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
(7)
주 제목행. 大正藏 권차 표시 「七」을 그대로 옮긴다.
聞如是:
이와 같이 들었다.
주 개경 정형구 聞如是. 如是는 비유 부사가 아니라 정형구의 일부라 「이와 같이」로 옮긴다.
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한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주 舍衛國: 정착어 「사위」(도시 이름). 음의 慧琳 0367c24 〔金剛般若波羅蜜經〕은 이 이름의 뜻을 「聞者城/聞物國」으로 풀어 전한다(참고, 확정 아님). 팔리형 Sāvatthī는 비고에만 둔다. 祇樹給孤獨園: 祇(음)+樹(뜻)에 給孤獨(뜻으로 옮긴 이름: 외로운 이를 돌보는 이)이 붙은 혼합 이름이다(慧琳 0368a05가 給孤獨을 義譯이라 함). 3분할 표가 보류로 올린 항목이고 §⑤ 정착어 예(기수급고독원)와 겹쳐 정착형 「기수급고독원」으로 적었으며, 이름 판별이 서지 않아 불확실로 신고한다. 一時=한때.
爾時,波斯匿王往至世尊所,頭面禮足,在一面坐。
그때 파사익왕이 세존의 처소에 가서 이르러, 머리를 발에 대어 절하고 한쪽에 앉았다.
주 波斯匿王: 음역 → 한자 독음 「파사익왕」(팔리형 Pasenadi는 비고에만; 음의 慧琳 0365a07 「月光王」, 0474c01 「勝軍王」은 뜻풀이 참고). 頭面禮足=머리를 발에 대어 절하고(§② 판별). 一面=한쪽. 所는 「처소」라는 명사 쓰임이라 「~하는 바」가 아니다. 이문: 至/到(宋元明).
是時,波斯匿王白世尊言:「夫施之家當施何處?」
이때 파사익왕이 세존께 아뢰어 말하였다. “보시하는 집은 어느 곳에 보시해야 합니까?”
주 夫는 발어사라 흡수(「무릇」 쓰지 않음). 當은 어미 「-해야 합니까」가 진다. 施之家=보시하는 집. 이문: 施/於(宋元明聖).
世尊告王:「隨心所歡,便於彼施。」
세존께서 왕에게 이르셨다. “마음이 기뻐하는 대로, 곧 거기에 보시하라.”
주 隨心所歡: 所歡을 관형절 「기뻐하는」으로 풀고 「대로」로 옮김. 便於彼施의 於는 조사 「에」가 진다. 붓다의 발화는 평서. 이문: 世/施世(宋元明聖) — 「施世尊」으로 읽히는 이문이나 뜻이 서지 않아 대본을 따름.
王復白佛:「為施何處,得大功德?」
왕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느 곳에 보시해야 큰 공덕을 얻습니까?”
주 직전 좌표는 붓다를 世尊으로, 여기는 佛로 적는다 — 한역이 같은 개념에 다른 한자를 쓴다(확정역은 각각 세존·부처님으로 고정). 이 경의 佛/世尊/如來 교체는 전편의 현상이며, 이후는 한 좌표 안에서 둘 이상이 섞일 때만 개별 신고한다. 復=다시(반복). 得=얻다(획득).
佛告王曰:「汝所問當施何處,今復問獲福功德。」
부처님께서 왕에게 이르시어 말씀하셨다. “그대가 물은 것은 어느 곳에 보시해야 하는가이고, 지금 다시 복의 공덕을 얻는 것을 묻는다.”
주 所問: 관형절 「물은 것」. 當施何處의 當은 어미로 흡수. 今復問: 앞서 물은 것과 다른 질문을 다시 묻는 것이라 「다시」에 뜻이 실린다. 이문: 汝/汝前(宋元明).
王白佛言:「我今問如來為施何處,獲其功德?」
왕이 부처님께 아뢰어 말하였다. “저는 지금 여래께 묻습니다. 어느 곳에 보시해야 그 공덕을 얻습니까?”
주 같은 좌표 안에서 佛(白佛)과 如來(問如來)가 같은 분을 가리킨다 — 한자 흔들림. 확정역 부처님·여래를 각각 그대로 쓴다. 為施何處의 為는 「-해야」 조건 구문으로 흡수.
佛告王曰:「吾今還問,王隨所樂,還報吾。
부처님께서 왕에게 이르시어 말씀하셨다. “나는 지금 되물으니, 왕은 즐거워하는 대로 나에게 도로 답하라.
주 還(2회)은 「되돌려」의 뜻이 실린 자리라 「되물으니」 「도로」로 옮긴다. 隨所樂: 관형절 「즐거워하는 대로」. 인용은 다음 좌표로 이어진다(닫는 따옴표 없음). 붓다의 발화이므로 평서.
