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
(일곱)
주 제목 좌표(大正 7, 경 번호 七). 한문의 숫자 표기를 그대로 옮겼다. 팔리·산스크리트 증언은 이 조각에 주어지지 않아 대응은 모두 미대응(아직 안 잡음)이다.
聞如是:
이와 같이 들었다:
주 한문 `聞如是`에는 주어(我)가 없다 — 없는 주어를 보태지 않았다. `如是`는 「이와 같이」로 옮기고 허사 `如`를 따로 세우지 않았다(사전 如是 ① 발화 첫머리 216/1578; 개경 정형구 453회 중 이 경 1회).
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한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주 (1) `佛`=부처님은 [구속] 확정역. 이 경은 `佛`(0.3, 0576c16.1)과 `世尊`(0576c10.1)이 같은 분을 가리키며 섞여 쓰인다 — 한역이 같은 개념에 다른 한자를 쓴다. 확정역이 각각 있으므로(佛=부처님 · 世尊=세존) 통일하지 않고 한자대로 옮겼다. (2) `舍衛國`=「사위국」은 정착어(3분할표 `舍衛→사위`). 이름의 뜻은 음의가 여럿 전한다 — 慧琳 0367c24(金剛般若波羅蜜經 음의): 「十二遊經義譯云無物不有國…法鏡經譯云聞物國」, 「善見律云舍衛者人名也」(뜻: 없는 것이 없는 나라 / 들은 것의 나라 / 사람 이름에서 온 나라 이름). 판정하지 않고 인용만 한다. 전거표: 舍衛 ← 팔리형 Sāvatthī / 당대 범어 śravasthi (둘 다 서고 서로 달라 음역계통으로 신고, 판정하지 않음; ⚠다른 부(DA)의 대역). (3) `祇樹給孤獨園`은 3분할표에서 「보류」인 5자 이상 덩어리다. 판별: `祇樹`는 祇(Jeta 음역 계통)+樹(뜻), `給孤獨`은 뜻으로 옮긴 이름(慧琳 0368a05: 「亦義譯也 梵云阿那陀 此云無親屬 巨富多財 誓救孤獨 時人以為其號」), `園`은 동산. §⑤ 의역 규칙대로 `給孤獨`을 「외로운 이를 돌보는 이」로 옮기고 음독하지 않았다. `祇樹`는 한자 독음 「기수」(慧琳 0368a03: 「祇陀…正梵音云誓多 此譯為勝…太子自留其樹供養佛僧故略云祇樹也」). 한국 불교계 정착형 「기수급고독원」으로 적을 수도 있어 유형 확정은 정도평 님 몫이다. 전거표: Jetavana, Anāthapiṇḍika (⚠다른 부(DA)의 대역). (4) `一時`는 「한때」(사전 一時 ① 뒤 佛在 441/459). 祇樹給孤獨園은 정착어 「기수급고독원」으로 둔다(정착어 목록, 2026-10-20 정도평 확정) — 祇(음역 이름)의 나무(樹)와 외로운 이를 돌보는 이(給孤獨)의 동산(園)이라는 뜻.
爾時,世尊告諸比丘:「於此眾中,我不見一法修行已、多修行已,成地獄行,餓鬼、畜生行。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대중 가운데서 나는, 닦아 행하고 나서 또 많이 닦아 행하고 나서 지옥의 행, 아귀·축생의 행을 이루는 한 법을 보지 못한다.
주 (1) `世尊`=세존 [구속]. 앞 좌표 `佛`(부처님)과 같은 분을 다른 한자로 부른다 — 한역이 같은 개념에 다른 한자를 쓴다(한자 흔들림). 전거표: 世尊 ← 팔리 bhagavā (범어형 없음). (2) 구문: `我不見一法 修行已、多修行已, 成…行`의 `一法`은 뒤 동사구 전체의 관계절 머리다. 한국어는 관형절을 앞세워야 하므로 어순만 조정했고, `修行已`와 `多修行已`는 접지 않고 두 번 그대로 두었다(`已`=「-고 나서」). `於此眾中`의 `於`는 조사 「-에서」가 진다. `諸比丘`는 「-들」로 옮기고 「여러」는 세우지 않았다. (3) `成地獄行,餓鬼、畜生行`: `成`이 뒤의 `餓鬼、畜生行`까지 걸리는 것으로 읽었다. `餓鬼、畜生行`이 「아귀의 행·축생의 행」인지 「(아귀·축생)의 행」인지는 한문만으로 완전히 갈리지 않아 한문의 묶음대로 「아귀·축생의 행」으로 두었다. `行`은 「행」으로 옮겼고 그것이 업(짓는 행위)인지 가는 길(趣)인지는 한문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사전 行 ① 이 경 0576c10.1 2회). `地獄`: 慧琳 0483b13 「梵云捺落迦 此云苦器…今言地獄者在大地之下也」 인용(교리어라 확정하지 않음). `餓鬼`·`畜生`: 慧琳 0487c10은 `畜生`의 음·자형 풀이(「上丑六反六畜也」)이며 뜻 풀이가 아니다. (4) `比丘`=비구 [구속]. 전거표: 比丘 ← 팔리 bhikkhu / 근대 범어 Bhikṣu(근대는 편자 비정; 둘이 갈려 음역계통으로 신고, 판정하지 않음). 慧琳 0482a20: 「梵云苾蒭 此具五義 一怖魔 二乞士 三淨命 四淨戒 五破惡」. (5) `見`은 확정술어 정형구 행(見=dassana)에 걸린 한자이나 여기서는 동사 「보다」이므로 낱말 확정역을 쓰지 않고 문맥으로 옮겼다.
