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六)
(여섯)
주 제목 좌표(大正 6, 경 번호 六). 한문에 있는 숫자 표기를 그대로 옮겼다. 팔리·산스크리트 증언은 이 조각에 주어지지 않아 대응은 모두 미대응(아직 안 잡음)이다.
聞如是:
이와 같이 들었다:
주 한문 `聞如是`에는 주어(我)가 없다 — 없는 주어를 보태지 않았다. `如是`는 「이와 같이」로 옮기고 허사 `如`를 따로 세우지 않았다(사전 如是 ① 발화 첫머리 216/1578, 증일아함 개경 정형구 453회 중 이 경 1회).
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한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주 (1) `佛`=부처님은 [구속] 확정역. (2) `舍衛國`=「사위국」은 정착어(3분할표 `舍衛→사위`). 이름의 뜻은 음의가 둘로 전한다 — 慧琳 0367c24(金剛般若波羅蜜經 음의)는 「十二遊經義譯云無物不有國…法鏡經譯云聞物國」과 「善見律云舍衛者人名也」를 든다(뜻: 없는 물건이 없는 나라 / 들은 것의 나라 / 사람 이름에서 온 나라 이름). 판정하지 않고 인용만 한다. 전거표: 舍衛 ← 팔리형 Sāvatthī / 당대 범어 śravasthi (둘 다 서고 서로 달라 음역계통으로 신고, 판정하지 않음; ⚠다른 부(DA)의 대역). (3) `祇樹給孤獨園`은 3분할표가 「보류」로 둔 5자 이상 덩어리다. 판별: `祇樹`는 祇(Jeta의 음역 계통)+樹(뜻), `給孤獨`은 뜻으로 옮긴 이름(慧琳 0368a05: 「亦義譯也 梵云阿那陀 此云無親屬 巨富多財 誓救孤獨 時人以為其號」), `園`은 동산. §⑤ 의역 규칙대로 `給孤獨`을 「외로운 이를 돌보는 이」로 옮기고 음독(급고독)하지 않았다. `祇樹`는 한자 독음 「기수」. 慧琳 0368a03(同書)은 「祇陀…正梵音云誓多 此譯為勝…太子自留其樹供養佛僧故略云祇樹也」로 푼다. 한국 불교계 정착형 「기수급고독원」으로 적는 길도 있어 어느 쪽이 맞는지는 정도평 님 몫이다 — 정착어가 확정되면 이 줄만 바꾸면 된다. 전거표: Jetavana, Anāthapiṇḍika (⚠다른 부(DA)의 대역). (4) `一時`는 「한때」(사전 一時 ① 뒤 佛在 441/459). 祇樹給孤獨園은 정착어 「기수급고독원」으로 둔다(정착어 목록, 2026-10-20 정도평 확정) — 祇(음역 이름)의 나무(樹)와 외로운 이를 돌보는 이(給孤獨)의 동산(園)이라는 뜻.
爾時,佛告諸比丘:「於此眾中,我不見一法修行已、多修行已,受人中福,受天上福,得泥洹證,所謂不他婬,身體香潔,亦無邪想。」
그때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대중 가운데서 나는, 닦아 행하고 나서 또 많이 닦아 행하고 나서 사람 가운데의 복을 받고 하늘 위의 복을 받고 니원의 증득을 얻는 한 법을 보지 못한다. 이른바 다른 이와 음행하지 않는 것, 몸이 향기롭고 깨끗한 것, 또한 삿된 생각이 없는 것이다.」
주 (1) 구문: `我不見一法 修行已、多修行已, 受人中福, 受天上福, 得泥洹證`의 `一法`은 뒤따르는 동사구 전체(修行已…得泥洹證)의 관계절 머리다. 한국어는 관형절을 앞세워야 하므로 어순만 조정했고 `修行已`와 `多修行已`는 접지 않고 두 번 그대로 두었다(`已`=「-고 나서」). `受人中福, 受天上福, 得泥洹證`의 동사 셋은 연속 동사로 두었다. (2) `於此眾中`의 `於`는 조사 「-에서」가 지고 `此眾`은 「이 대중」. `諸比丘`는 복수 접미 「-들」로 옮기고 「여러」는 세우지 않았다. `比丘`=비구는 [구속]. 전거표: 比丘 ← 팔리 bhikkhu / 근대 범어 Bhikṣu(근대는 편자 비정; 둘이 갈려 음역계통으로 신고, 판정하지 않음). 慧琳 0482a20: 「梵云苾蒭 此具五義 一怖魔 二乞士 三淨命 四淨戒 五破惡」 인용. (3) `受`(3회 중 이 경 이 좌표 2회)와 `見`은 확정술어 정형구 행(受=vedanā 「느낌」 / 見=dassana)에 걸린 한자이나 여기서는 동사 「받다」(복을 받다)·「보다」로 서므로 낱말 확정역을 쓰지 않고 문맥으로 옮겼다. (4) `泥洹`: 3분할표는 「의역」으로 분류했으나 저본 한자는 nibbāna를 소리로 옮긴 음역형이다(慧琳 0600b22: 「梵語或云涅盤」, 希麟 0978c21: 「或云般泥洹 或云泥越 或云般涅盤」 — 같은 말의 다른 음역형으로 전한다). 표의 기계 분류보다 저본이 이기므로 한자 독음 「니원」으로 적었다. 