云何,大王!若有剎利子來,婆羅門子來,然愚惑無所知,心意錯亂,恒不一定,來至王所,而問王言:『我等當恭奉聖王,隨時所須。』
어떠한가, 대왕이여! 만약 찰리의 아들이 오고 바라문의 아들이 오는데, 그러나 어리석고 미혹하여 아는 것이 없으며 마음과 뜻이 어지러워 늘 한결같이 정해지지 않은 채, 왕이 계신 곳에 와 이르러 왕에게 물어 말하기를 ‘저희는 성스러운 왕을 공손히 받들겠습니다. 때에 따라 필요하신 대로.’ 한다면,
주 云何=어미 의문형(「어떠한가」). 若有…來: 「…이 오면」 구문이라 有를 따로 세우지 않고 若은 연결어미 「-는데/-한다면」으로 흡수. 然은 양보·전환의 뜻이 실려 「그러나」. 所知는 「아는 것」, 所須는 「필요하신 대로」로 관형절화. 剎利=찰리, 婆羅門=바라문(확정 [구속]). 聖王=성스러운 왕(뜻 옮김). 問의 내용이 청원(請願)이어서 어색하나 한문대로 둔다. 앞 인용 속 인용이라 ‘ ’로 표시. 이문: 王/眾(聖).
云何,大王!須此人在左右乎?」
어떠한가, 대왕이여! 이 사람이 좌우에 있을 필요가 있겠는가?”
주 云何=어미 의문형. 須=필요하다. 乎는 의문 어미로 흡수. 이문: 乎/于(聖).
王白佛言:「不須也。
왕이 부처님께 아뢰어 말하였다. “필요하지 않습니다.
주 也는 평서 어미로 흡수. 須는 앞 좌표와 같은 뜻(필요).
世尊!所以然者,由彼人無有黠慧,心識不定,不堪候外敵之所致也。」
세존이시여! 그렇게 된 까닭은, 저 사람은 영리한 지혜가 없고 마음과 의식이 안정되지 않아, 밖의 적을 살피는 일을 감당하지 못함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주 所以然者=「그렇게 된 까닭은」. 由…之所致也: 「~에서 비롯된 것」. 黠慧=영리한 지혜(음의에는 이 말의 풀이가 없어 문맥으로 옮김). 候=살피다(이문 俟=기다리다 — 宋元明聖). 心識=마음과 의식.
佛告王曰:「云何,大王!若剎利、婆羅門種多諸方便,無有恐難,亦不畏懼,能除外敵,來至王所,而白王言:『我等隨時瞻奉聖王,唯願恩垂當見納受。』
부처님께서 왕에게 이르시어 말씀하셨다. “어떠한가, 대왕이여! 만약 찰리나 바라문 종족이 여러 방편이 많고, 두려움과 어려움이 없으며, 겁내지도 않고, 밖의 적을 제거할 수 있으면서, 왕이 계신 곳에 와 이르러 왕에게 아뢰어 말하기를 ‘저희는 때에 따라 성스러운 왕을 우러러 받들겠습니다. 바라건대 은혜를 드리우시어 받아들여 주십시오.’ 한다면,
주 能=「-ㄹ 수 있다」로 흡수. 唯願은 한정 부사가 아니라 청원 관용구라 「바라건대」. 當見納受: 當은 어미, 見은 「나를 ~해 주다」의 뜻이라 「받아들여 주십시오」. 亦不畏懼는 「겁내지도」로 흡수. 多諸方便의 諸는 「여러」(방편이 여럿이라는 뜻이 실림). 이문: 除/降(宋元明聖), 恩垂/垂恩(宋元明).
云何,大王!當受斯人不?」
어떠한가, 대왕이여! 이 사람을 받아들이겠는가?”
주 문말 不은 의문 어미로 흡수. 當은 어미 「-겠」.
王白佛言:「唯然,世尊!我等當納受斯人。
왕이 부처님께 아뢰어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는 이 사람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주 唯然: 응답사(「그렇습니다」). 이 唯는 한정이 아니다 — 음의 唯然 慧琳 0316a03 〔大般若波羅蜜多經〕 「唯者應辭也」 인용. 我等當=「저희는 …겠습니다」.
所以然者,由彼人堪任候外敵,無有畏難,亦不恐懼。」
그렇게 된 까닭은, 저 사람은 밖의 적을 살피는 일을 감당할 수 있고 두려움과 어려움이 없으며 겁내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주 堪任=감당하다. 亦不恐懼는 「겁내지도」로 흡수. 이문: 候/俟(宋元明聖), 亦/亦復(宋元明).
