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
(9)
주 제목 칸은 권차 표시뿐이다. 저본의 한자 숫자를 아라비아 숫자 「9」로 옮겨 본문에 한자가 남지 않게 했다(권차 번호이며 고유명이 아니다). 이 경에는 팔리 후보도 팔리 증언 파일도 주어지지 않았다(_mode.json의 pali가 비어 있음). 대조를 해 보지 않았으므로 없음이 확인된(absent) 것이 아니라 아직 안 잡은(unaligned) 상태이다. 이 사정은 이 경 모든 좌표에 같다.
聞如是:
이렇게 들었다:
주 「聞如是」 — 저본에 「我」가 없다. 한문에 없는 주어를 채우지 않았다. 如是는 개경 정형구(사전 如是 ① 이 경 0.2)로 읽었고 비유·가정의 如가 아니다. 팔리 대조는 0.1 서술과 같다.
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한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주 (1) 이 경은 붓다를 「佛」(0.3·0689a02.1)과 「世尊」(0688c26.1)으로 달리 적는다 — 한역이 같은 개념에 다른 한자를 쓴다. 확정역대로 佛=부처님, 世尊=세존. (2) 舍衛는 정착어(3분할표)라 「사위」. 뜻은 음의 慧琳 0367c24가 室羅伐悉底를 정음으로 보고 「聞者城」「聞物國」, 十二遊經 의역 「無物不有國」, 善見律 「舍衛者人名也」를 전한다(인용만, 판정하지 않음). 팔리형 Sāvatthī, 범어형 śravasthi로 갈린다(전거 舍衛 참고, 이 경의 전거 표에 실린 팔리·범어 후보를 인용만 함). (3) 祇樹給孤獨園은 3분할표가 「보류」(5자 이상)로 둔 이름이라 정착형 「기수급고독원」으로 적고 뜻을 밝힌다. 祇樹는 祇陀太子가 자기 나무를 부처님과 승가의 공양으로 남겨 줄여 부른 말(음의 祇樹 慧琳 0368a03), 給孤獨은 의역으로 「외로운 이를 돌보는 이」(음의 給孤獨 慧琳 0368a05, 阿那陀=無親屬), 園은 동산. 정형구 조각일 수 있어 [불확실:고유명·표기_유형]로 남긴다.
爾時,世尊告諸比丘:「不一處住人有五功德。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한곳에 머물지 않는 사람에게 다섯 가지 공덕이 있다.
주 (1) 世尊=세존(佛과의 흔들림은 0.3 서술). (2) 「不一處住人」(여기)과 0688c29.1의 「不住一處人」은 같은 개념을 다른 어순으로 적는다. 둘 다 「한곳에 머물지 않는 사람」으로 같게 옮겼다. (3) 有五功德의 有는 「~에게 ~이 있다」의 존재·소유 서술로 두었다. 功德은 「공덕」(사전 功德 ① 203회 81경; 전거 功德의 당대 범어 후보는 guṇa로 인용만 한다). (4) 諸比丘는 「비구들」.
云何為五?
무엇이 다섯인가?
주 云何의 의문은 의문형 어미와 「무엇이」로 졌다. 為는 계사 「…이다」이고 為…所 피동이 아니다.
不貪屋,不貪器物,不多集財物,不著親族,不與白衣共相往來。
집을 탐하지 않고, 그릇과 물건을 탐하지 않고, 재물을 많이 모으지 않고, 친족에게 집착하지 않고, 흰옷 입은 이와 함께 서로 오가지 않는다.
주 다섯 항이다. ①不貪屋 ②不貪器物 ③不多集財物 ④不著親族 ⑤不與白衣共相往來. 이문: 屋【大】 / 屋舍【宋】【元】【明】(app 0688019). 저본(大) 글자대로 「집」으로 옮겼다. 器物은 「그릇과 물건」(두 낱말의 합성어로 읽었다). 集은 확정술어표의 「정형구 행」에 samudaya(일어남)로 실려 있으나 여기서는 「財物을 모으다」의 동사로 쓰였으므로 그 정형구 뜻이 이 자리에 서지 않는다 — 문맥으로 옮기고 [불확실:확정역_오적중]. 多集은 「많이 모으다」(부정이 多集 전체에 걸린다). 貪은 「탐하다」, 著는 「집착하다」로 가른다(사전 貪 ① 93회 48경). 親族은 「친족」. 사전의 「著親」 표제(1회)는 不著親族의 글자를 자른 기계 표제이며, 음의 著親(慧琳 0515a14 「上長略反經作著誤反」)은 新翻密嚴經의 글자 풀이라 이 자리의 근거로 쓰지 않았다. 白衣는 확정술어에 없어 「흰옷 입은 이」로 직역했다. 재가자를 가리키는 쓰임으로 보이는 용례가 사전 白衣 ① (還作白衣 등 43회 20경)에 있으나 뜻을 한국어로 들여오지 않았다. 不與…共相往來의 與…共은 「와 함께」, 相은 「서로」(사전 共相 ① 98회 59경).
是謂,比丘!不住一處人有此五功德。
이를 일러, 비구여! 한곳에 머물지 않는 사람에게 이 다섯 가지 공덕이 있다고 한다.
주 是謂는 「이를 일러…고 한다」로 풀었다. 是謂가 앞 문장을 맺는지 뒤 절을 이끄는지는 한문만으로 갈리나 뜻은 달라지지 않는다. 比丘는 단수 호격이라 「비구여」. 「不住一處人」은 0688c26.1의 「不一處住人」과 어순이 다르다(같은 뜻으로 옮김).
是故,諸比丘!當求方便,行此五事。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방편을 구하라, 이 다섯 가지 일을 행하라.
주 是故는 「그러므로」, 當求의 當은 어미 「-라」(명령)로 흡수. 方便은 확정술어에 없다. 「當求方便」은 증일아함의 상투 구절이다(사전 方便 ① 262회 161경, 앞: 當求 94). 한국 불교계 정착어 「방편」으로 적었으나 이 구절에서 「수단」인지 「힘씀」인지는 한문만으로 정하기 어려워 [불확실:술어·낱말_선택]. 此五事는 「이 다섯 가지 일」로 앞의 다섯 공덕이 아니라 다섯 「일」이라고 한문이 말한다는 점만 적는다(功德→事로 말이 바뀜). 行은 「행하다」.
如是,諸比丘!當作是學。」
이와 같이, 비구들이여! 이렇게 배우라.”
주 如是는 「이와 같이」, 作是學은 「이렇게 배우다」(사전 學 ① 앞 칸의 作是 351). 當作의 當은 어미 「-라」. 따옴표는 저본 」에 따라 닫는다.
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그때 비구들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했다.
주 이 좌표는 世尊이 아니라 佛이 쓰였다(0.3 서술 참조). 所說은 훈독투 「~하는 바」를 피해 관형절 「말씀하신 것」으로 풀었다. 歡喜奉行은 경 맺음 정형구(사전 歡喜 ① 450/672, 奉行 ① 450/505경)로 「기뻐하며 받들어 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