
比丘曰:「即愛是也。」
비구가 말하였다. “곧 애가 그것이다.”
주 即=「곧」(동일 표시, 뜻이 실려 살림). 愛 처리는 0586b02.2와 같다. 比丘로 적는 흔들림은 0586b02.2와 같다. 「생=애」의 순환 문답은 저본 그대로.
婆羅門曰:「愛有何道?」
바라문이 말하였다. “애에 어떤 도가 있는가?”
주 愛有何道의 有는 존재 서술(「도가 있는가」). 愛 처리는 0586b02.2와 같다. 道=「도」.
沙門曰:「賢聖八品道是。
사문이 말하였다. “현성의 여덟 갈래 도가 그것이다.
주 한역이 같은 인물을 沙門으로 적는다(주리반특·비구·사문). 賢聖八品道는 「현성의 여덟 갈래 도」 — 品=갈래·항목, 賢聖=현성(한국 불교계 정착형). 팔정도에 해당하는 술어이나 한역이 「八品道」라 하므로 저본대로 옮겼고, 술어 선택은 불확실. 是=계사.
所謂正見、正業、正語、正命、正行、正方便、正念、正定,是謂名為賢聖八品道。」
이른바 바른 견해, 바른 행위, 바른 말, 바른 생계, 바른 행, 바른 방편, 바른 생각, 바른 선정이니, 이것을 일컬어 현성의 여덟 갈래 도라 한다.”
주 所謂=「이른바」(고정 연어). 여덟 항: 正見·正業·正語·正命·正行·正方便·正念·正定 — 業과 行이 둘 다 서 있고 命은 「생계」(목숨)로, 念은 「생각」으로, 定은 「선정」으로 옮겼으며 모두 확정 낱말역이 없다. 見은 일상 어휘 「견해」. 是謂名為=「이것을 일컬어 ~라 한다」. 이문: 宋·元·明본은 正命이 없다(일곱 항).
爾時,周利槃特廣為說法已,婆羅門從比丘聞如此教已,諸塵垢盡,得法眼淨,即於其處,身中刀風起而命終。
그때 주리반특이 널리 법을 설해 마치자, 바라문이 비구에게서 이와 같은 가르침을 듣고 나서 여러 티끌과 때가 다하여 법의 눈이 깨끗함을 얻었고, 곧 그곳에서 몸 안에 칼바람이 일어나 목숨이 다하였다.
주 한역이 같은 인물을 周利槃特·比丘로 달리 적는다. 廣為說法=「널리 법을 설해 주다」. 如此教는 「이와 같은 가르침」. 諸塵垢盡 得法眼淨은 법안정 정형구 — 「여러 티끌과 때가 다하여 법의 눈이 깨끗함을 얻고」. 刀風=칼바람(사전 刀風 ⑥ 丁福保: 命終 때 일어나는 풍기, 斷末魔의 고통). 命終=목숨이 다함. 得은 「얻다」(획득). 法眼淨은 확정 낱말역이 없는 정형구라 문맥으로 옮기고 확정역_부재로 신고한다.
是時,尊者舍利弗還復其形,飛在空中,還詣所止。
이때 존자 사리불이 자기 모습으로 되돌아와, 허공 가운데로 날아 머무는 곳으로 돌아갔다.
주 舍利弗 정착어·음역계통은 0586a08.1과 같다. 還復其形=그 모습으로 되돌아옴. 飛在空中=허공 가운데로 날아. 還詣所止=머무는 곳으로 돌아감(所는 관형절).
是時,尊者周利槃特比丘往至普集講堂眾多釋種所。
이때 존자 주리반특 비구가 보집 강당의 많은 석 종족이 있는 곳으로 갔다.
주 한역이 같은 장소에 다른 한자를 쓴다 — 여기 普集講堂, 0585c05.1은 普義講堂. 독음 「보집」(소리/뜻 판별 불확실). 集은 정형구 행 한자이나 이름의 일부. 往至…所=「~가 있는 곳으로 갔다」. 이문: 宋·元·明본은 「種」이 없다.