佛告王曰:「今比丘亦復如是,諸根完具,捨五成六,護一降四。
부처님께서 왕에게 이르시어 말씀하셨다. “지금 비구도 이와 같아서, 감관들이 온전히 갖추어지고, 다섯을 버리고 여섯을 이루며, 하나를 지키고 넷을 항복시킨다.
주 亦復如是: 亦復는 고정 결합이라 「도 …이와 같아서」로 흡수. 諸根完具의 諸는 「들」(복수)로만. 根=감관(확정역 없음). 捨五成六, 護一降四는 숫자 대구 그대로.
施此之人,獲福最多。」
이러한 사람에게 보시하면 얻는 복이 가장 많다.”
주 施此之人=이러한 사람에게 보시하면. 獲福最多=얻는 복이 가장 많다. 이문: 此/是(聖).
王白佛言:「云何比丘捨五成六,護一降四?」
왕이 부처님께 아뢰어 말하였다. “어떻게 비구가 다섯을 버리고 여섯을 이루며, 하나를 지키고 넷을 항복시킵니까?”
주 云何=「어떻게」(어미 의문형).
佛告王曰:「於是,比丘捨貪欲蓋、瞋恚蓋、睡眠、調、疑,如是,比丘名為捨五。
부처님께서 왕에게 이르시어 말씀하셨다. “여기서 비구는 탐욕의 덮개, 성냄의 덮개, 잠, 들뜸, 의심을 버린다. 이와 같이 비구를 다섯을 버린 이라 이름한다.
주 於是=「여기서」. 貪欲蓋·瞋恚蓋: 蓋를 「덮개」로 옮김 — [정형구 행]에 蓋(장애 정형구)가 올라 있으나 낱말 확정역이 아니어서 한자의 뜻을 따르고 불확실로 신고(술어·낱말_선택). 睡眠=잠(뜻으로 옮김), 瞋恚=성냄. 調: 조 한 글자만으로는 다의라 이문(宋 調戲蓋, 元明 掉戲蓋)을 참고해 「들뜸」으로 읽었으나 단정하지 않음(다의어_판별). 名為=이름한다. 이문: 於/施(聖), 眠/眠蓋·捨 유무(宋元明).
云何比丘成就六?
어떻게 비구가 여섯을 성취하는가?
주 云何=「어떻게」. 成就=성취.
王當知之,若比丘見色已,不起色想,緣此護眼根,除去惡不善念而護眼根,若耳、鼻、口、身、意不起意識而護意根,如是,比丘成就六。
왕은 이를 알아야 한다. 만약 비구가 색을 보고 나서 색에 대한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이로 말미암아 눈의 감관을 지키며, 악하고 선하지 않은 생각을 제거하여 눈의 감관을 지키고, 귀·코·입·몸·뜻의 경우에는 의식을 일으키지 않아 뜻의 감관을 지키면, 이와 같이 비구는 여섯을 성취한다.
주 王當知之: 當은 어미 「-야 한다」. 若(2회)은 「-면/-의 경우에는」. 若耳、鼻、口、身、意…而護意根: 다섯 감관이 병렬로 놓이고 지키는 대상으로는 意根만 적혀 있어 문장 골격이 한 가지로 서지 않는다 — 한문 그대로 두고 불확실로 신고. 緣此=이로 말미암아. 而는 흡수. 이문: 護/獲(聖), 口/舌(宋元明聖).
云何比丘而護一?
어떻게 비구가 하나를 지키는가?
주 而는 흡수. 이문: 護/獲(聖).
於是,比丘繫念在前,如是,比丘而護一。
여기서 비구는 생각을 매어 앞에 둔다. 이와 같이 비구는 하나를 지킨다.
주 繫念在前: 「생각을 매어 앞에 둔다」(念=생각). 於是=여기서. 이문: 護/獲(聖).
云何比丘而降四?
어떻게 비구가 넷을 항복시키는가?
주 而는 흡수.
於是,比丘降身魔、欲魔、死魔、天魔,皆悉降伏,如是,比丘降伏於四。
여기서 비구는 몸의 마, 욕망의 마, 죽음의 마, 하늘의 마를 항복시키니, 모두 다 항복받는다. 이와 같이 비구는 넷을 항복시킨다.
주 身魔·欲魔·死魔·天魔: 魔=마, 앞 한정어를 「~의」로 옮김. 皆悉=모두 다. 降伏於四의 於는 조사로 흡수.
如是,大王!捨五就六,護一降四。
이와 같다, 대왕이여! 다섯을 버리고 여섯에 나아가며, 하나를 지키고 넷을 항복시킨다.
주 就=나아가다. 이문: 捨/詣(明), 就/成就(宋元明), 護/獲(聖).