한국 불교계 정착형 「열반」은 쓰지 않았다(한역자가 소리로 옮긴 것을 소리로 옮긴다). 전거표 Nibbāna(⚠다른 부(DA)의 대역). 유형 판단은 정도평 님 몫이다. `證`은 「증득」(사전 證 ① 뒤 而自 20/95 등). (5) `不他婬`: `他`는 `自`와 짝이 아니므로 「남」으로 세우지 않고 「다른 이」로 옮겼다. `他婬`이 「다른 이를 음행하다」(목적어)인지 「다른 이 쪽의 음행」(수식)인지 한문만으로는 갈리나 뜻은 「다른 이와 음행하지 않는 것」으로 같다. `邪婬`(삿된 음행)과는 별개 한자로 그대로 두었다. (6) `所謂`은 고정 접속 표현 「이른바」(「~하는 바」 훈독투 아님). `身體香潔`은 「몸이 향기롭고 깨끗하다」, `亦無邪想`의 `亦`은 앞 두 항에 셋째 항을 보태는 열거 표지라 뜻이 실려 「또한」으로 세웠다. `想`은 여기서 「삿된 생각」(생각 일반)으로 읽었으나 인식작용(想蘊)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7) 이문(大正이 이긴다): 【宋】【元】【明】은 `佛`→`世尊`, `所謂` 앞에 `云何一法`을 더하고, `身體香潔,亦無邪想` 전체를 이 좌표에서 빼고 다음 좌표(0576c05.1) `便` 앞에 둔다. 【聖】은 `婬`→`淫`. 이 좌표 안에서 `佛`/`世尊`이 섞여 흔들리지는 않으므로 한자 흔들림은 신고하지 않는다.
佛告諸比丘:「若有人貞潔不婬,便受天上、人中之福。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곧고 깨끗하여 음행하지 않으면 하늘 위와 사람 가운데의 복을 받는다.
주 (1) `若有人`: `若`은 연결어미 「-면」이 지고, `有`는 존재 서술이 아니라 조건절에서 주어를 도입하는 자리라 「~이 있어」를 쓰지 않고 「어떤 사람이」로 옮겼다. `便`은 `若…便`의 호응이라 「-면」에 흡수했다. (2) `貞潔不婬`은 「곧고 깨끗하여 음행하지 않으면」. (3) `天上、人中之福`: 앞 좌표와 달리 `天上`이 앞서는 순서를 그대로 두었다(앞 좌표는 `人中福`이 먼저). `受`는 동사 「받다」(정형구 행 `受`=vedanā 아님). (4) `比丘`=비구 [구속], 전거표·음의는 앞 좌표(0576c02.1)와 같다 — 음역계통 신고만 다시 단다. (5) 이문: 【宋】【元】은 `貞`→`真`, 【宋】【元】【明】은 `便` 앞에 `身體香潔亦無邪想`을 둔다(앞 좌표 이문과 맞물린다). 大正을 따랐다.
是故,諸比丘!莫行邪婬以興婬意。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삿된 음행을 행하여 음란한 뜻을 일으키지 말라.
주 (1) `莫行邪婬以興婬意`: `莫`은 「-지 말라」. `以`는 「-여」로 흡수했다(수단·이유). 다만 `莫`이 `行邪婬`만 부정하고 `以興婬意`가 따로 걸리는지, 두 동사구 전체를 부정하는지 한문만으로는 완전히 갈리지 않는다. 뜻이 「삿된 음행을 하여 음란한 뜻을 일으키는 것」을 말라는 것으로 읽었다. (2) `婬意`의 `意`는 「뜻」(마음의 향함). (3) `是故`는 「그러므로」, `諸比丘!`은 호격 「비구들이여!」. (4) 이문: 【聖】은 앞 `婬`→`淫`, 뒤 `婬`→`污`. 大正을 따랐다. `比丘` 전거·음의는 0576c02.1 참조.
如是,諸比丘!當作是學。」
이와 같이, 비구들이여! 이렇게 배우도록 하라.」
주 `當`은 명령 어미 「-라」가 져서 「마땅히」를 세우지 않았다. `作是學`의 `作`은 「하라」가 지고, `是`는 「이렇게」. `如是`는 앞 좌표의 `聞如是`와 같은 정형어이나 여기서는 문두 접속 표현이다(사전 如是 ① 발화 첫머리 216/1578). `比丘` 전거·음의는 0576c02.1 참조.
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그때 비구들이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주 `佛所說`의 `所`는 「~하는 바」를 피하고 관형절 「설하신 것」으로 풀었다. `歡喜奉行`은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사전 奉行 ① 앞 歡喜 450/505; 歡喜 ① 뒤 奉行 450/672 — 이 아함의 마무리 정형구). 慧琳 0753a01은 `歡喜`를 음·자형으로 푼다(「呼官反…」). `比丘` 전거·음의는 0576c02.1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