到已,語彼釋言:「汝等速辦蘇油、薪柴,往耶維世典婆羅門。」
이르러서 저 석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은 서둘러 소유와 땔나무를 마련하여 가서 세간 전적 바라문을 야유하라.”
주 한역이 같은 대상을 釋(약칭)·釋種·諸釋種으로 달리 적는다. 蘇油=「소유」(소락·정제 기름; 사전 蘇油 ⑥ 丁福保 「牛乳所製之油」). 耶維는 음역(闍維·闍鼻多, 음의 慧琳 0597a10 「皆訛也 正言闍鼻多 義是焚燒」)이라 독음 「야유」로 옮기되, 뜻은 화장(焚燒)이며 한국어 일반어 「야유」와 무관하다. 速辦=「서둘러 마련하고」. 이문: 【宋】【元】【明】 蘇→酥.
是時,釋種即辦蘇、油,往耶維世典婆羅門。
이때 석 종족이 곧 소와 기름을 마련하여 가서 세간 전적 바라문을 야유하였다.
주 辦蘇、油 — 저본 구두는 두 물건(蘇, 油)이며, 앞 0586b12.1의 「蘇油、薪柴」(소유와 땔나무)와 달리 땔나무가 보이지 않는다. 이문: 【宋】【元】【明】 蘇→薪(「땔나무와 기름」) — 본문은 大正 저본대로 두고 이문으로 신고한다. 耶維는 0586b12.1과 같이 「야유」(음역, 화장). 釋種=석 종족. 이문: 宋·元·明본 釋種→諸釋種.
於四道頭起鍮婆,各各相率,便往至尊者周利槃特比丘所。
네 길의 머리에서 유파를 세우고, 저마다 서로 이끌어 곧 존자 주리반특 비구가 있는 곳으로 갔다.
주 鍮婆는 음역 — 독음 「유파」(鍮의 한자음 「유」). 음의 慧琳 0653b14 〔增一阿含經〕 「又作鋀 … 或云抖擻波或云塔婆訛也正言窣覩波」(음의 인용): 같은 말을 抖擻波·塔婆로도 적고 바른 말은 窣覩波라 한다는 풀이이며, 뜻은 탑(무덤 위에 세우는 건조물) 계통이다. 이 한자가 어느 인도어형을 옮긴 것인지는 전거에 실리지 않았으므로 팔리형·범어형을 따로 세우지 않고 판정하지 않는다. 四道頭=「네 길(사거리)의 머리」, 起=「세우다」. 各各相率은 「저마다 서로 이끌어」(음의 慧琳 0699a16 「將領行也」). 往至…所=「~가 있는 곳으로 갔다」.
到已,頭面禮足,在一面坐。
이르러서 머리를 발에 대어 절하고 한쪽에 앉았다.
주 頭面禮足=「머리를 발에 대어 절하고」(지침 예시대로). 在一面坐=「한쪽에 앉다」.
時,諸釋種以此偈,向尊者周利槃特說曰:
그때 여러 석 종족이 이 게송으로 존자 주리반특을 향해 말하였다.
주 以此偈=「이 게송으로」(以는 조사로 흡수). 向…說曰=「~을 향해 말하였다」. 이문: 宋·元·明본은 「尊者」가 없다.
「耶維起鍮婆,不違尊者教;
“야유하고 유파를 세웠으니, 존자의 가르침을 어기지 않았습니다;
주 게송 행 유지. 耶維·鍮婆는 앞 좌표와 같은 음역 처리. 教=「가르침」(여기서는 앞서의 분부이기도 하나 한자 그대로 「가르침」). 청자가 존자이므로 존댓말. 이문: 宋·元·明본 耶維→維耶.