施如此之人,獲福難量。
이러한 사람에게 보시하면 얻는 복을 헤아리기 어렵다.
주 施如此之人: 「이러한 사람에게 보시하면」.
大王!邪見與邊見相應,如斯之人施蓋無益。」
대왕이여! 삿된 견해가 치우친 견해와 서로 상응하는 이러한 사람에게 보시하는 것은 대개 이익이 없다.”
주 邪見=삿된 견해(의역, 3분할 표). 邊見: 낱말 확정역이 없어 「치우친 견해」로 옮기고 불확실 신고. 相應(應은 당위가 아니라 「상응」의 일부)=서로 상응하는. 蓋=여기서는 문두 부사(추정)로 「대개」 — 이후 蓋不足言 좌표는 이 처리와 같다. 이문이 큼: 大王/夫為(宋元明聖) — 대본(大王)을 따른다.
時,王白佛言:「如是,世尊!施斯之人其福難量。
그때 왕이 부처님께 아뢰어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이러한 사람에게 보시하면 그 복은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주 如是=응답 「그렇습니다」. 施斯之人=이러한 사람에게 보시하면.
若比丘成就一法,福尚難量,何況餘者。
만약 비구가 한 법을 성취하면 복도 오히려 헤아리기 어려운데, 하물며 나머지 것이겠습니까.
주 尚=오히려. 何況餘者=하물며 나머지 것. 若=「-면」.
云何為一法?
어떤 것이 한 법입니까?
주 云何為一法: 為는 계사로 흡수.
所謂身念是也。
이른바 몸의 생각입니다.
주 所謂=이른바(관용구). 身念=몸의 생각(念=생각). 是也=평서 어미 흡수.
所以然者,尼乾子恒計身行、意行,不計口行。」
그렇게 된 까닭은, 니건자는 늘 몸의 행위와 뜻의 행위를 헤아리고 입의 행위는 헤아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 尼乾子: 3분할 표가 「갈림(음역/의역)」으로 표시. 저본 문맥(외도 집단의 호칭)에서 음으로 옮긴 이름으로 판별해 한자 독음 「니건자」로 적음. 음의 慧琳 0467c07 〔大般涅槃經音義〕 「此云無繫」, 0458b15 「音乾梵語外道名也」를 뜻풀이로 인용(확정 아님). 이 경에서 「니건자」로 통일. 身行·意行·口行=몸·뜻·입의 행위. 恒=늘. 計=헤아리다. 이문: 乾/揵(宋元明), 健(聖); 意行不計口行/不計口行意行(宋元明), 〔意行〕 없음(聖).
佛告王曰:「尼乾子者愚惑,意常錯亂,心識不定,是彼師法故,致斯言耳。
부처님께서 왕에게 이르시어 말씀하셨다. “니건자는 어리석고 미혹하며 뜻이 늘 어지럽고 마음과 의식이 안정되지 않으니, 이는 그 스승의 법이기 때문에 이런 말에 이르렀을 뿐이다.
주 尼乾子 표기·판별은 0827a27.3과 같다. 者는 주제 표지 「~는」. 耳=「~일 뿐」.
彼受身行之報,蓋不足言,意行無形而不可見。」
그가 몸의 행위의 과보를 받는 것은 대개 말할 것이 못 되고, 뜻의 행위는 형체가 없어 볼 수 없다.”
주 報=과보. 蓋不足言: 위 0827a24.1과 같은 처리. 而는 흡수. 이문: 之 없음(宋), 蓋/口行之報蓋(宋元明).
王白佛言:「此三行中何者最重?
왕이 부처님께 아뢰어 말하였다. “이 세 행위 가운데 어느 것이 가장 무겁습니까?
주 何者=어느 것(者는 「것」).
身行耶?
몸의 행위입니까?
주 耶는 의문 어미 흡수. 聖본은 「身行…最重」 20자를 결(이문).
口行耶?
입의 행위입니까?
주 耶는 의문 어미 흡수.
意行?」
뜻의 행위입니까?”
주 대본은 耶가 없다(宋元明은 行耶). 어미 의문형으로 옮긴다.
佛告王曰:「此三行中意行最重,口行、身行蓋不足言。」
부처님께서 왕에게 이르시어 말씀하셨다. “이 세 행위 가운데 뜻의 행위가 가장 무겁고, 입의 행위와 몸의 행위는 대개 말할 것이 못 된다.”
주 蓋不足言: 0827a24.1과 같은 처리. 이문: 中/之中(宋元明).
王白佛言:「復何因緣故,說念意最為第一?」
왕이 부처님께 아뢰어 말하였다. “다시 어떤 인연 때문에, 생각하는 뜻이 가장 첫째라고 말씀하십니까?”