若生人中,口氣臭惡,為人所憎,所謂妄語。
사람 가운데 태어나면 입김이 냄새나고 고약하며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으니, 이른바 거짓말이다.
주 (1) `若生人中`: `若`은 연결어미 「-면」이 진다. `生`은 확정술어 정형구 행(生=jāti 「태어남」)에 걸리나 여기서는 동사 「태어나다」(어느 갈래에 나다)로 서므로 낱말 확정역을 쓰지 않았다. (2) `口氣臭惡`: 「입김이 냄새나고 고약하며」. `臭惡`이 `臭`(냄새남)+`惡`(나쁨)의 병렬인지 `惡臭`의 도치인지 한문만으로는 갈리나 뜻은 같다. (3) `為人所憎`: `為…所`는 피동이라 「-에게 미움을 받는다」. `所`를 「~하는 바」로 옮기지 않았다. 이때 `人`은 타인 일반이라 「사람들」. (4) `所謂妄語`: 「이른바 거짓말이다」 — `妄語`는 「거짓말」로 고정하고 다음 좌표의 `妄言`과 한자가 다르므로 다르게 적는다(`妄言`=거짓된 말). 사전 妄語 ① 이 경 0576c12.1, 0576c14.2, 0576c15.1. (5) 이문(大正이 이긴다): 【宋】【元】【明】은 `所謂` 앞에 `云何一法`을 더하고 `妄語`를 `妄語也`로 쓴다.
諸比丘!若有人妄言、綺語、鬪亂是非,便墮畜生、餓鬼中。
비구들이여! 어떤 사람이 거짓된 말을 하고 꾸민 말을 하고 옳고 그름으로 다투어 어지럽히면 축생과 아귀 가운데 떨어진다.
주 (1) `若有人`: `若`은 「-면」이 지고, `有`는 조건절에서 주어를 세우는 자리라 「~이 있어」를 쓰지 않고 「어떤 사람이」로 옮겼다. `便`은 `若…便`의 호응이라 「-면」에 흡수했다. (2) `妄言、綺語、鬪亂是非`는 세 항 열거. `妄言`은 「거짓된 말」(앞 좌표의 `妄語`=거짓말과 한자가 달라 구별해 적었다). `綺語`는 「꾸민 말」 — 慧琳 0406b02·0609a08: 「綺語謂綺餝文詞贊過其實也」를 근거로 `綺`를 비단 같은 꾸밈으로 풀었다(0655b04는 음·자형만). `鬪亂是非`는 `鬪亂`을 서술어, `是非`를 그 대상으로 읽어 「옳고 그름으로 다투어 어지럽히면」이라 했다. `鬪亂`+`是非`가 붙은 한 낱말(시비 다툼)일 가능성도 있다. (3) `墮畜生、餓鬼中`: 「축생과 아귀 가운데 떨어진다」(앞 좌표 0576c10.1에서는 `餓鬼、畜生`, 여기서는 `畜生、餓鬼` 순서 — 한문대로 두었다). (4) 이문: 【宋】【元】【明】은 `諸` 앞에 `佛告`를 더하고(`佛告諸比丘`), `是非`→`彼此`, `墮`→`墮地獄`. 大正을 따랐다. (5) `比丘` 전거·음의는 0576c10.1 참조 — 음역계통 신고만 다시 단다.
所以者何?
까닭은 무엇인가?
주 `所以者何`는 고정된 되묻기 정형어. `所以`=「까닭」, `者`=명사화·주제 표지(「~은」), `何`=「무엇」. `所`를 「~하는 바」로 풀지 않았다.
以其妄語故也。
그 거짓말 때문이다.
주 `以其妄語故也`의 `以…故`는 「-때문」, `其`는 「그」(앞 좌표의 거짓말을 가리킨다), `也`는 평서 종결이라 따로 옮기지 않았다. 이문: 【宋】【元】【明】은 `也`가 없다.
是故,當至誠,莫得妄語。
그러므로 지극히 진실하라. 거짓말을 하지 말라.
주 (1) `當至誠`: `當`은 명령 어미 「-라」가 지고 「마땅히」를 세우지 않았다. `至誠`은 「지극히 진실하라」로 옮겼으나 `誠`은 「정성스러움」과 「진실함」을 겸해 후보가 둘이다. (2) `莫得妄語`: `莫得`은 「-지 말라」가 져서 `得`을 따로 세우지 않았다(`莫得`=금지의 강조 결합). (3) 이문: 【宋】【元】【明】은 `當` 앞에 `諸比丘常`을 더한다. 大正을 따랐다.
是故,諸比丘!當作是學。」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이렇게 배우도록 하라.」
주 `當`은 명령 어미가 지고, `作是學`의 `作`은 「하라」가, `是`는 「이렇게」가 진다. 이문: 【宋】【元】【明】은 `是故`→`如是`. 大正을 따랐다. `比丘` 전거·음의는 0576c10.1 참조.
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그때 비구들이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주 `佛所說`의 `所`는 「~하는 바」를 피하고 관형절 「설하신 것」으로 풀었다. `歡喜奉行`은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사전 奉行 ① 앞 歡喜 450/505; 이 아함의 마무리 정형구). 慧琳 0753a01은 `歡喜`를 음·자형으로 푼다. 이 좌표는 `佛`이고 앞 좌표 0576c10.1은 `世尊`이다 — 같은 경 안에서 같은 분을 다르게 부른다(한자 흔들림). `比丘` 전거·음의는 0576c10.1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