我等獲大利,得遇此福祐。」
우리는 큰 이로움을 얻었고, 복된 도움을 이렇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주 獲=「얻다」, 得遇=「만나게 되다」(得은 획득·가능). 福祐=「복된 도움」(음의 慧琳 0336b21 「祐助也」, 사전 福祐 ① 20회).
是時,尊者周利槃特便以此偈而報釋曰:
이때 존자 주리반특이 곧 이 게송으로 석에게 답하여 말하였다.
주 한역이 같은 대상을 釋(약칭)·釋種으로 달리 적는다. 以此偈而報=「이 게송으로 답하여」(而는 흡수).
「今轉尊法輪,降伏諸外道;
“이제 존귀한 법륜을 굴려, 모든 외도를 항복시켰다;
주 게송 행 유지. 轉尊法輪=「존귀한 법륜을 굴리다」(尊=높은). 降伏=「항복시키다」. 諸外道의 諸는 「모든」. 주어는 저본에 없다.
智慧如大海,此來降梵志。
지혜는 큰 바다와 같아, 이가 와서 청정한 뜻을 지닌 이를 항복시켰다.
주 梵志는 3분할이 의역(팔리 Brāhmaṇa)이라 하여 뜻(梵=청정, 志=뜻)으로 옮겼다 — 한국 불교계 정착형 「범지」일 가능성은 정도평 판단. 한역이 같은 대상을 婆羅門(산문)·梵志(게송)로 달리 적는다. 此來降梵志의 此가 지시(이)인지 주어(이분)인지 정해지지 않아 구문 불확실. 如=「~같이」.
所作善惡行,去來今現在;
지은 선악의 행위는 지난 때, 올 때, 지금의 현재에;
주 去來今現在 — 去·來·今을 과거·미래·현재의 삼세로, 現在를 덧붙은 말로 읽었다(「去來今」과 「現在」를 끊는 위치가 둘이라 구두 불확실). 所作=「지은」(관형절).
億劫不忘失,是故當作福。」
억 겁에도 잊혀 잃지 않으니, 그러므로 복을 지으라.”
주 忘失의 주어는 앞 행의 「선악의 행위」. 是故=「그러므로」, 當作福의 當은 어미 「-라」로 흡수.
是時,尊者周利槃特廣與彼諸釋種說法已,諸釋白周利槃特言:「若尊者須衣被、飲食、床褥、臥具、病瘦醫藥,我等盡當事事供給,唯願受請,勿拒微情。」
이때 존자 주리반특이 저 여러 석 종족에게 널리 법을 설해 주고 나자, 여러 석이 주리반특에게 아뢰어 말하였다. “만약 존자께서 의복과 이불, 음식, 침상과 요, 침구, 병들어 여윌 때의 의약이 필요하시면, 우리가 모두 일마다 공급하겠습니다. 오직 청을 받아 주시기를 원하며, 작은 정성을 물리치지 마십시오.”
주 한역이 같은 대상을 諸釋種·諸釋로 달리 적는다. 衣被=의복과 이불, 床褥=침상과 요, 臥具=침구(전거 범어 당대 śeyanāsanaṃ), 病瘦醫藥=병들어 여윌 때의 의약(음의 慧琳 0317b10 醫). 盡當事事供給의 當은 어미 「-겠」으로 흡수. 唯願=「오직 ~하시기를 원한다」, 勿=「~하지 마십시오」. 受請의 受는 정형구 행 한자(vedanā)가 아니라 「받다」이다. 청자가 존자이므로 존댓말.
時,尊者周利槃特默然可之。
그때 존자 주리반특이 잠자코 그것을 허락하였다.
주 默然=「잠자코」(음의 慧琳 0428c16), 可之=「그것을 허락하다」.
爾時,諸釋種聞尊者周利槃特所說,歡喜奉行。
그때 여러 석 종족이 존자 주리반특이 설한 것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주 所說=「설한 것」(관형절), 歡喜奉行=「기뻐하며 받들어 행하다」(음의 慧琳 0753a01). 경의 맺음 정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