주 說念意最為第一: 念意를 「생각하는 뜻」(念=생각, 意=뜻)으로 읽었으나, 「說念」과 「意」로 끊을 수도 있다. 다음 좌표 先意念(뜻이 생각하고)과 맞춰 한 덩어리로 읽음. 復=다시. 이문: 意/身(聖).
佛告王曰:「夫人所行,先意念,然後口發。
부처님께서 왕에게 이르시어 말씀하셨다. “사람이 행하는 것은 먼저 뜻이 생각하고, 그런 뒤에 입이 발한다.
주 夫는 발어사라 흡수. 所行은 관형절 「행하는 것」. 然後=그런 뒤에. 口發=입이 발한다.
口已發,便身行殺、盜、婬。
입이 이미 발하면 곧 몸이 죽이고 훔치고 음행한다.
주 便=곧. 殺·盜·婬=죽이고 훔치고 음행한다. 已=이미. 이문: 已/以(聖).
舌根不定,亦無端緒。
혀의 감관이 안정되지 않고, 실마리도 없다.
주 亦는 「-도」로 흡수. 端緒=실마리.
正使彼人命終,身根、舌根在,大王!彼人何以故身、口不有所設耶?」
설령 저 사람이 목숨이 다하더라도 몸의 감관과 혀의 감관이 남아 있는데, 대왕이여! 저 사람은 어찌하여 몸과 입으로 벌이는 것이 없는가?”
주 正使: 「설령」(관용 결합이며 使는 사역이 아님). 命終=목숨이 다하다. 在=남아 있다. 不有所設: 設을 「벌이다(시설)」로 읽었으나 이문 說(宋元明: 말하다)이 있어 뜻이 갈린다. 何以故=어찌하여. 耶=의문 어미.
王白佛言:「彼人以無意根故,致斯變耳。」
왕이 부처님께 아뢰어 말하였다. “저 사람은 뜻의 감관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에 이른 것일 뿐입니다.”
주 以…故=「-기 때문에」. 致斯變耳=이러한 변화에 이른 것일 뿐. 이문: 故/故故(聖).
佛告王曰:「當以此方便,知意根最為重,餘二者輕。」
부처님께서 왕에게 이르시어 말씀하셨다. “이 방편으로 뜻의 감관이 가장 무겁고 나머지 둘은 가볍다고 알아야 한다.”
주 當以此方便: 當은 어미 「-야 한다」, 以는 조사 「으로」. 方便=방편. 為重=무겁다(계사 흡수).
爾時,世尊便說斯偈:
그때 세존께서 곧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주 便=곧. 偈=게송.
「心為法本,心尊心使,心之念惡,
“마음이 법의 근본이 되고, 마음이 높고 마음이 부리니, 마음이 악을 생각하면,
주 心尊心使: 尊을 「높다」, 使를 「부리다」로 옮겼으나 使는 명사(심부름꾼) 쓰임일 수도 있어 저본 문자만으로는 정해지지 않는다. 法=법(확정 없음). 心之念惡의 之는 주격 연결 「-이」.
即行即施,於彼受苦,輪轢于轍。
곧 행하고 곧 시행하여, 그에게서 괴로움을 받으니, 바퀴가 바퀴 자국에서 짓누른다.
주 施: 보시의 뜻이 아니라 「시행하다」로 읽음(앞 좌표 계열과 구별). 輪轢于轍: 轢의 목적어가 없고 于가 처소인지 대상인지 정해지지 않아 「바퀴 자국에서」로 두었다. 이문: 轍/□(聖).
心為法本,心尊心使,中心念善,
마음이 법의 근본이 되고, 마음이 높고 마음이 부리니, 마음속에서 선을 생각하면,
주 0827b13.1과 같은 구절 — 처리·불확실 사유 동일. 中心=마음속.
即行即為,受其善報,如影隨形。」
곧 행하고 곧 지어, 그 선한 과보를 받는 것이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과 같다.”
주 即行即為: 為=짓다. 如影隨形: 비유가 실린 如라 「~와 같다」.
爾時,波斯匿王白世尊言:「如是,如來!為惡之人,身行惡,隨行墮惡趣。」
그때 파사익왕이 세존께 아뢰어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여래시여! 악을 짓는 사람은 몸의 행위가 악하여, 행위를 따라 악한 갈래에 떨어집니다.”
주 같은 좌표 안에서 世尊(白世尊)과 如來(如是,如來)가 같은 분을 가리킨다 — 한자 흔들림. 확정역 세존·여래를 그대로 쓴다. 為惡之人=악을 짓는 사람. 身行惡=몸의 행위가 악하여. 隨行=행위를 따라(뜻으로 옮김). 惡趣=악한 갈래(趣=갈래).
佛告王言:「汝為觀何等義,而來問我為施何人,獲福益多?」
부처님께서 왕에게 이르시어 말씀하셨다. “그대는 무슨 뜻을 보려고 와서, 나에게 누구에게 보시해야 복을 얻음이 더 많은가를 묻는가?”
주 為觀何等義: 為=「-려고」. 而는 흡수. 益多=더 많다. 為施何人의 為는 「-해야」 조건으로 흡수.
王白佛言:「我昔至尼乾子所,問尼揵子曰:『當於何處惠施?』
왕이 부처님께 아뢰어 말하였다. “저는 예전에 니건자의 처소에 이르러 니건자에게 물어 말하였습니다. ‘어느 곳에 은혜로이 베풀어야 합니까?’
주 같은 좌표 안에서 尼乾子(처소)와 尼揵子(물은 상대)가 같은 집단을 가리킨다 — 한자 흔들림(乾/揵, 둘 다 독음 「건」). 「니건자」로 통일. 판별 근거는 0827a27.3. 惠施=은혜로이 베풀다(음의 慧琳 0431c19 〔大方廣佛華嚴經〕 「惠…賙衣食」 참고). 當…惠施의 當은 어미 「-야 합니까」. 이문: 乾/揵(宋元明), 揵/健(聖).
尼乾子聞我所問已,更論餘事,亦不見報。
니건자는 내가 물은 것을 듣고 나서 다시 다른 일을 논하며, 답해 주지도 않았습니다.
주 尼乾子 표기·판별은 0827a27.3과 같다. 更=다시. 亦不見報: 見은 「나에게 ~해 주다」, 亦는 「-도」로 흡수.
時尼乾子語我言:『沙門瞿曇作是說,施我得福多,餘者無福,當施我弟子,不應施餘人,其有人民施我弟子者,其福不可量也。』」
그때 니건자가 나에게 일러 말하였습니다. ‘사문 고따마가 이렇게 말합니다. 나에게 보시하면 복을 얻음이 많고, 그 밖의 이는 복이 없다. 내 제자에게 보시해야 하고 다른 사람에게 보시해서는 안 된다. 사람들 가운데 내 제자에게 보시하는 이가 있다면, 그 복은 헤아릴 수 없다.’”
주 尼乾子 판별은 0827a27.3과 같다. 沙門=사문(음역 → 독음), 瞿曇=고따마(확정 [구속]). 『 』 안의 내용은 니건자가 전한 고따마의 말이라 「나」는 붓다를 가리킨다 — 한역에는 인용 표지가 없어 평서로 옮기고 첫 문장만 니건자의 높임으로 둔다. 當(…施我弟子)는 어미 「-해야 하고」, 不應은 「-해서는 안 된다」, 其有人民…者의 有는 「있다면」으로 가정 의미만 살림. 也는 흡수. 得福多의 得=얻다.
佛告王曰:「爾時,為云何報之?」
부처님께서 왕에게 이르시어 말씀하셨다. “그때 어떻게 그에게 답하였는가?”
주 為云何報之: 為는 「-하였는가」 서술로 흡수, 云何=어떻게. 之=그에게.
王白佛言:「時我便作是念:『或有斯理,惠施如來,其福難量。』
왕이 부처님께 아뢰어 말하였다. “그때 저는 곧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혹 이러한 이치가 있을 것이다. 여래께 은혜로이 베풀면 그 복은 헤아리기 어렵다.’
주 같은 좌표 안에서 佛(白佛)과 如來(惠施如來)가 같은 분을 가리킨다 — 한자 흔들림. 或有斯理: 有는 존재 서술 자체가 뜻이라 「있을 것이다」. 便=곧.
今故問佛:『為與何處,其福難量?』
그러므로 지금 부처님께 묻습니다. ‘어느 곳에 주면 그 복이 헤아리기 어렵습니까?’
주 故=그러므로(인과). 為與何處의 為는 「-면」 조건으로 흡수.
然今世尊不自稱譽,亦不毀人。」
그런데 지금 세존께서는 스스로를 칭찬하지 않으시고, 남을 헐뜯지도 않으십니다.”
주 自稱譽↔毀人: 自와 人의 대조가 실재하므로 「스스로」를 세웠다(§③). 然=「그런데」(전환). 亦는 「-도」로 흡수.
佛告王曰:「我口不作是說,施我得福多,餘者不得福。
부처님께서 왕에게 이르시어 말씀하셨다. “나는 입으로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나에게 보시하면 복을 얻음이 많고, 그 밖의 이는 복을 얻지 못한다고.
주 我口不作是說: 口=입(이문 亦(宋元明)이 있으나 대본을 따름). 以下는 니건자가 전한 말의 내용을 받는 인용이라 「-고」로 닫았다. 得=얻다.
但我今日所說,鉢中遺餘,持與人者,其福難量,以清淨之心,著淨水中,普生斯念,斯中有形之類,蒙祐無量,何況人形。
다만 내가 오늘 말하는 것은, 발우 안에 남은 것을 가져다 사람에게 주는 이는 그 복이 헤아리기 어렵고,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깨끗한 물 속에 놓아 두루 이런 생각을 내면 이 가운데 형체가 있는 무리가 도움을 입음이 한량없는데, 하물며 사람의 형체이겠는가.
주 但=「다만」(범위를 한정하는 뜻이 실림). 所說=관형절 「말하는 것」. 鉢中遺餘=발우 안에 남은 것. 清淨=맑고 깨끗한(뜻으로 옮김). 著=놓다. 普=두루. 有形之類의 有는 「형체가 있는」 관형 수식. 蒙祐=도움을 입다. 何況=하물며.
但,大王!我今所說施持戒人,其福難量,與犯戒人者,蓋不足言。
다만, 대왕이여! 내가 지금 말하는 것은, 계를 지니는 사람에게 보시하면 그 복이 헤아리기 어렵고, 계를 범하는 사람에게 주는 것은 대개 말할 것이 못 된다는 것이다.
주 但=「다만」(앞 좌표와 같은 한정). 持戒人·犯戒人=계를 지니는/범하는 사람. 者는 「~는 것」. 蓋不足言: 0827a24.1과 같은 처리.
「大王當知,如田家子善治其地,除去穢惡,以好穀子著良田中,於中獲子無有限量;亦如彼田家子不修治地,亦不除去穢惡而下穀子,所收蓋不足言。
“대왕은 알아야 한다. 농가의 아들이 그 땅을 잘 다스려 더럽고 나쁜 것을 제거하고, 좋은 곡식 씨를 좋은 밭 속에 놓아 그 가운데서 씨를 거두는 것이 한량없는 것과 같다. 또한 저 농가의 아들이 땅을 닦아 다스리지 않고 더럽고 나쁜 것을 제거하지도 않은 채 곡식 씨를 내려, 거두는 것이 대개 말할 것이 못 되는 것과 같다.
주 대왕 앞의 「 」는 단락을 다시 여는 표지. 大王當知: 當은 어미 「-야 한다」. 如(2회)=「~와 같다」(비유가 실림). 亦如의 亦는 앞 비유와 짝을 이루어 「또한」을 세웠고, 亦不除去의 亦는 「-도」로 흡수. 田家子=농가의 아들. 穢惡=더럽고 나쁜 것(음의 항목은 음만 풀이). 獲子=씨를 거두다(子=곡식 씨). 下=내리다(뿌리다). 이문: 彼 없음(宋元明), 所/後所(宋元明).
今比丘亦復如是,若比丘捨五就六,護一降四,如斯之人,其施惠者,其福無量;與邪見之人,蓋不足言。
지금 비구도 이와 같아서, 만약 비구가 다섯을 버리고 여섯에 나아가며 하나를 지키고 넷을 항복시키면, 이러한 사람에게 은혜로이 베푸는 이는 그 복이 한량없고, 삿된 견해를 가진 사람에게 주는 것은 대개 말할 것이 못 된다.
주 亦復如是: 0827a10.1과 같은 처리. 其施惠者=그(이러한 사람)에게 은혜로이 베푸는 이. 邪見之人=삿된 견해를 가진 사람. 이문: 就/成就(宋元明).
猶如,大王!剎利種、婆羅門種,意無疑難,能降外敵,當觀亦如羅漢之人,彼婆羅門種意不專定者,觀當如邪見之人。」
비유하면, 대왕이여! 찰리 종족과 바라문 종족이 뜻에 의심과 어려움이 없고 밖의 적을 항복시킬 수 있다면, 이는 또한 나한과 같은 사람이라고 보아야 한다. 저 바라문 종족으로서 뜻이 한결같이 정해지지 않은 이는 삿된 견해를 가진 사람과 같다고 보아야 한다.”
주 猶如=「비유하면」(비유가 실림). 能=「-ㄹ 수 있다」. 當觀亦如…: 當은 어미 「-야 한다」, 觀=보다(간주하다), 亦는 앞 종족을 같은 부류에 넣는 병렬이라 「또한」. 羅漢: 阿羅漢의 줄임으로 보이나 확정역이 없어 한자 독음 「나한」으로 적고 불확실 신고(정착형 「아라한」과의 관계는 정도평 님 판단). 專定=한결같이 정해짐. 이문: 觀當/當觀(宋元明).
時,波斯匿王白世尊言:「施持戒之人,其福難量。
그때 파사익왕이 세존께 아뢰어 말하였다. “계를 지니는 사람에게 보시하면 그 복은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주 施持戒之人: 「계를 지니는 사람에게 보시하면」.
自今已後,其有來求索者,終不違逆。
지금부터 이후로는, 와서 구하는 이가 있으면 끝내 거스르지 않겠습니다.
주 自今已後: 自는 기점 「~부터」(재귀 아님). 其有來求索者: 有는 가정 의미만 살린 「있으면」. 終=끝내. 이문: 有 없음(宋元明).
若復四部之眾,有所求索者,亦不逆之。
또 만약 네 부류의 대중으로서 구하는 것이 있는 이라면, 그도 거스르지 않겠습니다.
주 若復=「또 만약」(復=또). 四部之眾=네 부류의 대중. 有所求索者: 「구하는 것이 있는 이」(관형절). 亦는 「-도」로 흡수.
隨時給與衣被、飲食、床臥具,亦復施與諸梵行者。」
때에 따라 옷과 이불, 음식, 침상과 누울 도구를 주고, 여러 청정한 행을 닦는 이들에게도 베풀어 주겠습니다.”
주 衣被=옷과 이불. 床臥具=침상과 누울 도구. 亦復施與: 亦復는 「-도」로 흡수. 梵行者=청정한 행을 닦는 이(§⑤ 의역: 梵行은 3분할 표에서 뜻으로 옮기도록 표시, 음의 慧琳 0325c03은 婆羅門을 「淨行」으로 풀이). 諸=「여러」. 이문: 具/敷具(聖).
佛告之曰:「勿作是說。
부처님께서 그에게 이르시어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하지 말라.
주 勿=「-지 말라」. 之=그에게(왕).
所以然者,施畜生之類,其福難量,況復人身乎。
그렇게 된 까닭은, 축생의 무리에게 보시해도 그 복은 헤아리기 어려운데, 하물며 사람의 몸이겠는가.
주 況復=하물며(復는 결합어로 흡수). 乎=의문 어미.
但我今日所說者,施持戒人難計,非犯戒人。」
다만 내가 오늘 말하는 것은, 계를 지니는 사람에게 보시하면 헤아리기 어렵다는 것이며, 계를 범하는 사람은 아니다.”
주 但…所說者=「다만 내가 말하는 것은」. 難計=헤아리기 어렵다. 非犯戒人: 「계를 범하는 사람은 아니다」.
波斯匿王白佛言:「我今重復自歸,然世尊殷勤,乃至於斯外道異學傳誹世尊,又且世尊恒歎譽彼人,外道異學貪著利養,又復如來不貪利養。
파사익왕이 부처님께 아뢰어 말하였다. “저는 지금 거듭 귀의합니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간곡하시어, 내지 이 외도와 다른 가르침을 배우는 이들이 세존을 비방하여 퍼뜨리는 데에 이르러서도, 게다가 세존께서는 늘 저 사람들을 찬탄하십니다. 외도와 다른 가르침을 배우는 이들은 이익과 봉양에 탐착하는데, 또한 여래께서는 이익과 봉양을 탐하지 않으십니다.
주 같은 좌표에서 佛·世尊·如來가 같은 분을 가리킨다 — 한자 흔들림. 확정역 부처님·세존·여래 그대로. 乃至: 앵커가 생략 표지로 표시했다. 「~에 이르기까지」로 이어지는 병렬일 수도, 접힌 자리일 수도 있어 펴지 않고 「내지」로 두었다(증보 금지). 한문만으로는 殷勤의 대상이 어디까지인지 정해지지 않는다. 自歸: 단순 재귀라 「귀의합니다」로 흡수. 重復=거듭. 外道異學: 정착어 「외도」에 異學(다른 것을 배우는 이)을 뜻으로 옮김. 利養=이익과 봉양(음의에는 음 풀이만 있음). 又且·又復는 「게다가」「또한」. 이문: 傳/恒(宋元明).
國事多猥,欲還所止。」
나라의 일이 많고 번잡하여, 머무는 곳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주 多猥=많고 번잡하다(이문 猥多는 어순만 다름). 所止는 「머무는 곳」(처소 명사).
佛告王曰:「宜知是時。」
부처님께서 왕에게 이르시어 말씀하셨다. “이때임을 아는 것이 좋다.”
주 宜=「-는 것이 좋다」(당위 어미로 흡수). 붓다의 발화는 평서.
爾時,波斯匿王聞佛所說,歡喜奉行。
그때 파사익왕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주 所說=관형절 「말씀하신 것」. 歡喜奉行=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